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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 캐릭터 스토리 ~경항공모함 류조 참전!

킹루클린 2023. 3. 23. 18:43


 ~01. 등장! 해가 뜨는 나라의 경항공모함
'함선소녀' 란, 사람의 모습을 한 강철의 전투소녀들을 일컫는다.


과거 대전에서 함선으로써 활약했던 그녀들은, 지금 성정큐브의 힘을 빌어 사람의 모습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는 세이렌과 싸우기 위해 활약하고 있다!


모항 - 창고


창고 깊숙한 곳에 격납되어 있다는 어느 레어 장비를 찾기 위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창고를 뒤지고 있는 지휘관의 모습이 보인다.


턱! 퉁! 쾅쾅!


……계속 무거운 장비들을 옮겨가며 찾고 있지만, 원하는 장비는 좀처럼 나와주질 않는 모양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자재와 장비를 옮기느라 지친 지휘관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 ……위험해!


빛이 번쩍이더니, 어디선가 함재기가 바람을 가르며 창고를 휘저어 놓았다.


그 바람에 높은 곳에서 놓여있던 군수 자재가 떨어져 지휘관의 머리를 직격하려는 찰나, 누군가가 달려들어 떨어지는 군수 자재를 받아냈다.


???: 하늘이 부르고 바다가 부르고 사람이 부른다!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주군을 구하라고!


???: 해가 뜨는 나라의 무사, 경항공모함 류조 등장!


???: ……입니다!


반~~~~짝~~~~~!


(폭발……은 역시 안 하겠지)


류조: 주군! 괜찮으십니까? 지금 도와드리겠습니다!


비서함 류조는 오늘도 지휘관을 구하기 위해 대활약중! 힘내라 류조!




 ~02. 특훈! 전력을 다하는 건 사쿠라 엠파이어의 미덕
모항 - 연습전 해역


쇼호: 아…안 되겠다……내 이제 팔이 안 올라간다……


히류: 하아……하아……더 이상은 어려울지도……


카가: 아직이다. 사쿠라 엠파이어의 항공모함이라면 이 정도로 뻗어버리면 안 되지.


즈이카쿠: 선배님들, 평소보다 더 열심이시네요……아, 쇼카쿠 언니! 비아냥 거리는 건 나중에!


쇼카쿠: 정말이지,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쇼호: 아, 아무튼, 내는 이제 어지러우니까 오늘은 이 쯤 해도……


카가: ……역시 더 이상은 못 따라오나. 오늘은 이 정도로……


류조: 아직 할 수 있습니다!


카가: 호오, 아직 움직일 수 있나. 근성은 대단하군.


류조: 아까 카가가 말한 대로 입니다! 이 정도는, 사쿠라 엠파이어의 항공모함에겐 아무것도 아닙니다!


류조: 전장에선 우는 소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무인이란 모름지기, 모든 일에 최선을 전력을 다 해야 하는 법, 입니다!


아카기: 후후후, 역시 예전에 1항전이었던 몸이라 이건가, 대단한 근성이네. 카가, 훈련을 계속해.


카가: 그렇지만……


아카기: 과거 호쇼, 그리고 우리들과 함께 바다를 호령했던 이 아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한 번 시험해보자고.


카가: 언니……알겠습니다.


류조: 자, 다들 힘내자고요! 노력과 근성, 감투정신으로!


즈이카쿠: 에에에에에~~!!!


그렇게, 훈련 강도가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03. 전념! 그러나 그녀의 걸음은 멈추지 않으니
모항 - 창고 작업장


의뢰 보수로 받은 자재를 점검하는 두 사람.


준요: 의뢰에 나간 아이들이 보내준 보고서대로네. 물자와 교과서……연료도 문제없고…


준요: ……그리고, 예전에 지휘관은 혼자선 못 잤거든. 준요는 늘 곁에서 잤었으니까 알지만~


류조: 그렇군요. 네, 다음 거 보시죠.


준요: 연료랑 본부에서 받은 성정유닛……저번에도 지휘관이랑 준요는 바캉스에 가서 말이지~


류조: 그렇군요. 이것도 부탁드릴게요.


준요: 항공무기의 강화 파츠 수는 딱 맞네……아아…지휘관은 언제쯤 준요랑 서약을……


류조: 음. 남은 건 두 개……이번에도 대성공이네요!


준요: 정말 다행이네! 준요는 죽마고우니까 가장 먼저 지휘관에게 알려줘야겠다!


류조: 네 그럼 잘 부탁드립……그건 비서함인 제가 할 일이잖습니까!


이러쿵 저러쿵해도 순조롭게 업무를 마친 두 사람이었으나……


준요: ……있잖아 류조, 이번 새해에 지휘관이랑은 어디서 데이트하는 게 좋을까?


류조: 주군의 새해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좋아, 이걸로 오늘 업무는 끝이네.


류조: 준요, 미리 말해두겠습니다만 주군을 납치…한다던지 하는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준요: ……칫. 그럼 난 먼저 실례할게. 보고는 류조가 직접 지휘관에게 해줘.


류조: ………………


류조: (작은 목소리로)……주군과, 데이트라……


류조: (작은 목소리로) 대체 어떤 느낌일까……




 ~04. 위험! 소녀를 유혹하는 수수께끼의 미각
어느 날 - 모항


연습전이 끝나자 어째서인지 류조가 혼자 먼저 자리를 떠나, 그 길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호쇼: 류조가 사라졌다고요? 큰일이네요……


호쇼: 저도 오늘 그 아이가 어딨는지는 못 봐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호쇼: 이 시간대라면 그 아이, 혹시 혼자서 먼저 식당에 간 건 아닐까요…?


그래서, 호쇼의 조언대로 식당까지 오게 된 지휘관……


지휘관에 눈에 비친 건 평소에는 생각도 못할 기이한 광경이었다.


류조: 우걱우걱우걱우걱……맛있어!!


류조: 배가 고프면 전투에 이길 수 없지……승리 후의 포식은 정말 최고라니까!


류조: 주군이 만들어 준 것보단 조금 못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맛있어!


류조: 역시 배불리 먹는 게 제일 행복하다니까!! 우걱우걱우걱우걱


타카오: 류조님, 예의범절을 좀 지키는 편이…


아타고: 류조, 아직 남았으니까 그렇게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된다구.


아타고: 혹시 지휘관에게 그런 모습 보이면 어떡하려고 그래?


류조: 주군이라면 아직 연습전 해역에 있을 테니 괜찮습니다! 우걱우걱


타카오: 아, 지휘관 나리, 류조님을 찾고 계십니까?


류조: ……………………………………엥?


아타고: 어머머……


류조: 주, 주군!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류조: 부, 부부, 부디 용서를…………우으으………


류조의 두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젓가락을 집고 있는 손이 파르르 떨렸다.


지휘관은 진정시키기 위해 30분이나 그녀를 어르고 달랬지만, 여전히 그 과격한 반응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05. 불안! 최근엔 어째서……?
모항 - 사쿠라 엠파이어 숙소


류조: 역시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그런 추한 모습을 주군에게 보이다니, 이건 무사의 수치…!


류조: 큭…! 설마 이렇게까지 신경이 쓰일 줄은……!


비번 날, 류조는 자신의 방에서 안절부절못해했다.


류조: 이대로는 비서함 뿐만 아니라 군인으로서의 업무마저 손에 잡힐리가…!


비번이라고는 하지만, 그녀는 아침부터 방에서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아침부터 이불 정리 3회, 정리정돈을 2시간, 그리고 인형을 숨기느라 오전이 훌쩍 지나갔다.


류조: 에잇, 아야나미에게 추천받은 '게임' 인지 뭔지도 전혀 못하고…!


류조: 생각하면, 요즘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것 같기도…




류조: 죄, 죄송합니다! 어제 부탁받은 자료,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류조: 왔구나! 그레이 고스트! 과거 1항전에 몸 담았던 자로서, 원수를 갚아주마!


류조: (주군이 보고 있다니, 이건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나저나, 주군이 있는 방향이……)


류조: 아얏! ……피, 피탄 판정?! 말도 안 돼!




류조: 일러스트리어스씨, 주군과 물건을 사러 외출할 때 입을 귀여운 옷이 필요하다고 말한 건 저지만……


류조: 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하늘하늘 거리는 옷은 좀……!




류조: 난 대체 왜 이러지………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자, 류조는 몇 시간 전에 숨겨두었던 만쥬 인형을 다시 꺼내,


꼬옥 끌어 안은 채로 이불 속에서 하루 종일 뒹굴뒹굴 거렸다.




 ~06. 숙적?! 전설의 아이돌이란
류조: 주군은 지금 지금 뭘하고 계실까……


새러토가: 짜잔~! 함재기로 깜짝 공격!


류조: 하아………


새러토가: 어, 어라? 류조? 오늘 분위기 왜 이래…?


류조: 새러토가씨……오늘은 장난 받아 줄 기분이 아닙니다. 부디 용서를.


새러토가: 그래…? 그럼 새러토가가 고민거리를 해결해 줄게!


류조: 그, 그런 게 아닙니다! 새러토가씨는 이글 유니온의 항모고, 저는……


류조: 같은 함대 동료이니 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는 아니란 말입니다!


류조: 듣자하니 요즘, 주군에게 렉싱턴씨의 '라이브' 인지 뭔지의 입장권을 직접 전해주었다고 하던데요!


류조: 주군의 소중한 근무 시간을 뺏는 건, 비서함으로써 단언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류조: …………다시 말해, 새러토가씨와 전 숙적인 겁니다!


새러토가: 그렇구나, 상사병이네.


류조: 네?


새러토가: 알았어. 그니까 류조는 지휘관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류조: 헉?!


새러토가: 얘기 들었다구. 확실히 그건 거의 재앙 수준이긴 했지만, 지휘관은 그렇게 마음이 좁은 사람이 아니니까 말야!


새러토가: 그니까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지휘관에게 진심을 한 번 전해보는 건 어떨까!


류조: 저, 전 그런 건 잘………


새러토가: 괜찮다니까! 새러토가, 모두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으니까 말야♪


류조: 새러토가씨…………




 ~07. 용기! 역시 지휘관이 제일 좋아!
학교 - 교정 뒷편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무 시간이 끝난 뒤 류조는 지휘관을 교정의 뒷편으로 불러냈다.


지휘관은 생각했다, "대체 비서함인데 왜 집무실에서 얘길하지 않는 걸까?"


류조: ………………………


류조: ………………………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류조: 그그그그그렇죠! 지, 집무 시간 이후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조: 시, 실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류조: 주군께서 매일 된장국을 만들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굴이 새빨개진 류조는 허둥지둥해하며 설명을 했다.


류조: 아, 아무튼, 저번에 식당에서 주군께 그런 모습을 보인 뒤로, 주군의 시선이 하루종일 신경쓰여 참을 수가 없습니다!


류조: 게다가 새러토가씨의 조언을 받은 거지만…그……제 마음을 전부 주군께 전하면 분명……


류조: 다시 말하자면, 교정 뒷편에서 주군께 고백을 하면 분명 벽꽝인지 벽쿵인지를 당해서 두근두근할 틈도 없이 전부 무사해결! 이 될 거라고 새러토가씨에게 설득당해서, 행동에 옮기게 된 겁니다!


류조: 하아…하아……………여, 역시 저는 남녀사이의 이런 건 서툴다고나 할까…무리라고나 할까……


여러모로 그녀의 말엔 서툰 구석이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진심이란 걸 지휘관은 느꼈다.


류조: 실은 단지…주군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그래서 절 다시 한 번 돌아봐주셨으면 해서……


류조: 그러니까, 부디 제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불초 류조, 주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류조: 주군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그런 류조의 고백에,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