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노력, 희망과 계획

킹루클린 2023. 3. 13. 15:31

노력, 희망과 계획

 

 

 ~01. 프롤로그
리펄스: 극동이네... 지구를 반 바퀴 돌아서 드디어 왔구나~

 

POW: 확실히 태평양의 바람과는 뭔가 다르군... 음, 어쩐지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리펄스: 엣헴. 사실 나, 여기 처음 아니다? 예전에 로열 네이비를 대표해서 후드하고 같이...

 

POW: ......

 

리펄스: 앗, 미안......

 

리펄스: 저, 저기. 아무튼...... 그때는 남쪽으로도 갔었어. 여기부터 중앵까지는 조금 거리가 되니까, 임무 끝나면 같이 보러 갈래?

 

POW: 리펄스. 비록 억제력 과시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전투 임무야. 소풍 온 것 마냥 들뜨지 마.

 

리펄스: 아, 미안 미안. 원양 항해는 오랜만이라 그만 흥분했나봐.

 

POW: 뭐, 좋아. 선배들의 위업에 흥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임무는 잊지 말아줬으면 해. ......인도미터블은 아직인가?

 

리펄스: 그런 것 같네...... 그 아이는 여기저기 잘 부딪치고 다니니까.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POW: 우리의 대포와 비교하면 항공기는 어디까지나 보조 정도긴 하지만, 신중해서 나쁠 건 없지.

 

POW: <Z>는 왕가의 영광스런 함대이며, 중앵을 억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여기서 조금 쉬도록 할까.

 

리펄스: 옛써~. 그럼 구축함 아이들한테도 전해둘게~.

 

POW: 너무 게으름 피우지는 마...

 

 

 


 ~02. 드리운 암운 上
뱀파이어: 근방의 비행장하고 항공기지가 중앵 항공대에게 습격당했어!

 

POW: ......칫, 건방진 짓을......

 

리펄스: 웨일스, 그리고......

 

POW: 알고 있어. 유니온 놈들도 습격받았다지. ......중앵 녀석들, 꽤 본격적이군...

 

리펄스: 응. 이러면 유니온에게 원군을 요청하는 건 힘들겠네.

 

POW: 그게 뭐? 처음부터 일말의 기대도 없었던 우군이 습격당했단 사실로 동요하다니... 너답지 않은걸, '리펄스 언니'.

 

리펄스: '언니'는 됐고 아무튼! 이 함대의 리더는 웨일스잖아? 다들 '언니', '언니' 거리니까 닭살이 돋는다구......

 

POW: 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 항공지원이 없다고 해도, 중앵의 항공대따위는 내 HACS만 있다면 하나도 두렵지 않아.

 

POW: 계속 중립을 가장했던 유니온 놈들도 이걸로 어느 정도 깨달았겠지.

 

리펄스: 그도 그렇겠네...

 

POW: 어찌됐든, 기지 사람들은 우리 영광스런 로열의 이름을 걸고 구조해야겠지. 마침 기다리는 것도 질려가던 참이니. 리펄스, 너는 괜찮아?

 

리펄스: 이 정도는 문제 없어! 나이는 허투루 먹은 게 아니라구! 멍하니 있다 보니 잡생각만 계속 떠오르기도 하고...

 

리펄스: 좋아! 전 함, 단종진. 전진 개시! '한바탕 날뛰러 가자!'

 

POW: 그래야 내가 아는 리펄스지. 그러면... 실력 좀 발휘해볼까!

 

 

 


~드리운 암운 中
뱀파이어: 후우...... 항공기는 잔뜩인데 수상함은 코빼기도 안 보이네.

 

POW: 아무래도 우릴 얕보고 있는 모양이군. 하지만 파리떼가 이렇게 모여있다는 건, 분명 어딘가 잠수함도 있다는 거야. ...훗, 마치 두더지 같은 놈들이군.

 

POW: 리펄스! 가슴 펴! 나약한 중앵 놈들에게, 우리 로열 네이비는 파리 따위론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려주자!

 

리펄스: 아자!

 

 

 


 ~03. 드리운 암운 下
POW: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파리라고 해도 이렇게나 많다면 꽤 애를 먹는군...... 리펄스, 괜찮아?

 

리펄스: 괜찮아. 그래도 이 정도면 상대도 우리 전력에 꽤 기가 죽겠지......

 

POW: 아니. 방금 것은 기지항공대에 지나지 않아. 여기선 조금 치고 나가도록 하지. 중앵의 남방함대에는 공고급이 있다만, 아무리 근대화개수를 받았다고 해도 내 상대는 되지 않아.

 

리펄스: 로저. 그래도 역시 공중지원을 요청하는 게 좋지 않을까? 기지에는 아직 아군도 남아있으니까, 우군이 있는 편이...

 

POW: 걱정은 접어둬. 절대적인 실력차 앞에 약은 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지.

 

 

 


 ~04. <Z>의 반격 上
타카오: 아타고. 기지항공대가 적 함대를 포착했다. 우리도 움직이자!

 

아타고: 후후후. 타카오. 여전히 성급하구나. 상대편에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라는 최신예함이 있어. 공고와 하루나라고 해도 맞서기 힘들 거야.

 

타카오: 그대와 소인. 그리고 본국의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아타고: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소식은 들었지? 아카기 일행이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는 거.

 

타카오: 그건... 잠깐. 아타고. 혹시 그대는...?

 

아타고: 맞아. 시대는 바뀌었어. 후훗. 그 나가토도 기지항공대가 리펄스와 웨일스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는 거에 맥주를 걸었는걸.

 

타카오: 후후. 그 아이도 완전히 대장으로서의 품격을 갖춘 것 같군.

 

아타고: 그래도 맡은 일은 확실해 해내야겠지. 근처 함에게 <Z>에 접근하라는 지시를 내려줘. 그리고 초카이와 모가미에게는 남하하라고 해. 적의 퇴로를 끊는 거야.

 

 

 


 ~05. <Z>의 반격 中
뱀파이어: 이 빛은...... 조명탄?

 

POW: 중앵의 주력함대가 따라붙은 건가? 아니, 레이더에는 반응이 없는데......

 

리펄스: 응. 아직 조금씩 밖에 나오지 않았어. 공습은 여전히 쏟아지지만.

 

POW: 그렇군. 연료가 떨어진 테네도스는 귀환시키자. 그 아이, 열심히 여기까지 따라와줬지만 이 이상 무리를 시킬 수는 없지.

 

리펄스: 알겠어...... 근데 웨일스. 전과를 올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도 너무 깊숙히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지?

 

POW: 알고 있어. 상대가 정정당당히 싸울 생각이 없다면 우리도 열을 낼 필요는 없지. 한번 떠보고 귀환하도록 하자.

 

리펄스: 오케이!

 

 

 


 ~06. <Z>의 반격 下
아타고: 초카이는 연료 부족과 손상으로 이 이상 추격은 불가능해... 잠수함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곤란하네.

 

타카오: 그러니까 애초부터 소인은...

 

아타고: 마찬가지야, 타카오. 우리 속력으로는 설사 총출동한다고 해도 큰 전과는 올릴 수 없어.

 

타카오: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아타고: 그래 그래. 납득 못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기지항공대에게 맡기자. <결전>이 벌어지면 마음껏 날뛰어도 되니까.

 

타카오: ......알겠으니까 그만! 너한테는 항상 설복당하기만 하는군...

 

 

 


 ~07. 거함거포의 종언 上
POW: 큭! ...여기까지 왔는데도 아직 공습이...! 우리 정보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건가?

 

리펄스: 웨일스, 어떻게 할래? 이 이상은 버틸 수 없어!

 

POW: 이런 파리떼들에게 당할 줄이야... 나의 자만 때문인가... 아니면 거함거포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건가...?

 

POW: 리펄스, 뱀파이어, 엘렉트라, 익스프레스. 미안하다. 내 자만 때문이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뱀파이어: 신경 쓰지 마. 넌 충분히 열심히 했으니까.

 

리펄스: ......그렇게 우중충한 얘기는 이제 그만! 아직 찬스는 있어!

 

POW: ...그래. 다들 있는 힘을 다해 버텨라! 시작한 싸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야!

 

 

 


 ~08. 거함거포의 종언 中
리펄스: 미안, 웨일스. 나는...... 먼저 갈게......

 

POW: 리펄스! 큭. 네가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후드와 리나운 앞에서 나는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단 말야! ......뱀파이어! 여기는 내가 맡겠어! 리펄스를 부탁해!

 

뱀파이어: ......알겠어. 웨일스. ......무운을 빌게.

 

POW: 좋은 경험이 되었어... 후드. 아무래도 내 방심이 너무 컸던 모양이다.

 

POW: 시대는 바뀌었다는 것인가......? 후후, 재밌군...!

 

POW: 중앵이여. 오늘은 우리의 패배다. 너희를 얕본 것을 사과하도록 하지.

 

POW: 그러나 이것이 우리 로열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리펄스는 스러지지만, 우리의 영광은 언젠가 반드시 네놈들에게 심판을 내릴 것이다! 그때까지, 내 자만을 비웃는 것을 허락하도록 하지!

 

POW: ......여왕 폐하께, 영광 있으라!!

 

 

 

 ~09. 거함거포의 종언 下
아타고: 타카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 아무리 로열의 중장갑이라고 해도 뇌격기의 어뢰 앞에서는 이렇게나 무력한 거야. 분할 정도로... 후후훗.

 

타카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 수상함을 한참 웃도는 전과군. 소인은 확실히 기지항공대의 힘을 경시하고 있었어.

 

아타고: 아무튼 안심해. 비록 이 아이들이 한 건 해냈지만, 높으신 분들이 <결전>에 얽매여 있는 한 우리가 버려지는 일은 없을 거야.

 

타카오: 그래. 그렇다면 이 칼이 칼집에서 해방될 그날까지 힘을 기르도록 하지.

 

아타고: ...후훗. 항공전대의 대전과와 <Z>의 파멸... 앞으로 조금 뒤면 세계는 격동할 거야...

 

아타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 똑똑히 봐주겠어......

 

 

 


 ~10. 흑막
???: 어차피 <스페어 데이터>에 남겨진 <로그>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모방>하는 것밖에는 안 되는 모양이네.

 

???: 전쟁, 모순, 증오. 대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 후후후... <다음번>에는 실망시키지 말아줬으면 해......

'스토리 및 관련 글 > 중·소형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대작전  (0) 2023.03.13
근하신년  (0) 2023.03.13
사랑과 평화의 성야  (0) 2023.03.13
왁자지껄 다과회  (0) 2023.03.13
가르쳐줘! Z23 선생님!  (0)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