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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하루 캐릭터 스토리 ~하츠하루의 고민

킹루클린 2023. 3. 23. 22:30

 ~01. 부끄럼쟁이 검은 고양이
모항 - 집무실


(똑똑)


이 시간이라면…… 의뢰팀이 돌아온 건가……


하츠하루: …저, 저기……


이번 보고 담당은 하츠하루인 모양이다.


하츠하루: 의, 의뢰, 완료했습니다……


하츠하루: ……


……


집무실이 정적에 휩싸였다.


……대화가 절망적이리만치 이어지지 않는다.


→ 하츠하루에게 말을 건다


하츠하루: !? 아으으……


하츠하루: 죄, 죄죄죄송합니다!


하츠하루: 그렇게나 연습했는데도……

 

 

하츠하루: 여, 역시 전 못하겠어요!!



……


하츠하루는 눈 깜짝할 새 어딘가로 달려가 버렸다.


의뢰팀의 상태는 나중에 다른 아이에게 확인하도록 하자.


…그나저나, 하츠하루는 조금 걱정되네.




 ~02. 동료의 조언
모항 - 사쿠라 엠파이어 숙소


하츠하루: 으으… 이럴 줄 알았으면 임무 보고 같은 거 맡지 말 걸 그랬나 봐……


하츠하루: 항해 중에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도, 지휘관님 앞에선 역시……


히요: 안녕! 하츠하루!


하츠하루: 꺅!? 아으으… 히, 히요 씨……?


히요: 미안미안. 놀랐어?


히요: 의뢰 보고는 내가 대신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무서우면 나한테 맡기면 됐을텐데……


하츠하루: 저, 고, 고맙, 습니다… 저는……


히요: …아직도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거야?


하츠하루: 네, 네에… 낯가림을 어떻게든 고치고 싶어서……


하츠하루: …하, 하지만 집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조금 전까지 연습했던 걸 저, 전부 잊어버려서…


히요: 그런가… 과연, 알겠어. 하츠하루에겐 자신감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츠하루: (끄덕)


히요: 자신감, 자신감…… 그렇지!


히요: 이거라면 도움이 될 거야!


하츠하루: ……안대…인가요?


히요: 그래. 눈을 가리면 나약함도 숨길 수 있을 거야. 바로 써볼까. 아, 그리고 위풍당당한 칼도 필요하겠군. ……뭣하면 내 거 빌려줄까?


하츠하루: 여, 역시 됐어요…


히요: 안돼. 여기서 그만두면 낯가림은 언제까지고 고쳐지지 않을 거라고.


히요: …이 정도면 됐나. 구축함 하츠하루, 출격이다! 이 망망대해도 지휘관도 네 힘으로 정복해 보여라!


하츠하루: 아으으… 전……


하츠시모: 하츠하루~ 이따 정찰 나갈 때 같이 갈……


와카바: 하츠하루 언니 멋있어!


하츠하루: 우으으… 역시 무리~~~~~!!!


대해를 정복하고자 한 대작전은 항구를 벗어나기도 전에 좌절되었다.




 ~03. 하츠하루, 힘내!

잠시 후, 사쿠라 엠파이어 숙소


하츠시모: 정말이지 히요 녀석, 우리 하츠하루한테 쓸데없는 소리나 해가지구… 하마터면 이상한 사람 만들 뻔 했잖아.


하츠하루: 아으… 나, 난 그저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서, 좀 더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인데… 분명 어디선가부터 잘못 돼버린 걸 거야…


하츠시모: 자신감이라니… 하츠하루는 우리들 말고는 대화도 제대로 못 하잖아?


하츠하루: 아으으……


와카바: 괜찮아, 하츠하루 언니! 낯가림도 자신감 부족도 노력하면 분명 나을 거야!


하츠하루: 와, 와카바!? 어, 언제부터…!?


와카바: 방금 막 돌아온 참이야! 하츠하루 언니들 목소리가 살짝 들려서…


하츠하루: 고… 고마워… 조금은 힘내… 볼게?


와카바: 아! 방금 엄청 예쁜 나비가!


하츠하루: 와카바, 뛰면 위험해!


와카바: 잡았… 다! 우와아!?


하츠하루: 와카바! 괘, 괜찮아?!


와카바: 에헤헤, 넘어지기 전에 깔끔하게 낙법 써서 괜찮아! 아, 그러고보니…


와카바: 하츠하루 언니는 어떻게 우리들 앞에선 평범하게 말할 수 있는 거야?


하츠시모: 다들 친하니까 긴장 안 돼서 그런 거 아냐?


하츠하루: 드, 듣고 보니… 확실히……


하츠시모: 그런 거면, 그 상대랑 계속 말하다 보면 우리하고 말할 때처럼 잘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냐?


하츠하루: 이, 익숙해지란 거구나… 하지만 별로 그럴 기회는……


하츠시모: 비서함이야. 지휘관에게 비서함으로 임명되면 싫어도 매일 얘기하게 돼. 마침 지금 공석이기도 하고.


하츠하루: 비서함!? 나, 나나나 그런 건 무리………


히요: 안돼. 여기서 그만두면 낯가림은 언제까지고 고쳐지지 않을 거야.


하츠하루: ……으, 으응, 해볼게!


와카바&하츠시모: 힘내, 하츠하루 언니! / 힘내, 하츠하루!




 ~04. 비서함 하츠하루, 착임!

모항 - 집무실


하츠하루: 비, 비비, 비서함에 임명해주세요!!


뭐야……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하츠하루: 저, 저, 그게, 나, 낯을 많이 가리긴 하지만…… 그, 그래도, 비서함 일은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츠하루: 모, 모항의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와카바: 앗, 지휘관, 그렇게 놀라지 마~ 후우, 따라오길 잘했네… 실은 말야……


와카바가 사정을 설명했다.


과연, 낯가림을 고치고 싶은 건가.


→ 하츠하루의 바람에 응한다


하츠하루: 에…… 그, 그럼 괘, 괜찮다는 말씀이세요?


와카바: 잘됐다! 그럼 하츠하루 언니, 힘내! 두 사람 방해는 하지 않을게! 바이바이!


하츠하루: 엣, 아, 네!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의가 있는 건 좋다만……




위치타: 어이, 사쿠라 엠파이어의 꼬마 아가씨. 내일 연습 해역 일정 알려주겠나?


하츠하루: 꺅!? 죄, 죄송합니다!? 저, 저저……


위치타: 잠깐 기다려, 왜 갑자기 사과하는 거야? 마치 내가 괴롭히고 있는 거 같잖아.




요크: 내일 훈련<†엑서사이즈†>이 있을 영역<†필드†> 쪽 준비는 끝났나?


하츠하루: 에… 에?


요크: 내 진의를 알아채지 못하다니… 역시 너는 힘<†포스†>의 소유자가 아니란 건가…


하츠하루: 우으… 죄송합니다!


그다지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는 듯하다……




하츠하루: 죄, 죄송합니다! 저, 전 역시…… 다른 사람이랑 대, 대화를 잘 못해서……


→ 하츠하루를 위로한다


하츠하루: 아으으…… 고, 고맙습니다…


하츠하루: 대화 연습?? 지휘관님과 제가요!?


하츠하루: 정말 괜찮으신가요!? 부, 부탁드립니다!!


하츠하루는 방금 자신이 무척 유창하게 말한 건 눈치 채지 못하는 모양이다.


자, 그럼 어디서부터 연습을 시작할까……




 ~05. 보람 없는 노력?

어느 날 - 연습 해역


후부키: 아야나미 또 1위 했네! 이야~ 역시 내 자매함인걸!


아야나미: 후부키도 상당히 활약했어요.


후부키: 아야나미 그렇게 겸손해 하지 않아도 된다구~ 아, 하츠하루도 수고했어~ 비서함 힘내~ 그럼!


하츠하루: 아! 네, 네! 후, 후부키 씨도 수, 수고하셨습니다!


하츠하루: …오늘도 활약하지 못했네…


하츠하루: (실전에선 힘낼 수 있는데, 모두 앞에서 연습할 때는 긴장해서 후부키나 아야나미처럼 잘 움직일 수 없어…)


하츠하루: (지휘관님이 대화 연습 많이 시켜주셔서, 비서함 일도 조금씩은 잘 할 수 있게 됐는데……)


하츠하루: (역시 나한텐 무리구나……)


하츠하루: 어쩌면 지금까지 노력한 건 전부 헛수고였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비서함도 무리해서 하지 않는 게…


히요: 안녕! 하츠하루!


하츠하루: 꺅!? ……히, 히요 씨! 자꾸 깜짝 놀래키지 말아주세요!


히요: 아… 미안. 연습 끝났을 때부터 신경 쓰였는데, 무슨 일 있었어?


하츠하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조금 지쳤을 뿐……


히요: 얼굴도 새빨개져선 무슨…… 거짓말해도 안 통한다고.


하츠하루: 아으!? 그, 그런!?


히요: 하아…… 엿 들은 건 아니지만 방금 혼잣말은 다 들렸다고. 하츠하루, 너 정말 비서함 그만둘 셈이야?


하츠하루: 그, 그건……


히요: 잘 들어. 자신감이란 건 단순히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냐. 자신의 나약함, 그 나약함을 극복하려 했던 노력과 마주 보는 용기도 자신감인 거야.


히요: 지금까지의 네 노력을 말 한마디로 물거품으로 만들어선 안 되겠지?


히요: 여기서 도망치면, 두 번 다시 용기를 쥐어 짜낼 수 없게 된다고.


하츠하루: 하, 하지만……


하츠시모: 히요 말 대로야. 도망치기만 해선 해결되지 않아.


와카바: 하츠하루 언니, 포기하지 마! 와카바가 계속 응원하고 있다구!


하츠하루: 하츠시모… 와카바…… 언제부터……


하츠시모: 어떤 분께서 하츠하루가 걱정돼서 계속 찾고 계셨더라구. 그치? 지휘관?


하츠하루: 지, 지휘관님!?




 ~06. 하츠하루의 결의

하츠하루: 지, 지휘관님은 왜 여기 계시나요…?


→ "하츠시모가 말한 대로, 하츠하루가 걱정돼서."


하츠하루: 아으으… 지휘관님, 고맙습니다……


하츠하루: 하지만 저… 비서함도 연습도 어설프고, 지휘관님과 모두에게 민폐만 끼치고……


하츠하루: 소심한 것도, 낯가림도, 고쳐지지 않아서……


→ 하츠하루를 격려한다


하츠하루: 제가… 바뀌었다고요?


하츠하루: ……처음 지휘관님과 얘기했던 때보다……?


하츠하루: 의뢰 결과 보고를 담당하려 했지만, 막상 지휘관님과 만나니 보고하려던 걸 전부 잊고 도망쳐버려서…


하츠하루: 그 뒤로 지휘관님의 비서함이 돼서, 지휘관님이 도와주셔서 어떻게든 다른 아이들과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하츠하루: 지금은 이렇게 지휘관님과 얘기를…? 어, 어라… 지휘관님과는… 평범하게 얘기하고 있어…?


하츠시모: 겨우 눈치챘네. 하츠하루는 이런 거엔 둔하니까~


하츠하루: 그러고 보니, 지휘관님과 대화 연습을 했었는데, 어째서 난 눈치 채지 못한 걸까……


와카바: 뭐어, 그런 게 하츠하루 언니답지!


하츠하루: 아으으… 지휘관님이 계속 격려해주셨는데… 전 그런 것도 모르고……


하츠하루: 저는… 저는……


→ 내일 대화 연습할 내용을 하츠하루에게 알려준다


하츠하루: 네, 네!! 알겠습니다!


히요: 그럭저럭 해결된 모양이군.


하츠하루: 고맙습니다… 히요 씨, 하츠시모, 와카바, 지휘관님… 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츠하루의 결의에 가득 찬 눈동자가 반짝였다.




 ~07. 검은 고양이의 일상

그 뒤……


롱 아일랜드: 에~ 정말 무리인 거야~?


하츠하루: 아, 안 될 것 같습니다! 이 예산은 함대 규모 확장에 필요한 예산입니다…!


롱 아일랜드: 문화연구 명목으로 신작 게임 사려던 유령 씨의 계획이 실패한 거야~!?


롱 아일랜드: 우우우… 알았어… 하츠하루, 수고해…


하츠하루: 하아… 하아… 롱 아일랜드… 미안해요…!


경비로 게임을 사려 한 건가… 하지만……


조금씩이지만, 하츠하루가 다른 아이와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게 변하고 있다.


하츠하루: 다음은 연습 계획과… 과학 연구 관련 업무…


와카바: 하츠하루 언니!


하츠하루: 와카바!? 가, 갑자기 안기면 안 돼!


와카바: 하츠하루 언니가 보고 싶어서!


하츠하루: 조금 전까지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자매함은 여전히 사이가 좋은 모양이다.


와카바: 아, 그러고 보니! 하츠하루 언니는 언제 지휘관에게 고백할 거야?


하츠하루: 뭐, 뭐어!?!??


!?


하츠하루: 무무무무슨 말을 하는 거야, 와카바!?!?


와카바: 요전에 숙소에서 하츠하루 언니가 혼잣말로 '언젠가 지휘관에게 어떻게 고백할지 물어보자'고 했었어! 에헤헤, 하츠하루 언니는 분명 지휘관에게……


와카바: 아으으!?


하츠하루: 어, 어떻게 와카바한테까지 들린 거야!?


와카바: 에헤헤, 와카바의 귀를 얕보지 말라구!


와카바: 맞아맞아, 요전에 하츠하루 언니가 있잖아~


하츠하루: 마, 말하지 마~~!!!


어쨌든, 모두와의 시끌벅적한 나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