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어느 아침의 액시던트
시그넷: 앗, 으에엑!? 없어! 어, 어떡하지...!?
시그넷: 이, 이거밖에 없는 거야!?
코멧: 시, 시그넷!? 왜 그런 차림새야...?
크레센트: 이 프로포션... 그, 그야말로 폭력이야! 폭력... 폭력 반대!
시그넷: 에에엣!? 코멧, 크레센트, 내 말 좀 들어 봐~.
코멧: 어? 베란다에 널어두었던 옷이 없어졌다고? 그것도 전부 다?
크레센트: 재난이네, 재난... 그렇다고 해도... (찌릿)
시그넷: 응?
크레센트: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같은 C클래스인데 어째서... 우으...
코멧: 크레센트, 울지 마... 나, 나도... 으아아앙......
시그넷: ??? 내, 내 옷은 어떻게 하지......
크레센트: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 도둑이야!
~02. 나한테 맡겨!
폭스하운드: 흐흥, 이런 거라면 나한테 맡겨!
시그넷&코멧&크레센트: 오오오...
폭스하운드: (킁킁) 코에는 자신 있으니까!
시그넷: 폭스하운드, 멍멍이 같아......
폭스하운드: 코, 코가 좋을 뿐이야!
코멧&크레센트: 그, 그렇구나......
폭스하운드: 아무튼! 냄새는 이쪽인데...
폭스하운드: 여기서 끊겼어......
시그넷: 여긴...!
폭스하운드: 로얄 항모 기숙사네...
~03. 상황 조사!
폭스하운드: 함부로 남을 의심하면 안 돼!
크레센트: 그, 그래! 어른이라면 제대로 조사부터 하겠지!
코멧: 아, 아무튼 항모 언니들한테 물어보자...
일러스트리어스: 어머? 시그넷, 겨울 내한단련인가요? 바람이 강하니까 조심하세요.
시그넷: 아, 아니에요! 실은 그게......
...
일러스트리어스: 어머머, 그런 일이...... 하지만 저는 생각이 잡히는 곳이 없네요...
일러스트리어스: 지난번 그 사람이요? 그러고보니 아침부터 보이질 않네......
빅토리어스: 으응, 나도 '지난번 그 사람'은 못 봤어.
???(글로리어스): 앗... 그러고보니 '지난번 그 사람'이라면 아까 방으로 돌아가는 걸 봤어요!
~04. 현행범?
시그넷: (꿀꺽) 여, 여기 맞지...?
코멧: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크레센트: 아무리 그 사람이라고 해도 그, 그 정도까진 안 하겠지......?
코멧: 확인하는 것 뿐이라면 괜찮... 으려나?
폭스하운드: 그럼 문 두드릴게?
폭스하운드: 똑, 똑똑... 응? 문이 열려있는데?
끼릭
아크로열: 이, 이건...!?
시그넷: 내 옷...!!
코멧: 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크로열: 에에에에에에!?
~05. 변명
크레센트: 역시 당신이었네...
코멧: 진짜로 저지르다니...
폭스하운드: 이건... 현행범이라는 거?
시그넷: 으으..... 내 옷, 돌려줘어......
아크로열: 어!? 자, 잠깐 기다려! 아니야!!
크레센트: 변명해도 소용없어! 지금 해군부에 전화를...
폭스하운드: 아크로열 씨, 드디어 범죄를......
시그넷: 나, 난 일단 옷을......
아크로열: 진짜로 아니야! 나는 지금 막 원정에서 돌아온 참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방 이곳저곳에 옷이 널브러져 있었어......!
코멧: 너무 억지처럼 들리는데...
아크로열: 진짜라니까! 이야기를 들어 봐! 아무튼 그래서 옷을 정리하려고 했던 거야!
다들: 찌릿.
~06. 증인
아크로열: 그 러 니 까! 진짜로 막 돌아왔는데 옷이 방안에 널브러져 있어서 그걸 치우려고 한 것 뿐이라고!
크레센트: 아크로열 씨의 평소 모습을 생각하면...
코멧: 늦든 빠르든 이런 일이 일어날 줄...
폭스하운드: 그것도 한창 '범행' 도중이라니...
아크로열: 아, 진짜! 나도 이 옷이 왜 내 방에 있는지 모른다고!
뱀파이어: 풋, 아하하하하하하!!
시그넷: 뱀파이어?
뱀파이어: 아침부터 소란스러워서 무슨 일인가 보러 왔더니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났을 줄이야. 이거 재밌는걸? 하하하하하!
뱀파이어: 아크로열은 범인이 아니야.
아크로열: 오오! 뱀파이어는 여전히 귀엽구...... 엣헴! 이 옷이 어디서 온 건지 알고 있는 거야!?
폭스하운드: 뱀파이어, 진짜 범인을 알고 있어??
뱀파이어: 진범이고 뭐고~. 나 봤거든. 바람에 시그넷의 옷이 날려서 구축함 기숙사에서 항모 기숙사로 들어갔어. 봐봐,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강했잖아?
아크로열: 그러고 보니... 원정 나갈 때 서두르는 바람에 창문을 닫는 걸 깜빡했지... 그래서 이렇게 흩어져 있었던 건가!?
크레센트: 그렇다는 건...
코멧: 시그넷의 옷이 딱 맞춰 아크로열 씨의 방으로 들어갔다는 거?
아크로열&시그넷: 에에에!?
~07. 사건해결!
코멧: 아크로열 씨, 멋대로 용의자라고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폭스하운드: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미안......
크레센트: 그, 그치만 아크로열 씨의 평소 행실의 결과라구? 뭐어. 일단은 사과할게...... 죄송했습니다...
아크로열: (정말, 구축함 동생들이 사과하는 모습은... 최고야!) 우, 우호옷!?
뱀파이어: 아크로열은 금방 그렇게 행동하니까 오해받는 거 아냐?
시그넷: 아, 아무튼 옷을 찾아서 다행이다아...... 아크로열 씨, 옷 돌려주세요... 이 차림 엄청 부끄러워요오......
아크로열: (핫...! 시그넷의 수영복 차림에 시선을 빼앗겨서 옷을 돌려주는 걸 잊고 있었다) 무, 물론이지!
코멧: 그래도 이 수영복, 역시 시그넷한테 어울리네. 나도 시그넷 정도는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스타일 좀 좋았으면... 하아...
크레센트: 흥! 나는 별로 부럽... 지 않아!
뱀파이어: 시그넷의 여기 어떤 의미로 보면 굉장하지 않아? 확실히 폭력적이야.
폭스하운드: ??? 어디가 '폭력적'이라는 거야?
크레센트: 어떤 의미라... 뱀파이어도 꽤 굉장한데 말이지...
시그넷: 우으... 나 칭찬받고 있는 거야...?
시그넷: 다들 옷 찾는 거 도와줘서 고마워... 우으으...
아크로열: 아아! 옷도 무사히 발견했으니 결과 올라잇이다! 꽤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도 했고, 슬슬 밥이라도 먹으러 가지 않겠나? 모처럼이니 이 내가 한 턱 내도록 하지.
모두: 와아!
시그넷: 바, 밥! ...도 좋지만, 일단은 옷 좀 갈아입게 해줘!
아크로열: 구헤헷. 구축함 동생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어...! (물론이지! 가서 갈아입고 와!)
모두: 찌릿. (역시 이 사람, 뭔가 저지른 게 아닐까...)
'스토리 및 관련 글 > 중·소형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만발 신학기 (0) | 2023.03.13 |
---|---|
기억회랑 ~봄꽃놀이 (0) | 2023.03.13 |
여름(?) 대작전 (0) | 2023.03.13 |
근하신년 (0) | 2023.03.13 |
사랑과 평화의 성야 (0) | 2023.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