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싸워라! 로열 메이드대 3rd

킹루클린 2023. 3. 19. 22:08
 ~01. 3번째 훈련
퀸 엘리자베스: 알겠어 일러스트리어스? 이번 훈련은 신형 항모의 전력을 테스트할 귀중한 기회야!
 
퀸 엘리자베스: 쌍방에 항모 3명씩! …그리고 호위함대 몇 명.
 
퀸 엘리자베스: 지난 두 번의 훈련에서 메이드대는 우리 로열의 품격을 확실하게 보여줬었어. 이번에도 성공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해!
 
 
 
일러스트리어스: 라는 폐하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로열 훈련함대는 센토, 퍼시어스, 알비온을 중심으로 편성했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대항함대의 편성은 지휘관님께 맡기시겠다고 합니다.
 
항모 대항 훈련이라…. 적절한 후보가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가 어렵다.
 
일단 에식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에식스: 네. 훈련이라면 에식스급이 경험이 풍부하니 로열의 좋은 상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에식스: 인선은… 인트레피드, 샹그릴라, 벙커힐이 어떨까요?
 
(똑똑)
 
리토리오: 실례하지. 어쩌다 보니 “항모 대항 훈련”이라는 말이 귀에 들어와서 말이야.
 
리토리오: 드문 기회이니 우리 사디아 제국 함선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겠나?
 
지금 모항에 있는 사디아 제국 항모는 아퀼라와 임페로가 있다. 그럼 나머지는….
 
리토리오: 나머지 한 명은 유니온에게 맡기는 것으로 하지. 유니온과 사디아의 혼성항모기동함대, 라고 하는 건 어때? 에식스.
 
에식스: 사디아 제국 항모와의 협동 훈련입니까……. 좋은 경험이 되겠군요.
 
에식스: 지휘관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에식스는 이론 없습니다.
 
결정됐군. 그럼 유니온 항모로는…….
 
에식스: 인트레피드는 어떠십니까?
 
딱히 문제는 없다. 내친김에 함대 지휘도 에식스에게 맡기자.
 
에식스: ……네? 아, 네! 반드시 훈련 임무를 잘 완수해내겠습니다!
 
리토리오: 아퀼라와 임페로에게는 내가 연락하지. 그럼 이만.
 
리토리오: 호위함대 편성은 에식스, 부탁해.
 
에식스: 저기…… 일러스트리어스 씨. 로열의 호위함대 인선은 벌써 정해졌나요?
 
일러스트리어스: 네. 로열 메이드대의 맨체스터와 메이드 체험에 참가 중인 재너스가 중심입니다.
 
에식스: 그렇군요. 그럼 저희는 경순양함은 리노로 하죠. 구축함은…….
 
메이드 차림으로 집무실 청소를 하고 있는 함선 쪽을 돌아봤다.
 
저비스: ……? 지휘관님, 농담이시죠?
 
저비스: 메이드 체험에 참가하고 있다고 해서 메이드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하지만 그게 저비스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진 않는다.
 
에식스와 일러스트리어스의 의견도 물어봤다.
 
에식스: 지휘관님의 판단이라면 에식스는 이론 없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저도 메이드대가 싸우는 방식을 더 다양한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결정났군.
 
저비스: 하아………. 그렇게까지 부탁하신다면… 알겠습니다.
 
 
 
 ~02. 서클 가드너
알비온: 여기는 로열 항모함대. 통신이 연결되었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선배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함대는 정위치에 도착했나요?
 
알비온: 네. 지금 목표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적의 그림자는 없습니다. 다만… 그다지 좋은 날씨라고 할 수는 없네요….
 
일러스트리어스: 날씨의 영향은 양쪽 다 동일합니다. 상대를 먼저 포착해야 전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요.
 
일러스트리어스: 정찰기는 발함하셨나요?
 
알비온: 네! 지금 퍼시어스 선배가 정찰기를 이용해 주변 해역을 정찰하고 있습니다. 금방 결과가 나올 거예요.
 
일러스트리어스: 정보 분석은 저도 도와드릴게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센토: 알비온. 방금은 현장 지휘관 같아서 엄청 멋있었어요.
 
알비온: 아직 멀었어요, 센토 선배.
 
알비온: 유니온와 사디아의 혼성기동함대가 상대라니……. 꽤나 고전할 것 같네요.
 
맨체스터: 그치만 이 상황에서 이기면 로열 함대의 진면목이 들어나지 않을까?
 
알비온: 네.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죠. 맨체스터 선배! 재너스 선배!
 
맨체스터: 에헤헤. 호위는 맡겨줘!
 
재너스: 알비온 씨…. 퍼시어스 씨에게서 좌표가 왔어요. …적의 낌새를 본? 것 같아요….
 
알비온: 본 것 같다구요…?
 
재너스: 네. 퍼시어스 씨한테서 “밀밭을 휩쓰는 참새 떼 같아.”라고 연락이….
 
알비온: 역시 퍼시어스 선배. 평문도 암호 같은 내용으로 보내신 거로군요….
 
알비온: 그렇다면 적이 퍼시어스 선배의 위치를 감지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알비온: 얼른 선배가 보낸 좌표로 이동하죠!
 
 
 
 ~03. 맨체스터의…?
알비온: 퍼시어스 선배, 도우러 왔습니다!
 
의장 활을 들고 알비온은 함재기를 잇달아 발함시켜 적 함재기와의 싸움에 가세했다.
 
퍼시어스: 세력 다툼하는 벌레 같아…….
 
알비온: 어? 아까는 참새 같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퍼시어스: 그 중에서도 메뚜기…. 알비온 그거 알아? 메뚜기는 밀집하면 모양도 바뀌고 전투력도 올라가.
 
알비온: 그런가요?
 
맨체스터: 응! 맨체스터도 알고 있어!
 
맨체스터: 그래서 식재료로 쓸 때는 무리지어 다니는 독한 것들이 아니라 단독 행동하는 무독한 메뚜기만 써야 돼.
 
재너스: 시, 식재료요…??
 
맨체스터: 재너스는 먹어본 적 없어?
 
센토: 죄송해요 맨체스터 선배. 저도 먹어본 적 없어요….
 
알비온: 알비온도………….
 
맨체스터: 그래? 그렇구나― 좀 유감이네.
 
맨체스터: 훈련 끝나면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맨체스터: 저번에 시험 삼아 한 번 만들어서 메이드장한테 먹였더니 다시는 만들지 말라고 한소리 들었어.
 
퍼시어스: 참으로 객관적이고 올바른 판단이네.
 
퍼시어스: 으으, 또 공격해온다….
 
센토: 아군이 돌파되었어요…. 역시 유니온과 사디아의 정규 항공모함. 만만치 않네요!
 
알비온: 더는 공격을 허용해선 안 됩니다. 선배님들, 대공 진형으로 전환하고 남은 전투기를 띄워요!
 
알비온: 저쪽은 즉석 혼성함대니까 연계라면 저희가 더 유리합니다.
 
맨체스터: 연계 하니까…… 알비온,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04. 돌파
훈련해역. 어느 곳.
 
리노: 기습을 꾀하는 적함을 발견했어.
 
저비스: 저희 연계가 미숙한 틈을 타 진형을 교란한 생각인 것 같네요….
 
저비스: 이런 터무니없는 작전을 생각할 사람은 맨체스터 씨밖에 없겠죠.
 
맨체스터: 터무니없다니! 적어도 저돌맹진이라고 말해줘.
 
저비스: 저돌맹진…. 항모함대를 버려두고 재너스와 함께 돌격하다니, 확실히 저돌맹진이긴 하네요.
 
저비스: 하지만 기습도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뭘 할 셈이시죠?
 
리노: 함재기도 오고 있으니까 얌전히 투항하는 게 좋을걸?
 
맨체스터: 흐흥~ 지금 함재기라고 했겠다….
 
맨체스터: 이번 훈련은 밸런스 조정을 위해 서로의 항공 전력은 모두 동일해. 상공에 함재기가 전부 투입되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함재기는 못 올 걸?
 
리노: 어? 그치만 임페로 씨가 함재기를 보내준다고…. 인트레피드한테도 확인해 봐야지!
 
맨체스터: 지금이야! 재너스! 전속력으로 돌파해!
 
재너스: 저비스……미, 미안해! 지나갈게!
 
리노: 엑……. 저비스, 두 사람을 막아!
 
저비스: ……우왓. 죄송합니다, 쫓기엔 이미 늦었어요….
 
저비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정신이 팔리다니…….
 
맨체스터: 상대가 약점을 보이면 찔러줘야지.
 
임페로: 리노. 저비스. 위대한 임페로에게 접근하는 구축함이 있는데…….
 
임페로: 호위함대가 없으니까 임페로는 위기…. 응. 임페로 위기니까 구원 부탁해――
 
임페로의 나른한 목소리를 듣고 저비스는 말없이 통신기를 껐다.
 
리노: ……저비스?
 
저비스: 임페로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가도 늦을 거예요.
 
저비스: 일단은 맨체스터 씨를 확보해서 더 이상 항모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맨체스터: 그치 그치. 그러니까 훈련 끝날 때까지 같이 놀자.
 
리노: 이거 이기긴 그른 거 아닌가…… 아하하하….
 
 
 
 ~05. 훈련 종료
그렇게 훈련이 끝난 후――
 
“로열과 유니온, 그리고 사디아 함선 간에 친목을 다지며 서로의 실력을 연마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 되었다.”
 
퀸 엘리자베스: 훈련 결과는? 그래서 누가 이긴 건데!
 
→ “로열 메이드”가 있는 쪽이 이겼다
→ “로열 메이드”가 있는 쪽이 졌다
 
퀸 엘리자베스: 그래. 완전히 이해했……을 리가 없잖아!
 
퀸 엘리자베스: 둘 다 같은 말이잖아!
 
엘리자베스가 참가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신경 쓰는 건지 모르겠다….
 
퀸 엘리자베스: 뭐어, 엄청 신경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로열 메이드가 좋은 결과를 냈다면 내 카리스마도 올라갈 테니까….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똑똑)
 
알비온: 지휘관님, 실례합니다…. 아, 폐하. 말씀 도중에 죄송합니다….
 
퀸 엘리자베스: 괜찮아. 하인과의 이야기는 끝났어. 볼일이 있는 거지?
 
알비온: 네. 훈련 보고서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알비온의 훈련 보고서를 받고 페이지를 넘겼다.
 
다른 아이들 것보다 훨씬 두툼한 그 보고서에는 수많은 회고가 들어가 있었다.
 
알비온: 지휘관님, 폐하.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로열 주관 뒤풀이 파티도 부디 잊지 마십시오.
 
뒤풀이 파티……?
 
퀸 엘리자베스: 알고 있어. 하인이 일에 집중하느라 까먹을 거 같으면 내가 직접 끌고 갈 거야.
 
알비온: 네. 그럼 알비온은 먼저 회장에 가 있겠습니다! 맨체스터 선배가 맛있는 요리를 많이 준비했다고 하셨어요.
 
퀸 엘리자베스: ……생각이 바뀌었어! 회장은 역시 주최자인 내가 감독해야지.
 
퀸 엘리자베스: 시간이 되면 하인을 회장까지 데리고 와. 그때까지는 집무실에서 적당히 쉬도록 해.
 
알비온: 아, 네. 지휘관님께 폐가 아니라면…….
 
퀸 엘리자베스: 괜찮아! 하인도 괜찮지?

'스토리 및 관련 글 > 중·소형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변의 휴일  (0) 2023.03.20
할로윈의 조우  (0) 2023.03.19
쉬페쨩 추격전  (0) 2023.03.19
용사의 여로  (0) 2023.03.19
결상점 작전  (0)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