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TB 육성 계획

TB 육성 계획-활발

킹루클린 2024. 2. 12. 22:00

 ~22. 놀이공원과 기념-활발

 

지휘관: 자, 잠깐만 TB…. 좀 천천히 가자….

지휘관: 하아…하아….

TB: 에이,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래요!

지휘관: 숨 차는 건 막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서 그런 거고 운동하고는 상관 없잖아…!

TB: 하하. 말할 힘이 남은 거 보니 이제 완전히 돌아왔네요~!

TB: 다음은 플룸라이드 어때요? 저 완전 기대했거든요!

지휘관: …조금 숨 돌릴 만한 걸로 해주면 안 될까.

TB: 어쩔 수 없네요…. 어디….

TB가 생각에 잠긴 틈을 타 나는 롤러코스터의 탈진감을 달래기 위해 길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휘관: …설마 TB가 이렇게나 활발하게 자라다니….

TB: 응? 뭐라고요?

지휘관: 아무것도 아냐. 어떤 놀이기구로 할지 정했니?

TB: 당연하죠! 회전목마 타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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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초점 맞았어요? ――예쁘게 찍어 주세요!

회전목마를 타자마자 TB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라고 재촉했다.

지휘관: 웬 일이야? 갑자기 사진에 흥미라도 생겼어?

TB: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

TB: 그리고 같이 회전목마 타는 일은 흔하지 않잖아요? 에헤헤.

TB는 즐겁다는 듯 웃었다.
어른인 나에게 회전목마는 살짝 협소하다. 설마 지금 모습을 보고 재밌어 하는 건 아니겠지…?

지휘관: (뭐… TB가 즐겁다면 상관없지만.)

찰칵. 셔터를 눌러 TB가 있는 광경을 사진에 담았다.
TB와 놀이공원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25. 당신과의 크리스마스-활발

 

이 가상 공간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TB: 눈이다―!

TB: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다니 완전 럭키♪

창문에 비친 TB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TB: 그치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아직 못 했네요…. 당장 장보러 가요!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TB는 내 손을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
집에 돌아왔을 때 진이 다 빠진 나는 소파에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반면 TB는 넘치는 기운으로 뚝딱뚝딱 집안을 꾸미기 시작했다.

지휘관: 4시간을… 한 번도 쉬지 않고 꼬박 4시간을 휘둘렸어…….

지휘관: TB는 안 힘드니…?

TB: 전혀요?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렇다고!

TB: TB한테 다 맡겨도 되니까 소파에서 푹 쉬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 TB는 바람처럼 또 다른 방으로 사라졌다.

지휘관: …그나저나 이렇게 앉아 있으니 졸리네….


TB: 일어나… 일어나요….

TB: 일어나라니까요!

비몽사몽 하던 와중 문득 TB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TB: 짜잔~~ 산타 TB, 화려하게 등장!

TB: 헤헤. 이 옷 어때요? 크리스마스 느낌 나죠? 네? 어때요?

지휘관: (칭찬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네.)

TB: 이거 드릴게요!

TB는 예쁘게 포장된 작은 상자를 건넸다.

TB: 이것저것 세팅하느라 용돈을 거의 다 써버려서…… 이것밖에 못 샀어요.

TB: 그치만 진지하게 고른 거예요! 싸다고 마음이 안 담긴 건 아니니까요!

지휘관: 그래그래. 산타 TB한테 받은 선물이니까 소중히 간직할게.

TB: 흐흥~ 당연하죠!

TB: 메리 크리스마스!

TB와 떠들썩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28. 김이 서릴 때-활발

 

상가의 추첨 이벤트에서 온천 여행에 당첨되었다. 마침 쌀쌀한 시기였기에 곧바로 TB와 함께 온천에 왔다.

TB: 흐흥흥~♪ 온천 최고~

TB: ……빈틈 발견! 받아라~!

지휘관: 잠깐만 TB…. 갑자기 남에게 뜨거운 물을 뿌리면 안 되잖니.

TB: 왜요? 재밌는데?

TB: 온천에서 물싸움 할 수 없다는 규칙도 없잖아요?

TB: 같이 놀아요~! 빨리!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있는 TB를 앞에 두고 나는 머리를 짚었다.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역동적인 성격이 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TB: 응? 저건…?

TB의 물싸움에 응전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TB는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긴 것 같았다.

TB: 봐요! 단풍이에요!

TB는 떠 있는 낙엽을 주워 한쪽 눈을 가렸다.

지휘관: 그게 왜……?

TB: 에헤헤. 이럴 때는 그런 대사를 해야죠――

TB: “내 오른 눈에 깃든 금기의 힘이여. 이 현자의 피로 만든 홍엽으로 그대를 봉하노라……!”

TB: 어때요? 완전 멋있죠? 만화에서 봤어요~

지휘관: 아니, 그냥 평범한 중2병이잖아…….

TB: 정말. 계속 그러면 재미없는 어른이 된다구요.

지휘관: 흐응…. 그럼 금기의 힘에 대항할 내 힘을 보아라…!

TB: 우왓!

TB와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31. 함께 춤을-활발

 

오늘은 TB의 졸업 파티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옷차림을 체크하고 TB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TB: 이 드레스 어때요? 멋있죠? 우아하죠? 센스 넘치죠?

TB: 엄청 공들여 골랐어요!

TB는 나를 보자마자 한 바퀴 빙글 돌았다.

지휘관: 응. 너랑 딱 맞네.

TB: 흐흥~ 당연하죠!

TB: 그래도 TB를 이렇게 기다리게 했으니까 나중에 같이 많이 춤춰줘야 돼요!

지휘관: 미안 미안.

지휘관: TB의 졸업 파티니까 적당히 입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이고 확인하다 보니 늦었네….

TB: 어? 그래서 늦은 거예요……? 그럼 용서할게요!

TB: 아, 입장 시간이다! 빨리 가요!

TB: 손 주세요――!

TB는 덥썩 내 손을 잡고 회장으로 달렸다.

지휘관: 그렇게 서두를 필요까진…….

TB: 에헤헤~ 싫어요~♪

꺼내려고 했던 “졸업 축하해, TB”라는 한 마디는 그녀의 환한 웃음소리에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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