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는 그 아이의 속내
~01. 밝고 활기찬 비서함
모항. 집무실
오늘부터 리펄스에게 비서함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리펄스: 지휘관. 들어가도 돼?
노크 소리를 듣고 문을 여니, 밝은 미소와 함께 리펄스가 집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리펄스: 놀랐다니까. 설마 날 비서함으로 지명할 줄은 몰랐거든.
리펄스: 지명 받은 이상 지휘관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지! 뭐든지 시켜줘!
리펄스: 리펄스는 당장이라도 일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나 보다.
그녀가 의욕이 넘칠 때 얼른 일에 착수하도록 하자.
리펄스: 오! 기다렸어. 뭐부터 할까?
리펄스: 리펄스에게 책상 위에 있는 대량의 서류 더미를 보여줬다.
리펄스: 어? 이 종이의 산은 대체…….
아무튼 문서 관리 정도의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볼까….
→ 끝없는 싸움의…… 시작이다!
리펄스: 에, 에에엥~! 이렇게나 잔뜩 있는 거야!?
리펄스: 분명 몸 쓰는 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머리 쓰는 일은 항상 리나운 언니 담당이었으니까 난 이런 건 잘 못해…….
난처한 듯 눈살을 찌푸리는 리펄스를 보며 다른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리펄스: 맞다! 지휘관, 자료 정리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리펄스: 문자하고 씨름하는 일은 서툴지만 정리 정도라면 문제없어!
말하자마자 리펄스는 서류 더미 정리에 들어갔다.
리펄스: 그럼 정해졌으니 바로 시작할게!
리펄스가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확실히 저 정도 양이면 일단 정리부터 하고 확인하는 게 좋겠지.
생각도 못한 제안이다. 역시 리펄스를 비서함에 앉힌 건 정답이었군.
~02. 언니와 동생과 지휘관과
리펄스가 비서함으로 일하기 시작한 다음 날…….
리나운: 지휘관님. 오후부터 있을 회의에 관한 보고입니다만…….
리펄스: 아, 언니.
리나운: 리펄스. 비서함 업무는 잘 하고 있습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리나운은 책상 위에 정돈되어 있는 서류 더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리펄스: 아냐! 이건 그게…… 생각하는 것보다 손을 움직이는 게 내 성미에 더 맞아서….
리나운: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세세한 확인이나 결재는 모두 지휘관님께 떠넘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리펄스: 으그극……. 할 말 없음…….
고개를 떨군 리펄스를 놔두고 리나운은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마주했다.
리나운: 지휘관님 혼자서 하기엔 양이 많습니다. 이 리나운도 도와드리죠.
리펄스: 언니가? 살았다!
리나운: 조금만입니다. 리펄스는 계속해서 정리와 청소를 부탁드립니다.
리나운: 지휘관님. 여기 로열함에 지급되는 무기 말입니다만…….
리나운: 제출된 설비 보수 항목에 미비한 점이 있습니다. ……네. 이 부분이…….
리나운에게 세세한 부분을 체크 받으면서 산처럼 쌓인 결재 서류를 효율적으로 정리했다.
리펄스: ………….
문득 고개를 들자, 리펄스가 청소하던 손을 멈추고 이쪽을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내 시선을 눈치 챈 리펄스는 퍼뜩 손에 쥔 대걸레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펄스: 아하하. 두 사람 케미가 엄청 잘 맞길래. 나도 모르게 넋을 잃었다니까?
리나운: 리펄스도 비서함이니 조금씩이라도 사무 일을 익히는 건 어떻습니까?
리펄스: 음…. 그렇긴 하지만 난 언니처럼 그렇게 척척 해낼 자신이 없어서~
리펄스: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내가 방해가 되는 건 아닐까~ 해서. 아하하하.
리나운: ??? 그게 무슨…
어리둥절해 하는 리나운의 질문을 못 들은 체하고 리펄스는 대걸레로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
리펄스: 자자, 일하는 중이니까 집중해야지~
리펄스: ……그런 점은 정말 언니답다니까.
빙긋 웃으며 리펄스는 집무실 청소에 전념했다.
어떤 때든 기죽지 않고 미소를 짓는 리펄스는 매우 귀엽다. 하지만 반면으로 본심을 알아채기 어렵기도 하다.
좀 더 그녀의 마음에 다가설 수는 없을까?
~03. 꿰뚫어보는 친구
리펄스가 비서함이 되고 며칠이 지났을 무렵.
모항. 분수대 앞.
뱀파이어: 리펄스! 여긴 웬일이야?
리펄스: ……아, 아아. 뱀파이어 씨? 오랜만이야!
뱀파이어: 다 들었다구~? 지휘관이 직접 비서함으로 임명했다면서? 혹시 한창 뜨거울 때야?
리펄스: 앗……! 그런 거 아냐! 평범하게 비서함으로서 지휘관을 보좌하는 일을…….
뱀파이어: ? 왜 그래? 갑자기 말을 멈추고.
리펄스: 아, 아니~…… 생각해 보니 나, 보좌라고 할 만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해서. 아, 아하하하…….
뱀파이어: ……흐응.
뱀파이어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뜨더니, 리펄스 뒤로 돌아가 기운 없는 그녀의 등을 툭 쳤다.
리펄스: ……왁! 갑자기 왜 그래?
뱀파이어: 너 치고는 등이 축 처져 있으니까 내가 친히 교정해 준 거야.
리펄스: 네 네. 감사합니다…….
뱀파이어: 그래서? 무슨 일 있었어?
…………
뱀파이어: ……과연. 네 언니가 도와주러 온 거구나.
리펄스: 응. 사무 일은 서툴러서, 언니한테 같이 도와달라고 했거든.
리펄스: 그런데…… 지휘관하고 언니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두 사람을 방해하면 안 될 거 같은 기분이라~
뱀파이어: 안 되다니 뭐가?
리펄스: 으, 으응. 뭔가 분위기 좋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나도 좀 멀리서 청소나 하고 그래.
리펄스: 지금도 두 사람한테 방해가 안 되게 혼자 아카시의 구매부까지 심부름 가는 길이야~…… 아하하.
뱀파이어: ……하아. 어이가 없네.
리펄스: 어!? 내가 어이없는 말 했던가?
뱀파이어: 했어! 엄청 많이! 그렇게 되는 대로 굴다가 손해 보는 건 결국 너란 거 알잖아?
뱀파이어: 정말! 난 숙소로 돌아갈 거야. 심부름이나 열심히 해!
리펄스: ……왜 화난 거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리펄스가 걸음을 옮기려 하자, 멀리서 뱀파이어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뱀파이어: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좋으니까 나한테 말해-! 알겠지-!
리펄스: ……응!
뱀파이어의 말을 들은 리펄스는, 마음속에 얹혀 있는 것이 조금 떨어져 나간 기분이 들었다.
~04. 나보다 더
리펄스: 필요한 건 이것 뿐인가……. 좋아, 슬슬 돌아가야지. 지휘관하고 언니도 기다리고 있고.
아타고: 어머, 리펄스잖아?
타카오: 음. 그렇군. 그러고 보니 그대는 비서함이 되었다고 들었다만?
리펄스: 아타고, 타카오! 이런 데서 만나다니 기우라고 해야 할까 뭐랄까…….
아타고: 응? 그 과자는 혹시 지휘관에게 주려는 거야? 후후. 사이가 좋아 보여서 참 부럽네.
리펄스: 아하하하…. 심부름 온 김에 뭐 좀 샀지. 지휘관 몫만 아니라 언니 몫도 있어.
타카오: 언니라 함은 리나운 공인가.흠. 역시 다가올 날에 대비해 그대들도 움직이고 있구나.
리펄스: 다가올…… 날?
아타고: 조만간 있을 훈련 말야. 너하고 리나운 씨가 속한 로열 함대의 대전 상대는 타카오하고 내가 이끄는 중앵 함대로 정해졌어.
리펄스: 그렇구나~ ……잠깐, 어!?
타카오: ……이미 예전에 계획서에서 정해진 사항이다. 마치 처음 듣는 것 같은 반응이군. 소인의 기분 탓인가?
리펄스: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리펄스: 그, 그러고 보니 지휘관이 빨리 돌아오라고 했거든! 미안! 이제 가봐야겠다-!
아타고: 어머, 그러니?
타카오: 비서함이란 역시 바쁜가 보군.
집무실 앞.
리펄스: (“비서함인데 훈련이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
리펄스: (아마 그런 계획서가 있던 거는 같았는데… 근데 뭐랬었지? 그건 언니가 꼼꼼하게 확인하고 넘긴 거라… 으으….)
집무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나운: 지휘관님. 여기 수정할 사항이 있습니다. 리펄스는 여기 순서를 이렇게 하는 편이 더 작업하기 편할 겁니다….
리나운: 아닙니다. 여기예요.
리펄스: (응?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
리펄스는 살며시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세세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지적하기 위해서인지, 리나운은 책상 너머가 아니라 지휘관 옆에서 몸을 맞대고 있었다.
리나운: 리펄스? 안 들어오고 거기서 뭐 하는……
리펄스: 아, 응. 늦었지만, 다녀왔어….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리펄스는 쭈뼛쭈뼛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리펄스: (……언니도 참. 이런 데엔 둔하다니까…….)
리펄스: (…그나저나 나, 정말 여기서 비서함 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
진지하게 자료를 확인하는 두 사람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리펄스는 말없이 부탁 받은 물건과 과자를 책상에 펼쳐 놓았다.
~05. 엇갈림
리나운: 중앵과의 군사훈련 말입니까? 그렇군요. 분명 어디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리펄스의 말을 들은 리나운은 손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로열 함대와 중앵 함대의 대항훈련. 그 참가 멤버 중에는 리펄스와 리나운의 이름이 있었다.
리나운: ……훈련 동료와 연계 연습을 실시한다고 하면 리펄스의 비서함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을 특훈하라고 보내 버리면 이쪽 업무가 사단이 날 것 같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리펄스: ……괜찮아♪ 둘 다.
갑자기 리펄스가 밝은 소리로 웃으며 두 팔을 크게 벌렸다.
리펄스: 나 혼자서 모두와 연계 연습을 할게. 훈련 당일은 언니가 고생 안 해도 단숨에 해치워 버릴 거야!
리펄스: 노려서, 퐁! 이라구.
리나운: 괜찮겠습니까? 원래 그건 제가 할 일인데…….
리펄스: 괜찮아 괜찮아! 언니는 지휘관을 도와줘! 그만큼 내가 열심히 특훈할게.
리펄스: 역할 분담이라는 거지. 자매끼리 서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만사가 해피~ 해진다니까!
분명 일리는 있다. 리나운이 도와준다면 사무 작업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고, 훈련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테지.
그런데 딱히 그러지 않아도 업무 처리와 훈련 준비에 차질이 생기진 않는다. 애초에 비서함은 리펄스인데 왜 이런 제안을 했을까……?
리펄스: 아이쿠, 이럴 시간 없지! 얼른 훈련 해역 답사도 해야 하고 바쁘네 바빠-!
리나운: 리펄스! 아아, 가버렸네요…….
리나운: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오늘따라 리펄스가 고집이 세네요…….
확실히 집무실을 나간 리펄스의 모습은 조금 이상했다.
혹시 리나운을 배려해 준 건가……?
리나운: ……!!
그 때 리나운이 뭔가를 눈치 챈 듯 눈을 크게 떴다.
리나운: 지휘관님. 알았습니다!
리나운: 분명 리펄스는 구매부에서 필승의 장비를 발견한 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아니 그건 아니지……. 역시 일단은 리펄스의 상태를 보러 갈까.
~06. 웃음 속에 감춘 모습을 알려줘
일은 일단 리나운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섰다. 훈련 해역을 답사한다고 했으니 항구에 있겠지.
리펄스를 찾아 부둣가로 갔다. 훈련 해역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리펄스: ……지휘관?
리펄스는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내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갔다.
리펄스: 지휘관! 언니를 남겨두고 이런 데까지 오면 안 되지. 자, 얼른 돌아가.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는 리펄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나온 이상 진심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
모항이나 리나운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을 위해서.
리펄스: 잠ㄲ…… 왜 그래. 그렇게 가까이 오면 지휘관 바다에 빠진다구…… 아하하하…….
진지한 표정으로 리펄스를 바라봤다.
리펄스: 하아…. 역시 나, 숨기는 건 잘 못하는구나….
리펄스: 지휘관도… 모처럼 둘만 있게 뒀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리펄스의 손을 살짝 잡았다. 흠칫 놀라면서 그녀는 시선을 떨구었다.
……이윽고 리펄스가 띄엄띄엄 말하기 시작했다.
리펄스: …………두 사람이 행복하다면, 난 그걸로 됐어.
리펄스: 난 생각도 짧고, 머리 쓰는 것도 서툴고, 몸이 먼저 나가는 타입이니까……. 언니처럼 되고 싶어도 될 수도 없고…….
리펄스: 나 같은 거보다 언니 쪽이 더 지휘관한테 어울리잖아…….
아니야.
리펄스: ……나는…….
리펄스에게 철해놓은 종이 몇 장을 내밀었다.
리펄스를 위해 리나운과 함께 만든 사무 업무용 매뉴얼이었다.
리펄스: 직접 만든 매뉴얼……. 지휘관하고 언니가… 나를 위해서?
정확하게는 리나운이 제안하고, 내가 고안하고, 그리고 리펄스가 지금까지 애써온 노력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리펄스: 그치만 왜 이런 걸…….
리펄스: 그야 언니를 부른 건 나지만…. 지휘관한테 더 도움이 되는 건 나보다는 언니가…….
사무 업무는 물론 리펄스보다 리나운 쪽이 뛰어나다. 효율만을 생각한다면 굳이 매뉴얼을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뭐든지 리나운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비서함은 리펄스다. 그리고 무엇보다, 곁에 있었으면 하는 것은 리나운도 리펄스도 마찬가지다.
리펄스: 응…… 응!! 지휘관 고마워! 그리고…… 걱정 끼쳐서 미안해!
리펄스는 눈가를 훔치고 웃었다. 그 표정은 방금 전까지 보여 주던 것과는 다른, 진심 어린 미소였다.
~07. 널 고른 이유
모항. 주변 해역.
훈련 당일. 리펄스와 리나운 팀은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타카오·아타고 팀을 가지고 놀았다.
그 후로도 둘은 수많은 행동으로 고득점을 따내, 오늘의 주역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결과를 남겼다.
리펄스: 지휘관-!!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돌아보려는 순간 리펄스가 태클할 기세로 오른팔에 달라붙었다.
리펄스: 에헤헤~♪ 있지 있지. 우리가 하는 거 잘 봤어? 어땠어?
리나운: 너무 들떴군요 리펄스. 갑자기 팔에 매달리다니 지휘관님께서도 곤란해 하시지 않습니까.
리펄스: 어!? 그, 그런 거 아냐! 특훈 중에도 이런 적 있었으니까 안 곤란하지? 응?
그 일 후 결국 리펄스의 훈련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리펄스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여러 의미로)따가웠었다.
리펄스: 자, 리나운 언니도! 뱀파이어 씨 말대로!
리나운: ………!
리펄스의 말을 들은 순간 이번에는 리나운이 왼쪽 팔에 조심스레 매달렸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반응도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리나운: 확실히 함께 승리를 나눈다는 의미에서는 이런 스킨십도 중요할지도 모르겠군요!
리펄스: 하하. 지휘관, 이거야말로 양손의 꽃이네♪
리나운은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한 게 틀림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뿌리칠 생각도 못하고 나무가 된 듯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리펄스: 저기, 지휘관. 그게……. 왜 나였어?
리펄스: 비서함에 어울리는 사람은 나 말고도 많고…… 그리고 언니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생각할 것도 없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 항상 밝은 얼굴의 너를 정말 좋아하니까.
리펄스: -!!
리펄스: ……진짜. 그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는 거 비겁해.
리펄스: 그리고 내가 항상 밝게 행동하는 건…… 약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서기도 하고…….
오히려 그런 점도 리펄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리펄스: 으으……. 진짜 비겁해애…….
리펄스: ……그치만 엄청 기뻐. 고마워 지휘관.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래. 앞으로도, 그녀와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같은 사실을 재차 확인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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