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거울에 비추어진 이색 - 전편
이색의 비숍
ㅡㅡ서로 섞이지 않는 색에 갇힌 채,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나‘의 존재.
???: ……
???: 눈을 떠라.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 ……
티르피츠: ……긴, 꿈을 꾸었어.
티르피츠: 얼음 천지에……고독, 외로움…현실과 일시적인 틈새와도 같은 꿈을……
그라프 체펠린: 꿈이라고……? 아니, 「장기말」에 지나지 않는 네가 꿈 같은 걸 꿀 수 없을 것이다. 설령 꿈을 꾸었다 해도, 그것은 인격이라는 사념의 파편, 환각과도 같은 것이다.
도이칠란트: 칫, 꿈이라든지 환각이라든지 재미없다고. 그딴 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
도이칠란트: 지금 사실인 것은 「백<White>」 의 「조각<piece>」 가 이미 「경면해역」에 들어왔다는 정보 뿐이야.
도이칠란트: 녀석들의 「산 제물<Sacrifice>」이 되고 싶지 않다면, 전투준비를 해야겠지.
티르피츠: 「산 제물<Sacrifice>」, 인가……
도이칠란트: 흐흥~. 이 도이칠란트가 제일 먼저 나설 거라고! 요격작전 같은 건 내 특기라고! 어차피 또 재미없는 사냥일 뿐이겠지만.
세계 제일의 장갑함<Panzerschiffe> 의 무서움을 확실히 알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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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동
도이칠란트: 꺄아아아아! 하등생물의 비천한 신분이… 잘도 나를!!
도이칠란트: 침몰했더라도 너희들 같은 하등생물에게 투항할까보냐!
???: 「갬빗」 …255번이나 실패했는데도, 자연 연산 시스템이 가져다 준 진화라는 것은, 역시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재미없는 것인가?
???: 나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잖아! 인간, 아니, 「자연진화」는 끈기를 가져야한다구~.
???: 하지만 「저지」는 이런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아. 좀 더 「조각<Piece>」을…… 우리가 제조한 「거울상」을 보내지 않는 한……
???: 괜찮아, 「그녀」들… 아니, 「녀석들」이 지시 받은 대로 움직일 거야.
???: 「실험체」의 백업이 있는 한, 이쪽의 제조 속도는 완전히 실험항목을 만족시킬 수 있어.
???: 뭐, 그렇게 되면 좋겠네. 그저……
???: 이번의 「백<White>」 , 단순한 착각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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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측면Ⅰ
U-557: …목표해역에 도착.
U-557: 주변에 적의 기척 없음. 경계태세 해제. …심도 상승. 스노클 항행 개시.
U-47: 정보대로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곳이구나. 경면해역은.
U-557: 기압도 바깥보다 훨씬 높은 것 같아…. 꺼림칙하네….
U-557: 얼른 임무 끝내고 돌아가자….
U-47: 잠깐. 접근 중인 목표가 있다. 식별신호는… 아군?
U-557: 이런 곳에 아군 수상함이 있을 리가…. 고장인가?
U-557: …아니네. 내 신호도 마찬가지야…….
U-47: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잠항하도록. 경면해역에 있는 모든 것은 신용할 수 없다고 지휘관도 말했으니.
U-557: 응…. 몰래 잠입해서 정보만 빼내자….
U-47: 잠입임무야 뭐…. 낙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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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지배
어드미럴 히퍼: 뭐? 너희들이 새로운 「백<White>」 ? 완전 약해빠진 것처럼 보이는데?
어드미럴 히퍼: 그래도 도이ㅊ… 뤼초에게 이겼다니……뭐어, 어차피 그 왈가닥 계집 따위, 「세계 제일의 장갑함」 라고 외치면서 돌격해서 당신들에게 당한 거지? 그런 거, 말하지 않아도 얼굴에 다 써 있다구!
어드미럴 히퍼: 그 바보를 동정하는 건 아니지만, 철혈의 전력이 그 정도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고!
어드미럴 히퍼: 세계 제일의 중순양함인, 이 어드미럴 히퍼가 빠르게 정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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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주도권Ⅰ
그나이제나우: 후우… 평소처럼 「백<White>」을 통해서, 라는 결과가 되어버리네요. 그 아이들, 역시 도움이 되질 않네요.
그나이제나우: 저의 시뮬레이션으로는 당신들이 이길 확률은 31.75%입니다. 하지만…… 실전은 어떨까요?
그나이제나우: 샤른호르스트급 순양전함 2번함, 그나이제나우. 당신들의 실력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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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주도권Ⅱ
그나이제나우: 시뮬레이션의 데이터와 오류가…역시 당신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군요…
그나이제나우: 하지만 언니와 합류 할 수 있다면, 이 쪽의 승률은 80%이상으로…
그나이제나우: …여기서는 일단 전략적 후퇴를 하겠습니다.
티르피츠: …
그라프 체펠린: 무슨 일이라도 있나?
티르피츠: 이번의 「백<White>」 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라프 체펠린: 그런가.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저지」 가 원하는 것이겠지.
티르피츠: 나는 생각한 것이 있어……. 만약…… 우리들은 그저…… 저 「백<White>」 이 「진화」 하기 위한 단순한 「발판」 이었다면…….
티르피츠: 우리들이 「세이렌」 으로부터 힘을 얻은 것도…그것이야말로 「세이렌」 의 계획의 일부라면……
그라프 체펠린: 그만해…. 이대로 그 생각을 계속하다간 너의 자아가 붕괴되어버려. 철혈을 위해 희생한 「그녀」를 욕되게 하지 마…….
티르피츠: 「그녀」…?
그라프 체펠린: …아무것도 아니다. 너와 많이 닮은 재미없는 망상가에 대한 것이다. 흥, 그 쓸모없는 망상을 위해 몸을 내던질 줄이야…. 어리석은…….
티르피츠: …….
(하지만 「그녀」야 말로, 이 세계의 동포들을 다른 미래로 인도할 길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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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승격Ⅰ
샤른호르스트: 여기까지 올 줄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너희들은 여태까지 상대해 왔던 녀석들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군.
샤른호르스트: 하지만, 우리 자매의 포격으로 놓친 사냥감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너희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나이제나우: 이 전의 전투로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승률은 90%를 넘습니다.
샤른호르스트: 이 상어자매의 앞에 서버린 어리석은 사냥감들이여, 자, 즐거운 사냥의 시작이다! 이 나를 실망시키지 말라고!
샤른호르스트 & 그나이제나우: 샤른호르스트급 순양전함 샤른호르스트, 그나이제나우 출격! 자아, 유린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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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승격Ⅱ
티르피츠: 또 그 꿈…. 북유럽의 눈,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 굉음을 울려대는 폭격기의 엔진…….
티르피츠: 폭발, 침수, 그리고… 바다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영원의 어둠…….
???: 당신이야?
???: 티르피츠…. 나의 여동생…….
티르피츠: 당신은……??
???: …미안해…. 내가 한 짓을 용서해 줘…….
티르피츠: 비스마르크… 언니? 그럴 수가…. 나의 기억에는……, 나의 기억에는 당신은 존재하지 않을 터인데…….
???: 미안해…. 철혈을 위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부디 알아줬으면 해…….
티르피츠: 큿…. 머리가… 아파……. 또… 이런 쓸쓸함에…….
……나는 …도대체, 누구지…?
……나는 …도대체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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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거울에 비친 이색 - 하편
???: 긴급상황이야. 「조각<Piece>」에게 각성반응이 확인되었어. 「플레이어」와의 동조율이 7%나 오른 상태야.
???: 각성반응? 「저지」가 기대한 결과도 가까워졌네.
???: 완전한 각성이 확인된다면 패턴을 기록한 후, 「실험체」의 백업을 폐기해. 그것을 잊지 않도록.
???: 폐기라고? 기다려. 지금 재미있는 소재가 생각났다구….
???: 차단기구기동, 「흑<Black>」 의 「장기말」을 전부 교차점으로 투입해!
???: 테스터, 당신, 설마…!
???: 이 내가 스스로 이번에 「백<White>」, ……아니, 자연연산과 인간의 가능성의 어긋남을 확인해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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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위Ⅰ
Z46: ……또 재미있는 「조각<Piece>」이 투입되었나.
Z46: 철혈의 군세는 완전히 격파당한건가? 흥, 엄청난 상대에, 굉장한 이름…. 흥미를 자아내는군.
Z46: Z클래스 구축함 Z46, 본명은 아직 없지만……. 자, 강하디강한 적들이여, 이 전쟁의 「유희<Chess>」에 어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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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전위Ⅱ
Z46: …끝인가…. 실전경험의 부족이 결정타였나. 설계상의 대공우세를 제대로 발휘했어야 했는데 말이지.
Z46: 하지만… 너희들의 세계는 설마 이렇게나 다를 줄이야! 흥미롭군!
Z46: 다음에 만날 때는…. 또 다시… 상대해 줄 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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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도Ⅰ
그라프 체펠린: 이것이 생명이 내뱉는, 아름다운 잔광…….
그라프 체펠린: …그렇다. 경들 같은 멸망시킬 가치가 있는 「조각<Piece>」이 있기 때문에, 나의 일시적인 목숨, 그리고 나의 전쟁에는 처음으로 진정한 의의가 부여 된다…….
그라프 체펠린: 나는 항공모함 「그라프 체펠린」 ㅡㅡ 하늘을 나는 철혈의 날개로서, 경들에게 파멸이라는 종언을 내리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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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도Ⅱ
그라프 체펠린: 역시 완성되지 않은 이 몸으로는 경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건가…….
그라프 체펠린: 흠…. 스스로의 파멸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군…….
그라프 체펠린: 어차피, 내가 총군(総軍)인 것도 그저 「조각<Piece>」 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가……. 우스운 꼴이군……. 아하하하하하!!
…이럴 리가 없었을 터인데…….
철혈과, 동료를 지킬 힘을 손에 넣기 위해ㅡㅡ
갖은 희생을 치루며, 모든 적을 「명령」 받은 대로 격파해왔다.
증오스러운 적의 「조각<Piece>」이 되어가는 것도 감수하며, 거울에 비친 세계에 영원히 갇히는 운명조차 받아들였다.
아카기…… 「바깥」에 있는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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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과부화Ⅰ
티르피츠: …이런 전쟁에… 의미 따윈 없다.
티르피츠: 그래도 당신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각오를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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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과부화Ⅱ
티르피츠: 역시 「창조주」 가 선택한 것은 당신들이었다는 건가. 실력의 차이, 인정할 수밖에 없군.
티르피츠: 이것으로 그 꿈의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경면해역」의 바깥에는 「진실된 세계」가 있다는 것을….
티르피츠: 그리고 「진실된 세계」에는 또 한명의 「나」 가 철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도….
티르피츠: 후후후. 「이상과 신념을 위해 싸운다」 ……이곳에 있는 내가 영원히 이룰 수 없는 목표…….
티르피츠: 다음에 「나」 와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전해주지 않겠는가? … 「당신만은 긍지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싸우길 바란다.」 라고….
작별을 고하지.
결코 만날 수 없는 「거울 바깥의」 또 하나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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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종말Ⅰ
테스터 베타: 복수의 「장기말」을 동시에 각성시키다니, 실험으로서는 대성공이잖아?
?????: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실험체」의 백업을 빼앗긴다면, 「바깥의 전쟁」 에도 지장을 초래한다구?
테스터 베타: 차단기구가 작동하고 있는 한, 그녀들은 이 「경면해역」에서 탈출할 수 없어.
테스터 베타: 뭐, 어찌 되든, 「백<White>」의 진화속도는 자연연산 시스템에 의한 시뮬레이션을 아득히 뛰어넘었네.
테스터 베타: 그것을 알았다면, 목표는 달성한 거야.
?????: 그렇다면 당신….
테스터 베타: 이제부터는 「테스터」 ㅡㅡ 디버그 시스템의 생체 모듈로서, 가능한 만큼의 보정 데이터를 수집할 생각이야.
테스터 베타: 영혼을 바치는 「산 제물<Sacrifice>」인지, 희망을 짊어진 「장군<Major Pieces>」인지, 확인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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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종말Ⅱ
테스터 베타: 드디어 만났네. 「창조주」님의 귀염둥이들♡
테스터 베타: 그 눈……. 우리들에게 힘을 요구했던 「그 아이」의 눈에는, 확정 된 「미래」로의 불안, 절망, 그리고 원망 뿐이었지만…….
테스터 베타: 당신들은 달라. 나라와 이상, 기억에는 관계없는 인간과의 「인연」….
테스터 베타: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 「인자」는 우리들이 바라는 진화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
테스터 베타: 하지만, 그 「인자」는 과연 진짜인지 아닌지…. 「테스터」 로서 창조된 이 내가, 확실히 확인해줄게!
테스터 베타: 자아, 실험을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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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측면Ⅱ
U-557: 방금 전 일, 기록했어?
U-47: 응. …이젠 존재하지 않는 함대가 다시 나타나다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
???: 어머, 버그로 만들어진 「장기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피라미가 두 마리 들어와 있었잖아?
U-557: 들켰다……. 소나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는데….
U-47: 이건 조금 위험한데…. 전속 잠항!
옵저버: 여기까지 기어들어 온 이상 쉽게 돌려보낼 수는 없지.
옵저버: 어때? 새 「장기말」이 되어 보지 않을래? 신종 「장기말」이 섞이면 실험 데이터는 더욱 흥미로워질 텐데?
U-47: 이곳의 정보를 지휘관에게 넘겨야 해…!
U-557: U-47. 먼저 가…. 적은 최대심도까진 쫓아오지 못할 거야…….
U-557: 속력은 네가 더 높으니까. 나는 시간을 벌게.
U-47: 557….
U-47: …알겠어. 행운을 빌게.
옵저버: 흐응. 데이터대로 줄행랑 하나는 빠르네. 후후후.
옵저버: 그래서, 남은 쪽은 어떻게 발버둥칠 생각이지?
U-557: …나는, 불행한 잠수함이라고 불려왔어…. 방금 전까진 나도 진짜로 그런 줄 알았는데….
U-557: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U-557: 언니, 내게 용기를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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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종말Ⅲ
시스템: ㅡㅡGambit 시퀀스 기동ㅡㅡ 「실험체」 의 백업을 신속히 폐기하라ㅡㅡ
시스템: ㅡㅡGambit 시퀀스 기동ㅡㅡ 「실험체」 의 백업을 신속히 폐기하라ㅡㅡ
시스템: ㅡㅡGambit 시퀀스 기동ㅡㅡ 「실험체」 의 백업을 신속히 폐기하라ㅡㅡ
테스터 베타: 아하하하하하하! 「마지막<CheckMate>」 이라구!
테스터 베타: 재밌어, 정말 재밌어!! 설마 자연연산 시스템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줄이야…. 인간이라는 생물은 역시 최고야!!
테스터 베타: 이 진화속도가 있다면, 「재현된 전쟁」을… 아니, 「계획된 전쟁」을 더더욱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테스터 베타: 「저지」가 당신들의 능력을 확실히 평가했어! …으음, 덕분에, 서브시스템인 나도 역할을 충실할 수 있게 되었어~.
테스터 베타: 자아! 당신들이 믿고 있는 길을, 마지막까지 가 달라고!!
「…또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저희들의 소중하디소중한 「창조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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