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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라! 로열 메이드대

킹루클린 2023. 3. 14. 09:57

싸워라! 로열 메이드대

 

 ~01. 작전 개시
퀸 엘리자베스: 잘 들어 벨, 이번 임무…실패는 용서하지 않아!

 

퀸 엘리자베스: 파티는 성공했지만, 함대에서의 지위를 얻기 위해선 역시 실력이 가장 중요해!

 

퀸 엘리자베스: 합동 연습전에서 우리 로열 네이비의 위엄을 널리 알리도록!

 

벨파스트: 네, 분부대로.

 

벨파스트: 하지만 폐하, 저희 로열 네이비가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곧 지휘관님이 패배한다는 뜻이 아닙니까?

 

퀸 엘리자베스: ……………흐, 흠! 그 정도는 알고 있다구!

 

퀸 엘리자베스: 그, 그러면…져도 이겨도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벨파스트: 알겠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그리고, 이번 연습전에는 특별히 로열 네이비 본토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사람을 불러왔으니 기대하라고!

 

벨파스트: 도움, 이라 하시면……?

 

 

----

연습 해역

 

벨파스트: 폐하는 이번 합동 연습전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우리 로열 메이드대도 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켄트: 벨파스트, 이쪽 방어선은 준비 OK야~

 

서포크: 켄트……하아, 하아……좀 천천히 달려요……

 

벨파스트: 켄트, 서포크, 수고했습니다.

 

셰필드: 이쪽도 준비 완료입니다. 탄약은 연습용의 공포로 바꿨으니, 장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벨파스트: 역시 셰피, 고마워요.

 

에든버러: 앗, 벨, 지휘관이 이끌고 온 부대가 이 해역에 도착했대.

 

벨파스트: 그렇습니까. 그럼…여러분, 이번 연습 작전은 저희 로열 메이드대가 거점을 점거한 가상의 적을 담당하여, 지휘관님이 이끄는 함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벨파스트: 저와 에든버러는 정면, 서포크와 켄트는 북쪽, 셰피는 남쪽에서 각자 방어를 단단히 하죠.

 

벨파스트: 이건 저희 메이드들의 솜씨를 선보이고, 폐하의 지휘 능력을 주인님께 칭찬받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벨파스트: 그러니, 연습전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어디까지나 실전이라 생각하고 싸움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지요?

 

메이드들: 네!

 

벨파스트: 그럼, 주인님께 살짝 따끔한 맛을 보여 드리도록 하지요.

 

 

???: 제가 떠난 뒤의 로열 메이드대라……조금 기대되네요. 후후후.

 

 


 ~02. 측면의 두 사람

연습해역・북쪽 방어선

 

서포크: 후…… 어떻게든 버텨냈네요…….

 

켄트: Exhausted! 너무 피곤해~

 

서포크: 벨파스트 쪽의 방어선이 분명 가장 힘들겠지만, 설마 측면의 방어선도 이렇게 힘들 줄이야……

 

서포크: 화력도 전투 기술도, 다들 정말 대단하네요……

 

켄트: 하지만 여기까지 막아낸 우리들도 대단해!

 

서포크: 아하하하… 하지만, 아군과 싸우는 건 역시 연습이라 해도 좀 긴장되지 않아요?

 

켄트: 그래? 나는 재밌는데? 지금은 연습전에서 가상의 적 역할을 맡고 있으니까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못 했던 대사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고 말야.

 

켄트: "전력으로 덤벼 봐!" 라든지, "Come on! 너희들의 힘은 겨우 이 정도냐?" 라든지.

 

서포크: 켄트, 나중에 모두한테 혼난다구요……

 

켄트: Who cares? 켄트 선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서포크: 하아… 저는 구름을 관찰하며 느긋하게 있고 싶었을 뿐인데에……

 

???: 서포크, 로열 메이드로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되죠.

 

서포크: 아얏! 누, 누가 대공포로 꿀밤을! 어라, 당신은…

 

켄트: 아! 전 메이드대 총괄인 뉴캐슬 씨잖아! 어쩐 일로 여기까지?

 

뉴캐슬: 폐하가 당신들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해서, 제게 도움을 요청했답니다.

 

뉴캐슬: 뭐, 저도 저 자신이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서포크: 뉴캐슬 씨~!

 

뉴캐슬: 어머, 서포크는 여전히 스킨십을 좋아하는군요. 후후.

 

서포크: 벨도 유능하고 믿음직스럽지만, 역시 뉴캐슬 씨가 제일 편해서 좋아요~

 

 

켄트: 아! 치사해! 나도!

 

서포크: 뉴캐슬 씨의 냄새…… (킁킁)

 

뉴캐슬: 정말이지, 부끄럽게 그런 말을…

 

뉴캐슬: ……이제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겠죠?

 

서포크: 네~! 의욕이 더 생긴 거 같아요!

 

뉴캐슬: 그럼 힘내주세요. 전 다른 방어선을 한 번 돌아볼 테니, 나중에 뵙도록 하죠.

 

 

 

 ~03.빛나는 셰필드
연습 해역 - 남쪽 방어선

 

 

셰필드: 이걸로 청소는 전부 끝난 것 같군요.

 

셰필드: 적의 공세는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군요.

 

셰필드: 전력을 고려하면 중앙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은 책략인 것처럼 보이지만…

 

???: 셰피, 혼자 있어서 좀 적적해졌나요?

 

셰필드: ?!… 뉴캐슬 씨, 오랜만입니다.

 

셰필드: 벨파스트가 말한 분은 바로 당신이었군요.

 

뉴캐슬: 네, 오랜만이네요.

 

뉴캐슬: 벨파스트 일행이 어떤지 한 번 보고 왔는데, 셰피는 어떤가요?

 

셰필드: 아직은 괜찮습니다. 뉴캐슬 씨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뉴캐슬: 후후, 여전히 이렇게 무뚝뚝하다니, 셰피도 참 한결같네요.

 

셰필드: ……언제까지고 옛날의 저라고 생각하진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만

 

뉴캐슬: 그렇군요……그러고 보니, 셰피는 왜 폐하가 이번 연습전의 적군 역할을 메이드대에 맡겼는지 알고 있나요?

 

셰필드: 동료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셰필드: 폐하가 이 함대에 착임한 뒤로, 이글 유니온의 엔터프라이즈님 뿐만 아니라, 사쿠라 엠파이어, 메탈 블러드 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셰필드: ……직접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아마 마음속에선 이미 친구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죠.

 

셰필드: 그래서, 이번 연습전에선 친구들에게 폐하가 다스리는 로열 네이비와, 폐하를 모시고 있는 저희 메이드대를 자랑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닐까요.

 

뉴캐슬: 그렇군요……셰피는 어떤가요? 폐하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나요?

 

셰필드: ……비록 지휘관님도 썩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모두와 함께 지내고, 함께 싸울 수 있어 나쁜 생각은 굳이 들지 않습니다만……

 

뉴캐슬: 그말은, 잘 지내고 있단 말이군요. 다행입니다.

 

뉴캐슬: 어머, 슬슬 갈 시간이 다 되었네요. 이제 정면 방위선으로 돌아가야 하니, 또 뵙도록 하죠.

 

셰필드: 네…또 뵙겠습니다. 뉴캐슬 씨.

 

 


 ~04. 정면 방어선

연습 해역 - 정면 방어선

 

 

벨파스트: 북쪽에 이어 남쪽 방어선도 위기 상태라니…… 역시 주인님의 함대는 다르군요.

 

에든버러: 벨, 이대로 가단 우리 지겠는데? 왜 반대로 기뻐하는 거야?

 

벨파스트: 언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벨파스트: 맞서는 입장에서는 아군의 실력을 더욱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벨파스트: 우리의 아군이 이렇게 강하다니…이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에든버러: 그럼, 그럼… 이미 모두의 실력을 봤으니, 지휘관이 다음에 공격하면 조금만 저항하다 항복하는 건 어때?

 

에든버러: 너무 피곤해… 나, 이제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구……

 

벨파스트: 그건 무리한 부탁이군요. 폐하는 이번 연습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셔서 말이죠.

 

에든버러: (작은 목소리로) 사실은 다른 진영에 자랑하고 싶은 것 뿐 아냐?

 

벨파스트: 그것이야말로 폐하가 이 함대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적응했다는 증거입니다. 예전의 폐하라면 이런 비합리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겠죠.

 

벨파스트: 폐하가 함대의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저희 메이드대는 전력으로 응원함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벨파스트: 폐하를 위해서라도, 메이드인 저희는 더욱 노력해야겠죠.

 

에든버러: 벨은 정말 폐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구나.

 

에든버러: 뭐 상관없겠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벨에게는 안 통할 테니 말야.

 

벨파스트: 그리고, 모처럼 메이드대 전원이 참가하는 행사이니, 언니가 열심히 해주지 않으면 저도 제 힘을 끝까지 발휘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에든버러: 그, 그래? 할 수 없지! 그럼 또 언니답게 발 벗고 나서 줘야겠네!

 

???: 그럼, 저도 선배로서 간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겠군요.

 

벨파스트: 뉴캐슬 씨, 잘 와주셨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뉴캐슬: 다들 곧 올 겁니다. 다들 곧 오게 될 거예요. 이 마지막 방어선에……

 

벨파스트: 혹시 폐가 되지 않는다면, 뉴캐슬 씨의 힘을 빌려도 될는지요?

 

뉴캐슬: 물론이죠. 저도 전 메이드대의 일원이었으니.

 

벨파스트: 그럼, 주인님의 함대가 슬슬 집결 완료될 테니……

 

벨파스트: 로열 메이드대의 리더 벨파스트, 여기서 마지막까지 저항하겠습니다!

 

 


 ~05. 연습전 종료

모항

 

 

합동 연습이 무사히 종료되고, 모두 모항에 돌아갔다.

 

벨파스트: 역시 주인님의 함대네요. 저희 로열 메이드대의 패배입니다.

 

퀸 엘리자베스: 뭐 어때! 지긴 했지만 로열 메이드대의 실력을 모항의 모두에게 보여줬으니…

 

퀸 엘리자베스: 잘했어, 벨!

 

벨파스트: 송구스럽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그럼, 뉴캐슬은 이제 어떡할래?

 

퀸 엘리자베스: 원래 이번에만 도와주기로 했었지만……

 

퀸 엘리자베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시 당신은 메이드대와 함께 있는 편이 제일 잘 어울려!

 

뉴캐슬: 저는 어디에 있어도 상관없습니다만……

 

뉴캐슬: 확실히 메이드대 여러분이 여기서 즐거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조금 이 모항 공기를 마시며 지내고 싶어지는군요.

 

뉴캐슬: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뉴캐슬은 몸을 돌려 메이드대쪽으로 향했다.

 

뉴캐슬: 뉴캐슬, 지금부터 메이드로서, 로열 메이드대에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든버러: 잘 됐어~

 

켄트: Yeah~!

 

서포크: 그치만 이제 농땡이 부리긴 더 어려워지겠네요…우으……

 

셰필드: 가장 좋은 결과로군요.

 

벨파스트: 폐하, 무례한 제안이옵니다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합동 연습전의 무사 종료와,

 

벨파스트: 뉴캐슬씨의 메이드대 복귀 기념으로, 축하 파티를 준비하여도 되겠습니까?

 

퀸 엘리자베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해!

 

벨파스트: 알겠습니다. 그럼, 로열 메이드대의 여러분, 30분 후 로열 네이비 숙소의 주방으로 모여주십시오.

 

벨파스트: 뒤에서 열심히 준비해준 꼬마 벨파스트도 불러주시고, 다음은 '메이드의 업무' 를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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