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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다양 시리우스

킹루클린 2024. 9. 23. 01:47

 ~하트 댄싱
시리우스: 마지막의 실수…. 영예로우신 주인님이시라면 분명 알아차리셨겠죠.

시리우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주인님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야겠어요….

시리우스: 이건 시리우스의――주인님의 메이드로서의 의무입니다……! 네!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가 아직 고리에 매달려 있는 시리우스를 찾았다.
내가 온 걸 깨닫지 못했는지 시리우스는 여전히 혼잣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 시리우스?
→ 시리우스!

시리우스: ――!? 영예로우신 주인님! 어느새에……?

시리우스: 아뇨, 천한 메이드가 감히 여쭐 일이 아니죠….

시리우스: 방금 공연은 어떠셨습니까?

시리우스: 주인님께 바치는 춤이었는데, 마음에 드셨습니까…?

→ 맘에 들었어
→ 대단했어

시리우스: 아아… 영예로우신 주인님의 인정을 받다니…. 시리우스, 영광입니다!

시리우스는 허공에 뜬 채로 몸을 약간 흔들면서 나를 돌아봤다.

지휘관: 그렇게 있기 힘들지 않아?

지휘관: ……공연도 끝났는데 내려오지?

시리우스: 사실…….

시리우스: 아까 공연 중에 마지막에 주인님과 눈을 마주쳤을 때, 너무 긴장해서 불필요한 동작을 하고 말았습니다…….

시리우스: 그래서… 끈이 엉켜서 풀리지가 않아요…….

시리우스: 괜찮습니다! 시리우스, 금방 해결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시리우스를 돕는다
→ 바로 시리우스를 돕는다

상황이 상황이니 시리우스에게 엉킨 끈을 풀어주기로 했다.

시리우스: 영예로우신 주인님을 번거롭게 할 수는…….

시리우스: 아, 네…. 감사합니다……. 시리우스가 너무 미숙해서…….

내 움직임에 따라 버팀목이 없는 시리우스의 몸도 공중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끈을 푸는 게 여간 쉽지가 않았다.

시리우스: 주인님. 이렇게 흔들려서는 풀기 불편하겠죠…? 시리우스가 주인님의 겉옷을 잡아도 되겠습니까…?

→ 문제없어
→ 당연히 문제없지!

시리우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시리우스는 엉키지 않은 손을 내밀어 내 옷을 잡았다.
흔들림의 폭이 작아지면서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이내 안정되었다.

시리우스: 영예로우신 주인님. 이, 이 거리는 너무 가깝지 않습니까……?

시리우스: 아니면 이 정도 거리가 괜찮으십니까?

시리우스: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는 것은… 묵인, 으로 여겨도 되겠습니까?

시리우스: 이러면…… 더 잘 되겠죠.

옷을 잡은 손이 떨어져 나가면서 안정되어 있던 고리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이어 허리에 따스한 감촉이 느껴졌다. 시리우스가 내 허리를 감으면서 자세는 다시 고정되었다.
그녀와의 거리도 아까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그리고… 겨우 풀었던 끈도 다시 엉켜 버렸다.

지휘관: 다 풀려면 꽤 시간이 걸릴 거 같네…….

시리우스: …죄송합니다. 시리우스가 또 실수를…….

시리우스: 하지만…… 주인님께서 화나지 않으셨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시리우스: 그렇다는 것은… 시리우스와 조금 더 이 자세로 있고 싶다, 고….

시리우스: …그렇게 보아도 되겠습니까? 영예로우신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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