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갑작스런 권유
그건, 비서함의 갑작스런 권유였다…….
클리블랜드: 지휘관. 농구 시합 하지 않을래?
→ 넵, 형님!
→ 형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클리블랜드: 형님이라고 부르지 마아! ……아무튼, 지휘관이 뛰는 게 아니라 감독으로 우리 팀에 참가해줬으면 해!
클리블랜드: 왜냐고? 헤헤, 사실 아카시가 유니온과 중앵의 친목을 도모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왠지 팀 대항전으로 흘러가서….
클리블랜드: 그래서, 4on4…. 요컨대 4대4 농구 대회를 하기로 했어! 그래서 기왕 참가하는 거 지휘관을 우리 팀 코치로 삼고 싶어서!
클리블랜드: 무, 물론 상품도 있어! 우승자는 중앵에 있는, 이름이…, 분명 「화수분」이라는 돈이 열리는 나무를 받을 수 있다고!
- 金のなる木。돈이 끝없이 나오는 재원을 일컫는 말.
클리블랜드: 맞아! 분재와 돈. 일석이조라는 거야! 아무튼 지휘관, 부탁해! 평생의 소원이야!
화수분은 돈이 열리는 나무가 아니다만…. 일단은 조용히 수락하도록 하자.
클리블랜드: ……해주는 거야? 얏호~! 역시 지휘관, 말이 잘 통한다니까!
클리블랜드: 응? 아, 지금은 일하는 중이었지! 뭐, 오늘은 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까~. 어서 끝내버리자고, 지휘관!
클리블랜드: 일이 끝나면 곧바로 팀원을 모으러 가자! 헷헤, 오랜만에 불타오르는구만!
클리블랜드: 그런고로! 일단은 일에 집중하자! 자 이 서류에 날인 부탁해.
농구 대회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고 클리블랜드는 척척 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성실한 모습도 참 그녀답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하필 농구 대회지…?
~02. 기사단 결성!
저녁⦁체육관 한구석.
클리블랜드: 그런고로 동료를 모아왔어! …뭐, 내 동생들 뿐이지만. 어흠! 『해상기사단(솔로몬 네이비 캐벌리어스)』, 전원 집합!
덴버&몬트필리어: 오!
컬럼비아: …… 풋, …오!
아무래도 이미 클리블랜드 경순양함급 4명으로 팀을 꾸린 모양이다.
클리블랜드: 자, 이번 농구 대회는 우리 4명이 팀으로 참가할 거야! 그리고 감독은 우리 지휘관한테 부탁했어! 다들 열심히 해서 우승하자!
클리블랜드: 그러면 우선 상대팀들하고 대회 규칙을 설명할게! 지휘관도 뭔가 보충할 게 있다면 거리낌 없이 말해줘.
몬트필리어: ……알겠습니다. 언니가 명령하신다면, 저 혼자서라도 상대팀 전원을 쓰러트리겠습니다.
클리블랜드: 아냐~! 상대를 쓰러트리는 게 아니라 농구로 이기는 거라고!
덴버: 과연. 농구 대회에서 다함께 땀을 흘리는 것으로 팀워크 뿐 아니라 세력간의 장벽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거구나! 역시 언니야!
클리블랜드: 아니,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는데……. 하아…. 컬럼비아는 잘 알아들었지?
컬럼비아: 대강 알아 듣긴 했는데……. (작은 목소리) 그러니까 언니가 그냥 지휘관한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거지?
클리블랜드: ……뭐어!? ///
클리블랜드의 얼굴이 빨개졌다.
덴버: 과연! 지휘관과 애정관계가 성립되면 확실히 함대의 전력도 올라가게 되겠네! 언니도 함대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나, 온 힘을 다해 협력할게!
몬트필리어: 알겠습니다. ……어이. 클리브 언니는 네놈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 지금부터 언니에게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 마라. 언니의 귀여운 모습을 전부 마음에 새겨두도록.
클리블랜드: 그런 거 아니라니까아~~~!! 사람 말 좀 들어!
~03. 집중훈련!
며칠 후⦁체육관.
클리블랜드: 하아… 하아…. 늦어버렸다!
농구 대회를 위해 다들 맹훈련을 하던 중, 팀 리더인 클리블랜드가 웬일인지 지각했다.
클리블랜드: 후우……. 미안! 모항에 잠깐 볼일이 있었거든! 아, 지휘관. 물, 땡큐!
클리블랜드: 꿀꺽… 꿀꺽…, 푸하~! 실은 여기까지 오던 도중 이런 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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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뭐어!? 샌디에이고 때문에 기숙사 뒤뜰에 밀이 잔뜩 자랐다고!? ……아니, 식량 수급 관점에서 보면 좋은 일이긴 한데….
클리블랜드: 방치해두면 플레처급 아이들이 놀 수 없게 된다고!? …아니, 애초에 그 인원으론 뜰에서 놀 수 없다고!
클리블랜드: 전에 내가 기부했던 나무가 파묻혔다고!? …아니, 이미 기부한 거니까 묻혀도 상관없긴 한데….
클리블랜드: 아아 알겠어! 다함께 팍팍 수확하자고! 그러니까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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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그렇게 돼서 유니온 식구들한테 여러 가지 부탁받았거든……. 미안해!
클리블랜드는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함대 내에서 워낙 인맥이 넓다보니 이런 일에는 익숙한 것 같다.
클리블랜드: 지금부터 연습하자! …아, 그 전에…. 어이~! 헬레나한테 도시락 받아왔어~! 이따가 같이 먹자~!
덴버: 언니 고마워!
컬럼비아: 언니는 뭘 모르는구나~. 헬레나가 만든 것도 좋지만, 가끔은 클리블랜드가 만든 것도 먹고 싶구만~. 지휘관도 그렇게 생각하지?
→ 동의한다.
클리블랜드: 그, 그래? 그럼 다음에 헬레나한테 물어봐야지…. 지휘관이 먹고 싶다고 했으니까 말야!
~04. 시합개시!
농구 대회 당일⦁회장.
클리블랜드: 드디어 이날이 왔군……. 지휘관. 이쪽은 준비만반이야! 경기 중 지시 잘 부탁할게!
→ 오!
→ 모두 힘내자!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힘내! 이기면 헬레나한테 또 도시락 만들어주라고 할게~!
헬레나: 어, 언니!! 진짜!
클리블랜드: 아하하하…. 저 사람은 언제나 저래. 아무튼 경기 시작 전에 한 번 더 작전회의 하자! 시간은 금이니까 말야♪
첫 번째 상대는 『저스티스 비버즈』 팀.
찰스 오스번: 자! 우리들의 정의를 상대에게 보여주자! 비버즈대(隊)! 출격! ……어, 어라?
푸트: 귀찮아…. 나는 결석으로 할게~.
대처: 아하하하, 스펜스 또 넘어질 뻔했어! …어? 어어 부딪힌다!
스펜스: 으아아아! 대처, 부딪혀!!
클리블랜드: 찬스! 모두, 단숨에 공격하자!
다운즈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 팀이 완승했다.
클리블랜드: 좋아, 스타트가 좋은걸! 이대로 우승하는 거야! …뭐, 그렇게 쉽게 될 리는 없나. 에헤헤♪
→ 클리블랜드의 어깨를 두드린다.
클리블랜드: 응! 지휘관도 제대로 봐두라고! 오늘은 최고의 활약을 펼칠 테니까♪
~05. 강적등장!?
클리블랜드 팀은 순조롭게 결승까지 올라갔다.
컬럼비아: 다음 상대는…… 세상에!? 센다이하고 아가노, 게다가 묘코!?
몬트필리어: 흥. 상대가 누구든 박살낼 뿐이다. 그렇죠, 클리브 언니?
클리블랜드: 아니,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것 같군…. 상대는 분명 우리 전략을 꼼꼼히 연구했을 거야…. 이 싸움, 신중하게 가야겠어.
덴버&컬럼비아: 응!
몬트필리어: 과연 삼수전(三水戰)의 리더. 만만치 않군…!
센다이: 나와 여기까지 겨룰 수 있을 줄이야……. 그때처럼은 되지 않는다!
덴버: 상대가 중순이라고 해도…, 내 이상은 절대 지지 않아!
묘코: 덤벼라! 와신상담 끝에 얻은 특훈의 성과를 보여주지!
클리블랜드: 설마 전원 일대일로 버틸 줄이야…! 그때의 전투에서 얻었던 교훈을 발휘하는 건가!
아가노: 저희의 전술에 뭔가 불만이라도 있나요? 후후후. 순순히 당하도록 하세요~.
중앵 팀의 각개격파 전술에 클리블랜드 자매는 고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큭……. 지휘관…, 얘들아……. 미안해. 리더인 내가 부족한 탓에…….
클리블랜드: 결승전까지 왔는데……. 여기서 진다면……. 큭!
마지막 인터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중앵 팀과의 득점 차가 꽤 크다. 클리블랜드도 의외로 조금 가라앉아 있다.
~06. 분발 격려!
체육관 휴게실. 클리블랜드 자매는 나약한 소리는 내뱉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 클리블랜드를 격려한다.
클리블랜드: 격려해주는 건 고맙지만 이렇게 된 건 내 책임이야…. 리더로서, 여기까지 열심히 해준 지휘관이나 모두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클리블랜드: 그리고 애초에 이번 대회는 내가 억지로 끌어들인 거니까 더더욱…….
클리블랜드: 「당찬 클리브 형님이 보고 싶어」라고!? ……그러니까 왜 자꾸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안 그래도 지금 풀죽어 있는 사람한테!
클리블랜드: ……「형님이라고 불리고 싶지 않다면 모두의 형님 몫을 제대로 해」……?
클리블랜드: 아아 알겠어! 까짓 거 해주지! 나중에 날 놀린 걸 후회하게 해줄 테니까!
성내는 클리블랜드에 이어, 모두의 얼굴도 조금씩 밝아졌다.
클리블랜드: 에에잇!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해상기사단」의 저력을 보여주자!!
덴버&몬트필리어: 오오오!!!
컬럼비아: (작은 목소리) 지휘관, 고마워♪
묘코: 이대로 계속 밀어 붙이자! 어떻게 해서든 패스를 끊는 거다!
센다이: 큭! 연계하는 찰나에 이쪽의 전술이…!
클리블랜드: 모두를 위해…. 그리고 지휘관을 위해……. 이 시합, 절대 질 수 없어어어!!!
(출렁!!!)
시합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와 동시에 클리블랜드의 맹렬한 덩크가 작렬했다.
…….
클리블랜드: 해냈다! 이겼다아아아!!
승리를 결정지은 클리블랜드는 그대로 이쪽으로 뛰어들었다.
클리블랜드: 고마워, 지휘관!! 사랑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소녀의 몸은 비록 가냘팠지만, 그 포옹만은 매우 힘이 넘쳤다.
~07. 최고의 우승상품
모항⦁체육관.
「화수분」. ……돈이 열리는 나무의 분재를 껴안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인다.
클리블랜드: 우승상품 겟! 뭐 생각했던 거하고 전혀 다르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키우는 재미가 있겠어!
클리블랜드: 다들……, 어라? 지휘관, 동생들은 어디 갔어? 우승상품도 받아왔으니까 보여주려고 했는데….
클리블랜드: 앗, 지휘관? 저기…, 미안…. 사실은 이거, 돈이 열린다고 들어서…… 지휘관의 자금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클리블랜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윽, 그럼 말리지 않았던 건…… 설마……!?
클리블랜드의 얼굴이 빨개졌다.
클리블랜드: 돈은 그렇다 치고,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지휘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클리블랜드: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휘관에게 격려까지도 받았고……. 흠……. 그래서 지휘관, 아까 전 나는 어땠어?
클리블랜드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클리블랜드: 「언니로서 멋있는 모습이었어」.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별 수 없지만…….
클리블랜드: 「하지만 형님으로선 정말 귀여웠어」…………….
클리블랜드: 어?
클리블랜드: 귀귀귀귀귀귀귀여워!?!?!?
클리블랜드: 아, 아으, 아아아……. 내가 귀여워…. 귀여워……. 꺅……, 아으아으……///
클리블랜드: 아니,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아~!
곁에서 걷고 있는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귀여운 반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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