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 마멀레이드 ~01. 머메이드? 어느 날 밤.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부두에 바닷바람을 쐬러 왔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치는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런 와중에 물 밑에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챘다. 바닷바람에 에메랄드빛 머리칼과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을 털어내며 나타난 아름다운 소녀. ……그 환상적인 광경은 마치――인어와의 만남 같았다. 보이시: 후우…하아……. 너무 깊이 들어갔네…. 다음에는 시간에 좀 더 주의해야지…. 보이시: 지, 지휘관…? 왜 여기에…? “인어”를 닮은 소녀―― 얼마 전 모항에 착임한 경순양함 보이시는 짐짓 놀란 모양새였다. 순간 적의 야습인가 싶었지만 아무 일도 아니라 다행이다. 보이시: 지, 지휘관이 있는 걸 알았다면 부상할 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