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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트리옹팡 캐릭터 스토리 ~기사공주의 우울

킹루클린 2023. 3. 22. 17:24


 ~01. 다과회 손님
어느 날 오후.


벨파스트: 주인님, 트리옹팡 님, 이쪽으로 오시지요.

 


르 트리옹팡과 함께 로열 다과회에 참석했다.

 


르 트리옹팡: 다과회에 초대해주셔서 참으로 영광이어요.

 


르 트리옹팡은 인사를 하면서 귀엽게 고개를 숙였다.

 


퀸 엘리자베스: 흐응. 아이리스에서 왔다는 사람이 당신이야?

 


퀸 엘리자베스: 뭐 좋아. 아이리스에도 제법 그럴싸한 숙녀가 있구나.

 


퀸 엘리자베스: 어서 와. …그리고 거기 있는 서민! 감사하게 여기도록 해! 이 내가 특별히 다과회에 초대해준 거니까!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트리옹팡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역시 여러 의미로 잘 어울리는구만…….

 


르 트리옹팡: 아, 지휘관님? 지금 혹시 실례되는 생각을 하시진 않으셨나요?

 


메이드장 벨파스트가 앞에 놓여있는 찻잔에 차를 따랐다.

 


르 트리옹팡: 어머나 이건… 다즐링이로군요?

 


벨파스트: 네. 봄에 막 수확한 첫물차로, 폐하께서 좋아하시는 품종입니다.

 


르 트리옹팡: 그렇군요. 다즐링은 퍼스트 플러시가 가장 엘레강트하다고 들은 바 있답니다.

 


퀸 엘리자베스: 후후훗. 맞아. 아이리스에도 꽤 안목이 높은 애가 있구나♪

 


…….

 


르 트리옹팡: 다과회라…. 예전에 아이리스에서도 이렇게 다과회를 열었던 적이 있었죠…….

 


불현듯 트리옹팡은 우울한 표정을 내비쳤다.

 


다음에는… 아이리스와 비시아 애들을 불러서 다과회를 열어 보자.

 

 

 

 

 ~02. 열심히 하는 트리옹팡
모항. 집무실.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 오늘 합동연습에 참가하는 함들의 명단을 여기 두었사오니 확인을 부탁드려요.

 

 

→ 합동연습……?

 

 

르 트리옹팡: 아이 참. 잊으셨나요? 어제 계획을 세우면서 일상훈련의 일환으로 로열과 아이리스의 합동연습을 새로이 추가했잖아요.

 


르 트리옹팡: 함대의 지휘관 되시는 분께서 그리 멍하니 계시면 안 된답니다? 자, 지휘관님. 자료 확인을 부탁드려요.

 


비서함에게 훈계를 들었다…….

 


참가자 명단을 쓱 훑어보고, 몇 가지를 지적했다.

 


르 트리옹팡: ? 참가자를 조정하시는 건가요?

 


르 트리옹팡: 제가 전위함대를 이끌었으면 좋겠다니. 그리 말씀하셔도…….

 


르 트리옹팡: 모두에게 제 능력을 보여주고 싶으시다구요?

 


르 트리옹팡: 그런 것이라면 사양 않고 받아들이겠어요!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 그리고 함대원들에게 이 엘레강트한 르 팡타스크급 구축함의 실력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

 

 

오후. 연습해역.

 


르 트리옹팡: 아군의 페이스에 맞추겠어요! 무심코 전진하는 일이 없게 주의하세요!

 


르 트리옹팡: 당황하지 마세요! 이건 단독작전이 아니에요! 지원요청을 부탁드립니다!

 


르 트리옹팡: ……좋아요, 이쪽 해역은 소탕 완료군요. 다음은…… 인접해역의 아군을 도우러 가죠!

 


트리옹팡의 활약도 있고 해서 아이리스 측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트리옹팡을 칭찬한다.

 

 

르 트리옹팡: 후훗.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르 트리옹팡: 르 팡타스크급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제가 말씀드렸었죠?

 


르 트리옹팡: 하지만 이 정도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랍니다.

 


르 트리옹팡: 언니들만 있었더라면….

 


트리옹팡은 잠시 추억에 잠겼다. 그리고,

 


르 트리옹팡: 엣헴! 아무것도 아니어요. 그러면 오늘 연습을 정리해보도록 하죠. 로열 분들도 함께…….

 


비서함으로서 손색이 없는 르 트리옹팡이었다.

 

 

 

 

 ~03. 트리옹팡, 출격
작전해역.

 


르 트리옹팡: 어뢰가 접근 중이에요! 좌현을 조심하세요!

 


르 트리옹팡: 포격을 멈추지 마세요!

 


르 트리옹팡: 함대, 단종진! 적의 진형을 부수겠어요!

 


르 트리옹팡: 주력함대에게 지원요청을 보내세요!

 


르 트리옹팡: 준비는 되셨나요? 항공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르 트리옹팡: 르 팡타스크급의 스피드는 그리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답니다!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 작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로서 모항까지 당당히 개선할 수 있겠네요! 후후♪

 


르 트리옹팡의 활약으로 작전은 완벽히 성공했다.

 

 

 

 

모항. 부두.

 

 

→ 르 트리옹팡을 칭찬한다.

 

 

르 트리옹팡: 당연한 결과랍니다. 저는 엘레강트한 르 팡타스크급이니까요.

 


르 트리옹팡: 하지만, 작전을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어요.

 


르 트리옹팡: 아뇨. 함대원분들 뿐만 아니라 지휘관님도 훌륭한 지휘를 보여주셨어요.

 


르 트리옹팡: 이렇게 엘레강트한 함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답니다.

 


르 트리옹팡: 그럼 사담은 이쯤 하고…. 작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휘관님. 홍차라도 들면서 업무를 계속하도록 해요.

 


정말로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트리옹팡이었다.

 

 

 

 

 ~04. 침울한 트리옹팡
트리옹팡과 함께 모항을 순찰 중이다.

 


르 트리옹팡: 오늘도 있는 힘껏 업무에 매진하겠어요!

 


어쩐이 의욕이 넘치는 트리옹팡이었다.

 


에레버스: 아, 지휘관…. 테러, 이쪽이야. 지휘관과 르 트리옹팡 씨에게 인사하렴.

 


테러: 트리옹팡 씨, 지휘관님. 안녕하세요….

 


에레버스, 테러와 만났다.

 


르 트리옹팡: 강녕하신지요. 에레버스 씨, 테러 씨.

 


에레버스: 트리옹팡 씨. 고마워. 트리옹팡 씨하고 같이 출격하고 나서부터 테러도 조금 자신을 얻게 된 것 같아….

 


테러: 감사합니다…….

 


르 트리옹팡: 아니에요. 테러 씨는 원래부터 우수했답니다. 저는 그저 원호와 지원을 했을 뿐이에요.

 


에레버스: 미안. 강한 햇볕은 테러의 몸에 안 좋아서, 감사는 나중에 또…. 테러, 과자라도 먹으러 가자.

 


테러: 응….

 


에레버스와 테러가 떠났다.

 


르 트리옹팡: 자신, 인가요…….

 


렉싱턴: 어머, 트리옹팡 아니니? 지휘관하고 모항 순찰 중이야?

 


르 트리옹팡: 강녕하신지요. 렉싱턴 씨, 새러토가 씨.

 


새러토가: 어? 어어어! 들켰어!? 지휘관을 깜짝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르 트리옹팡: 설마 제가 쓸데 없는 짓을……. 새러토가 씨, 죄송합니다.

 


렉싱턴: 얘, 새러토가. 함력으로 보면 네가 선배잖니. 트리옹팡의 의젓한 모습을 좀 보고 배우는 게 어때?

 


새러토가: 네에~.

 


렉싱턴: 그럼 지휘관, 트리옹팡. 우리는 이만 가볼게. 순찰 열심히 해.

 


새러토가: 바이바이~! 있지, 언니. 요전번에 말야…….

 


르 트리옹팡: 의젓한, 모습….

 

 

…….

 

 

르 트리옹팡은 살짝 침울해졌다.

 


르 트리옹팡: 후우…. 어머? 제 얼굴에 뭐라도…?

 

 

→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는다.

 

 

르 트리옹팡: 지, 지휘관님…….

 


침울해진 이유를 물어보니, 트리옹팡은 부끄럽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05. 속내
이야기를 나누면서 순찰을 계속했다.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은 제가 르 팡타스크급의 막내라는 것을 알고 계시겠죠…….

 


르 트리옹팡: 네. 알고 계신대로, 저에게는 언니들이 몇 분 있습니다.

 


르 트리옹팡: 그 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전부 같은 진영 소속이었지요. 그때의 저는 모두가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줄만 알았답니다.

 


르 트리옹팡: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도, 언니들과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르 트리옹팡: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르 트리옹팡: 여러 사정으로 인해, 다들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죠…….

 


르 트리옹팡: 그리고 지금도, 같은 목표를 두고 있음에도 서로 싸우게 되거나, 자매인데도 뿔뿔이 흩어지게 되거나…….

 

 

→ 언젠가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르 트리옹팡: 이 함대에 오고 나서, 지휘관님 덕분에 미약하게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르 트리옹팡: 역시 마음 한구석에서는 계속 신경 쓰여서…….

 


르 트리옹팡: 만약 모두가 같은 함대에 모인다고 해도, 더 이상 그때로는 쉬이 돌아갈 수 없겠지요.

 


트리옹팡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르 트리옹팡: 방금 전 에레버스 씨와 테러 씨, 그리고 렉싱턴 씨와 새러토가 씨를 보았을 때, 솔직히 조금 부러움을 느꼈답니다.

 


르 트리옹팡: 언젠가 저들처럼 언니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르 트리옹팡: 지금은 언니들을 만난다고 해도 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 저는 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트리옹팡의 목소리에서 슬픔과 무력감이 느껴졌다.

 

 

 

 

 ~06. 「대립」하는 자매
모항. 집무실.

 


포르뱅: 지휘관님. 전에 말씀하셨던 자료를 가지고 왔습니다!

 


포르뱅: 어머, 트리옹팡 씨? 비서함 근무 수고 많으셔요.

 


르 트리옹팡: 후훗. 별 거 아니랍니다.

 


마침 잘 됐군. 트리옹팡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포르뱅과 르 마르스의 관계는 어떤지 물어보자.

 


포르뱅: 르 마르스와의 관계요……?

 


르 트리옹팡: 지, 지휘관님??

 

 

→ 포르뱅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포르뱅: …그렇군요. 르 트리옹팡 씨가 그런 고민을 가지고 계셨을 줄은…….

 


포르뱅: 어찌 말해야 좋을까요…. 트리옹팡 씨는 조금 걱정이 지나치신 것 같아요.

 


르 트리옹팡: 네…?

 

 

 

 


르 마르스: 포르뱅이 찾았다고 들었어요! 어? 트리옹팡 씨도?

 


르 트리옹팡: 르 마르스 씨, 강녕하신지요.

 


포르뱅: 그러니까, 지휘관님이 트리옹팡 씨가 자매함이 다른 진영에 속해 있어서 고민이라고 상담을 부탁하셨어요.

 


르 마르스: 그렇군요…. 그럼 싸움이라도 한바탕 하고 나면 친해질 수 있다구요!

 


르 트리옹팡: 싸, 싸움이요?

 


포르뱅: 르 마르스 같은 근육뇌에게는 그런 방법밖엔 없죠.

 


포르뱅: 실제로 몇 번 합을 겨루어 봤답니다. 연습용 의장으로요.

 


르 마르스: 아무튼 상대에게 마음을 부딪치면 되는 거예요! 말로 전할 수 있는 건 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건 주먹으로!

 


포르뱅: 하아…. 이래서 근육뇌는…….

 


르 마르스: 누가 근육뇌에요!

 


르 트리옹팡: 어, 어머나, 참 사이가 좋으시네요…. 저도 언니들과 이런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

 


포르뱅: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말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한 번 말을 걸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답니다?

 


포르뱅: 자매함이니까, 얘기하다보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트리옹팡 씨도 사실은 알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르 트리옹팡: 자매함…….

 


르 트리옹팡: 포르뱅 씨, 르 마르스 씨. 감사드려요. 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트리옹팡의 고민이 조금 해결된 느낌이 든다.

 

 

 

 

 ~07. 아이리스의 개선(凱旋)
포르뱅과 르 마르스가 집무실에서 나갔다.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 저, 깨달았어요.

 


르 트리옹팡: 지금까지 저는 그저 그때의 기억이 무서워서, 계속 변명만 하며 언니들을 제대로 마주보지 못 했어요.

 


르 트리옹팡: 그러니까 도망치고만 있었던 거예요.

 


르 트리옹팡: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어요.

 


르 트리옹팡은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르 트리옹팡: 포르뱅 씨가 말한 대로, 혼자서 끙끙대는 것보다,

 


르 트리옹팡: 어떤 수를 써서라도 언니들께 제 마음을 부딪쳐야 해요.

 


르 트리옹팡: 혹 언니들께 혼날지도 몰라요. 하지만….

 


르 트리옹팡: 저는 언니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 트리옹팡을 응원한다.

 

 

르 트리옹팡: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덕분이에요.

 


르 트리옹팡: 저, 더는 다른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겠어요. 저와 언니들은 분명 더욱 사이좋게, 즐겁게 지낼 수 있을 테니까요.

 


르 트리옹팡: 앞으로는 도망 다녔던 트리옹팡이 아니라, 제 이름에 걸맞게 언니들과 사이좋게 개선해 보이도록 하겠어요!

 

 

→ 도망 다니던 트리옹팡도 귀여웠는데….

 

 

트리옹팡이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혔다.

 


르 트리옹팡: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귀엽다니, 저는…….

 

 

→ 귀여웠는데….

 

 

르 트리옹팡: 으으….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도 고민거리가 생기면 저, 지휘관님께 기댈 거예요…?

 


르 트리옹팡: 지휘관님은 제가 가장 신뢰하는 분이니까, 조금은 기대어도 용서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