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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캐릭터 스토리 ~허먼 관찰 기록

킹루클린 2023. 3. 20. 22:17

 

1. 잘 삐지는 비서함

 

(모항 • 집무실)

 

하무망 : 어이! 너!

 

지휘관 : 네…?

 

하무망 : 하무망이 제출한 보고서, 아직도 체크 안 한 거야?

1시간 전에 여기에 놔뒀다고! 왜 아직도 보지 않은 거야!

 

 

▶ 아직 3시간 전 서류도 처리가 끝나지 않았다만…

 

▶ 그 자료는 내일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었잖아?

 

 

하무망 : 변명은 필요 없다고!

확인하지 않은 건 변함없는 거야! 하무망이 기껏 열심히 만들어놨는데 어쩔 셈이야!

 

(작게) 제, 제대로 확인했으면 포.. 포상을 주려고 생각했는데……

 

지휘관 : 방금 목소리가 급격히 작아진 것 같은데…

 

하무망 : 아무것도 아냐! 지금 당장 보고서를 확인하고 하무망한테 관ㅅ… 지시하라고!

 

곧 연습전 입회가 있지? 지금 하무망한테 맡기지 않으면 늦는다고!

 

……갑자기 말해봤자 곤란하다고!? 매일매일 바쁘면서 어째서 하무망한텐 업무를 맡기지 않는 거야!

 

이제 나도 몰라! 당장 나가서 연습 해역이나 갔다 오라고!

 

바보!!

 

(쿵!)

 

어째선지 하무망에게 집무실에서 쫓겨나버렸다……

 

 

 

 

 

2. 언제나 불쾌한 이유 • 上

 

 

하무망에게 집무실에서 쫓겨난 지 1분 후ㅡㅡ

 

 

▶ 창문 밖으로 하무망의 상태를 지켜본다.

 

 

하무망 : 정말 그 왕바보! 하무망이 모처럼 도와준다고 말했는데「너무 무리하는 건 좋지 않아ㅡ」라니!?

 

업무가 많으면 비서함한테 도와 달라고 하는 게 정상이잖아!?

 

……엇, 다음 연습전 입회 시간이……16시면…두 시간 후!?

 

……우읏.

 

 

▶ 앗. 멈췄다.

 

 

하무망 : 흐, 흥이다! 지휘관이 서류 처리하는 속도가 늦어서 그런 거잖아!

 

…오늘 해야 되는 건…… 뭐? 이 산더미 전부!?

 

……시간은 …오늘 아침만 해도 이렇게 많았던 거야!?

 

그, 그러니까 자료는 내일 해도 된다고……

 

…………우읏.

 

 

▶ 앗. 또 멈췄다.

 

 

하무망 : 이, 이렇게나 노력하고 있구나…… 역시 하무망의 지휘관……

 

가끔 성희롱도 해오지만, 모두한텐 되게 상냥하고……

 

전장에선 엄청 멋있고, 어째서 하무망같은…… 앗!

 

하무망은 왜 지휘관을 내쫓아 버린 거야~!!

 

 

 

 

 

3. 언제나 불쾌한 이유 • 中

 

 

하무망에게 집무실에서 쫓겨난 후 당분간 시간이 지났다.

 

 

▶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하무망 관찰을 계속한다.

 

 

하무망 : 우, 우선 집무실 청소라도 해볼까나……

 

5분 후ㅡㅡ

 

하무망 : 어, 어쩌지… 지휘관한테 미움받으면 하무망……

 

으응, 아니야. 지금 지휘관한테 가서 사과하면…… 하지만 지휘관이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맞다. 지금 연습 해역에 있는 렉싱턴 언니한테 물어보면…

 

안돼안돼안돼! 그전에 지휘관과 마주치면 뭐라고 해야 될지 준비해야겠어…!

 

하무망은 얼굴을 탁탁 두드리며 정신을 바로잡았다.

 

하무망 : 지, 지지, 지휘관! 내, 내쫓아 버려서 미안하게 됐네!

 

이런 데서 농땡이 부리지 마! 빨리 집무실로 돌아가라고!

 

……

 

하무망 : 아~~ 안 돼! 그렇게 말해버리면 또 지휘관이 상처받고 말아…!

 

하무망은 머리를 쥐어짰다.

 

하무망 : 아~~~ 이젠 자포자기야! 저번에 사라토가 씨가 알려줬던 그 방법으로……

 

「먄해 지휘관♪ 하무망쨩이 방그음 조ㅡ금 미스 해버렸어☆」

 

「하무망쨩, 앞으로 지휘관을 위해서 좀 더어 노력할 테니깐, 하무망쨩 용서해줄 수 있을까나(>_<)」

 

(쾅)

 

심스 : 하무망♪ 놀러 왔어ㅡ

 

하무망 : 엣?

 

심스 : 어?

 

하무망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4. 언제나 불쾌한 이유 • 下

 

 

하무망 : 들켜버렸어… 하무망… 보여주고 말았어………

 

심스 : 뭐어.. 본의 아니게 봐버렸지만, 그래서 대체 무슨 흉내야?

 

하무망 : 이러저러 여차저차…

 

 

 

하무망 : …앗. 방금 건 잊으세요! 바로 잊는 거야!

 

심스 : 오오옷, 갑자기 흔들지 말라고! 그나저나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네……

 

하무망 : 대단한 일이라고! 지휘관, 지금 뭐 하고 있으려나……

 

심스 : 그것보다, 하무망이 솔직하게 사과하질 않으니까 일이 복잡하게 된 거 아니야?

 

하무망 :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하무망 혼자선 부끄러운 거야! 심스도 도와줘!

 

심스 : 아니.. 나한테 부탁해도… 맞다. 요크타운 씨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하무망 : 그래! 요크타운 언니라면 분명…! 고마워 심스! 집무실 좀 잠깐 봐줘!

 

후다닥 소리를 내며 하무망이 달려 나갔다.

 

심스 : 앗…… 정말.. 매번 이렇게 갑자기…

 

그래도 방금 하무망의 '그' 얼굴은 확실히 녹화해놨고, 뭐 이 정도는 필수불가결한 투자란 걸로~

 

다음에 어떤 식으로 놀려줄까나ㅡ 이히히히♪

 

 

▶ 집무실에 있는 심스 뒤로 몰래 돌아가 주의를 준다.

 

 

심스 : 꺅!? 지휘관,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요크타운 씨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난 상관없지만…

 

그리고, 방금 녹화 데이터는 삭제하라고? 그건 횡포라구ㅡ!?

 

 

 

 

 

5. 하무망과 요크타운

 

 

하무망 : ……그렇게 돼서, 하무망이 지휘관을 집무실에서 내쫓아 버렸어……

 

요크타운 : 응응.

 

하무망 : ……지휘관이랑 만나고 싶지만 어디 있는 지도 모르고……

 

요크타운 : 그래그래.

 

하무망 : 찾아내더라도 뭐라 사과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요크타운 : 그래그래. 우리 하무망도 큰일이었겠구나……

 

하무망 : 우에엥 요크타운 언니~

 

요크타운은 하무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하무망도 요크타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맘껏 응석 부리고 있다.

 

요크타운 : 하무망이 사과하고 싶다면, 하무망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분명 지휘관한테도 미안한 기분이 전해져서 이해해주실 거예요.

 

하무망 : 그렇구나… 요크타운 언니 고마워요…

 

한편……

 

심스 : 음.. 나설 타이밍을 놓쳐버린 느낌인데? …아니, 녹화 안 하고 있다니깐!

 

 

▶ 확실히 나설 타이밍을 놓쳐버렸네……

 

 

심스 : 실은 저쪽에서 이미 눈치챘다거나…

 

요크타운 : 네. 심스? 지휘관님? 거기 있던 건 알고 있었답니다?

 

심스 : 에엑!?

 

 

 

 

 

6. 여보세요 해군부죠!?

 

 

심스 : 그니까.. 우~연히 지휘관이랑 만나게 돼서 하무망은 어쩌고 있으려나~ 란 얘길 나누다 보니... 그… 음…

 

요크타운 : 그래…? 방금까지 저쪽에서 계속 엿듣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 죄송해요! 엿들을 생각은 없었어요!

 

 심스 : 맞아맞아! 그냥 우연일 뿐이야! 우ㅡ연!

 

▶ 심스가 꼬드기는 바람에!

 

 심스 : 에에에엑!!??

 

 

하무망 : 지, 지휘, 지휘관!?

이 변태!! 스토커!! 왕바보오오오오!!

 

하무망은 울상이 된 채로 해군부에 전화를 걸기 위해 어디선가 검정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하무망 : 여, 여보세요 해군부!! 네! 이곳 지휘관이… 지휘관이…이……

아, 아무 일도 없었어요… 네……

 

 

▶ 미안해. 사실은 나서야 될 타이밍을 놓쳐버렸어.

 

 

요크타운 : …자, 지휘관님은 하무망이 걱정돼서 찾으러 오신 거잖니?

 

하무망 : 알고 있어요… 알고 있지만……

 

요크타운 : 지휘관님, 죄송합니다… 우리 하무망이 언제나 민폐를…

 

심스 : 솔직하게 말하면 좋을 텐데~

 

하무망 : ……우으……

 

 

 

 

 

7. 솔직한 건… 잠깐뿐이야!

 

 

요크타운 : 하무망, 지휘관님은 이쪽에 있잖니? 솔직하게 방금 전 일에 대해 사과하렴?

 

심스 : 아, 사라토가 씨가 알려줬던 그건 재민 있지만 이 상황에선 과연 아웃이니깐!

 

하무망 : 그런 건 안 한다고! ……알겠어! 사과하면 되는 거잖아 사과하면!

 

ㄴ.. 가 아니라.. 지, 지휘관!

 

바, 바바바방금 전엔 내가 나빴어… 지휘관을 집무실에서 내쫓아 버린다니……

 

실은 아침에 지휘관한테 그렇게 일이 잔뜩 쌓여있었는지 전혀 몰랐었어!..

 

(작게) ……사, 사실은 지휘관한테 빨리 칭찬받고 싶었을 뿐이야……

(작게) ……그치만 전혀 신경 써주질 않아서 ……난 지휘관을 정말 좋아하는데……

 

굉장히 자그마한 목소리였지만, 하무망의 본심은 확실하게 들려왔다.

 

 

▶ 나도 나빴다고 하무망한테 사과한다.

 

 

하무망 : 지휘관……우으 …고마워……

하무망한테 신경 써주지 않으면 금방 화내버린다고? ……그러니까……

 

꽉 껴안아온 하무망의 체온이 전해져 온다.

 

심스 : 「……사, 사실은 지휘관한테 빨리 칭찬받고 싶었을 뿐이야……」

오오, 제대로 녹음됐는걸! 히히히♪

 

하무망 : !!!?

심~~~~~~스~~~~~~!!

 

심스 : 참~ 지휘관, 방금 녹화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딱히 녹음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지?

 

요크타운 : 어머, 큰일이네요……

 

하무망 : 심스! 당장 지워어!!

 

오늘도 역시ㅡㅡ 소란스러운 일상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