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폐하와의 아침
모항 - 로열 네이비 숙소
(쿠울…쿨…쿠우울…)
워스파이트: 흠, 폐하께선 아직 자고 계신 건가.
워스파이트: (평소대로라면 이 시간 즈음엔 벌써 일어나 계셔야 하는데…)
워스파이트: (역시 어제 늦게 주무셔서 그런 걸까.)
워스파이트: (중요한 회의가 있으니, 어서 폐하를 깨워야…)
퀸 엘리자베스: 쿨…워스파이트으…나한테서 떨어지지 마……쿠울……
워스파이트: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 역시 상냥하게……
→ 강경 수단을 사용 할 수밖에!
워스파이트: 폐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폐하께서 주관하셔야 할 중요한 회의가 있사오니, 이제 그만 일어……
퀸 엘리자베스: 쿠울……으음……어? 워스파이트으? 옆에 있었구나……다행이다……어라?
워스파이트: (역시 지금은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겠어…침대 시트를 잡고……폐하, 무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워스파이트: 하아아아압!
퀸 엘리자베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퀸 엘리자베스: 워, 워스파이트 뭐 하는 거야!! ……잠깐, 어라?
퀸 엘리자베스: 방금 건 꿈이었나……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퀸 엘리자베스: 정말이지! 왜 더 일찍 안 깨워준 거야! 회의에 늦게 생겼잖아!
워스파이트: (예상대로의 반응…그래도 회의에 늦지는 않겠군.)
퀸 엘리자베스: 엣헴! 아무튼, 로열 네이비와 이글 유니온의 두 번째 대규모 합동 연습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야!
퀸 엘리자베스: 연습전 준비와 훈련의 리허설은 워스파이트에게 일임하겠다! 왕가의 전사들이여, 건투를 빌도록 하지!
퀸 엘리자베스: 워스파이트, 날 실망시키지 말도록, 알겠지!
워스파이트: 네! 폐하!
워스파이트: (전날 늦게 잔 티가 전혀 안 나네……역시 폐하시다, 이 정도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리가 없지.)
워스파이트: 그럼, 이제부터 로열 네이비의 훈련은 내가 맡도록 하겠다!
워스파이트: 어엿한 전사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후배들 모두, 각오하도록!
~02. 비서함의 업무
모항 - 집무실
워스파이트: 수고가 많네, 지휘관.
워스파이트: (폐하에게 로열 네이비의 특훈 임무를 전달받았지만, 그렇다고 비서함 업무를 소홀히 할 순 없지.)
워스파이트: (하지만, 지휘관은 충분히 우수하니까 비서함 업무는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겠지만,)
워스파이트: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거지? 나도 도와줄게.
워스파이트: …과학 연구의 경비 정산이라……알겠어.
워스파이트: 이 정도쯤이야, 이 워스파이트님이 금방 끝내주도록 하지!
워스파이트: (일단은 관련 서류가 있는 곳부터…확실히 여기에…아, 찾았다.)
워스파이트: (흠, 이 높이라면……지휘관이 서류를 정리하다 선반 위에 놔둔 걸까……)
워스파이트: ……
워스파이트: (안 되지 안 돼, 이 정도로 지휘관에게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되지. 나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다!)
워스파이트: (에잇, 까치발을 섰는데도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네…그렇다면……)
워스파이트: 흡!
워스파이트: (점프를 하면 쉽게 닿을 수 있지……!)
워스파이트: 좋아, 해냈어!
(파라라라라라락)
워스파이트: 이럴 수가?!
워스파이트: (내 불찰이군…! 다른 서류들도 다 같이 떨어져 버렸잖아…!)
워스파이트: 나, 워스파이트가 이런 실수를 해버리다니…! 여기는 내가 정리하겠어!
워스파이트: 우, 웃지 마~!!
워스파이트: 처음부터 지휘관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는데……
~03. 질풍의 올드 레이디
모항 - 집무실
워스파이트: (아침에 그런 실수를 해버리는 바람에 비서함 업무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쏟아버렸다…)
워스파이트: (그다음엔 이 자료를 폐하에게 드리기만 하면 되니까, 빨리 움직여야겠어.)
워스파이트: ……뛰어가볼까.
워스파이트: 하아……하아……
워스파이트: (이제 조금만 더……이 정도면 늦지 않겠어!)
워스파이트: (여기 바닥이 묘하게 평소보다 미끌거리는데…아직 걸레질할 시간이 아닐 텐데……)
워스파이트: (에잇, 지금 이런 생각해도 별수 없지! 일단은 달리자!)
서포크: 흐~흐흥~ 흐흐흥~♪
워스파이트: (대걸레질을 하고 있는 건 서포크인가?! ……이 거리라면 피할 수 없겠어!!)
워스파이트: 비켜!!
서포크: 호에? ……우와아앗?!
(쿵!)
서포크: 아야야야……워, 워스파이트님?!
워스파이트: 미, 미안……
벨파스트: 두 분 다 괜찮으신가요?
벨파스트: ……서포크, 걸레질은 회의실만 하라고 했을 텐데, 어째서 복도에 있는 거죠?
서포크: 어라? 어느 틈에 복도까지 청소하고 있었지……
벨파스트: …………
벨파스트: 워스파이트 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 부주의로 폐를 끼치고 말았네요.
서포크: 죄, 죄송합니다아……
워스파이트: 나한테도 책임은 있어. 복도를 뛰어다니면 안 된다는 관례를 지치지 못하고 그만……
워스파이트: (생각해 보니……뭐에 홀렸던 건 아닐까 나…)
워스파이트: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야. 빨리 이 자료를……젖어버렸잖아!?)
워스파이트: (큭…! 집무실에 인쇄한 게 한 부 더 있긴 하지만…폐하께서 늦게 된 것에 대해 너무 개의치 않아 하셔야 할 텐데……)
~04. 서로에게 끌리는 용자들
며칠 뒤 - 연습전 해역
워스파이트: 엣헴! 이번 합동 연습전 훈련의 성공은 상황에 맞춘 원활한 임기응변, 철저한 전술행동, 그리고 평소와 같이 이것들을 가능하게 한 훈련 덕분이다.
워스파이트: 즉, 로열 네이비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라, 제군이 노력해준 성과의 산물인 것이다.
워스파이트: 얼마 안 되는 휴식 시간 동안, 느긋하게 폐하께서 하사하신 축하연을 즐기도록!
켄트: 오~~!
워스파이트: (잠시 바람이라도 쐴까.)
워스파이트: (응? 저기 있는 건……)
워스파이트: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 워스파이트인가. 축하한다. 연습전은 너희의 승리다.
엔터프라이즈: 솔직히 조금 분하더군. 함재기로 그쪽을 계속 마크하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돌파할 수 없었다니.
엔터프라이즈: 역시 가라앉지 않는 전설의 무훈함이라 이건가.
워스파이트: (연습전에서 몇 번이나 공격했던 함재기, 그건 엔터프라이즈의 함재기였나…!)
워스파이트: (생각해보니, 연습전에서는 계속 회피 기동과 대공 전투에 때문에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지……큭, 지휘관에게 까지 보여졌을 줄은……)
워스파이트: 흥, 덕분에 나도 고생깨나 했지.
엔터프라이즈: 이쪽도 마찬가지다. 15인치 포의 지근탄을 몇 번이나 맞으니 못 참겠더군.
워스파이트: (…뭐, 그런 의미로는 나도 마지막까지 엔터프라이즈를 쓰러뜨리진 못했지. 역시 'Lucky E' 라 이건가.)
워스파이트: 이글 유니온의 모두에겐 감사를 표한다. 이번 연습전으로 인해 우리 로열 네이비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엔터프라이즈: 감사라면 이쪽도 마찬가지야. 이런 합동 연습전 훈련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했으면 좋겠네.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워스파이트랑도 꼭 다시 한번 싸우고 싶고 말야.
워스파이트: 흥, 마찬가지다. 다시 싸울 날을 기대하지.
로드니: 워스파이트 님, 폐하께서 찾고 계십니다.
워스파이트: (폐하께서? ……어서 돌아가야겠군.)
엔터프라이즈: 그럼 또 보자고. 실례하지.
워스파이트: 다른 이글 유니온 사람들한테도 안부 전해달라고.
워스파이트: (연습전 관련 훈련도 오늘로 일단락됐으니, 나도 조금은 쉴 수 있겠군……폐하의 말씀이 끝나면 후배들과 파티를 즐겨보도록 할까.)
~05. 별 거 아닌 고민
워스파이트: 오늘도 비서함 업무 힘내볼까! 빨리 비서실로……
워스파이트: 응? 지휘관 말고 또 누가 안에 있는 거지…?
???: 후후, 괜찮아요~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또 불러주세요, 지휘관님.
워스파이트: (이 목소리는……일러스트리어스?)
일러스트리어스: 전 먼저 실례할게요.
일러스트리어스: 어머, 워스파이트 님, 좋은 아침입니다.
워스파이트: 어, 좋은 아침.
워스파이트: (납작)
일러스트리어스: (출렁)
워스파이트: (뭐, 뭐지…이 알 수 없는 패배감은…)
일러스트리어스: 워스파이트 님, 안색이 안 좋으세요……어젯밤에 제대로 못 주무신 건 아니세요?
워스파이트: 그, 그런가……걱정하지 마. 이 정도로 업무에 지장은 없으니까.
일러스트리어스: 워스파이트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늘 건강에 주의해주셔요.
워스파이트: 고마워, 조심하도록 하지.
워스파이트: ……
워스파이트: 의뢰 임무 보고서가 확실히……
워스파이트: (그러고 보니, 후배들은 모두……)
넬슨: ……
일러스트리어스: ……
시그넷: ……
워스파이트: (아, 안 되겠어…나로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아……)
워스파이트: 응?
워스파이트: 앗…미안해 지휘관, 잠시 다른 생각을 했나 봐.
워스파이트: 임무를 전부 완료했다고? 오늘은 꽤 순조롭네……다음 예정일까지 시간이 비는데, 뭘 하면 좋을까?
워스파이트: 로열 네이비의 영광스런 역사를 듣고 싶나?
워스파이트: …흠, 그렇게까지 듣고 싶다면 알려줘도 상관없겠지. 얘기가 길어질 테니 각오해두라고.
워스파이트: 그럼 워스파이트의 함력부터 시작해볼까! 로열 네이비 대함대, 제2 전함함대에 배속되었던 나는……
워스파이트: (……왠지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다.)
~06. 폐하의 배려?
벨파스트: 오늘 드실 홍차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워스파이트: 수고가 많네, 고마워.
워스파이트: (폐하와 후드의 다과회에 참가하고자 여기까지 왔지만, 아무래도 후드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네.)
퀸 엘리자베스: 워스파이트, 그러고 보니까 말야……
퀸 엘리자베스: 요즘 내 곁에 있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았어……? 반대로 지휘관 옆에 있는 시간은 늘어난 것 같고.
워스파이트: ……그, 그렇습니까?
퀸 엘리자베스: 뭐, 내가 잘못 생각한 걸 수도 있지만.
퀸 엘리자베스: ……따, 딱히 외롭지는 않으니까 말야! 살짝 신경 써준 것 뿐이라구!!
워스파이트: 폐하………
워스파이트: (확실히 요즘엔 비서함 업무 외에도 지휘관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좀 길어지긴 했지…로열 네이비의 역시부터 함대 전술까지 꽤 깊은 얘기까지 했었고 말야.)
워스파이트: (지휘관과 얘기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평소 피곤했던 것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워스파이트: (…………이렇게 보니, 내가 확실히 요즘 지휘관이랑 얘기를 많이 하긴 했나 보네.)
워스파이트: (그, 그래도 비서함이잖아? 그리고 함대를 더 좋게 운영하기 위해서잖아? 딱히 지휘관과 얘기한다 해도 뭐 하나 이상할 건 없는데 말야.)
워스파이트: (딱히 지휘관과 얘기하는 게 즐겁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말이 길어지는 건 아니……)
워스파이트: (……)
워스파이트: (아, 아니……겠지……)
워스파이트: …네, 네?!
퀸 엘리자베스: 워스파이트, 왜 그래?
워스파이트: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닷!
퀸 엘리자베스: 흐~음, 뭐, 워스파이트가 뭘 하던지 방해는 안 할게. 이런 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기도 하니까.
워스파이트: (폐하께서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고 계시다……)
후드: 그간 강녕하셨사옵니까. 폐하, 워스파이트 님.
후드: 잠시 일이 생겨 두 분을 기다리게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워스파이트: (다과회가 시작되겠군.)
워스파이트: (폐하께서 방금 하신 얘기는 대체 뭐지……?)
~07. 수호의 검
워스파이트: 헉……?!
워스파이트: (무력감, 대양을 삼키는 듯한 감촉, 자신이 가라앉는 한이 있더라도 지키고 싶은 동료, 폐하와…그리고……)
워스파이트: 그건 꿈이었나…………
워스파이트: 꽤나 일찍 일어나버렸군……
워스파이트: ……잠깐 산책이라도 할까.
모항 - 집무실 근처
워스파이트: (결국 여기까지 오고 말았네. 무의식적으로 지휘관을 쫓아온 걸까…?)
워스파이트: ……저건?
워스파이트: 집무실에 불이 켜져 있네…?
워스파이트: ……잠깐 무슨 일인지 보도록 할까.
워스파이트: ……지휘관?
워스파이트: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건가.)
워스파이트: (이건…의뢰 임무 보고서? 벌써 끝내놨다고 지휘관이 얘기했었는데……어째서 아직 여기 있는거지?)
워스파이트: (설마…내가 늘 길게 얘기하는 걸 들어주느라 일부러 보고서 처리를 뒤로 미뤘던 건가?)
워스파이트: …………바보.
워스파이트: (하아……나…이제 전부 알겠다고. 지휘관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내가 지휘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워스파이트: (……편하게 잠든 얼굴이네.)
워스파이트: (안심해, 지휘관은 내가 항상 지켜줄 테니까.)
워스파이트: (당신뿐만이 아니야. 폐하, 후배들, 그리고 모항의 동료들은, '전쟁을 혐오하는 자' 라 불리는 이 워스파이트가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내 보이겠어.)
워스파이트: (지금은, 편히 자두라고.)
워스파이트: (다음에 일어나면……)
워스파이트: ……
리나운: 저, 정말인가요?! 워스파이트 님이?!
퀸 엘리자베스: 진짜라니까! 하인과 함께 집무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걸 봤다고!
퀸 엘리자베스: 대충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설마 진도를 이렇게 빨리 뺄 줄은……
퀸 엘리자베스: 그래도 이 몸의 호위를 맡고 있는 워스파이트를! …일어나면 질문 공격을 퍼부어주마!
후드: 어머, 이건……
프린스 오브 웨일스: 워스파이트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을 줄이야. 후훗.
워스파이트: (윽,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폐하에게 어떻게 설명한담……)
워스파이트: (그치만 이제 어떻게 설명하든 상관없겠지. 이 워스파이트, 이미 결심을 굳혔으니까 말야.)
워스파이트: (누구도 지휘관과 나 사이를 방해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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