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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미 캐릭터 스토리 ~미소 오버플로!

킹루클린 2023. 3. 27. 18:45
 
 ~01. 어디 안 좋아?
본부에서 급한 임무를 떠맡았다.
 
명목은 「과거 기록을 조사하여 보고자료를 작성하라」는 거지만, 즉 서류 지옥이다.
 
 
 
집무실.
 
오늘도 비서함에게 이 서류 지옥을 같이 헤쳐나가자고 부탁하자.
 
뭐,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오늘 비서함은…
 
마키나미: 지휘관! 여기는 이렇게 쓰면 되는 거야?
 
마키나미: 오오! 마키나미 또 지휘관에게 도움이 됐어! 이제 지휘관도 조금 편해지겠지?
 
마키나미: …지휘관?
 
마키나미: 어이~, 지휘과안~
 
마키나미: 왜 그래? 요즘 지휘관 전혀 안 웃어….
 
걱정 끼쳐서 미안, 하고 마키나미에게 사과했다.
 
마키나미: 사과보다 미소! 자자, 포지티브 포지티브!
 
마키나미가 그렇게 말한다면……
 
→ 씰룩
 
마키나미: 우, 우와아…….
 
마키나미: 그건 아냐! 자, 한번 더!
 
마키나미를 따라 몇 번 더 도전해봤지만…….
 
마키나미: 이상하네…. 지휘관, 왜 못 웃는 걸까…….
 
피로에 찌든 내 얼굴을 보고 마키나미도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마키나미: 좋아 나한테 맡겨! 뭐가 써있는지는 모르지만 스태미너에는 자신 있으니까!
 
 
마키나미: 굉장해! 오야시오 선생님, 한번 더!
 
 
마키나미: 지휘관, 이거…, 우와아앗!?
 
마키나미: 또 넘어졌다…. 에헤헤!
 
 
그러고 보니 마키나미는 언제나 웃고 있었다….
 
 
 
 
 ~02. 도와줄게!
집무실.
 
결국 이렇게나 늦어버렸다…….
 
자료를 가지러 창고로 간 마키나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
 
???: ……그러네요…….
 
???: ……괜찮아! ……나한테 맡겨…….
 
어두운 복도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 확인하러 가자
 
 
마키나미: 봐봐, 하나도 안 무섭지!
 
마키나미: 마키나미한테 꼭 붙어 있으면 괜찮아!
 
키요나미: 마키나미, 고마워…….
 
마키나미: 음…. 근데 키요나미는 왜 여기 있는 거야?
 
키요나미: 그게, 야간훈련 끝나고 돌아왔는데 길을 잃어서….
 
키요나미: 바다라면 등화관제 해도 안 무서운데 모항은 무서워서…. 혼자기도 했고…….
 
키요나미: 후우…. 마키나미하고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키요나미: 근데 마키나미는 왜 여기 있는 거야? 비서함 업무는 원래 이렇게 늦게까지 하는 거야…?
 
마키나미: 꼭 그런 건 아닌데 요즘 지휘관 항상 늦게까지 있으니까 마키나미도 같이 늦게까지 있어줘야지! 해서.
 
마키나미: 음…. 지휘관 역시 걱정이네…. 하루종일 앉아서 자료를 보거나 쓰거나 하니까….
 
키요나미: 히, 힘들어 보이네…. 그래도 분명 괜찮을 거야! 마키나미가 곁에 있으니까…!
 
마키나미: 응응! 내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마키나미: 저기 숙소가 보여! 좋아, 여기서부턴 단숨에…… 와아아앗!
 
갑자기 달려나간 마키나미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키요나미: 마키나미. 괘, 괜찮아??
 
마키나미: 괜찮아! 이젠 익숙하니까! 헤헤헤!
 
이 이상 지켜 볼 필요는 없겠지.
 
 
 
 
 ~03. 응원 요청!
집무실.
 
자, 오늘도 서류와 한바탕해볼까.
 
마키나미: ………….
 
오늘도 비서함 마키나미가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서류 작업을 마키나미에게 맡기기엔……
 
(똑똑)
 
콩고: 실례합니다, 지휘관님.
 
하루나: 안녕.
 
마키나미: 콩고 씨! 하루나 씨!
 
두 사람이 와줘서 심각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풀어진 것 같다.
 
콩고: 어머, 혹시 마키나미가 지금 비서함을 맡고 있는 건가요?
 
콩고: 지휘관님을 귀찮게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마키나미: 안 그래! 매일 자료나 편지를 가지러 가거나 오거나 엄청 도와주고 있어!
 
콩고: 후후. 그럼 다행이네요. 상으로 나중에 히에이에게 뭐라도 만들어주라고 할게요.
 
마키나미: 정말? 만세~!
 
하루나: 콩고 언니, 그…….
 
콩고: 아, 그래요. 우선은 마키나미, 이걸 아카시에게 전해주고 오겠어요?
 
마키나미: 응! 지금 갈ㄱ……, 왁!
 
하루나: 휴, 넘어질 뻔 했잖아. 그리고 집무실에선 뛰면 안 돼.
 
마키나미: 에헤헤……. 고마워 하루나 씨! 지휘관, 다녀올게!
 
콩고: 다녀오세요. 그럼 지휘관님, 말씀드릴 게 있답니다.
 
 
콩고: 보고는 이상입니다. 후우…. 지휘관님도 너무 무리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마키나미에게서 들었답니다.
 
콩고: 마키나미는 저래 보여도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예요. 업무가 일단락되면 그 아이에게도 신경 써주는 게 좋을 거예요.
 
콩고: 그럼, 나중에 뵈어요.
 
…………
 
콩고 말대로 마키나미의 걱정을 덜어주는 게 좋으려나….
 
 
 
 
 ~04. 웃게 할 거야!
집무실.
 
…서류 지옥은 아직도 계속된다.
 
마키나미: …….
 
비서함 마키나미가 또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조금만 쉴까.
 
마키나미: 지휘관, 이제 쉬는 거야? 지금 괜찮아?
 
물론 괜찮아.
 
마키나미: 정말? 그럼…….
 
마키나미: 자! 만세 해봐~
 
……??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마키나미가 시키는 대로 하자.
 
마키나미: 아냐아냐! 만세는 이렇게… 팔을 쭈우욱 펴야 돼!
 
마키나미: 응응! 그럼 간다! 하나 둘…….
 
지, 지금 설마……!
 
마키나미: 받아라!
 
마키나미: 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
 
마키나 미의 간 지럼 공격이 다!
 
마키나미: 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
 
마키나미: 간질간질…… 어, 어라? 이상하네에…….
 
마키나미: 키요나미라면 방금 걸로 박장대소 할 텐데 왜 지휘관은 안 웃는 거야…?
 
마키나미의 간지럼 공격은 피로와 평소 개구쟁이들에게 단련되어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별로 효과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마키나미를 이대로 놔둘 수는 없지.
 
마키나미를 무릎 위에 태우고,
 
마키나미: 응? 지휘관?
 
→ 간질간질간질간질
 
마키나미: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키나미: 아하하하하하하! 자, 잠까하하하하하!!
 
마키나미: 미안해! 아하하하하! 이제 안 할게헤하하하!
 
 
마키나미: 지, 지휘관을 얕보고 있었어…. 설마 간질간질 공격에 그렇게나 강할 줄이야…….
 
마키나미는 힘이 다 빠졌는지 쓰러지듯 내 가슴에 몸을 기댔다.
 
너무 심했나……? 아니겠지.
 
왜냐면…… 마키나미가 한결 마음이 놓인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으니까.
 
 
 
 
 ~05. 편하게 있어!
집무실.
 
……조금만 쉬자.
 
마키나미: 지휘관, 오늘이야말로 웃게 할 거야!
 
마키나미: 흐흥, 왜냐면 오늘은! 비밀병기!를 준비했으니까!
 
마키나미가 어디선가 작은 나무상자를 가져와서 내 옆자리에 놓았다.
 
마키나미: 응, 됐다!
 
마키나미는 휙 하고 나무상자 위에 올라갔다.
 
마키나미: 지휘관은 그대로 있어봐…….
 
마키나미: 후후후,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있어!
 
술렁술렁… 술렁술렁….
 
마키나미: 그래 그래, 아이 착해라….
 
마키나미: 지휘관, 피곤하지~ 힘들지~ 그래 그래~
 
……
 
마키나미: …….
 
마키나미: 어? 이것도 내성 있는 거야…?
 
마키나미: 마키나미는 머리 쓰다듬어 줄 때 항상 행복한 표정이었다고 콩고 씨하고 하루나 씨가 그랬는데….
 
→ 마키나미를 쓰다듬는다
 
마키나미: 에헤헤헤… 좋아아… 헤헤헤…….
 
마키나미: 너무 조아~ 헤헤헤…….
 
음. 콩고하고 하루나 말이 맞군.
 
마키나미: 헤헤헤… 응? 지휘관, 왜 갑자기 멈췄어? 더 쓰다듬어줘어…….
 
마키나미: 아니지 아니지! 갑자기 왜 쓰다듬는 거야!
 
마키나미: …맞다! 나, 지휘관을 웃게 해주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내가 웃고 있었어….
 
마키나미: 아아아, 대실패!
 
말은 그렇게 했지만, 표정은 여전히 쓰다듬 받을 때 행복한 표정 그대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내 피로도 조금은 풀린 것 같다.
 
 
 
 
 ~06. 같이 놀자!
집무실.
 
마키나미: 흥~ 흐흐흥~♪
 
다시 서류 더미에 파묻혔다. 그런데 어쩐지 마키나미는 기분이 좋아보인다.
 
이것만 다 끝내면 마키나미하고 놀아줄 수 있을 것 같다.
 
→ 마키나미에게 말해준다
 
마키나미: 진짜?! 나랑 놀아줄 거야? 와아! 응,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
 
마키나미가 더욱 기뻐보인다. 마키나미가 이런 표정을 지은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마침내 이 서류 지옥의 끝이 보인다.
 
응? 마키나미는 어디 있지?
 
마키나미: Zzzz….
 
최대한 빨리 끝낸다고 노력은 했는데 아무래도 마키나미는 버티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소파에서 자고 있는 마키나미를 업어 올렸다.
 
푹 자고 있는데 깨우면 미안하니까 그대로 숙소까지 데리고 가던 도중…….
 
마키나미: …후아암… 응…? 여긴 어디지?
 
아차, 너무 빠르게 걸었나보다.
 
마키나미: 있지, 지휘관. 난 잘 모르겠어….
 
마키나미: 계속 지휘관을 웃게 해주려고 했는데….
 
마키나미: 콩고 씨가 그랬어…. 가끔씩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꼭 돌아온다고….
 
마키나미: 지휘관, 마키나미하고 약속해줘. 일이 다 끝나면 다시 웃어줄 거라고!
 
마키나미: 으응…. 업어주는 거 좋아. 다음엔 공주님 안기 해줘….
 
→ 일이 다 끝나면 같이 놀아주겠다고 약속할게
 
마키나미: 만세! 헤헤헤~
 
마키나미: 마키나미는 웃을 때가 제일 행복해. 그러니까… 하암…. 지휘관도 웃었으면 좋겠어…. Zzzz….
 
내 등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마키나미는, 분명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07. 이제 웃어봐!
집무실.
 
며칠동안 고생한 결과 드디어 본부에서 내려온 업무가 다 끝났다.
 
상쾌한 기분으로 창밖을 바라보니 맑은 하늘과 태양이 눈에 들어온다.
 
마키나미: 지휘관, 다녀왔어!
 
심부름 보낸 마키나미가 돌아왔다. 마키나미는 나를 한번 돌아보더니 이내 표정이 확 밝아졌다.
 
마키나미: 지휘관, 지금 웃고 있어! 지금 웃고 있어 지휘관!
 
마키나미: 헤헤헤~ 지휘관이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왔어!
 
마키나미: 만세! 오늘은 기념일이다!
 
콩고: 어머, 아침부터 대체 무슨 일인가요?
 
마키나미: 아, 콩고 씨, 하루나 씨. 안녕!
 
하루나: 안녕 마키나미. 들떠 보이는데 무슨 일이야?
 
콩고: 후후, 안 봐도 알겠네요. 지휘관님이 다시 웃게 되었나요?
 
마키나미: 응! 헤헤헤~
 
마키나미: 이제 다 원래대로 돌아왔으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응? 무슨 차례?
 
나는 당황한 채로 콩고와 하루나를 바라봤지만, 아무래도 짐작가는 바가 없는 모양이다.
 
아무튼, 마키나미가 원하는 게 있다면 들어주도록 하자.
 
마키나미: 헤헤헤…. 저번엔 내 간질간질 공격에서 잘도 살아남았지만, 이번엔 다를 거야!
 
……
 
콩고: 아,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저번에 지휘관님을 간지럼 태워서 웃게 하려고 했다가 역으로 당한 거 말이죠?
 
콩고: 뭐,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법이죠.
 
하루나: 그렇게 해서 기분이 풀린다면 뭐 나쁠 건 없지 않아?
 
마키나미: 자, 손 들고 만세~ 해, 지휘관! 멋진 미소 기대할게!
 
콩고: 어린 아가씨를 실망시킬 셈은 아니시죠, 지휘관님?
 
아무래도 지난 며칠 동안 웃지 못했던 걸 다 풀어낼 때가 온 것 같다. 그래도 괜찮아. 마키나미와 함께 웃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