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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2023
~01. 상운에 오르는 금룡
에기르: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지휘관.
에기르: 「상운에 오르는 금룡의 거처」――에 온 걸 환영해.
에기르: 동황의 용에 관한 전설이라면 나름 들어본 적이 있어. 철혈의 드라헤와는 많이 다른 것 같더군?
에기르: 이 의상에도 동황의 용의 특징이 들어가 있는데――
에기르: 어때? 나름 괜찮지 않아?
에기르: ……뭐야, 그 표정은? 설마 동황의 명절 분위기에 안 맞는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 전혀 아니다
에기르: 후후후. 역시 지휘관. 센스가 있어.
에기르: 뭐, 너도 마음에 든다면 상관없지만.
→ 조금 아슬아슬한데…
에기르: ……질문이나 불평은 금지야! 곰곰이 생각하고 고른 거니까.
에기르: 춘절은 이런 옷을 입고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고? 무, 물론 알고 있어!
에기르: 정말. 패션에 대해선 하나도 모른다니까……. 뭐, 됐어.
에기르: 시끄러운 바깥과는 달리 여기는 춘절치고는 드물게 조용한 것 같네.
에기르: 축제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면 이 에기르 옆에서 편하게 있어도 된단다?
에기르: 바다를 달리는 맹수도 평안을 원할 때가 있는 법이야.
에기르의 권유로 그녀 곁에 앉았다.
에기르: 후후후. 역시 이 아로마 향이 궁금한가 보구나.
에기르: 그래. 방금 전에 배웠어.
에기르: 게다가 이것만이 아냐. 여러 가지 더 재밌는 게…….
……가령?
에기르: ……그, 그래! 서예야 서예! 나풀거리는 붓을 사용해서 글씨를 쓰는 것도 의외로 즐거워.
에기르: 그런데…… 붓은 어떻게 잡는 거지? 이렇게? 아니면…… 이렇게?
→ 에기르에게 알려준다
에기르: 흥! 너야 당연히 알고 있겠지!
에기르: 붓 잡는 법 정도는 나도 금방이야!
→ 지켜본다
에기르: 어, 어렵네…….
에기르: 넌 어떻게 잡는지 알고 있잖아! 보고 있지만 말고 알려줘!
에기르는 생각 없이 붓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에기르: 꺅! …먹물이!?
에기르: …뭐?! 네, 네 손은 빌리지 않을 거야! 내가 닦을게!
조금 어수선해진 다음….
에기르: 하아…… 하아……. 의외로 어렵네…….
에기르: 웃지 마! 잡는 법은 이제 완벽하니까!
에기르: ……됐어 이제! 후우….
에기르: 방금 일은 잊어버려! 그냥 여기서 푹 쉬는 일에나 집중하도록 해!
~02. 장난스런 솔매화 上
갓 내린 먹 향이 가득한 방 안에 춘련을 쓰고 있는……것 같지는 않은 자매의 모습이 보였다.
잉루이: 후후후♪
차오호: 잉루이! 방금 웃었지!?
잉루이: 아뇨, 안 웃었는데요?
차오호: 분명 웃었어! 책상 밑까지 다 들렸다구!
차오호: 네 짓일 게 뻔하잖아…… 진짜…!
잉루이: 그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휘관님♪
잉루이: 언니도 얼른 마무리 안 하면 지금 모습을 지휘관님께서 다 보실 걸요?
차오호: 지휘관!? 어,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어흠. 새, 새해 복 많이 받아!
→ 잉루이는 뭐해?
잉루이: 후후후. 아무것도 아니어요, 지휘관님. 보시다시피….
잉루이: 춘련을 쓰고 있을 뿐이랍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잉루이: 모쪼록 거기서 편하게 지켜봐 주세요♪
잉루이: 차오호 말인가요? 네. 춘련 장식은 언니가 담당하고 있답니다.
잉루이: 보아하니 무언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지만요♪
손에 쥐고 있는 컨트롤러는 뭐야……?
잉루이: 후후후. 정말 사소한, 봄의 장난 같은 걸까요♪
잉루이: 쉿. 지휘관님. 가끔은 “알면서도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답니다.
차오호: 아아 진짜! 도망치는 거 너무 빠르잖아! …얼른 장식품 돌려줘!!
→ 장난도 적당히 쳐…
잉루이: 물론이에요. 화목한 자매의 행복한 추억 만들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잉루이: 후후후. 지휘관님. 즐거운 춘절이 되시길 바랄게요♪
~03. 장난스런 솔매화 下
갓 내린 먹 향이 가득한 방 안에 춘련을 쓰고 있는……것 같지는 않은 자매의 모습이 보였다.
차오호: 잉루이! 방금 웃었지!?
잉루이: 아뇨, 안 웃었는데요?
차오호: 분명 웃었어! 책상 밑까지 다 들렸다구!
차오호: 네 짓일 게 뻔하잖아…… 진짜…!
잉루이: 그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휘관님♪
잉루이: 언니도 얼른 마무리 안 하면 지금 모습을 지휘관님께서 다 보실 걸요?
차오호: 지휘관!? 어,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어흠. 새, 새해 복 많이 받아!
→ 차오호는 뭐해?
차오호: 긴말 할 때가 아냐! 딱 좋은 때에 왔어!
차오호: 잉루이가 춘련은 자기가 쓸 테니까 장식은 부탁하겠다고 그랬는데.
차오호: 갑자기 이 쪼만한 게 튀어나와서 장식을 훔쳐갔다고! 분명 잉루이 짓이야!
차오호: 빨리 얘 잡는 것 좀 도와줘!
→ 그래
차오호: …꺄아!? 책상 밑으로 들어오라고 한 적은 없어!?
차오호: 자, 잠깐만 손이…! 이 변태야…!
차오호: 어디 만지는 거야…!? 꺄악!?
잉루이: 흐응~ 지휘관님? 차오호 언니랑 책상 밑에서 뭐하고 계시나요~?
차오호: 아아아아아무것도 아냐! 진짜 아무것도 아니니까!
차오호: 후우… 드디어 잡았네. 이제 남은 건――
차오호: 잉 루 이―――!!!
차오호: 없어!? 벌써 튀었나!?
차오호: 지휘관. 얼른 잉루이를 잡아! 찬찬히 복수해 줄 테니까…!!
~04. 신춘 드래곤?
프린츠 루프레히트: 으으…… 한창 재밌을 때인데 지휘관은 어딜 간 거야…….
프린츠 루프레히트: 아! 있다! ……지휘관! 여기야!
프린츠 루프레히트: 흐흥. 이거 받아!
프린츠 루프레히트: 그러니까… 동황의 “세뱃돈”이라는 거였을걸?
프린츠 루프레히트: 돈은 안 들어 있지만…. 흥. 내 “세뱃돈”을 받았으니 올해도 부지런히 나를 위해 힘쓰도록!
→ ……이게 그런 의미였었나?
프린츠 루프레히트: 물론이지! 세뱃돈은 아랫사람한테 주는 거잖아.
프린츠 루프레히트: 지휘관은 나보다 아래니까 당연히 감사하게 받아야지.
→ …………
프린츠 루프레히트: ……흥. 아무 말 없다는 건 “네”라는 뜻이겠지?
프린츠 루프레히트: 좋아! 일단은 나한테 새해의 모항을 안내해줘! 첫 번째 임무야♪
→ 간식을 준다
프린츠 루프레히트: ……………응? 이게 뭐야?
프린츠 루프레히트: 냠…. 탕후루? 새콤달콤해…. 좀 맛있잖아.
프린츠 루프레히트: 상으로 특별히 손을 잡고 모항을 안내하는 걸 허락해 줄게!
안내해 달라는 것도 그렇고, 아까 두리번거렸던 걸 보면 길이라도 잃었던 건가…….
프린츠 루프레히트: …! 아, 아냐 길 안 잃었어!
프린츠 루프레히트: 당연하지!?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안내해! 흥!
프린츠 루프레히트: 헤에……. 동황의 춘절, 꽤나 성황이네.
프린츠 루프레히트: 근데 겨울인데 왜 “춘절”이라고 불러? 잘 모르겠어.
프린츠 루프레히트: 뭐 좋아. 에기르가 말했던 하늘을 나는 사자라도 보러 갈까.
하늘을 나는… 사자?
프린츠 루프레히트: 너 몰라?
프린츠 루프레히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채가는 괴수 말야.
프린츠 루프레히트: 년수(年兽) 말하는 거냐고? 엑…… 으으…….
프린츠 루프레히트: 내가 사자라고 하면 사자야!!
프린츠 루프레히트: 다음은 저쪽으로 갈 거야! 따라와!
로프린츠 오이겐: 아무튼 올해도 내 뒤를 잘 따라오도록 해! 너는 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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