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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캐릭터 스토리 ~GO! 포지티브 메이드!

킹루클린 2023. 3. 27. 22:23

GO! 포지티브 메이드!

 
 ~01. 저돌맹진!
……똑똑.
 
켄트: 실례합니다!! 지휘관. 이번에……
 
기세 좋게 집무실에 들어온 켄트는 뭐랄까 어울리지 않는 딱딱한 인사를 하려고 했다.
 
켄트: ……What? 좀 더 릴랙스하고 평소처럼? 아, 아하하! 그러고 보니 좀 긴장했나?
 
켄트: 지휘관! 켄트 선수를 비서함으로 삼아줘서 고마워!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게!
 
말하자마자 켄트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메이드대의 일원이기도 한 켄트가 비서함 일까지 겸임하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불안하긴 했지만
 
켄트: Hey! 멍하니 보고 있지만 말고 지휘관도 사무 업무 하라구! 얼른 얼른!
 
분부대로……. 책상 앞에 앉아 내일 있을 훈련의 작전안을 정리하기로 했다.
 
 
 
켄트: 지휘관. 일은 잘 되어가?
 
갑자기 눈앞에 홍차가 쓱 나타났다. 나는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꽤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다….
 
켄트: 너무 열심히 일하는 거 같은데, 조금 쉬자. 알겠지!
 
눈부신 켄트의 미소를 뒤로 하고 눈을 옮기자, 어느새 집무실이 먼지 한 점 없이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책상 주변의 자료나 서류들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역시 메이드대로군.
 
켄트: 흐흥! 켄트 선수는 성실한 메이드니까! 아직 체력이 남아도니까 뭐든 말해줘!
 
아무래도 메이드일과 겸임하는 건 문제없을 것 같다. 상상 이상으로 우수했고, 이 정도라면 안심하고 일을 맡겨도……
 
스스슥!
 
켄트: ……앗! Caution! 지휘관, 거기 벌레가 있어!
 
말하자마자 켄트는 바닥을 기어다니는 벌레에게 덤벼들었다. 그 순간……
 
꽈당 철푸덕!!
 
켄트: 으아아…… 모처럼 깨끗하게 청소한 바닥이…….
 
벌레를 쫓는 데 몰두한 나머지 켄트는 그만 물이 든 양동이를 힘껏 걷어차 버렸다.
 
켄트: 지휘관, 이건 그러니까…… 아, 아하하.
 
켄트: 그, 그래! 나중에 바닥을 한 번 더 닦을 생각이었어! 그래서 양동이도 안 치우고 놔둔 거야.
 
그렇게 말하고 켄트는 도망친 벌레를 찾기 시작했다.
 
켄트: 좋아! 벌레를 쓰러트리면 바로 걸레질 할 테니까 기다려줘! 썩 나와라 벌레 녀석!
 
……뭐랄까. 평소의 그녀다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너무 저돌적으로 맹진하는 점이 옥에 티지만…… 앞으로 매사에 긍정적인 그녀의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02. 무방비 메이드!
첫날은 살짝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날부터 켄트는 비서함 직무를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지휘관이 처리해야 할 방대한 업무도 솔직히 그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켄트: 메이드대 일 끝내고 왔어! 지금부터 켄트 선수, 비서함 업무에 돌입합니다~!
 
오늘도 웃음을 한가득 띤 켄트가 집무실에 왔다. 지칠 줄 모르는 그 체력은 조금 나눠줬으면 할 정도다….
 
켄트: Wait! 지휘관, 잠깐 스톱!
 
서류를 책장에 꽂으려는데 갑자기 켄트가 소리쳤다.
 
켄트: 소매 부분 좀 잘 보여줘.
 
팔을 내밀자 켄트는 찬찬히 소매를 바라보며 낮은 소리를 흘렸다.
 
켄트: Hmmm……. 역시, 여기 단추가 거의 다 떨어졌어.
 
켄트: 마침 잘 됐다. 지휘관, 거기 앉아.
 
켄트는 앞치마에서 바느질 도구를 꺼내더니 실로 바늘을 꿰면서 옆에 붙어 앉았다.
 
켄트: 아까 서포크도 한창 음식 나를 때 갑자기 옷 단추가 떨어졌었거든. 챙겨와서 다행이다~
 
켄트: 금방 끝나니까 가만히 있어~…….
 
켄트는 내 팔을 자기 가슴께로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한 땀 한 땀 소매에 단추를 꿰매어 갔다.
 
가슴께…….
 
음. 눈을 둘 곳이 없구나.
 
켄트: 옷이 너무 얇지 않냐고? 그치만 이 정도가 아니면 켄트 선수, 움직이기 힘들어…….
 
켄트: 그보다 지휘관. 더 가까이 와, 안 그럼 하기 힘들어! 자, 더 이쪽으로 붙어봐! 딱!
 
꾹꾹 잡아당기는 켄트의 손에 저항하면서, 한계에 다다랐을 쯤에 켄트가 잽싸게 버튼을 달았다.
 
켄트: 자 움직이지 마~……. 됐다, 이걸로 끝!
 
켄트: Finished! 내가 봐도 엄청 잘 됐어!
 
자화자찬하는 켄트의 실력을 확인하기는커녕 나는 허둥지둥 떨어져서 일어났다.
 
켄트: 응……? 왜 그래? 아까부터 이상해 지휘관.
 
켄트: 뭐 상관없지! 그보다 오늘도 일이 엄청 많네.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줘!
 
때묻지 않은 미소를 짓는 켄트.
 
그 웃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녀의 무방비한 모습을 지적할 마음도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역시 적당히 자제는 시키자…….
 
 
 
 
 ~03. 감사의 마음!
……오늘은 평소보다 켄트가 오는 시간이 늦다. 메이드대 일이 바쁜 걸까.
 
 
 
켄트: ……Sorry! 지휘관! 오늘은 메이드일이 막 쏟아지느라 늦었어!
 
켄트: 지금 바로 차를…… 아, 근데 포트는 어디 뒀었지! 분명 찬장 위쪽에…
 
허둥대는 켄트를 보고 나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저었다.
 
켄트: 차는 괜찮아……? 그보다 그렇게 허둥대면 이상한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고……,
 
켄트: S, Stop!! 지휘관…… 확실히 부정은 할 수 없지만…….
 
켄트: ……스읍……하아아…….
 
켄트: ……OK, 지휘관……. 에헤헤, 이제 진정됐어.
 
그렇게 말하고 켄트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천천히 소파에 앉았다.
 
켄트: Anyway, 지휘관은 이제 완전히 켄트 선수에 대해 뭐든지 안다는 느낌이야.
 
글쎄. 오히려 묻고 싶은 게 있다.
 
켄트: 말투하고… 스스로를 켄트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 ……아하하! 뭐야 그거?
 
켄트는 피식 하고 웃더니 양손을 불끈 쥐고 천장을 향해 내질렀다.
 
켄트: 이유 같은 건…… 없어엇!!
 
켄트: 그냥 이런 기세로 힘차게 말을 걸면 듣는 상대도 기운이 팡팡 넘치지 않을까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켄트. 하지만 분명 그녀 나름대로 조금이나마 상대를 배려하는 거겠지.
 
켄트: Oh! 맞다! 기왕이면 지휘관도 켄트 선수처럼 뭔가 영어를 붙여서 말해 봐!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는 켄트에게 당황하면서도 뭐라고 말할까 생각해 봤다. ……그리고
 
→ Thanks, 언제나 고마워.
 
……라고 말했다.
 
켄트: ……!?
 
켄트: 이……이제 그만 그만! 지휘관도 진짜 너무 직구라니까…… 몰라! 목 마르니까 홍차 내올게!
 
부끄러워하며 일어선 켄트를 보고 황급히 따라 일어선다.
 
아까보다 허둥대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번에는 정말로 컵을 깨트릴 것 같다…….
 
 
 
 
 ~04. 뜻밖의 만남!
서류 업무가 일단락되어 창밖을 보니, 기분 좋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켄트: Comfortable……. 지휘관.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가끔은 밖에 산책하러 나가도 좋지 않을까?
 
켄트: 요즘 계속 집무실에만 있잖아.
 
켄트 말대로 요즘은 일 때문에 별로 햇빛을 쬐지 못했다.
 
가끔은 밖에 나가는 것도 괜찮겠지 해서, 둘이서 같이 모항를 산책하기로 했다.
 
 
 
모항. 외부.
 
켄트: 꽤 많이 걸었네! 슬슬 집무실로 돌아갈…… 응? 저건, 비스마르크 씨하고…… 웨일스 씨?
 
켄트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큰 나무 바로 아래에 두 함선이 서 있었다.
 
비스마르크: 지휘관과…… 비서함 켄트로군.
 
프린스 오브 웨일스: “드문 조합”이라고? 아냐. 우리도 여기서 우연히 만난 거야.
 
켄트: Accidentally? 그치만 왜 이런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때 머리 위에서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켄트: 방금은…… 고양이 소리……?
 
비스마르크: 저길 봐.
 
모자챙을 누르며 비스마르크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올려다봤다.
 
비스마르크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니, 높은 가지에 고양이가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기심에 올라간 건 좋지만, 도리어 내려올 수 없게 된 것 같아.
 
웨일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흘리며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스마르크도 같은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저렇게 높이 있는 고양이를 돕는 건 쉽지 않다. 아카시에게 부탁해서 커다란 사다리라도 준비해 달라고 하는 수밖에……
 
켄트: Hey! 그런 거면 나한테 맡겨!
 
갑자기 켄트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켄트: 켄트 선수는 체력만 좋은 게 아냐! 운동신경도 메이드대에서는 꽤 자신 있는 편이라구!
 
켄트: 나무 타는 건 특기니까 여긴 나한테 맡겨! 금방 내려주고 올 테니까!
 
 
 
 
 ~05. 켄트 선수의 비밀
켄트: 그럼 갔다 올게~~ 에잇, 폴짝!
 
켄트는 뛰어올라 굵은 가지를 잡더니 철봉처럼 빙글 돌아 그 반동으로 위에 올라탔다.
 
대단한 몸놀림이다 라고 감탄하고 있는 동안에도 켄트는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켄트: Stay, 야옹아. 금방 그쪽으로 갈게 기다려~…….
 
프린스 오브 웨일스: 대단한 몸놀림이지만…… 좀 더 몸가짐을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확실히 치마를 입은 채로 척척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대체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쩌저적!
 
비스마르크: 위험해! 고양이가 매달려 있는 가지가……!
 
불안한 소리를 내며 고양이가 있는 가지가 휘어진다. 처음부터 무게를 버틸 수 있을 만한 가지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켄트: 괜찮아!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해! 자, 이쪽으로 와. 옳지 옳지….
 
켄트가 손을 뻗은 그 순간 고양이가 있던 가지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우지직!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켄트: 아앗!!
 
켄트의 손에 닿지 못한 채 곤두박질치는 고양이를 보고 나는 즉각 두 팔을 벌렸다.
 
간발의 차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든 두 손으로 고양이를 받아낼 수 있었다.
 
켄트: Nice! 지휘관 꽤 하잖아!!
 
머리 위에서 켄트의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양이도 한시름 돌렸다는 듯이 품속에서 야옹 하고 울었다.
 
비스마르크: 하아…… 어떻게 되나 했네…….
 
비스마르크와 웨일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나 했더니 이내 고개를 홱 돌렸다.
 
비스마르크: 작은 생명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럼 지휘관, 나는 이만 실례할게.
 
프린스 오브 웨일스: 지휘관. 고양이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도록 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라도. 그럼 나도 이만.
 
그렇게나 고양이를 걱정하던 두 사람이 매정하게 떠나 버렸다…….
 
켄트: Oh, 둘 다 솔직하지 못하네. 말은 저렇지만 분명 고양이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를 텐데.
 
그러고 보니 둘 다 함력상 고양이와 적잖은 인연이 있었던가…….
 
구해낸 고양이를 웃는 얼굴로 쓰다듬는 켄트. 어쩌면 그녀에게도 비슷한 인연이 있었던 걸까?
 
켄트: What? 아까 두 사람하고 비슷한 함력이 있냐고?
 
켄트: 굳이 고르자면 고양이보다 고양이과…… 타이거가 좋아!
 
타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큰 동물이 나와 놀랐다.
 
켄트: 말하고 보니 얼른 방에 돌아가고 싶어. 요즘 같이 못 자서 분명 외로워할 거야.
 
켄트: 타이거에 대해선 다음에 얘기해 줄게!
 
어? 설마 진짜로 호랑이를 기르고 있나……?
 
 
 
 
 ~06. 깜깜한 밤에 빛나는!
밤이 깊어 날이 바뀔 무렵……. 드디어 마지막 서류에 손을 댈 수 있었다.
 
얼른 끝내야지 하고 생각한 그때, 문득 한 장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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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그럼 지휘관. 말한 대로 나는 먼저 쉴게!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켄트: 아! 부탁한 서류는 잘 정리해서 파일에 철해놨어!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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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까 전에 켄트가 말했던 파일에 그 한 장이 섞여 들어간 것 같다.
 
바로 책장을 살펴봤지만, 그녀가 만들었다던 파일이 아무 데도 보이지 않는다.
 
일은 오늘 중으로 끝내야만 하기 때문에 켄트에게 파일의 위치를 물어보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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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타이거에 대해선 다음에 얘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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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켄트가 고양이를 도울 때 했던 의미심장한 말이 뇌리에 떠올랐다.
 
설마 진짜로 방에서 호랑이를 기르고 있다니……. 나는 불안한 마음을 떠안고 방으로 향했다.
 
 
 
켄트의 방문을 천천히 두드렸다.
 
……반응이 없다. 시험 삼아 문손잡이를 잡아 봤더니, 놀랍게도 슬며시 문이 열렸다.
 
조심성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방 밖에서 살짝 켄트의 이름을 불러 봤다.
 
켄트: ……음냐…… 지휘관?
 
곧바로 잠에 취한 켄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안도하면서 어두컴컴한 방으로 들어가 그녀를 찾았다.
 
켄트: ……무슨 일이야…… 이런 야밤에 깨우러 오다니……. 음냐….
 
사정을 설명하면서 조명 스위치를 찾기 위해 벽을 더듬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 같다.
 
켄트: ……아아, 이 방은 조명이 침대 옆에 테이블 조명밖에 없어. 잠깐만 기다려……. 읏샤.
 
켄트의 말과 함께 안쪽에서 팟 하고 작은 불빛이 켜졌다…
 
……!!?
 
켄트: Wow! 지, 지휘관!? 갑자기 왜 그래 큰 소리로!?
 
불빛에 드러난 세로 줄무늬의 모피. 그리고 커다란 두 송곳니와…… 어둠 속에서 희번뜩이는 눈동자.
 
그건 그야말로…… 호랑이 그 자체다!!
 
켄트: Wait! 진정해! 켄트 선수는 여기 있어!
 
켄트: 어? 맹수가 있다고……? 아아! 그렇구나!
 
이해했다는 소리를 내고, 켄트는 무시무시한 호랑이 뒤에서 휙 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켄트: ……사실 잘 때 항상 이 인형을 껴안고 자고 있어.
 
켄트: 꽤 리얼한 조형이라서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보면 놀라겠지…… 하하.
 
어둠이 더욱 리얼함을 돋보이게 한 것 같다. 박력도 다르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서 기운이 쭉 빠진다…….
 
 
 
 
 ~07, 계속 함께야!
켄트를 비서함으로 삼은 지 꽤 시간이 지났다.
 
함께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완전히 서로에 대해 이해한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 켄트는…….
 
켄트: Wonderful!!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으으… 미안 지휘관!! 먼저 보러 갔다 올게!
 
아니나 다를까 저돌 맹진하는 성격은 변함이 없다. 켄트는 맹렬히 대시하며 “어느 곳”을 향해 갔다.
 
그녀를 따라 같은 곳으로 달려갔다.
 
 
 
먼저 도착해 있던 켄트는 내가 온 것을 보고 한껏 크게 손을 흔든다.
 
켄트: HEY! 지휘관! 여기가 이제부터 우리가 일할 새 집무실이야?
 
그 말 대로다. 실은 지금까지 쓰던 낡은 건물에서 새 건물로 집무실을 옮기게 됐다.
 
새 집무실에는 켄트 전용 자리도 마련되어 있고, 그밖에도 간단한 부엌과 바느질 도구도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녀의 타이거도 이곳으로 이사하게 됐다.
 
켄트: 켄트 선수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지낼 수 있는 장소가 생긴 셈인데…… 지휘관은 어때?
 
켄트: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 활기한 너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
→ Love! 물론이야!
 
켄트: 헤헤……. 그렇게 말하면 거절한 이유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함께 웃으면서 생각한다. ……분명 오늘도 우당탕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겠구나, 하고.
 
켄트: 계속, 계~속 함께 있자!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