~01. 신춘 경매
창펑: 어서 오세요, 구경하고 가세요~ 동황 특제 탕후루는 어떠신가요~
동황이 주최하는 신춘 경매는 며칠 뒤에 열릴 예정이지만, 행사장은 이미 등불이 켜져 있었고,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행사장 입구 근처의 '동황 특제 탕후루' 간판을 내건 찻집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페이옌: 낼름――새콤달콤해서 맛있어! 낼르음――페이옌 님 강력 추천!
푸슌: (작게) 페이옌! 탕후루가 얼마 안 남았잖아! 만약 창펑한테 들키면…….
페이옌: 어, 어어……. 이건 손님을 위해서 탕후루의 품질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핑하이: 푸보. 산사자 탕후루 하나 줘~
후펜: 나도 먹을래! 산사자하고 딸기 하나씩~
푸보: 자, 여기.
에페: 탕후루……. 처음 보는 간식이야…….
재너스: 동황 동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끼어들기 좀 힘들 거 같아요…….
Z11: 으으……. 다들 엄청 먹고 싶어 하네……. 지금은 용기를 내서, 어떻게든 모두를 도와야 해…!
Z11: 저, 저기――!
푸보: 네! 어떤 탕후루로 줄까? 산사자, 딸기, 블루베리, 포도, 귤, 파인애플, 카람볼라, 망고…
…종류가 많으니까 좋아하는 걸로 골라 봐!
Z11: 너, 너무 많아! 나는…… 그게…… 다들…….
Z11: 히이익! 역시 말 못해요……!!
푸슌: 에엥!? 푸보, 손님이 도망가 버렸는데?
푸보: 그냥 메뉴를 알려준 것뿐인데!? 말이 너무 빨랐나……?
페이옌: 음…… 아무래도 아직 탕후루라는 음식이 익숙하지 않나 보네…….
푸보: 이렇게나 훌륭한 간식인데! 탕후루를 모항 구석구석까지 널리 알려야겠어!
푸보: 인지도가 올라가면 지점도 내고, 탕후루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최종적으로는 세계 제일의 탕후루 브랜드 체인을 만드는 거야…….
페이옌: 그리고 우리는 탕후루의 왕이 되는 거야! 돈을 잔뜩 벌어서 지휘관이랑 창펑 언니한테 선물을 사주면 분명 창펑 언니도 칭찬해 줄 거야! 에헤헤…….
페이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자, 탕후루의 인지도를 높일 대모험을 시작하자!
푸보: ……탕후루의 인지도를 높이려면 면밀한 계획이 필요해. 그리고 대모험에도 철저한 계획이 필수적이지….
페이옌: 페이옌 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우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소동을 일으키고, 거기서 우리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거야!
푸슌: 좋긴 한데, 소동은 어떻게 일으키려고……?
페이옌: 모항에 침입한 연수(年獸)로 변장할까?
푸보: 장난으로 대량의 세뱃돈을 뿌려 버린다든가?
푸슌: 초대왕 불꽃놀이를 만들어 볼까?
세 사람이 열심히 의논하고 있을 때, 근처 가로수길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페이옌: 누가 왔다! 얼른 숨어!
장우: ……과연 예사롭지 않은 일품이야. 신중하게 보관해야겠어…….
장우: 하이처우. 이것 좀 봐.
하이처우: 응……. 옥의 질이 온화하고 순수하면서도 윤기가 흐르고 매끄러워……. 바탕부터 이미 완벽하네.
하이처우: 그리고 이 조각 기술 역시 대단해.
하이처우: 행운유수처럼 굽이치는 선이 옥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걸작이야.
하이처우: 역시 네 작품답네.
하이처우: 이런 '보물'이 경매에 나온다면 분명 큰 소동이 일어날 거야.
하이처우: 그보다…… 장우. 정말로 이 옥패를 처분할 생각이야?
장우: 부끄럽지만 최근에 또 질 좋은 원석을 몇 개 발견했거든. 그래서 지휘관을 위해 작품을 만들어 볼까 생각했는데…….
장우: 실은 주머니 사정이 조금 여의치 않거든…….
장우: 그래서 이 옥패를 딩안에게 맡기려고, 진정으로 가치를 알아보고 소중히 여겨줄 수집가에게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하이처우: 알겠어. 그런데 사실은…….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경매장으로 향했다.
풀숲: (부스럭부스럭)
푸슌: 얘들아, 방금 들었어……?
페이옌: 응, 똑똑히 들었어……!
3인: 보물이다!
페이옌: "경매장의 보물이 사라진 순간, 탕후루 대모험대가 당당히 등장!“
페이옌: "탕후루 대모험대가 순식간에 사건을 해결하고, 보물을 무사히 찾아내서 유명해진다!“
푸슌: 말은 쉽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데?
페이옌: 행사장의 장치를 조금만 손보면…… 가능할 거야…….
푸보: 알겠다! 보물이 등장할 때 사라지게 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나타나게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푸슌: 그럼 일단 등장할 때 외칠 구호부터 생각해 볼까?
푸보: 그건… 나중에 하자……. 딩안 언니 성격상 보안이 엄청 철저할 거야……. 일단 대책부터 세워야 해.
페이옌: 페이옌 님이 같이 계획을 짜 줄게. 작년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거야!
페이옌: 모든 것은 사람들이 탕후루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페이옌: 경매장 대모험――출발!
~02. 천재일우
신춘 경매 시작까지 앞으로 24시간.
딩안: 날씨도 좋으니 슬슬 일을 시작해 볼까요~
딩안: 우선 출품 희망 목록부터 확인해야겠네요. 뭔가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딩안: 음……. 하이처우가 조향한 한정판 향수? 나쁘지 않네요. 승인.
딩안: 다음은…… 생선? 환창이 직접 낚은?
딩안: 생선가게 상표가 붙어 있는데요……? 일단 기각하죠…….
딩안: 다음은…… 라파엘로가 조각한 지휘관님의 등신대 조각상!?
딩안: 으음…….
딩안: 이건…… 조금 공작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딩안은 출품 목록을 꼼꼼히 확인하며 물건 사진을 두 더미로 나누었다.
승인된 물건은 극히 일부였고, 기각된 것들은 점점 높이 쌓여 갔다.
딩안: 역시……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어요. 뭔가 눈을 사로잡을 만한 물건은…….
하나하나 확인하는 사이 어느새 목록은 마지막 장에 다다랐다…….
딩안: 이게 마지막 출품물이네요.
딩안: 위탁자, 장우. 물건명…….
딩안: 잠깐…… 이건!?
출품 목록의 사진을 본 딩안은 범상치 않은 감동과 놀라움을 느꼈다.
딩안: 이런 퀄리티의 소장품이라니……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예요!
딩안: 결정했어요!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이것으로 하겠어요!
~03. 작전 개시!
신춘 경매 시작까지 앞으로 16시간.
강구트: 동지들이여. 창고에 도착했다!
강구트: 신춘 경매 물건들의 호송은 우리가 담당한다. 물건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옮기도록.
민스크: 당연하지~ 운반 루트랑 보안 배치도 세 번이나 최적화했으니까 문제없어!
강구트의 정확한 지시 아래 경매품 이송 작업은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강구트: 좋아, 이게 마지막 물건이군! 동지들이여, 수고 많았다!
강구트: 응? 그런데…… 이 장식은 다른 것들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수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붉은 융단에 덮여 있는 물건을 본 강구트는 호기심에 운반 목록을 확인해 봤다.
강구트: 출품 번호 'D-07'――위탁자, 장우. 첨부 이미지…….
민스크: 와아……. 엄청 예쁜 옥이다!
민스크: 대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걸까?
강구트: 견적도 목록에 기재되어 있군.
민스크: 좀 보여줘~ 예상 낙찰가는…… 에엑!!?
민스크: 우와아…….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
민스크: 모든 경매품 무사히 운반 완료~! 이걸로 작업도 끝!
강구트: 오늘은 다들 고생 많았다! 이제 다 같이 한 잔 하러 가지 않겠나? 내가 사지!
민스크: 신난다~!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창고 문이 닫히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창고 안은 정적에 휩싸였다.
………….
쿠르스크: …….
잠시 후, 쿠르스크가 기척도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쿠르스크: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도 정말 괜찮은 건가?
쿠르스크: 창고 내부 이상 없음.
쿠르스크: 물건들의 상태도…… 이상 없음. 운반 임무 완료도 확인.
쿠르스크는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 없이 사라졌다.
………….
3인: 푸하―――!
세 개의 작은 그림자가 허둥지둥 컨테이너에서 기어 나왔다.
페이옌: 후아…. 하마터면 질식사할 뻔했어…….
푸슌: 후아…. 왜 우리 말고도…… 창고에 숨어 있는 사람이 있던 거야!?
푸보: 후아…. 내가 누르고 있지 않았으면 다들 들켰을 거야……!
푸보: 하지만 경비가 엄중하다는 건, 여기 있는 물건들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지! 이제 작전을 개시하자!
페이옌: 헤헤! 보물찾기 대모험의 시작이다~!
푸슌: 핵심 경매품 전송 장치에 타이머를 설정했어! 아하하, 설마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줄이야~!
페이옌: 역시 하이라이트는 장우 언니의 옥패였구나. 엄청 예쁘다~ 게다가 좋은 향기도 나고…….
푸보: 목적은 달성했으니 얼른 철수하자!
세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창고 문 앞으로 다가가 힘껏 밀었다.
그러나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푸보: 자, 잠깐만……. 설마…….
페이옌: ……밖에서 잠겼나……?
3인: 우리 갇혀 버린 거야!!?
~04. 불어닥친 문제
신춘 경매 시작까지 앞으로 8시간.
카라비니에레: 보고합니다! 순찰 구역 B-2, 이상 없습니다!
갤런트: (휙휙) 좋아!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자!
갤런트: 경매장의 질서는 우리가 지킨다!
갤런트: 후우.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는 것 같네. 카라비니에레. 우리 조금만 쉴까?
갤런트: 사실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그 모자 엄청 멋지다!
카라비니에레: 그렇습니까……? 이건 그냥 평범한 호위 장비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갤런트의 모자도 꽤 독특하네요?
갤런트: 헤헤헤. 우리 서로의 모자가 맘에 든 모양인데, 한번 바꿔 써 보지 않을래?
갤런트: 전부터 카라비니에레처럼 챙이 넓은 모자를 써 보고 싶었거든!
갤런트: 내 모자는 경비대장 전용이야! 꽤 괜찮지!
카라비니에레: 기, 기다려 주세요……. 아직 임무 중입니다…….
쉭――――
카라비니에레: ……갤런트. 방금 뭔가 들리지 않았습니까?
갤런트; 뭔가…… 천장에서 들리는 거 같은데?
(샤샤샥, 샤샤샥!)
갤런트: 경비멍 출동!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내!
두 사람은 경비멍의 뒤를 쫓아 복도 끝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환기구의 바로 아래였다.
카라비니에레: 소리는…… 덕트 안에서 들려요!
갤런트: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항복하는 게 좋을…….
쿵――챙강――
카라비니에레: 위험해! 뭔가 떨어졌어……!
갤런트: 우왓!?
----
갤런트: ……당시 현장 상황은 이상입니다!
갤런트: 마지막에 하얀 뭔가가 세 개 정도 덕트에서 떨어지는 걸 봤는데……. 그 뒤론 아무것도 기억 안 나!
갤런트: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지휘관이 눈앞에 있었고…….
지휘관: 딩안. 경매에 추가 경비가 필요할까?
딩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지휘관님. 경매품이 창고로 운반되기 전에 진작에 손을 써두었거든요.
딩안: ……그런데, 아까부터 어이없다는 미소를 짓고 계신데…….
딩안: 혹시 범인에 대해 짐작 가는 부분이라도 있으신가요?
지휘관: 물론이지.
과거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면 답은 곧바로 나왔다.
→ 페이옌이야
→ 푸슌이야
→ 푸보야
→ 그 세 명 모두야
딩안: 후후…… 역시나군요.
그때 장우가 간식 상자를 들고 살며시 방으로 들어왔다.
장우: 다친 아이가 있다고 들어서…… 문병 선물을 좀 가져왔어.
장우: 어머? 지휘관이랑 딩안도 있네……. 마침 잘 됐다…….
장우: ……지휘관. 잠시 시간 좀 내줄 수 있을까?
장우: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지휘관: 알겠어. 그럼 딩안, 여기는 잠시…….
딩안: 네. 카라비니에레와 갤런트는 제게 맡겨 주세요.
딩안: 그리고 지휘관님. 신춘 경매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주세요.
~05. 경매 시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신춘 경매가 마침내 막을 올렸다.
딩안: 르 말랭 님이 최고가입니다. 저쪽 분께서…… 재빨리 르 말랭 님!
딩안: ……또다시 르 말랭 님! 더 없으십니까? ……그럼 낙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르 말랭 님! '슈프림 엠퍼러 매트리스'를 낙찰받으셨습니다!
르 말랭: 입찰…… 피곤해요……. 이제 쉴래요…….
뤼초: 으으…… 나도 진짜 갖고 싶었는데……. 왜 항상 예산이 부족한 걸까…….
연이어 등장하는 귀중한 물건들에 행사장에서는 끊임없이 입찰 소리가 울려 퍼졌고, 현장의 열기도 점점 달아올랐다.
딩안: 그럼 오늘밤 마지막을 장식할 물건입니다.
딩안: 이 소장품은 단순히 최고급 수집품이 아니라, 장인이 심혈을 기울인 예술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딩안: 동황의 옥 조각 장인, 장우가 조각한 불세출의 옥패, '군자양패'입니다!
딩안의 뒤에 있는 대형 스크린이 밝아졌다. 다양한 각도에서 옥패의 세밀한 질감이 남김없이 비춰졌다.
지휘관: 정말로 정교한 조각이네. 소재인 옥도 최고급품 같아.
옥패의 매력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뱉었다. 그러자 갑자기 몇몇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하얼빈: 호오?
세인트루이스: ……후후.
딩안: 그럼 '군자양패'의 시작가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입찰 번호판이 차례차례 올라왔다.
입찰가가 급등한 탓에 금세 구매자는 두 명으로 좁혀졌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하얼빈: 이 옥패는 내가 받아가지!
세인트루이스: 그런 말은 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나서 해야 하지 않을까~?
옥패는 이 두 사람 중 한 명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구석에서 조용히 입찰 번호판이 올라왔다.
딩안: 또 새로운 입찰입니다! 가격은…… 아앗!?
스크린에 나타난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릿수의 숫자였다.
순식간에 행사장의 시선은 입찰 번호판을 든 인물에게 집중되었다.
딩안: 입찰자는…… 의뢰인인 장우 님?
장우: 맞아.
장우: ………….
장우: 조금 멋없었으려나…….
딩안: 그건…… 뭐, 괜찮겠죠. 신춘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부디 낙찰받은 소감을 들려주세요!
장우: 아…… 어흠. 이 옥패는 내가 조각한 거야.
장우: 재료 선택부터 기법 확인, 실제로 칼을 대어 조각하기까지 정말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어.
장우: 많이 고민해 봤지만 역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 같았거든…….
장우: 다시 한 번, 그동안 계속 나를 믿어준 지휘관에게 감사를 표할게…….
이윽고 그녀의 결정에 모두가 납득하자, 장우는 내게로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장우: 약속은 반드시 지킬게. 가불 받은 월급도 최대한 빨리 갚을 테니까…….
지휘관: 다음 달?
장우: 그게…… 하, 하반기까지는 어떻게든…….
장우: 아무튼 내년으로 미루지는 않을게…….
장우: 부디 날 믿어줘. 만약 파산할 것 같으면, 서랍에 모아둔 옥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갚을 게…….
딩안: 그럼, 장우 님이 마음을 굳히신 것 같으니 이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딩안: 장우 님, 낙찰입니다!
딩안: 축하드려요. 물건을 지켜내셨네요.
딩안: 그럼 여러분. 마지막으로 이 아름다운 옥을 전시할 테니 마음껏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딩안의 말이 끝나자 장치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시 구역은 텅 비어 있었다.
딩안: ……어라? 죄송합니다.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그때 세 개의 작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푸슌: 하하! 혹시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
푸보: 이런 상황은 모항 곳곳에서 일어나지. 바로 이 순간에도 말이야!
페이옌: 그리고 다음번은 아마 당신일 거야!
푸슌: 하지만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3인: 바로 탕후로 대모험대를 믿는 거야!
푸슌: 여기서 감동적인 음악이 흘러나와야 하는데……. 설마 음악 플레이어가 고장 났나?
푸보: 크흠! ……자, 모항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탕후루를 사랑하는 탕후루 대모험대는…….
3인: 정의와 진실을 추구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푸슌: 탕후루의 전설이 되어라…….
푸보: 탕후루의 계승자가 되어라…….
페이옌: 기적을 만들어 내는 탕후루의 영웅이 되어라!!
지휘관: 엄청난… 탕후루 홍보네.
푸보: 전시 구역을 봐봐! 행방불명된 보물은 이미 우리 탕후루 대모험대가 찾아냈으니까!
푸슌: 자, 여길 보세요…… 어라? 보물이 어디 갔지?
전시 구역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06. 향기로 미옥을
전시 구역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푸슌: 왜, 왜 아직 안 나오는 거야!?
푸보: 설마…….
페이옌: 설마……?
푸보: 우리가 실수로 전송 장치를 망가뜨렸나……!?
2명: 뭐어!?
붉은 융단으로 덮인 전시 케이스가 겨우 전송 장치에 의해 천천히 무대 앞으로 나왔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융단이 떨어졌다.
딩안: ……어라?
장우: '군자양패'가…….
지휘관: ……사라졌어?
푸보: 으으으, 죄송해요…….
푸슌: 으으으, 정말 죄송해요…….
페이옌: 으으으, 정말 정말 죄송해요…….
세 사람의 설명을 들은 딩안은 생각에 잠겼다.
딩안: ……옥패는 운반 도중 장치가 막혔을 때 실수로 다른 곳으로 떨어져 버린 것 같ㄴ네요.
딩안: 미리 대책을 세워두길 잘했군요…. 부서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휘관: 수색 범위를 넓혀 볼까?
하이처우: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하이처우: '향기'를 따라가면…… 옥패를 찾을 수 있으니까.
지휘관: 향기……?
하이처우: 보안에 대해 협의할 때, 딩안과 나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했어.
하이처우: 지휘관 좌석 아래에 있는 특수 장치도 그중 하나야.
하이처우: '위험' 사태가 발생하면 긴급 이송 조치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거든.
지휘관: ……날 어디로 옮기려던 거야?
하이처우: 그야 당연히…….
하이처우는 가까이 다가와 주변에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이처우: ……내 방이지. 후후.
하이처우: 경비에 관한 건 이쯤 해두고.
하이처우: 슬슬 본론으로 돌아갈까. 경매품을 점검할 때, 난 딩안의 의뢰를 받아 각 물건들에 특별한 조치를 했어.
하이처우: 바로 모든 물건의 라벨에 특수한 향기를 입혀둔 거야.
장우: 그렇구나. 그럼 다른 경매품들은 여전히 창고에 잘 보관되어 있으니까…….
하이처우: 응. 지금 공기 중에 감도는 달콤하고 고상한 향기. 그게 이정표가 될 거야.
머지않아 딩안은 나를 옆의 다실로 안내했고, 하이처우는 옥패를 찾아냈다.
하이처우: 향기를 따라가서 무대 틈새에 끼어 있던 옥패를 찾았어.
하이처우: 장우가 감정한 결과, 흠집 하나 나지 않았어.
지휘관: 걱정되긴 했지만 '군자양패'가 무사히 돌아와서 천만다행이네.
장우: 후우……. 이제야 겨우 안심이 되네.
장우는 신중하게 '군자양패'를 집어서 내 앞에 내밀었다.
장우: 모두의 도움 덕분에 이 애착이 깃든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어…….
장우: 지휘관의 찬사에 대해 부끄럽지 않은 결과가 되었네.
장우: 저기, 지휘관. 사실은…….
장우: 이 옥패를 네게 선물하고 싶어.
장우: ……겨우 맺어진 인연을 부디… 소중하게 간직해줘….
딩안: 그럼 옥패도 무사히 되찾았으니, 다음은…… '탕후루의 영웅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 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페이옌: 보상? 에헤헤. 페이옌 님은 보상 같은 건 필요 없어. 한 점의 가책도 없이, 모든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거니까!
페이옌: 어, 어라? 설마 '보상'이라는 게 반대의 의미야……?
지휘관: 자. 탕후루의 영웅들에 대한 '보상'은…….
페이옌: 보, 보상은 괜찮아! 변상할게! 변상한다구!
~07. 새콤달콤 체벌 시간
3일 뒤, 주방
페이옌: 으으. 페이옌 님은 이제 한계야~
페이옌은 작업대 앞에 서서 가느다란 팔을 떨며 막 시럽을 바른 딸기 꼬치를 들어올렸다.
페이옌: 팔이 무거워…. 더는 탕후루 못 들겠어……. 지휘관…… 조금 쉬어도 돼?
지휘관: 그래.
페이옌: 지휘관 만세!
지휘관: 그럼 10분 뒤에 다시 시작하자.
페이옌: 그, 그건 싫어――!
지휘관: "신춘 경매에서 대모험을 저지른 사과의 뜻으로 모항에 있는 전원 몫의 탕후루를 준비하겠다!“
지휘관: 너희가 당당히 약속한 일이잖아. 끝까지 철저하게 감독할 거야.
페이옌: 으으……. 너무 엄격해… 지휘관…….
푸슌: 비켜 비켜! 추가 재료 도착했어!
푸보: 푸슌, 조심해! 꼬치가 다 흩어지겠어!
주방 문이 기운차게 열리더니, 푸슌과 푸보가 재료가 잔뜩 쌓인 수레를 밀며 헐레벌떡 들어왔다.
지휘관: 장보기는 문제없었어?
푸슌: 지휘관! 모항 모두에게 줄 탕후루를 만든다고 했더니 장난인 줄 알고…… 처음에는 식재료를 안 팔아주더라고…….
푸보: 하지만! 나의 탁월한 협상술과 지휘관의 구매 목록 덕분에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했어!
푸슌: 자! 재료도 다 샀고…… 우리는 이만 물러가도 될까?
푸보: 그럼 이만 실례…….
푸슌: 실례하겠습니다아!
아직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푸슌과 푸보는 서둘러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페이옌: 너무해! 힘든 일은 같이 이겨내자고 약속해 놓고~!
푸보: 페이옌…… 힘내! 탕후루를 위해 분투하는 그 모습, 영원히 잊지 않을게……. 작별이다!
안샨: 대단히 서두르는 것 같은데. 대체 어디 갈 생각이죠?
어느새 나타난 안샨이 팔짱을 낀 채 두 사람의 앞을 막아섰다.
푸슌: 으아악! 아, 안샨 언니! 언제 왔어……. 아하하, 오늘 날씨 참 좋네~!
창펑: 방금 도착했는데, 벌써 도망치려는 아이와 마주치다니…. 정말 우연이네요~
푸보: 창펑 언니도 왔다……! 우, 우리는 도망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
페이옌: 창펑 언니! 안샨 언니! 도와주러 왔구나……. 살았다!
바로 그때, 문밖에서 다시 가벼운 발소리가 들렸다.
딩안: 여러분 고생 많으세요. 저희도 도우러 왔어요.
하이처우: 킁킁. 음. 이 시럽의 고소한 냄새. 딱 좋은 느낌이네.
장우: 이 영롱한 느낌……. 모항 구석구석까지 배달된다는 탕후루는 소문대로 훌륭하구나.
지휘관: 좋아. 그럼 모두 모였군.
지휘관: 그럼 작업을 재개하기 전에…… 페이옌의 탕후루를 다 같이 '시식'해 볼까?
페이옌: 자, 잠깐! 잠깐만 기다려!!
페이옌: 그 시식 분량도 모항 전원 몫에 포함되는 거지!? 그치!?
신춘주옥명품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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