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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탱 캐릭터 스토리 ~무희천사 베르탱

킹루클린 2023. 3. 22. 17:18


 ~01. 인기 많은 무희
모항. 부두.


새로이 비서함으로 임명한 에밀 베르탱과 함께 원정팀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에밀 베르탱: 구름과 맞닿은 푸른 하늘. 포근하고도 눈부신 태양……. 오늘도 날씨가 좋네~.

 


에밀 베르탱: 모처럼 화창한 날이니 몸을 좀 움직여야지~.

 


에밀은 계선주 위로 뛰어올라가 경쾌하게 한 바퀴 빙 돌았다.

 


에밀 베르탱: 지휘관. 원정 나간 아이들을 맞이하러 나갈 때 말고도 좀 밖에 나오는 게 어때?

 


에밀 베르탱: 일도 중요하지만 앉아있기만 하면 몸에 좋지 않다구.

 


에밀 베르탱: 지휘관 업무가 힘들긴 해~. 나도 비서함으로서 업무에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니까…….

 


에밀 베르탱: 역시 지휘관은 대단해~.

 

 

→ 겸손하게 대답한다.

 

→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에밀 베르탱: 어머, 다들 돌아오고 있어.

 


원정 나갔었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에밀을 둘러싸고 원정에서 생겼던 일이나 선물 이야기 등등, 걸즈 토크로 열을 내기 시작했다.

 

 

………….

 

 

에밀 베르탱: 다들 수고했어. 위험한 일은 없었지?

 


………….

 


에밀 베르탱: 다들 소중한 동료니까.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지.

 


………….

 


에밀 베르탱: 어머. 나한테 주는 거야? 고마워! Merci!

 


………….

 


에밀 베르탱: 지휘관. 무슨 일 있었어? 깜짝 놀란 표정이네.

 


에밀 베르탱: ……후훗. 다들 같은 함대의 동료인걸. 친하게 지내는 게 당연하잖아.

 


에밀은 자신이 인기인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

 

 

 

 

 ~02. 황금의 우정?
모항. 집무실.

 


에든버러가 에밀에게 볼일이 있는 모양이다.

 


에든버러: 에밀. 놀러왔어~.

 


에밀 베르탱: 어머, 에든버러 아니니! Bienvenue! 하지만 지금은 비서함 근무 중이니까 다 끝난 다음에 놀자. 그렇지? 지휘관?

 


에든버러: 에밀이라면 파팟 하고 해치워버릴 수 있잖아~. 나, 이래봬도 사람 보는 눈은 좀 있거든!

 


얘들이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

 


에밀 베르탱: 어머. 지휘관, 몰랐어? 나하고 에든버러는 그 대전에서 황금을 운송한 적이 있는 배야.

 


에든버러: 그래 그래! 황금 운송량은 적긴 했지만, 훨씬 화제가 됐던 건 내 쪽이었다고!

 


에밀 베르탱: 지기 싫어하는 점도 귀엽네, 에든버러는♪

 


에든버러가 말한 대로, 에밀은 오늘 자 비서함 업무를 척척 끝마쳤다.

 


에든버러: 역시 에밀은 유능하네…. 「그 녀석」이 생각나는걸…….

 


에밀 베르탱: 벨파스트 씨? 아하하. 그 사람하고 비교하면 나는 한참 멀었지~.

 


에밀 베르탱: 어머? 그러고 보니 벨파스트 씨는 에든버러의 언니 아니었어…?

 


에든버러: 동생이야! 진짜, 에밀까지 그러다니 너무해!

 


에든버러: 빼어난 동생이 있다는 게 얼마나 복잡한 기분인지 에밀은 모르지!

 


에밀 베르탱: 그래 그래. 하지만 에든버러는 에든버러 나름대로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에든버러: 칭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에밀 베르탱: 아. 혹시 에든버러는 「황금의 나라」 이야기 알고 있어?

 


에밀 베르탱: 중앵은 나라 전체가 황금에 뒤덮여 있다고 어떤 여행기에 써 있었거든! 어때? 실제로 한 번 보러 가고 싶지 않아?

 


에든버러: 중앵 소속 동료라면 함대에도 있는데…….

 


에든버러: 그래도 확실히 중앵이 좀 신비롭긴 하지…. 나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걸.

 


에밀 베르탱: 그러면 다음에 중앵에 가는 임무가 나오면 지휘관한테 참가 신청하자! 황금의 나라, 중앵. 소문만 들었는데도 두근두근거려!

 


에든버러: 오오! 어쩐지 텐션 올라갔어!

 


………….

 


황금의 우정?은 아직도 계속될 모양이다.

 

 

 

 

 ~03. 의외의 특기
모항. 집무실.

 


아카시: 지휘관. 또 에밀 좀 빌려가려고 왔다냐!

 


……이번 주 들어 벌써 3번째다.

 

 

→ 이유를 묻는다.

 

 

아카시: 에밀이 점원으로 일해준 덕분에 이번 달 매상이 기적처럼 급상승 했다냐!

 


에밀 베르탱: 어? 내가 뭐 했었나?

 


아카시: 에밀은 좋은 사람이다냐! 천사다냐! 모두를 성심껏 도와주니까냐!

 


에밀 베르탱: 그래…? 요전에 잠깐 가게 봤을 때 시라츠유가 길 찾는 걸 도와주거나, 에레버스 대신 테러를 잠깐 봐주거나, 동료들의 상담역이 되어주거나, 춤을 춰주거나……. 그 정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아카시: 그거다냐! 다들 에밀에게 도움을 받았다냐! 그 보답으로 아카시의 가게에 물건을 사러 왔었다냐!

 


에밀 베르탱: 그, 그랬니…? 동료를 돕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냥 평소대로 도왔을 뿐인데. 딱히 감사해 할 필요는…….

 


시라누이: 에밀 씨는 모두가 필요로 할 때 필요한 것을 딱 해주시니까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옵니다.

 


어느샌가 시라누이도 나타났다.

 


에밀 베르탱: 어머. 그런 말 들으면 괜히 부끄럽잖니~.

 


시라누이: 그렇게 겸손해 하실 필요 없사옵니다. 소녀 역시 에밀 씨를 빌려가고 싶어서 왔사오니.

 


아카시: 냐!? 누이누이는 어디서 나온 거냐! 아카시의 에밀을 빼앗아 갈 생각은 마라냐!

 


시라누이: 칫…. 아무튼 에밀 씨의 판촉력은 진짜이옵니다. 소녀와 아카시의 매상을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옵니다…….

 


시라누이: 소위 말하는 「치유계」라는 것이지요. 멀리서 보고만 있었던 소녀도 하마터면 성불할 뻔 했사옵니다……. 후후후…….

 


에밀 베르탱: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야! 하지만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 다음에는 아예 양쪽 가게의 점원을 모두 해보면 어떠려나? 지휘관?

 

 

→ 에밀의 제안에 동의한다.

 


다음에 한 번 보러 가볼까.

 

 

 

 

 ~04. 참아 참아!
모항. 집무실.

 


됭케르크: ……이번 임무 보고서를 제출할게. 지휘관. 확인해줘.

 


보고서와 함께 됭케르크는 과자가 담긴 작은 상자를 건넸다.

 


됭케르크: 그리고… 실은 과자를 조금 만들어 봤거든. 지휘관, 먹을래?

 

 

→ 승낙한다.

 

 

……그보다 됭케르크는 매일마다 맛있어 보이는 과자를 만드는 건가.

 


됭케르크: 응? 에밀도 있었네? 이리로 와서 같이 먹자.

 


에밀 베르탱: 으으으… 먹고는 싶지만…. 으응, 오늘은 안 돼!

 


됭케르크: 그래…? 아아, 미안해. 오늘은 단 거 금지일이었지. 그럼 나중에 먹고 싶으면 말해줘.

 


에밀 베르탱: 고마워~.

 


됭케르크: 그럼 여기 두고 갈게. 지휘관, 맛있게 먹어.

 

 

 

 

됭케르크는 집무실에서 나갔다. 자, 그럼 이 과자는 어떻게 할까.

 

 

→ 맛있다는 듯이 먹는다(실제로도 맛있음)

 


에밀 베르탱: 지휘관. 나……, 절대 지지 않을 거야!

 

 

→ 먹지 않고 선반에 올려둔다.

 

 

에밀 베르탱: 지휘관. 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에밀 베르탱: 그, 그치만 됭케르크가 만든 과자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라도 집어먹으면 손이 멈추질 않는걸…….

 


에밀 베르탱: 그렇게 늘어만 가는 몸무게. 어설퍼진 스텝…. 두 번 다시 사람들 앞에서 춤 출 수 없게 되는 슬픈 결말…….

 


에밀 베르탱: 그건 마치 악마의 유혹과도 같아! 그러니까 나, 됭케르크의 과자는 주1회씩만 먹기로 했어! 이번 주 몫은 이미……. 아아아…….

 


에밀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 위로해준다.

 


에밀 베르탱: 여자아이니까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거야! 지휘관도,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주의하는 게 좋다구.

 


에밀 베르탱: 몸매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걸!

 


에밀 베르탱: 애초에 지휘관으로서…….

 


……왠지 모르게 에밀한테 30분 정도 설교를 들었다.

 

 

 

 

 ~05. 에밀의 로망론上
모항. 집무실.

 


에밀과 잡담을 나누는 중이다.

 


에밀 베르탱: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루하루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거야. 작은 아름다움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로맨틱이 아닐까?

 

 

→ 예를 들면…?

 


에밀 베르탱: 내가 생각하는 작은 아름다움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야.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주의를 기울이면 분명 한가득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에밀 베르탱: 창가에 내려앉은 새의 지저귐.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지하게 찾다보면, 이 세상은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

 


에밀은 눈을 감고 무언가를 품에 껴안는 포즈를 취했다.

 


에밀 베르탱: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야. 나와 성격이 똑 닮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아무리 비슷하다고 해도, 분명 어느 부분에선 다른 점이 있어.

 


에밀 베르탱: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것」을 찾아내는 게 중요해.

 


에밀 베르탱: 지금까지 몰랐었던, 이 사람만의 장점을 발견해내는 것. 엄청 로맨틱하지 않아?

 

 

→ 일리가 있군.

 


에밀 베르탱: 아무리 슬퍼도, 괴로워도, 그 앞에는 다시 아름다운 것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에밀 베르탱: 왜냐면 나는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보고 싶고, 더 많이 알고 싶고, 그리고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싶은걸.

 


…….

 


문득 에밀은 멋쩍은 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에밀 베르탱: 후훗. 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것 마냥 말했네. 쑥스러워라. …방금 이야기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도 괜찮아.

 


그리고…….

 


에밀 베르탱: 그래! 지휘관. 데이트하자!

 


에밀 베르탱: 모처럼 로망 이야기도 했고, 말만 늘어놓는 것보다 실전 쪽이 더 이해하기 쉽겠지.

 


에밀 베르탱: 아니면 지휘관은 나하고 데이트하기 싫은 걸까? 후후후.

 


어쩌다보니 에밀하고 데이트를 하게 됐다. …나쁘진 않을지도?

 

 

 

 

 ~06. 로망스 데이트?
모항. 광장.

 


………….

 


에밀 베르탱: 데이트하자고 말 꺼낸 건 나지만…. 지휘관. 어딜 가야 좋을까…?

 

 

→ 일단 흐느적흐느적 걷는다.

 

 

에밀 베르탱: 그래. 그럼 조금 산책이라도 할까. 우선은 이쪽으로~.

 


에밀은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다.

 

 

→ !?

 


에밀 베르탱: 지휘관. 이건 데이트라구. 데이트답게 해야지~.

 


………….

 


산책하면서 에밀이 좋아하는 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에밀 베르탱: 어머. 내가 왜 춤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고?

 


에밀 베르탱: 나는 그 대전에서 한동안 기약 없이 어떤 항구에 억류된 적이 있었어. 다시는 그 때와 같은 허무한 나날들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뭐라도 하나 배워볼까 해서 춤을 고르게 된 거야.

 


에밀 베르탱: 뭐 그렇게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어. 아무리 지루한 날이라도,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에밀 베르탱: 즐거울 때, 기분 좋을 때, 춤으로 행복한 기분을 모두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걸…….

 


에밀 베르탱: 슬플 때, 괴로울 때, 춤으로 쓰라린 기분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는 걸…….

 


에밀 베르탱: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이렇게 춤추는 내가 좀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후훗.

 

 

→ 그 춤 역시 로맨틱해.

 

 

에밀 베르탱: 지휘관도 참. 그렇게 비행기 태우지 마♪

 


에밀 베르탱: 그러고 보니 이 함대에 배속되고 나서 지휘관하고 알게 된 뒤로도 꽤 시간이 흘렀네…….

 


에밀 베르탱: 후후. 지휘관은 「로맨틱한 무언가」를 통해 여자아이들과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 있어.

 


에밀 베르탱: 그러면 나는 통과…… 려나?

 

 

→ 없어.

 


에밀 베르탱: 역시 내가 점찍어둔 지휘관!

 

 


에밀 베르탱: 후후훗. 나, 그런 점은 다른 애들하고 조금 다르다구?

 

 

 

 

 ~07. 에밀의 로망론下

 

에밀 베르탱: 로망은 누군가가 찾아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전하는 마음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에밀 베르탱: 지휘관은 잘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에밀 베르탱: 에든버러와 여행 이야기를 하거나, 아카시의 가게일을 도와주거나, 내가 됭케르크의 과자에 넘어가지 않게 신경 써 주거나…….

 


에밀은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양손으로 쥐었다.

 


에밀 베르탱: 그 모든 게, 내게 있어서 「로맨틱한 무언가」인 거야♪

 


에밀 베르탱: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로맨틱한 행위라고 우겨도 그 본질은 텅 비어있음에 지나지 않지만…….

 


에밀 베르탱: 상대를 생각하면,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해주면, 분명 그 마음은 전해지고도 남을 거야.

 


에밀 베르탱: 이렇게 내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로맨틱한 사람…….

 


에밀 베르탱: 지휘관. 너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에밀의 말에서 사랑과 로망이 느껴졌다.

 


에밀 베르탱: 상대를 이해해주고, 상대를 즐겁게 해주고,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 마음…….

 


에밀 베르탱: 그건 아마도, 으응. 분명 「사랑」일 거야.

 


에밀 베르탱: ……왠지 갑자기 춤추고 싶어졌어♪

 


쥐고 있던 한손을 놓고, 다른 한손으론 내 손을 이끌며 2보, 3보, 가볍게 스텝을 내딛어…….

 


에밀 베르탱: 언제나의 「바리에이션」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파 드 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추는 춤)…….

 


에밀 베르탱: 지휘관은, 마지막까지 함께해줄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