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위기의 조짐
모항. 지휘실
똑똑똑――
멤피스: 지휘관. 환상의 탑 감시 초소에서 긴급 보고가 들어왔어.
멤피스: 30분 전, 환상의 탑에서 또다시 활성 신호 관측. 주변 150해리 내 전 구역이 시공간 이상 상태에 빠졌어.
멤피스: 이전의 상황을 감안해서 미리 감시 스테이션의 위치를 조정했는데…… 영향을 받은 구역이 상당히 넓어…….
멤피스: 이번에도 여러 감시 초소와 순찰대가 휘말렸어…….
멤피스: 이전 상황들로 추측해 보면 이번에도 이세계의 손님들이 나타날 전조일지도 몰라.
멤피스: 전례 없는 규모라서…… TB는 위험성이 매우 높고, 외부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어.
지휘관: 또 환상의 탑인가. 게다가 영향권까지 넓어졌고…….
지휘관: 환상의 탑 감시 초소는 모항 외곽 방어선의 일부야. 이번 일은 모항에 대한 적의 공격 시도라고 판단하고 대처한다.
지휘관: III급… 아니, II급 경보를 발령한다.
지휘관: 참모부에 즉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동시에 전역 정찰을 개시한다. 각 함대는 1시간 이내로 전투 준비를 완료하라고 통보해.
지휘관: 그리고 엔터프라이즈를 이리로 불러줘. 이번 전투는 내가 지휘한다.
멤피스: 알겠어!

~02. 정찰-제1전역
쾅――――!
격렬한 폭격으로 인해 또 다른 세이렌 함대가 잔해로 변했다.
엔터프라이즈: 지휘관. 채 30분도 안 되는 사이 세이렌 IV형 함대가 벌써 3차례나 접근했다.
엔터프라이즈: 전장의 상황은 이전 정찰 때보다 더 악화된 것 같아.
지휘관: 시공간 이상의 영향으로 이 해역의 실제 면적은 100해리를 훨씬 초과해.
지휘관: 적은 최강의 IV형 양산함대. 게다가 이 정도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니…….
지휘관: 이번 손님은 보통 인물이 아니겠군.
에식스: 지휘관님. 방금 하늘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에식스: 화상으로 볼 때는…… 마치 비행함 같아요.
지휘관: ……비행함?
헬레나: 위치 정보 확인. 목표 신호를 포착했어.
샹그릴라: 지휘관님. 공격 지시는 아직 삼가 주세요. 어쩐지 저 비행함은 적이 아닐 것 같아요.
샹그릴라: 현재 저 비행함도 상당한 수의 세이렌과 교전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지휘관: 아마도 이번 새 친구들은 저 비행함 안에 있는 모양이네. 이렇게나 화려하게 등장하다니,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야.
지휘관: TB. 저쪽하고 통신을 시도해줘.
지휘관: 엔터프라이즈는 바로 구조를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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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쾅――――!

이츠카 코토리: 쳇……. 진짜 끝이 없네!
이츠카 코토리: 프락시너스와 똑같이 생긴 이 배… 처음에는 허울뿐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방어나 동력 시스템도 충실하잖아…….
이츠카 코토리: 게다가 이 장비도 화력이 준수하고…….
이츠카 코토리: 그런데…….
쾅――――!
이츠카 코토리: 왜 아직도 내 무기로 싸워야 하는 건데?
이츠카 코토리: 하아…. 적은 AST 놈들하고 닮았긴 해도 인간 같지는 않아. 굳이 따지자면 지능을 가진 일종의 생명체 같은데…….
이츠카 코토리: 다들 무사했으면…….
함재 통신기: 삐――
이츠카 코토리: ……응? 누가 연락을?
~03. 염마<Efreet>
엔터프라이즈: 이걸로… 끝이다!
쾅――――!
유니온 함대의 압도적인 항공 화력에 주변 세이렌 함대는 일소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드디어 이 비행함의 소유자와 만날 수 있었다.
이츠카 코토리: 너희 화력도 상당하네.
이츠카 코토리: 나는 라타토스크의 사령관, 이츠카 코토리야. 도와줘서 고마워.
이츠카 코토리: 네가 이 함대의 지휘관이구나. 뭐라고 부르면 돼?
점점 빈번해지는 이세계 손님들 때문에 모항에는 이미 첫 만남 시의 매뉴얼이 제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사령관이라는 위치에 있어서 우리는 빠르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따.
지휘관: 네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의장'은 환상의 탑이 너를 이세계의 손님으로서 '소환'할 때 특별히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
지휘관: 아마도 '자동 변환' 메커니즘 같은 거야. 장비 자체는 무해할 테니까 안심하고 사용해도 돼.
지휘관: 그리고 이 비행함이 본래 비행함과 다른 건 아마 환상의 탑이 만들어 낸 복제품이기 때문일 거야.
지휘관: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니까 우선 모항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걸 제안할게.
이츠카 코토리: 역시 복제품이구나……. 그러면 '유사 프락시너스'라고 부를래.
이츠카 코토리: 그나저나 여기 있는 함대가 전부는 아니지? 이 구역을 통째로 청소한다고 그랬었고.
이츠카 코토리: 지휘관. 실은 흩어진 동료가 5명 있어. 뻔뻔한 부탁이지만 모두를 찾는 걸 도와주지 않을래?
지휘관: 흩어진 동료가 있었구나……. 좋아, 맡겨줘.
지휘관: 멤피스. 각 함대에 수색을 지시해.
멤피스: 알겠어.
지휘관: 코토리 씨. 우선은 진정해. 사실 네 동료뿐만 아니라 모항의 여러 함대도 이 공간에 갇혀 있어.
지휘관: 이미 다수의 주력함대로 구역을 완전히 봉쇄했어. 정찰 보고가 도착하는 대로 공격을 시작할 거야.
지휘관: 그때까지 만약 그 비행함을 제대로 가동시킬 수 있다면, 매우 든든한 전력이 될 거야.
이츠카 코토리: '다수의 주력함대'……. 생각보다 전력이 훨씬 대단한 것 같네.
이츠카 코토리: 그나저나 이 '유사 프락시너스'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지휘관: 이런 비행함은 SF 영화에서나 봤으니까.
이츠카 코토리: 그래……. 그럼 '정령'이라는 존재는?
지휘관: 그것도 금시초문인데.
이츠카 코토리: 흐응……. 후후. 그럼 앞으로 점점 더 대단한 걸 보게 될 거야.
이츠카 코토리: 아까 보여준 힘이 내 전부는 아니거든.
이츠카 코토리: 그럼 잘 부탁해. 지휘관!
~04. 전투 배치

얼마 후. 유니온 함대는 제1전역을 완전 제압하고 이번 작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나는 코토리의 정보를 바탕으로 나머지 구역을 4개의 전역으로 분류했다.
각 전역에는 '정령'이 한 명씩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이는 환상의 탑의 평소 방식과 비슷했다.
아이리스와 동황 함대가 담당하는 제2전역은 정령 '야토가미 토카'가.
철혈과 사디아 함대가 담당하는 제3전역은 정령 '토비이치 오리가미'가.
로열과 북방연합 함대가 담당하는 제4전역은 정령 '요시노'가.
중앵과 튤리파 왕국 함대가 담당하는 제5전역은 정령' 야마이 카구야'와 '야마이 유즈루'가.
의문인 것은 왜 제5전역만 2명이 갇혀 있는가이다.
그러나 코토리가 말하기를 그 둘은 동일한 정령으로 봐도 된다고 하니…… 아마도 그 때문이겠지.

4개 전역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면 나는 이츠카 코토리와 함께 유니온 함대, 그리고 '유사 프락시너스'를 이끌고…….
아니, 코토리가 새로이 '프락시너스 AL'이라고 명명한 비행함을 이끌고 전황에 따라 각 전장을 지원한다.
유바리를 비롯한 모항 전문가들의 검사를 거쳐 비행함은 수리가 완료되었다. 많은 기능이 복구되었고, 몇 가지 실험적인 공격 무기도 탑재되었다.
특히 대단한 것은 이 비행함이 가진 인원 회수 장치다.
이런 기술이 있다면 분명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멤피스: 지휘관, 코토리 씨. 각 함대가 전투 준비를 마쳤어.
이츠카 코토리: '프락시너스 AL', 시스템 올 그린. 언제든지 출발 가능해.
지휘관: 멤피스. 각 함대에 공격 개시 명령을 내려.
지휘관: 서두를 필요 없어. 점진적으로 진격하며 해역의 적을 완전히 섬멸한다!
멤피스: 알겠어!
~05. 함대 집결-아이리스/동황
하얼빈: 주목. 이번 작전에서 병력상 우위는 우리가 가지고 있어. 정면에서 압력을 가함과 동시에 측면으로도 함대를 침투시키는 건 어때?
하얼빈: 그러면 훨씬 빠르게 이 해역을 제압할 수 있을 거야. 남은 시간은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는 데 사용하면 돼.
리슐리외: 찬성합니다. 마침 동황 순찰대가 이곳에 갇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셴: 푸슌, 페이옌, 푸보 세 명입니다. 다들 꾀가 많은 아이들이라 무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셴: 오히려 손님 쪽이 걱정이네요. 얼른 구해야 할 텐데…….
장 바르: 자흑색 머리, 보라색 의상, 무기는 대검. 식별명은 프린세스<Princess>, 야토가미 토카라고도 불린다.
장 바르: 정보는 제대로 확인했어. 발견되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클레망소: 어떤 손님일지 정말 궁금한걸.
젠하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모두가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안샨: 출발!
~06. 공주<Princess>
푸보: 역시 모항하고 전혀 연락이 안 돼…….
페이옌: 그렇다는 건…….
푸보: 지금 엄청난 위기라는 거지!
푸슌: 아무도 우릴 신경 쓰지 못한다는 거네!
푸보: ……?
푸슌: 지난번 대모험 때는 페이옌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모두 모였으니까 그야말로 하늘의 뜻이 분명해!
페이옌: 여긴 다 적인데? 어떻게 대모험을 할 거야?
푸슌: 에헤헤……. 여기 적만 있는 게 아니잖아.
푸슌: 환상의 탑에 이상이 생겼다는 건…… 바로 또 다른 이세계에서 손님이 왔다는 뜻!
쿠구구궁――콰광!!
푸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벌써 전투가 시작됐나 봐!
푸보: 근데 이 소리, 포격 소리가 아닌 거 같은데?
푸슌: 그럼 이번에 온 손님들은 범상치 않다는 거잖아! 얼른 가 보자!
푸슌&페이옌: 대모험이다!
푸보: 아아――잠깐만 기다려! 푸슌, 페이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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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가미 토카: 우오오오옷――!
다가오는 세이렌을 향해 폐허 위에 우뚝 선 소녀는 대검을 치켜들었다.
야토가미 토카: 하아압!
순식간에 맹렬한 충격파가 주변을 휩쓸며 무모하게 공격해 오는 적들을 삼켜 버렸다.
야토가미 토카: 음. 아직도 있나?
소녀는 다시 대검을 치켜들었지만,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자 곧 손을 멈추었다.
푸슌: 와…… 진짜 대단하다! 혼자서 이렇게 많은 세이렌을 쓰러트리다니!
푸슌: 너 이세계에서 왔지? 이름이 뭐야?
푸슌: 아, 나부터 이름을 밝혀야 예의에 맞지! 나는 푸슌! 대모험 팀의 대장이야!
푸슌: 그리고 이쪽은 페이옌하고 푸보. 내 군사이자 유능한 조수야!
야토가미 토카. 만나서 반갑다. 나는 야토가미 토카.
야토가미 토카: 너희는 방금 적들과 달라 보이는데……. 대체 누구지……?
푸슌: 흐흥. 역시 소개를 해야겠지! 푸보한테 미리 준비시켜 놓길 잘했어!
푸슌: 이거 줄게. 아주르 레인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자료야!
토카는 푸슌에게 받은 책자를 유심히 읽기 시작했다.
야토가미 토카: 그렇군. 이곳은 다른 세계인가……. 그렇다면 이 기묘한 장비도 설명이 되는군.
야토가미 토카: 음. 대충은 파악했다.
푸보: 엄청난 적응력이네…….
야토가미 토카: 별것 아니다. 흔한 일이니까.
야토가미 토카: 그래서 이곳이 모항이라는 곳인가?
페이옌: 적이 잔뜩 있으니까 여긴 모항이 아니지.
야토가미 토카: 그럼 이곳은……?
푸슌: 우리도 몰라!
푸슌: 우리도 순찰 중에 갑자기 말려든 거라, 지금 정보를 수집 중이야!
푸슌: 토카 씨도 같이 할래? 같이 대모험 하자!
야토가미 토카: 음, 대모험이라. 흥미롭긴 한데…… 결국 뭘 하는 거지?
푸슌: 따라오면 알게 될 거야!
이렇게 야토가미 토카는 하이 텐션 대모험 팀과 함께하게 되었다.
~07. 결전 준비-제2전역
잠시 동안 토카와 푸슌 일행은 함께 유사 텐구 시를 탐색했다.
일행은 구역의 구조를 완전히 파악했고, 휴식처 및 푸슌이 마왕성이라고 부르는 적의 대형 거점을 발견했으며, 콩고물 빵의 우수성을 탐구했다.
그녀들이 마왕성에 있는 적을 섬멸하려 할 때, 비행함 한 척이 시야에 들어왔다.
푸보: 봐봐……. 저게 뭐지? 혹시 세이렌의 신형 병기!?
야토가미 토카: 저건…… '프락시너스'?
야토가미 토카: 코토리의 비행함이다!
'프락시너스 AL'를 중계한 덕분인지 오랫동안 먹통이었던 대모험 팀의 통신기가 드디어 복구됐다.
이츠카 코토리: 토카하고 순찰대는 전의가 충만해. 그리고 적의 핵심 거점도 찾은 것 같아!
지휘관: 그럼 서두르자. 단숨에 밀어붙인다!
~08. 완전 제압-제2구역
'프락시너스 AL', 유니온, 아이리스, 동황 함대의 공격으로 제2전역의 적은 전멸했다.
야토가미 토카: 음……? 왠지 평소의 '프락시너스'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데.
이츠카 코토리: 뭐, 많은 일이 있었어. '프락시너스 AL'이라고 불러줘. 그보다 어서 와, 토카.
야토가미 토카: 그래. 다녀왔다, 코토리.
야토가미 토카: 네가 모항의 지휘관인가.
야토가미 토카: 내 이름은 야토가미 토카. 매우 소중한 이름이니 기억해 주길 바란다.
야토가미 토카: 잠시 신세를 지겠다. 그나저나…… 배가 고픈데 뭐 먹을 것은 없나?
~09. 함대 집결-철혈/사디아
비토리오 베네토: 여러분. 이번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은 모항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비스마르크: 그래. 이참에 환상의 탑을 파괴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
비스마르크: 이상이 나타날 때마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너무 위험해.
리토리오: 그건 좀 어려울지도 몰라. 저번에 탑의 내부를 조사했었는데, 그 존재 자체가…… 천연 특이점 같은 것이었어.
리토리오: 즉 그 탑은 일종의 자연 현상처럼 존재하는 거야. 쉽게 파괴되진 않을 테지.
비스마르크: 가능성의 얘기였으니까 신경 쓰지 마. 지금은 해역 내 적 섬멸이 우선이니까.
마르코 폴로: 우리 병력이면 낙승이잖아. 왜 그렇게 조심스러운 건데?
마르코 폴로: 내가 직접 나서서 이 벌레들에게 힘의 격차를 보여주겠어!
프리츠 루메이: 어느 때라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돼. 처음부터 IV형 세이렌을 마주한 이상, 해역 중심부에서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프리츠 루메이: 게다가 우리에겐 이세계의 손님을 구조하는 임무도 있어.
리토리오: 식별명 엔젤<Angel>.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인형 같은 하얀 머리의 소녀…….
리토리오: 그 토비이치 오리가미라는 아가씨, 얼른 만나보고 싶군.
프린츠 오이겐: Z2와 Z13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발견하면 함께 잘 데리고 와줘.
비토리오 베네토: 물론입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자. 그럼 이 새로운 악장을 함께 잣자꾸나.
~10. 천사<Angel>
Z13: 으으……. 통신기가 고장 난 건 아닌데, 작동되지 않아.
Z2: 평소하고 다름없군요. 네. 저는 이미 익숙합니다.
Z2: 그나저나 Z13. 아까부터 우리를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알고 있었나요?
Z13: ……뭐? 거, 거짓말이지!? 지금은 무서운 얘기 할 때가 아니잖아!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 추측은 정확하다.
Z13: 꺄아아악! 나왔다아아!
토비이치 오리가미: 방금 기계 생명체. 너희는 '세이렌'이라고 불렀지.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리고 너희는 '함선'. 착용하고 있는 장비는 '의장'.
토비이치 오리가미: 진작에 내 존재를 알아차렸으면서 일부러 정보를 내게 흘리다니….
토비이치 오리가미: 왜지?
Z2: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면 꽤 길어지기 때문에…….
Z2: 이세계의 손님. 저희가 어떻게 불러야 하죠?
토비이치 오리가미: 나는 토비이치 오리가미. 전 AST 상사.
토비이치 오리가미: 너희는 군인? 소속과 계급은?
Z2: 저희는 아주르 레인 모항 소속입니다. 계급은…… 네. 설명하기가 조금 복잡해서…….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래. 알겠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런데 너희는 나를 '이세계의 손님'이라고 불렀지. 즉 이곳은 내 세계와는 다르다는 뜻인가?
토비이치 오리가미: 우선 정보를 정리해서 공유하고 싶다.
토이비치 오리가미: 이 구역은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더 안전한 대피소 등으로 이동하고 싶군.
Z13: 그러면 우리 목적은 똑같네. 오리가미~
Z13: 우리 같이 행동할까? 나는 Z13, 얘는 Z2야.
토비이치 오리가미: Z2에 Z13……. 특이한 이름이군. 마치 코드 네임 같아.
Z2: 그건…… 네. 설명하기가 조금 복잡해서….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래. 이 이상은 묻지 않겠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나는 이 세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너희의 제안은 무척 고맙다. 같이 행동하도록 하지.
토비이치 오리가미: 근처에 안전한 장소를 알고 있다. 따라와.
Z13: …잠깐만. "정보가 거의 없다"라고 말해 놓고는 꽤 잘 알고 있는 것 같잖아!
토비이치 오리가미: 이 장소…… 일그러진 모조품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
토이비치 오리가미: 예를 들어 저 건물. 저건 개변 전 세계에서 내가 살던 곳.
Z13: ……개변 전 세계? 갑자기 터무니없는 정보를 들은 것 같은데…….
Z2: 이번 손님은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네요……. 그럼 출발하죠, 오리가미 씨.
~11. 결전 준비-제3전역
오리가미는 한동안 Z2, Z13과 함께 유사 텐구 시에서 행동을 계속했다.
대피소에서 태세를 갖추고, 정보를 교환하고, 의장 사용법을 배우고, 훈련을 하면서 동시에 적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구역을 발견했다.
더 자세한 정보를 모으려던 참에 비행함 한 척이 그녀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Z13: 저건…… 비행함!?
Z13: 역시 '세계 개변'이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세계구나…….
토비이치 오리가미: '프락시너스'…….
토비이치 오리가미: 아무래도 코토리는 이미 너희 모항과 협력 중에 있는 것 같군.
'프락시너스 AL'를 중계한 덕분인지 오랫동안 먹통이었던 Z2와 Z13의 통신기가 드디어 복구됐다.
이츠카 코토리: 오리가미는 순찰대와 행동을 같이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적의 핵심 거점의 위치까지 밝혀냈어.
지휘관: 그렇다면 다음 행동은 명백하지. 병력을 모아서 거점을 친다!
~12. 완전 제압-제3전역
'프락시너스 AL', 유니온, 철혈, 사디아 함대의 공격으로 제3전역의 적은 전멸했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코토리. 어느새 '프락시너스'를 개조한 거지?
이츠카 코토리: 개조라기보다는…… 아예 새 배라고 생각해.
이츠카 코토리: '프락시너스 AL'라고 불러줘. ――어서 와, 오리가미. 무사해서 다행이야.
토비이치 오리가미: 고마워, 코토리. 적절한 때에 왔어.
토비이치 오리가미: 모항의 지휘관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나는 토비이치 오리가미. 전 AST 상사이자 지금은 고등학생……. 정령이라는 존재기도 하지.
토비이치 오리가미: 내 능력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다음 작전도 잘 부탁한다.
~13. 함대 집결-로열/북방연합
벨파스트: 폐하. 각원이 함대를 이끌고 전투 위치로 향했습니다.
벨파스트: 메이드대 주력도 각 함대를 따라 출격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수고했어. 조지. 하인은 이번 전투를 매우 중시하고 있어. 나도 직접 전선으로 가서 지휘할 거니까 주둔지와 예비대는 너에게 맡길게.
킹 조지 5세: 안심하시길.
퀸 엘리자베스: 라이온. 이번에는 직접 전장에 투입되진 않지만, 수색 임무도 마찬가지로 중요해.
퀸 엘리자베스: 저비스와 재너스, 그리고 퍼펫을 조종하는 파란 머리 여자아이…….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요시노라는 이름이었고, 식별명은 <Hermit>이야.
퀸 엘리자베스: 강해 보이는 이름인데…… '아픔을 싫어하고 싸움을 거부한다'라는 정보와는 전혀 맞지 않는걸.
퀸 엘리자베스: 뭐, 어쩌면 선입견일지도 모르지…….
퀸 엘리자베스: 아무튼 그 세 사람은 너에게 맡길게. 반드시 무사히 데리고 돌어와.
라이온: 알겠다. 반드시 찾아내겠어.
퀸 엘리자베스: 그리고 북방연합….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움직이는 게 효율적이겠지?
퀸 엘리자베스: 로열 네이비는 해역 전체의 소탕을, 북방연합 함대는 지정 위치 공략을 담당하는 건 어때?
소비에츠키 소유즈: 네. 이의 없습니다.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이번 사태는 분명 모항에 대한 세이렌의 도발이다.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오랫동안 계속 두들겨 맞아서 얌전해진 줄 알았더니 뒤에서 이런 일을 꾸미고 있었을 줄이야.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놈들이 무슨 짓을 꾸미든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퀸 엘리자베스: 그 자세야! 벨, 뱅가드. 우리도 가자.
소비에츠키 소유즈: 승리의 새벽에서 다시 만납시다.
~14. 은거자<Hermit>
쾅――――!

요시농: "으으…. 이놈들 AST보다 더 귀찮잖아! 이렇게나 해치웠는데 아직도 줄줄이 기어나오다니!“
요시노: 어딘가로…… 숨어야 돼…….
요시농: "오! 저기 쇼핑몰이 딱 좋아 보이네. 요시노. 저기로 가서 좀 숨어 있자!“
요시노: ……응.
포탄 여러 발이 터지는 틈을 타 소녀와 손 인형은 쇼핑몰로 달려갔다.
요시농: "정말이지, 말도 없이 다짜고짜 공격해 오다니! 요시노~ 다치진 않았어?“
몸을 흔드는 손 인형을 보며 요시노는 고개를 저었지만, 이내 작게 얼굴을 찡그렸다.
재너스: 저기…… 혹시 다치셨나요?
요시노: ――!?
요시농: "우왓!? 여기 벌써 만원이었어?“
재너스: 그, 그게 아니라… 저, 저기…….
저비스: 하아……. 재너스. 여긴 제가 설명할게요.
저비스: 저는 저비스. 이 아이는 재너스입니다. 아마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우연히 이곳에 휘말린 것 같아요.
저비스: 재너스는 당신이 다친 것을 알고, 치료하고 싶어서 말을 건 거예요.
요시노: "아이고~ 요시농도 참, 귀염둥이 두 사람을 적으로 착각했나 봐……. 미안 미안~“
요시노: 죄송……합니다…….
요시농: "요시농은 요시농이야~ 그리고 얘는 요시노.“
요시농: "그럼 재너스~ 요시노를 부탁할게~“
재너스: 아…… 네! 맡겨 주세요! 요시노, 상처를 치료할게요.
요시노: 네, 네에……. 부탁드립니다.
요시농: "그럼 어디서부터 말할까……. 아, 맞다. 저비스~ 여기가 어딘지 알아~?“
저비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판단하면 이곳은 아마 경면해역이라고 하는…… 세이렌의 실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비스: 아. 세이렌이란, 밖에서 보셨겠지만 다짜고짜 공격해 오는 그 무리를 말하는 거예요.
재너스: 그러고 보니…… 지휘관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상황… 이세계에서 손님이 도착했을 때와 비슷한 것 같아요.
요시농: "그렇구나~ 그럼 요시농하고 요시노가 바로 재너스가 말한 이세계의 손님일 거야~!“
요시노: ……이세계, 인가요…….
요시농: "그치만 여기는…… 텐구 시하고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묘하게 다르네.“
요시노: 건물이 마구잡이로 섞인 것 같아요…….
저비스: 만약 여러분이 이세계에서 온 손님이라면… 이곳은 세이렌이 정보를 취합해 만든 유사 텐구 시일 가능성이 높아요.
재너스: 저기……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았어요.
요시농: "오오~ 재너스, 고마워~! 요시노. 제대로 인사는 했어?“
요시노: 가, 감사… 합니다.
요시농: "착하다 착해! 그래서 귀염둥이는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저비스: ……요시농. 이곳이 텐구 시와 유사하다면, 혹시 길 안내도 가능하세요?
요시농: "음~……. 조금 익숙한 정도긴 한데~ 대략적인 방향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저비스: 그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적어도 헛걸음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저비스: 이전의 경험으로 볼 때 세이렌에게는 반드시 지휘를 담당하는 중추 유닛이 있을 거예요. 모항에서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그 중추의 위치를 파악하도록 하죠.
저비스: 그러면 원군이 도착하자마자 신속하게 세이렌을 소탕할 수 있고, 우리도 경면해역에서 탈출할 수 있어요.
요시농: "만세~! 그럼 요시농, 최선을 다해 안내할게~! 물론 요시노도~!“
요시노: 저, 저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15. 결전 준비-제4전역
한동안 요시노는 저비스, 재너스와 함께 유사 텐구 시의 안전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요시농이 먼저 적의 거점을 발견했다.
그 후, 가장 중요한 임무를 완수한 세 사람은 계속 안전 구역에서 모항의 원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비행함 한 척이 창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요시농: "으응? 저거 코토리의 배 아니야?“
요시노: ……'프락시너스'!
'프락시너스 AL'를 중계한 덕분인지 오랫동안 먹통이었던 저비스와 재너스의 통신기가 드디어 복구됐다.
이츠카 코토리: 어쨌든 요시노와 순찰대 두 사람이 무사한 게 최대의 수확이야.
이츠카 코토리: 게다가 이 구역에 있는 적의 중요 거점도 발견했으니 운도 우리 편이라고 말해도 되겠지.
지휘관: 그래. 모두가 무사한 게 우선이지.
지휘관: 세이렌의 거점은 천천히 정리하면 돼.
~16. 완전 제압-제4전역
'프락시너스 AL', 유니온, 로열, 북방연합 함대의 공격으로 제4전역의 적은 전멸했다.
요시농: "요시농, 귀환! 그리고오~?“
요시노: 저기…… 그러니까….
요시노: 요…… 요시노…… 귀환했습니다…….
이츠카 코토리: 요시농. 요시노를 놀리는 건 그쯤 해. 아무튼 돌아온 걸 환영해.
요시농: "요시농도 코토리가 무사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요시농: "그래서 네가 지휘관군이니~? 역시 뭔가 특별한 분위기가 있네~!“
요시농: "앞으로 잘 부탁해~!“
요시노: 저기… 저, 저는… 요시노예요……. 이 아이는… 요시농이고요.
요시노: 자, 잘 부탁… 드립니다…….
~17. 함대 집결-중앵/튤리파
아마기: 여러분. 드디어 지휘관님께서 전면 공격을 명하셨습니다. 담당 임무는 기존 계획대로 실시하죠.
미카사: 그래. 동쪽은 내 함대가 맡겠네.
운젠: 남동쪽은 운젠과 하쿠호에게 맡겨 주십시오.
시나노: 알겠다…….
아카기: 그럼 남은 남남동은 나와 카가가 맡아도 되겠지?
아카기: 아마기 언니께서는 나가토 님과 함께 뒤에서 몸을 피하고 계세요. 금방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게요~
나가토: 적의 정보가 아직 불분명하다. 결코 방심해서는 아니된다.
아카기: 걱정 마세요, 나가토 님. 이미 정찰기를 전개했으니까요.
무사시: 그렇다면 이카즈치와 이나즈마는 찾았나?
아카기: 아직이에요. 그 두 정령의 행방도 아직 찾지 못했어요.
아카기: 정보에 따르면 바람을 조종해서 싸울 수 있다고 하길래 금방 발견될 줄 알았는데…….
아카기: 설마 이 해역의 날씨가 이 정도로 이상해졌을 줄이야……. 실책이에요.
아카기: 그래도 이카즈치와 이나즈마는 똘똘한 아이들이니까 별일은 없겠죠?
무사시: 아무렴. 그 아이들은 스스로 곤경에 빠질 만한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무사시: 내가 걱정하는 것은…….
무사시: 여하튼 이 시공간 이상 환경 속에서 한시라도 빨리 이카즈치와 이나즈마를 구출해야 한다.
아마기: 맞습니다. 다들 작전 중 실종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해 주십시오.
아마기: 발견 시 즉시 보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 대응하겠습니다.
아카기: 네에, 아마기 언니~
아마기: 하우덴 레이우 님. 그때는 튤리파 왕국 함대도 함께 행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우덴 레이우: 문제없어. 튤리파 왕국의 전력은 한계가 있으니까 이번 작전은 중앵 함대가 주도하는 게 당연하지.
나가토: 해역의 통신이 원활치 않으니 다들 무리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며 행동하거라.
나가토: ――중앵 함대, 출항!
~18. 광전사<Berserk>

야마이 유즈루: 속박.
야마이 카구야: 관통해라!
콰앙――!
광풍이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미처 피하지 못한 양산형 세이렌 몇 기를 집어삼켰다.
야마이 카구야: 이놈들 정말로… 끝이 없네!
야마이 유즈루: 확인.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카구야가 너무 눈에 띄게 날뛰었던 탓이겠죠.
야마이 카구야: 그게 나 때문이야?! 유즈루도 같이 즐겼잖아!
야마이 유즈루: 긍정. 누가 먼저 더 많은 적을 쓰러트리는지 승부를 건 쪽은 카구야입니다.
야마이 카구야: 으으, 그건…….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많잖아!?
이카즈치: 이게 <Berserk>…….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는 싸움이네.
이나즈마: 하지만 이대로 마구 싸우다간 끝이 없어요.
이카즈치: 그치. 적은 점점 많아질 뿐이고.
이나즈마: 우리가 가서 도와줘요.
쾅――!
신비로운 두 명의 소녀가 치열한 전장에 끼어들었다.
이카즈치: 야마이 자매, 이쪽이야 이쪽.
이나즈마: 상황이 급박해요. 일단 후퇴하죠.
야마이 카구야: 엣!? 너네 우리 알아!?
야마이 유즈루: 의문. 유즈루의 기억에는 없습니다. 카구야와 아는 사이인가요?
야마이 카구야: 음……. 나도 모르겠는데…….
야마이 카구야: 너희는 라타토스크의 원군이야? 아니면 AST……?
이카즈치: 기껏 이카즈치가 옷을 갈아입고 장비의 겉모습을 위장했는데 결국 착각당했네…….
이나즈마: 어쩔 수 없어요. 이세계 주민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야마이 카구야: ……이세계? 그렇다는 건…… 너희는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거야!?
야마이 유즈루: 경악. 설마 그런 일이.
이카즈치: 그 반대야……. 다른 세계에서 온 건 너희야.
이나즈마: 뭐, 이 세계에선 여러분 같은 분들을 '이세계의 손님'이라고 부르죠.
이카즈치: 나는 특III형 아카츠키형 구축함 3번함, 이카즈치야. 얘는 동생인 4번함, 이나즈마고.
이나즈마: 정령 야마이 카구야, 정령 야마이 유즈루. 아주르 레인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
쾅――!
이카즈치: 이런. 이미 세이렌 IV형의 연쇄 사냥 시스템이 발동됐어! 적이 포위 중이야!
이나즈마: 길게 말할 틈이 없어요. 일단은 저희를 믿어 주세요.
이카즈치: 더 안전한 곳으로 안내할게!
야마이 카구야: ……유즈루. 저 두 사람, 믿을 수 있겠어?
야마이 유즈루: 고찰. 유즈루는 포위망을 탈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마이 카구야: 그치! 만약 함정이라도 해도 일단은 여길 탈출하고 보자!
~19. 결전 준비-제5전역
잠시 동안 야마이 자매는 이카즈치, 이나즈마와 함께 유사 텐구 시에서 활동했다.
그녀들은 안전 구역에서 적을 몰래 교란시키는 작전을 세우고, 세이렌 보급 거점 몇 곳에 기습을 가했다.
이카즈치와 이나즈마의 도움으로 야마이 자매는 노획한 물자를 사용해 의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전투력이 강화된 야마이 자매는 더 많은 물자가 저장되어 있는 세이렌의 핵심 거점을 치고자 벼르고 있었다.
그때 비행함 한 척이 시야에 나타났다.
야마이 카구야: 봐봐! 하늘에 있는 저 거대한 배! 저게 바로 '프락시너스'야!
이카즈치: 준비해!
이나즈마: 회수돼요―
'프락시너스 AL'를 중계한 덕분인지 오랫동안 먹통이었던 이카즈치와 이나즈마의 통신기가 드디어 복구됐다.
이츠카 코토리: 지휘관. 카구야와 유즈루가 적의 중요 구역에 대한 정보를 보냈어. 이제 차례대로 정리할 수 있게 됐어.
이츠카 코토리: 그라저나…… 이카즈치하고 이나즈마라고 했나? 꽤 개성적인 아이들이네……?
지휘관: 맞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자주 하거든.
지휘관: 우리 쪽은 아마도 시공간 이상이거나, 또는 대규모 차원 이상 현상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그쪽 세계에서 유사한 상황을 본 적이 있어?
이츠카 코토리: 난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음. 아마 쿠루미라면 뭔가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이츠카 코토리: 다만 그녀는 이번 사건에 휘말리지 않은 것 같으니까……. 기회가 되면 내가 한번 물어볼게.
지휘관: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20. 완전 제압-제5전역
'프락시너스 AL', 유니온, 중앵, 튤리파 왕국 함대의 공격으로 제5전역의 적은 전멸했다.
야마이 카구야: 반갑다. 지휘관이라 불리는 존재여.
야마이 카구야: 큭큭큭! 우리는 만상을 휩쓰는 구풍의 자손! 야마이 카구야와――
야마이 유즈루: 동조. 야마이 유즈루입니다.
야마이 카구야: 도와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함께 싸우자!
야마이 유즈루: 동의: 무례한 적에게는 고통을.
~21. 새로운 위기

이 전투에서 모항 함대는 물론, 정령들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세계를 뛰어넘은 영향인지 본래의 힘을 다 발휘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의장이 제공하는 힘 덕분인지 그녀들은 거침없이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합쳐 해역의 적을 전부 소탕했다.
이츠카 코토리: 휴우……. 적 소탕 성공. 모두와도 합류했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러면 이제 귀환 방법만 찾으면 된다.
야마이 카구야: 음……. 뭐 그렇긴 한데 기왕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고 좀 더 얘기를 나눠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달까.
야마이 유즈루: 동의. 함선 친구들은 매우 재밌습니다.
요시농: "괜찮아 괜찮아.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거야. 그치, 요시노?"
요시노: ……응. 맞아.
이츠카 코토리: 그러면…… 응? 토카, 지휘관.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이야?
야토가미 토카: 으음…. 왠지 나쁜 예감이 든다…….
지휘관: ……나도 뭔가 걸리는 느낌이야.
지휘관: 일반적으로 해역의 모든 세이렌 핵심 시설을 파괴하면 이상 현상은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려.
지휘관: 하지만 지금은…… 감시 장치의 수치가 전혀 감소하지 않았어.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안정적이야.
야토가미 토카: 맞다. 마치 뭔가 위험한 것을 쌓아 두고 있는 것처럼…….
TB: 경고. 해역 중심부에서 고에너지 반응이 감지되었습니다.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이츠카 코토리: ……뭐라고? 다들 꽉 잡아!
쿵――――!
텅 비어 있던 해역 중심부에서 갑자기 짙은 녹색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프락시너스 AL'의 실드가 간신히 충격을 막아냈지만, 오싹한 충돌음이 울려 퍼졌다.
곧이어 충격파는 밖으로 퍼져 가면서 곳곳을 섬뜩한 암녹색으로 물들였다.
이츠카 코토리: 저게…… 대체 뭐야?

섬뜩한 녹색으로 덮인 세계에 새로운 구역이 나타났다.
그곳의 모든 것은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다.
원래는 환상의 탑이 있어야 할 곳이지만…… 지금은 악몽 같은 미궁으로 변하고 말았다.
지휘관: …….
지휘관: 멤피스. 지금부터 해당 구역을 제6전역으로 명명한다. 각 함대에 즉시 정찰 명령을 내려줘.
지휘관: 그리고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함부로 진입하지 말라고 해.
멤피스: 응!
이츠카 코토리: 지휘관. '프락시너스 AL'가 충격을 견뎌낸 걸 보면 아마 저 구역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츠카 코토리: 주력함대가 움직이기 전에 먼저 외곽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건 어때?
지휘관: 그래…. 어쨌든 직접 확인해 봐야 하니까.
이츠카 코토리: 그럼 결정! '프락시너스 AL'――출격!
~22. 미궁
미궁 가장자리에는 육안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의 공간 왜곡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는 함부로 접근하지 않았다.
코토리는 비행함의 속도를 최저한으로 낮추고, 실드의 한계를 시험하면서 신중하게 미궁 외곽을 스캔했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잠깐만. ……코토리. 왼쪽 모니터 확대.
야토가미 토카: 음, 저건…… 쿠루미인가? 움직이지 않아. 설마 죽었나……?
이츠카 코토리: 처음에 함께 있지 않아서 분명 말려들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츠카 코토리: 설마 이런 곳에 있었다니…….
모니터에는 양복을 입은 소녀의 시체가 선명하게 비치고 있었다.
멤피스: 이, 이 사람…… 너희 동료야……!?
멤피스: 아뿔싸…… 늦었어……. 일단 빨리 모항 병원으로 옮겨야 해!
이츠카 코토리: 아… 먼저 설명했어야 했는데.
이츠카 코토리: 멤피스, 그리고 지휘관. 저건 아마 쿠루미의 분신의 시체일 거야.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신경 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휘관: '분신의 시체'……. 자세한 건 나중에 들을게. 일단은 너희 동료의 특수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지휘관: 그렇다면 그 동료도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고, 지금은 제6전역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래. 시체의 상태로 볼 때 꽤나 성가신 일에 말려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요시농: "으음. 쿠루미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상대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요시노: 괜찮을까요. 쿠루미 씨…….
헬레나: 지휘관. 참모부의 결론이 나왔어.
헬레나: 정찰 보고에 따르면 내부 공간은 겉모습 이상으로 복잡한 미로야. 하지만 파견된 정찰기나 양산함은 모두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어.
헬레나: 따라서 함대도 내부에서 정상적으로 작전 행동이 가능하다고 참모부는 판단했어.
헬레나: 단 내부에 진입한 이후 모든 장비가 알 수 없는 간섭을 받았다는 점은 유의해야 돼.
헬레나: 참모부에 따르면 간섭은 안쪽으로 향할 수록 강해지는 것 같대.
이츠카 코토리: 그럼 또 갈라져서 가 볼까?
지휘관: 그래. 인원을 나눈 다음 각자 역할을 정해서 공격하자.
지휘관: 표면적인 전력은 우리가 우세해. 주력함대가 외곽에서 안쪽으로 향하면서 적을 소탕하고, 그 사이에 비행함에 소수 정예를 실고 동료를 구출하러 가자.
이츠카 코토리: 그래. 그렇게 하자.
지휘관: 멤피스. 로열과 유니온에서 항공함대를, 중앵과 철혈에서 주력함대를 각각 소집해.
지휘관: 그동안 나머지 함대는 대기하면서 총공격 명령을 기다리라고 전해줘.
멤피스: 응!
~23. 이정표
주력함대가 전면 공격을 개시했을 쯤, '프락시너스 AL'은 힘겹게 미궁 속을 나아가고 있었다.
야마이 카구야: 응? ……여기 아까도 지나가지 않았어?
야마이 유즈루: 동의. 낯익은 경치입니다.
이츠카 코토리: 음……. 벽을 돌파하는 방법도 안 통하고.
에식스: 지휘관님. 정찰기로 어느 정도 지도는 만들 수 있었지만, 일정 거리를 넘으면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게 돼요.
에식스: 게다가…… 여기 지형 자체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 지도의 유효 시간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지휘관: ……시공간 이상이 더 심해졌나.
토비이치 오리가미: 시공간 이상……. 시간과 공간의 왜곡…….
토비이치 오리가미: 혹시 이 이상 현상, 쿠루미와 관련이 있나……?
이츠카 코토리: 흥미로운 가설이네. 자세히 들려줘.
토비이치 오리가미: 미지의 영역에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우리는 먼저 쿠루미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 후 이 미궁으로 들어왔지.
토비이치 오리가미: 이상 구역이 나타나자마자 무작위로 조사한 곳에서 곧바로 사체가 발견되었다……. 우연치고는 너무 그럴싸해.
이츠카 코토리: 그러면…… 쿠루미가 우리에게 뭔가를 전하려 하고 있다는 거야?
토비이치 오리가미: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녀의 분신을 더 찾을 수 있다면 답에 가까워지겠지.
요시농: "휴! 역시 오리가미! 혼란 속에서도 예리하게 단서를 찾아내다니!"
요시노: 그, 그러면…… 다 함께 쿠루미 씨의 분신을… 찾아 봐요…….
~24. 가능성
수색 목표를 정한 후, 과연 우리는 미궁을 나아갈 때마다 쿠루미의 분신과 조우했다.
분신은 모두 전사했지만, 그 손에 들린 구식 소총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 끝에는 어김없이 다음 분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옳은 길을 찾은 것 같긴 했지만… 미궁 깊숙이 진입할 수록 시공간 이상은 점점 심해졌다.
눈앞의 공간 자체에 균열이 생기고, 길이 나뭇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나아갈 방향을 잃게 만들었다.
토비이치 오리가미: 미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야토가미 토카: 다들 저길 봐라! 갈림길 끝에서 무슨 영상이 나오고 있어!
이츠카 코토리: 저건……?
각 갈림길 끝에서 흐르는 영상은 마치 다른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어떤 분기에서는 쿠루미를 포함해 이세계에서 온 모두가 흩어지지 않고 넓은 구역에 모여 있었고,
곧이어 미리 거기서 매복하고 있던 어떤 존재에게 공격을 받아,
세계를 뛰어넘은 영향으로 힘이 떨어져 의장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도저히 당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전멸의 말로를 걸었다.
지휘관: ……오데이너 엘?!
이츠카 코토리: 저 적이 누군지 알아?
지휘관: 응. 세이렌 중에서도 특수한 타입이야. 매우 강력해……. 아마도 이 사건의 배후겠지.
이츠카 코토리: 설마…… 저 녀석도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모아 정령 같은 힘을 만들어 낸 건가…?
이츠카 코토리: 그리고 우리를 쓰러트려서 더 강해지려 하는 거고!?
지휘관: 무슨 의도인지는 우리도 몰라……. 세이렌과는 오랫동안 싸워 왔지만, 저 아이나 유지 기관은 최근에야 나타난 새로운 적이라서.
이츠카 코토리: ……만약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면 쿠루미가 고전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네.
야마이 카구야: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하러 가야 돼!
야마이 유즈루: 의문. 올바른 길은 어디일까요.
토비이치 오리가미: 일단은 모든 분기에 있는 영상을 확인하자.
두 번째 분기에서는 코토리가 돌파를 시도하지 않아 모항과의 합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후 그녀는 혼자서 해역에 갇힌 정령들을 구해내고, 그대로 모두를 이끌고 미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세 번째 분기에서는 나와 코토리가 합류했지만, 상황이 불분명했기 때문에 과감히 치고 나가는 대신 신중하게 조사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조사를 마치고 마침내 출격을 결정하는 순간, 시공간 이상 해역은 맹렬한 폭발과 함께 소멸했고, 모항 순찰대를 포함한 모두가 사라졌다.
네 번째 분기에서는 우리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미궁에 도착했지만, 쿠루미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미궁 속을 초조하게 헤맸고, 마지막에는 공간 자체가 붕괴되는 듯한 대폭발에 휘말렸다.
다섯 번째 분기에서는 우리는 쿠루미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그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영상은 거기서 끊겼지만, 화면 속 쿠루미는 마치 우리 '프락시너스 AL'이 보이는 듯 미소를 짓고는…….
오른손을 들어 총을 겨누는 손짓을 했다.
이츠카 코토리: 이쪽이야. 얼른 도우러 가자!
~25. 토키사키 쿠루미
미궁을 돌파한 '프락시너스 AL'은 광활한 공간으로 진입했다.
이전의 복잡하고 비좁은 미로와는 달리 이곳은 대규모 함대전을 위해 마련된 전장 같았다.
토키사키 쿠루미: 후후후……. 드디어 오셨군요.
검붉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세이렌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폭발을 일으켰다. ……그녀는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이츠카 코토리: 휴우……. 어떻게든 제시간에 도착한 것 같네.
지휘관: 코토리 씨. 함대를 해상에 전개하자.
야토가미 토카: 우리도 돕겠다!
야마이 카구야: 세이렌 놈들에게 우리의 진정한 힘을 보여 주자!
야마이 유즈루: 동의. 화려하게 날뛰어 보죠.
요시농: "돌격~! 단숨에 때려눕혀라!"
요시노: …네엣! 갑니다!
~26. 악몽<Nightmare>
지속적인 노도와 같은 공격에 힘입어 거대한 세이렌 함대는 마침내 와해되었다.
연기를 뚫고 우리는 마침내 마지막 이세계의 손님과 대면할 수 있었다.

토키사키 쿠루미: 그럼 제 소개를 하죠. 처음 뵙겠어요. 토키사키 쿠루미라고 합니다. 용감한 지휘관님. 당신의 성함은?
지휘관: 만나서 반가워, 쿠루미 씨. 나는 아주르 레인 모항의 지휘관이야.
이츠카 코토리: 쿠루미. 네가 남긴 단서를 따라 여기까지 왔어.
이츠카 코토리: 상황을 들려줘. 보아하니 아직 여유로운 것 같은데?
토키사키 쿠루미: 후후후……. 그렇게 보이시나요? 이래봬도 꽤 위험한 상태랍니다.
토키사키 쿠루미: 여러분의 눈에 비치는 것은 이 끝없는 전장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토키사키 쿠루미: 그럼 지금부터… 이 공간의 전모를 밝히도록 하죠.
탁.
쿠루미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변 광경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우리는 지금 두 군세가 치열하게 싸우는 전장의 중심지에 서 있었다.
한쪽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쿠루미들. 다른 쪽은 무한히 솟아나는 세이렌의 기계들.
잘려 나간 사지와 부서진 잔해가 불바다로 변했고, 저 멀리 하늘에 희미하게 거대한 그림자가 떠 있었다.

오데이너 엘: …….
토키사키 쿠루미: 이게 바로 이 공간의 참모습입니다.
토키사키 쿠루미: 이곳에서…… 저는 오랫동안 혼자 싸우고 있었어요. 여러분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이 무서운 존재를 막지 못했을 거예요.
토키사키 쿠루미: 후후후…. 하지만 다행히도 여러분께서 이렇게 와 주셨죠.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놈들을 해치울 수 있겠어요.
토키사키 쿠루미: 보시다시피 계속 저기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만질 수가 없어요.
토키사키 쿠루미: 하지만 그녀의 군세를 계속 소모시키면 점점 실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토키사키 쿠루미: 후후후……. 참 쉬운 규칙이지 않나요?
토키사키 쿠루미: 그럼 설명은 여기까지 하죠. 지금부터 저는…… 다시 끝없는 싸움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토키사키 쿠루미: 그럼 여러분도―― 서둘러 주세요.
~27. 증원 1
쾅――!
뉴저지: 허니♪ 유니온 주력함대를 데리고 도우러 왔어!
괌: 흐흥. 아직 한창 전투 중이구나. Nice timing!
키어사지: 전력은 충분――신속히 적을 섬멸한다!
~28. 증원 2
쾅――!
퀸 엘리자베스: 하아……. 겨우 이 성가신 미로를 빠져나왔네…….
리슐리외: 전황이 막상막하입니다. 조속히 전투에 가담합시다.
퀸 엘리자베스: 여왕 명령이야. 전 함, 출격!
~29. 증원 3
쾅――!
하우덴 레이우: 지휘관. 튤리파 왕국 함대가 지원하러 왔어.
비스마르크: IV형 함대에다가 신형 유지 기관까지……. 세이렌이 환상의 탑에 이렇게 많은 전력을 비축하고 있었을 줄이야.
비스마르크: 철혈 함대, 진형을 전개하라. 전군 돌격!
~30. 증원 4
쾅――!
하얼빈: 흐응. 정보로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압권이군.
안샨: 밥은 한 입씩, 적함도 한 척씩……. 최대한 빨리 전장으로 진입해야 해요.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모두 함께 싸우자!
~31. 증원 5
쾅――!
마르코 폴로: 오~홋홋호! 마르코 폴로의 힘을 봤느냐!
즈이호: 와아, 마르코 폴로 씨 대단해! (짝짝짝)
마르코 폴로: 흐흥. 더 대단한 기술도 있어. 저기 있는 적한테 선보여 주지!
즈이호: 즈이호도 같이 갈래!
시마카제: 앗……. 즈이호 공, 기다려 주세요――!
~32. 에필로그
마침내 끝없는 소모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거의 모든 부하를 잃고 나서야 마침내 오데이너 엘의 거대한 환영이 실체가 되었다.
오데이너 엘: …….
이츠카 코토리: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져라!!!
요시농: "우리도 가자! 준비됐어~?"
요시노: 에…… 에잇!
토비이치 오리가미: 조준――발사.
야마이 카구야&유즈루: 구풍(라파)――기사(엘)――
야토가미 토카: 오살공(산달폰)!!!
토키사키 쿠루미: 이걸로…… 끝이에요.
토키사키 쿠루미: 그럼 안녕히 가시길. 다시는 뵙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토키사키 쿠루미: 팡――
정령들과 모항 함대의 총공격으로 그 거대한 모습은 천천히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TB: 지휘관님. 공간 이상 지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TB: 추측. 해당 지역은 붕괴 중입니다. 신속하게 철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헬레나: 지휘관. 우리…… 이긴 거야?
지휘관: 그래. 하지만…… 아무래도 이게 끝이 아닌 것 같아.
지휘관: 오데이너 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손을 쓰지 않았어…….
지휘관: 양산함에만 의존할 뿐, 자신은 아무런 전투 능력도 없다……. 그런 고위 세이렌이 있다니 말도 안 돼.
오데이너 엘: 아니오. 이번에는 정말로 끝입니다.
지휘관: ……역시 쓰러지지 않았구나.
지휘관: 여기는 대체 어디지?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오데이너 엘: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오데이너 엘: 당신에게 선택권은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오데이너 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유리한 해결책을 찾는 것뿐입니다.
오데이너 엘: 이번 대응은 훌륭했습니다. 다음에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지휘관: ……다음에도, 라고?
오데이너 엘: 물론입니다. 지휘관, '오데이너'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시공간 이상이 사라지면서 푸른 바다와 하늘이 조금씩 그 모습을 되찾아 갔다.
환상의 탑이 다시 평온을 되찾은 것을 확인하고, 나는 감시 태세를 더욱 강화한 다음 함대를 차례로 철수시켰다.
정령들도 '프락시너스 AL'를 타고 모항으로 향해 아카시가 귀환 수단을 찾아낼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의미심장한 결말이었지만, 고위 세이렌과의 싸움은 늘 그런 법이다.
만약 녀석이 다시 나타나면 또 한 번 격파하면 된다.
적어도 이번 싸움은 이걸로 끝을 맺었다.
――'DATE A LANE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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