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여름의 전골 대회!?

킹루클린 2023. 3. 13. 19:05


 ~01. 전골 대회냐!
어느 날. 모항.

아카시: 으으…. 어떡하면 좋냐….

시라누이: 으…. 대체 어디서 잘못된 걸까요…….

아카시: 분명 그거다냐…. 전번에 주문해서 취소하려고 했던 식재료다냐….

시라누이: 곧바로 취소하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아카시: 일생의 불찰이다냐…. 엄청난 적자다냐…….

시라누이: 아무튼 이 식재료는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방치하면 금방 썩을 테고……. 여름철이니까 더욱 그렇겠죠…….

시라누이: 냉장고에는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고요…….

아카시: 여름…, 냉장고…, 식재료….

아카시: 그, 그래냐! 전골 대회다냐!

시라누이: 전골 대회? ……전골 대회!? 어떻게 거기까지 연상이 닿는 거죠……?

아카시: 태클은 금지다냐! 식재료는 허투루 놔둘 수 없다냐! 여름이라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다냐!

시라누이: 그렇게 열성내지 않아도……. 그건 그렇고 과연 사림들이 모일까요…. 여름에 전골이라니…….

아카시: 모일 거다냐! 아카시는 모두를 부르러 갈 테니까! 누이누이는 여기서 준비하고 있어라냐! 식재료 손질이라든가 냄비라든가 여러 가지 부탁한다냐!

시라누이: 그렇게 되는 건가요…….



 ~02. 여름인데!?
모항. 학원.

아카시: 전골 대회다냐!

아카시: 식재료는 뭐든지 있다냐! 무한제공이다냐!

유다치: 뭐!? 밥이야?

시구레: 뭐라고!? 이 한여름에 전골 대회!?

시라츠유: 그치만… 전골… 맛있을 거 같아…….

시구레: 유다치 뿐만 아니라 시라츠유까지!?

아카시: 식재료는 잔뜩 있다냐! 와라냐!

무츠키: 전골에 사탕 넣어도 돼?

일동: ………….

----

모항. 중앵 기숙사.

소류: 야채는 이쪽에 있어.

나가라: 고기도 준비 완료야~.

카게로: 냄비하고 물…. 다음은 조미료로구나!

시라누이: 세상에…. 다들 많이 모여주셨네요….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꾸벅)

카게로: 별 거 아니노라!

소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이렇게 더운 시기에 전골 대회라니…….

나가라: 아카시는 예나 지금이나 발상력이 굉장하네~.

시라누이: …….



 ~03. 비수기!?
아카시: 돌아왔다냐!


시라누이: 어서오세요….


히류: 오오,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소류: 히류도 왔어?

히류: 네! 야아~ 여름에 전골이라니 조금 엉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냄새는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네요~.

아야나미: 아야나미, 끌려온 거에요…….

유다치: 고… 고기 냄새다!

시라츠유: 기, 기다려…. 하아 하아…. 유다치, 천천히 가…….

시구레: 크으윽….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진짜 맛있는 냄새잖아…. 배도 고프고…….

키사라기: 하아 하아……. 역시 엄청 덥네…. 키사라기도 와, 왔어요…….

다들: ……어?

키사라기: ……응?

나가라: 키사라기. 여름에 그런 옷 입으면 열사병 걸린다구!?

카게로: 전골 대회에 그런 차림은…. 우왓…. 생각한 것만으로도 열이 오르는구나…….

키사라기: 겨, 겨울의 「전골 대회」는 겨울옷을 입는 게 좋다고 해서…….

시라누이: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키사라기: 무, 무츠키가…….



 ~04. 전골 먹을 때도 옷을!?
중앵 기숙사. 몇 분 전.

무츠키: 키사리기 키사라기~. 「전골 대회」 가자~!

키사라기: 저, 전골 대회…?

무츠키: 아카시가 다 함께 전골 먹재!

키사라기: 그치만…. 전골은 겨울에 먹는 거 아니야……?

무츠키: 으응…. 응! 맞아!

키사라기: 그러면 겨울옷 입고 가는 거야…?

무츠키: 응? 으응……. 아마도!

키사라기: 그런 거야…?

무츠키: 응! 겨울 전골 먹을 때는 겨울옷을 입어야지!

키사라기: 그, 그렇구나….



 ~05. 숨겨진 맛은…!
그리고….

일동: …….

무츠키: 다들 안 보고 있는 사이에 사탕을…….

무츠키: 응?

일동: 찌릿.

아카시: 무츠키, 언제부터 있었냐!?

시라누이: 전골에 사탕을 넣으면 안 된답니다…….

키사라기: 무, 무츠키!? 겨울옷 입으라며…?

무츠키: 어? 아…. 까, 까먹었어!

카게로: 어딜 봐도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지어낸 이야기지 않느냐….

키사라기: 으으…. 무츠키, 믿었었는데…. 무츠키는 바보야아!

무츠키: 무츠키가 잘못했어……. 키사라기, 미안해!



 ~06. 그래도 맛있어!
아카시: 차, 착하지냐! 무츠키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니 이제 용서해줘라냐!

아카시: 그, 그리고냐! 겨울옷도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냐!

무츠키&키사라기: 응……?

아카시: 흐흥. 사실은 이걸 준비했다냐!

아카시: 「온도조절장치」냐!

시라누이: 그냥 평범한 냉풍기네요….

아카시: 어, 어흠! 기동한다냐!

유다치: 에, 엣취!!

소류: 하아…. 뭐 이것도 나름대로 겨울 분위기가 나긴 하네…….

아카시: 그런고로냐! 전골 대회를 시작한다냐!

유다치: 고기 확보! 우걱우걱!

시구레: 아아! 또 내 고기를 빼앗아갔겠다!

유다치: 흥흥. 약육강식이란 거다!

시라츠유: 야채도 먹자…….

히류: 후우…. 우동 면발에도 국물이 잘 배어들었네요!

소류: 여름이라서 조금 탐탁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맛있었어.

아카시: 냐하하하! 마음껏 먹어도 좋다냐!

무츠키: 키사라기, 미안…. 고기하고 사탕 줄 테니까 이제 화내지 마….

키사라기: 화 안 났어…. 하지만 이제 장난치면 안 돼…?

무츠키: 응!

아카시: 미식과 과학의 승리다냐!

아카시: 후냐!? …이, 이건……. 새로운 비즈니스… 「한여름의 특별 전골 대회 with 겨울옷 한정 참가」냐!?

시라누이: 더는 실없는 소리일랑 하지 마세요…….

키사라기: 전골은 좋았지만……. 다음에는 평범한 걸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