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이트 신청
모항 - 집무실
숙직─, 그것은 지휘관과 비서함의 업무 중 하나.
보통은 막사에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장관이 긴급시에 즉각대응 할 수 있도록 기지 내에서 묵는 제도지만....
비번인 날과 겹칠 경우, '지휘관과 비서함이 이틀간 항상 같이 행동한다'는 사항만 지키면 비교적 외출해서 휴식해도 문제없다─는 것 같다.
아타고 : 지휘관? 벌써 0시니까 오늘은 슬슬 잘 준비 하지 않을래?
내일은 비번이니까 지휘관은 자도 돼. 숙직은 누나한테 맡겨줘.
▶아타고에게 내일 예정에 관해 말을 꺼낸다.
아타고 : 어머? 데이트 신청이야?...에이, 농담이야.
그렇다곤 해도 "쇼핑에 같이 가주세요"라니, 너무 평범한거아니야? 누나, 좀 더 다른 말을 듣고 싶었는데.
뭐, 내일은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면 딱히 어울려줘도 괜찮은데?
그래서? 뭘 사러 갈건데?
▶미리 준비해둔 쇼핑 리스트를 아타고에게 보여준다.
아타고 : 흐~음 이 절묘한 '모항에선 살 수 없지만 멀리 나갈 필요도 없고 통판으로 사기엔 귀찮은' 아이템 리스트....
잘 준비해뒀네. 이거면 누나도 안심하고 에스코트를 부탁할 수 있겠어.
그럼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오늘은 일찍 자렴.
쇼핑,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2. 렛츠 고-!
다음날 아침
아타고 : 어머? 지휘관, 안녕. 오늘은 일찍 왔네
약속시간까진 아직 30분 가까이 남았다고? 혹시......누나를 자기처럼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거랑은 좀 다르다구? 누나가 일찍 온 이유는......봐, 저거야.
타카오 : 아타고? 그리고....지휘관공? 그대들도 아침 연습인가?
아타고 : 아니야. 아, 우선 이거.
아타고는 스포츠 드링크를 하나 꺼내 타카오에게 건냈다.
타카오 : 감사한다. 아 지휘관공, 실은 매일 아침 검 휘두르기 연습할 때 이렇게 아타고가 이걸 전해주고 있지. 이른바 일과같은 것이다.
무, 물론 소생은 처음부터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다만...아타고가 꼭 해야겠다고 말을 안들어서말이다...
아타고 : 어머, 감투정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수분보급도 안하고 무아지경에 빠진 탓에 연습전 때 일사병으로 헤롱헤롱거렸던 게 누구였더라?
(감투정신 : 어려운 환경에서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여 열심을 다하는 마음가짐)
타카오 : ...크흠! 그러고보니 지휘관공은 오늘 비번 아니었나?
아타고 : 우후후, 타카오쨩 신경 쓰여? 실은......
아타고가 타카오에게 귓속말로 뭔갈 얘기했다
타카오 : 뭣!? 지휘관공! 비, 비번이라곤 하나 아무리 그래도 그건 군인으로서 조, 좀 아니라고 생각하네!
아타고 : 타카오쨩이 끼고 싶다면 3명이서 해도 괜찮은데?
타카오 : 소생은 거절하겠소!
어째선지 울그락 불그락하더니 타카오는 칼을 껴안고 달려가버렸다.
도대체 무슨 얘길 한걸까......
3. 쇼핑 중 사건
모항 근처의 번화가
아타고 : 뭔가 오랜만에 쇼핑하러 온 것 같네...지휘관 괜찮아? 아직 더 들 수 있겠어?
우후후, 미안해? 이럴 때 내가 짐을 잔뜩 들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초카이 : 저건....아타고 선배? 선배애-!
마야 : 와아......
아타고 : 어머, 초카이랑 마야잖니. 너희도 쇼핑?
초카이 : 네! 오늘은 신상 옷을 사러 왔어요! 아, 지휘관님도 고생하십니다!
아, 아타고 선배!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 새 뷔페가 생겼나봐요! 나중에 지휘관이랑 같이 가보는 것도 좋을지도요!
그럼 저희는 이쯤에서 이만.....자, 마야도 거기서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다음 거 보러 가요!
마야 : 나는 별로 쇼핑하고 싶은게 아니....아아 끌어당기지 마! 가면 되잖아! 가면!
초카이 : 죄송합니다 흉한 꼴을....
아타고 : 마야의 기분이 언짢다니 별일이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초카이 : 그게, 실은 방금 전에 속옷을 보러갔을 때 시착실이 하나밖에 안비어있어서 둘이서 들어갔었는데요......그때부터 쭉 이런 느낌으로......
아타고 : 어머......마야? 우리는 뭐랄까, 성장은 그다지 안한다만...몸매는 혹시 어쩌면 바뀐다던가 할 지도 모른다구?
마야 :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저같은 경우엔 어쩌다 이렇게 된건가도 잘 모르겠고...
▶마야 편을 들어준다
마야 : 그렇게 말씀하셔도......하아......아타고 선배는 처음부터 커서 자긴 맘편하니까......
아타고 : (번뜩) 무슨 말 했니?
마야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초카이! 다음 가게 가자!
두사람은 허둥지둥 달아났다
4. 휴식시간, 그리고─
아타고 : 점심도 먹었고, 쇼핑도 이걸로 거의 OK네. 의외로 순조로운걸?
우후후, "이대로 돌아가는건 아깝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이네. 지휘관은 어디 가고싶은 곳 없어?
▶아타고한테 맡긴다
아타고 : 근데, 오늘 에스코트는 맡긴다고 했잖아? 이건 좀 감점이네.
......라고 하고 싶지만, 실은 누나 좀 보고 싶은게 있어. 잠깐......같이 가줄래?
자, 티켓. 미안해, 누나 고집에 동반시켜서.
그런 고로 어쩌다보니 둘이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로.......
아타고 : 하아...영화 진짜 오랜만에 본다~ 실은 누나 이런 러브스토리 영화 꽤 좋아하거든~
......어..............이거.............혹시 잘못 샀나.......?
잘 보니 아타고가 사온 티켓엔 '장르 : 호러'라는 글자가....
아타고 : 뭐, 뭐~ 간만에 이런 영화도 보는 거지. 자 지휘관, 슬슬 시작한다?
자리는.......음, 옆자리가 좋겠지? 무서우면 누나한테 안겨도 괜찮다구?
정 안될 거 같으면 도중에 나와도 돼. 애초에 누나 고집에 동반시켰을 뿐이니까......
타카오쨩처럼 억지로 버티면 안돼. 무슨 일 있으면 누나한테 의지해주렴?
기분 탓인지, 아타고가 엄청 억지로 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5. 어둠 속에서
(덜덜덜덜)
아타고 : .............
(두근두근두근두근)
아타고 : ............
(무음)
아타고 : ............
(원-망-스-럽-다-)
아타고 : !!!!!!
▶아파파파파파파파파!
옆에 앉아있는 아타고가 갑자기 엄청 세게 손을 잡았다
아타고 : (바들바들......)
잘 보니 머리를 숙인 채로 벌벌 떨고있다.
▶꼬옥 맞잡는다
아타고 : ............!
쥐는 힘이 한층 더 세졌다
영화는 이미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졌고 맞잡은 손으로 상대 손의 체온을 확인하는 걸로 머리 속이 꽉 찼다.
아타고 : ............응........안무서워, 안무서워......
때론 늠름하고, 때론 색기 있고, 언제나 여유가 넘치던 아타고가...지금은 연약해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품 안에서 아타고의 희미한 잠에 든 숨소리가 들려온다.
▶아타고를 끌어안는다
쥐는 힘이 한층 더 세졌다
영화는 이미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졌고 맞잡은 손으로 상대 손의 체온을 확인하는 걸로 머리 속이 꽉 찼다.
아타고 : ......지휘관......?
............응........안무서워, 안무서워......
때론 늠름하고, 때론 색기 있고, 언제나 여유가 넘치던 아타고가...지금은 연약해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품 안에서 아타고의 희미한 잠에 든 숨소리가 들려온다.
(한시간 후)
아타고 : 아깐 고마웠어. 아무리 이 누나라도 괴물엔 좀 약해......봐봐, 어떤 완벽한 사람에도 약점 한두개 쯤은 있는 거잖아?
그건 누나도 똑같아. 오히려 지휘관은 누나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거 아냐?
앗, 그치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 타카오쨩한텐 괜찮지만......
거기 있는건 평소의 아타고다
아타고 : 지휘관만 알고 있는 '비밀'이니까 가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우후후
6. 석양의 선물
모항 근처의 높은 건물
아타고 : 지휘관, 오늘 하루 고생했어.
뭐 사고도 좀 있었지만 누난 즐거웠어
지휘관은 누나랑 한 데이트 어땠어? 즐거웠어?
▶즐거웠어
아타고 : 우후후, 고마워. 그건 그렇고 이 바다는 언제나 아름답네.
가끔씩 뭘 위해서 싸우고 있는건지 잊어버릴 때가 있지만, 여기서 이 바다를 보면 기억해 낼 수 있어.
-나는, 가장 갖고 싶은 걸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어
누나는 이렇게 생각해. 인간은 목표를 잃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한번 목표를 정했으면 마지막까지 관철해서, 설령 그게 파멸의 길일지라도 길을 더듬으며 나아갈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뒤돌아볼 때가 온다면, 그건 이미 전진할 수 없어졌을 때야. 이래 뵈도 누나, 꽤 집념이 강해.
확실히 때때로 자신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있다.
갖가지 세력의 벽을 뛰어넘은 이 모항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아타고 : 오늘이 끝나면, 내일부턴 다시 평소처럼.
그때 나는 비서함이 아닐 지도 모르고, 지휘관도 다른 아이랑 관계를 가졌을 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전에─
내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그걸 선물해주지 않을래?
7. 뒤돌아보지 않고
그때......미혹을 떨쳐내고, 저 함대의 기함이 건재했다면
설령 그것이 희생하는 길일지라도
분명 뒤돌아보는 일 없이 최후까지 나아갔을 터.
그러니까, 이번의 나는─
아타고 :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건 지휘관, 당신이야.
물론 독점하고 싶고, 그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누나는 이런 성격인걸, 지휘관은 이해해주겠지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눈 앞이 새까매졌다.
아타고 : 아니, 오늘이 아니면 안돼, 라는건 아니야.
언젠가 그렇게 되면 돼. 설령 그게 최후의 최후───이 전쟁이 끝난 후라고 해도, 말이야
그걸 위해서라면 누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지휘관을 누나 것으로 한다──이 목표만 있으면 누나는 싸울 수 있으니까.
그건 광기도 집념도 아닌, 그저, 그저 그녀에게 있어 '목적'이며, '존재를 이어나가기 위한 양식' 이기도 하다.
아타고 : 그러니말이야, 한번 더 말할게.
있지 지휘관, 누나 것이 되렴. 이제 누나 말만 듣고, 아무것도 생각 안해도 돼......
그럴게, 이번엔 절대 안놓칠테니까♪
'스토리 및 관련 글 > 캐릭터 스토리&메모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Z46 캐릭터 스토리 ~하얀 시 (0) | 2023.03.22 |
---|---|
새러토가 캐릭터 스토리 ~베스트 픽처스! (0) | 2023.03.22 |
글로리어스 캐릭터 스토리 ~영광스런 간주곡 (0) | 2023.03.22 |
야마시로 캐릭터 스토리 ~비 온 뒤 맑음 (0) | 2023.03.22 |
클리블랜드 캐릭터 스토리 ~나이트&어워드 (0) | 2023.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