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다른 세계와의 만남
오오카미 미오: 주위는 낯선 벽과 천장.
오오카미 미오: 아까까지만 해도 시끌벅적 했는데 지금은 나 혼자다.
오오카미 미오: 사라진 동료를 찾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오오카미 미오: 몸이 계속 떨려와. “이곳은 위험해!”라고 내 감이 말하고 있어.
오오카미 미오: 냉정해져야해….
오오카미 미오: 진정해! 나!
콰과아아아앙!
오오카미 미오: 무리이이이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진정하겠냐고!
시라카미 후부키: 미오! 거기 미오 맞아?
오오카미 미오: 후부키?! 무사해서 다행이야!
시라카미 후부키: 여기서 바로 떠나야 해. 양산형 세이렌 함대가 가까워지고 있어!
오오카미 미오: 세… 세이렌?
시라카미 후부키: 음…, 포격 소리로 볼 때 아마 구축함일 거야. 선두 부대만 있고 주력은 아직 뒤에 있겠지.
오오카미 미오: 후부키는… 의외로 침착하구나…. 근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함대라니 뭐가?
시라카미 후부키: 미오, 진정해. 이 일대의 바다, 세이렌 함대….
시라카미 후부키: 분명 우리는 어떤 원인으로 홀로 서버와 함께 이 아주르 레인의 세계로 온 거야. 그것도 전장 한가운데에….
오오카미 미오: 세이렌 함대…. 아주르 레인 세계의 바다를 침략한 그 세이렌!?
오오카미 미오: 아니 그보다 우리 다른 세계에 온 거야!? 큰일이잖아!!
시라카미 후부키: 칫…. 우리 시라카미 함대가 있었다면 이 정도는 바로 정리할 수 있는데…….
시라카미 후부키: 카와카제, 즈이카쿠…. 나도 지휘관이었는데….
~02. 이야기의 시작
진실을 향한 노력
미래에 대한 동경
경화수월
운명과의 싸움은, 대개 이러한 결말을 맞을 것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남은 것은 작은 의문
이야기를 시작하자
저 너머에 있는 당신은 과연 풀어낼 수 있을까?
정오. 항로호위 함대.
즈이카쿠: 오늘 원정임무도 무사 완료~~
즈이카쿠: 오늘은 하늘도 화창하고 바람도 좋네. 모처럼 좋은 날씨니까 얼른 돌아가서 낮잠 자고 싶어~
카와카제: ………….
즈이카쿠: 카와카제, 왜 그래? 아까부터 한 마디도 안 하고.
카와카제: 아, 아니…. 그냥, 호위 임무만 하다간 칼날이 녹슬지 않을까, 해서.
즈이카쿠: 뭐 가끔은 좋잖아. 호위 임무도 중요하니까.
카와카제: 그나저나 언제나 포커 페이스면 다른 사람들하고 가까워지기 힘들걸? 자, 웃어봐~
카와카제: 즈이카쿠 씨, 잠깐만.
즈이카쿠: …………이건……?!
카와카제: 안개… 같은데, 아무래도 그뿐만은 아닌 것 같군.
카와카제: 계기 수치 확인 결과 습도, 수온 모두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그리고 전방에 섬 같은 게 어렴풋이 보여.
즈이카쿠: 두말하면 입 아프지. 경면해역이네. 세이렌 놈들, 일 마치고 한가롭게 돌아가는 도중인데!
카와카제: 양산형 세이렌 반응 탐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즈이카쿠: 카와카제, 전위를 부탁해. 아슬아슬하지만 어떻게든 함재기를 발함시켜 볼게. 단숨에 격파해버리자고!
~03. 짙은 안개
몇 번의 소규모 전투가 끝난 뒤 세이렌의 증원은 멈추었고, 해역은 다시 잔잔해졌다.
그리고 경면해역에서 이탈할 루트를 찾고 있던 두 사람을 방해하던 안개는, 발생했을 때와 동일한 기세로 급격히 사라졌다.
……마치 안개가 걷히는 것 자체도 경면해역의 이상기후 중 일부인 것처럼….
즈이카쿠: 여긴 대체……!
카와카제: 아직 경면해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건가….
눈앞에는 수많은 섬들, 그리고 저 멀리 거대한 인공 건조물이 우뚝 솟아있었다.
자세히 보니, 섬의 자연물과 건조물 모두 색색의 무수한 블록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다.
현실세계의 저급한 레플리카…… 라는 인상을 주기엔 충분했다.
즈이카쿠: 세이렌의 기술력 하나는 여전히 대단하네….
카와카제: 즈이카쿠 씨. 경면해역의 기상 상황이 아까와는 또 달라졌어. 탈출하려면 이 지역을 탐색할 필요가 있겠어.
즈이카쿠: 뭐, 그런 건 경면해역에 흘러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예상했다고.
카와카제: ……즈이카쿠 씨는 무섭거나 그러지 않아?
즈이카쿠: 문제없어, 라고 생각하는 거지. 고민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훨씬 낫다고.
즈이카쿠: 흐흥. 기왕 이렇게 된 거 세이렌이 뭘 꾸미고 있는지 조사나 한번 해볼까!
~04.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
???: 아아아아아아아!!
???: 도… 도와줘!
즈이카쿠: 도움 요청?
즈이카쿠: 카와카제, 여기 우리 말고도 누가 있어!
카와카제: 좋아! 즈이카쿠 씨, 공중지원을 부탁해! 확인하고 올게!
~05. 후부키와 카와카제
오오카미 미오: 하아…하아…. 난 이제 무리야. 더는 못 가겠어….
시라카미 후부키: 미…미오…. 여기서 멈춰섰다간…….
오오카미 미오: 아아아아아아아!!
시라카미 후부키: 세이렌의 포탄이 날아올 거라구….
오오카미 미오: 후부키, 빨리 어떻게든 해봐! 나 이런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죽고 싶지 않아!
시라카미 후부키: 전력 차를 생각해보면…… 절망적이야. 별다른 수가 없어.
오오카미 미오: 그러지 말고 후부키!
우왕좌왕하는 두 사람에게 세이렌의 함재기가 폭탄을 투하했다. 그리고……
시라카미 후부키: 미오. 이 마지막 순간을 너와 함께……
카와카제: 포기하기엔 아직 일러! 우리가 적을 유인할 테니 얼른 도망쳐!
~06. 다른 세계에서 온 손님
카와카제: 둘 다 괜찮나?
시라카미 후부키: 어… 어어어!? 카와카제!! 카와카제!!
시라카미 후부키: 미오, 봐봐! 카와카제야. 진짜 카와카제야!!
오오카미 미오: …엉? 이건 대체 무슨 전개야…. 일단 산 건가?
시라카미 후부키: 하아아앙! 카와카제! 이 늠름한 눈동자, 호리호리한 몸, 부드러워 보이는 꼬리!
오오카미 미오: 좀 그만해 후부키. 카와카제 씨가 곤란해하잖아.
즈이카쿠: 둘 다 괜찮은가 보네. 다행이야.
시라카미 후부키: 즈이카쿠도 있어!?
시라카미 후부키: 엣헴…. 아까는 실례했습니다. 위험한 와중에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즈이카쿠: 일단 의장은 없네…. 우리를 알고 있고 또 그 고양이 귀…. 중앵 분이신가요?
시라카미 후부키: 고양이 귀!? 아니 이 꼬리 봐봐 어딜 봐도 여우잖아!
즈이카쿠: 여우야? 죄, 죄송해요!
시라카미 후부키: 뭐 아무튼…. 안녕하세요.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백발 동물 귀 여고생 시라카미 후부키입니다. 자주 헷갈리시지만 고양이 아니에요. 여우예요!
시라카미 후부키: 왜 제가 두 분을 아냐면…, 좀 복잡하네요….
오오카미 미오: 나도 홀로라이브 소속 홀로게이머즈의 오오카미 미오라고 해요. 미오라고 불러도 괘요. 잘 부탁드립니다.
즈이카쿠: 홀로라이브…? 조직명인가….
즈이카쿠: 쇼카쿠급 항모 즈이카쿠야. 얘는 시라츠유급 카와카제.
시라카미 후부키: 응응, 알고 있죠 알고 있죠. 둘 다 결혼했으니까요~
카와카제: ……이상한 소리를….
즈이카쿠: 아무튼 보기엔 일반인 같은데. …그렇단 건 우연찮게 휘말린 건가?
즈이카쿠: 이 해역은 지금 세이렌의 경면해역이 펼쳐져 있어. 주변이 온통 세이렌투성이라 위험하니까 우리와 같이 행동하는 게 좋을 거야.
시라카미 후부키: 음… 휘말렸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우리도 여기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어…. 그치만 이곳은…….
시라카미 후부키: 겉보기엔 홀로 서버, 또는 홀로 서버와 아주 비슷하게 만들어진 곳 같아.
카와카제: 홀로 서버…?
시라카미 후부키: 그러니까 우리 비밀기지 같은 건데, 평소에 친구들하고 같이 건물을 짓거나 놀거나 그러는….
즈이카쿠: 아지트? 그치만 이 해역은 지금까진 섬도 건물도 없었는데…….
시라카미 후부키: 오늘도 평소처럼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부신 빛이 나타나서…. 정신 차려 보니 세이렌 함대에 공격당하고 있었고, 친구들하고도 떨어졌고….
카와카제: 전에도 있었지 이런 상황.
즈이카쿠: 잘은 모르겠지만 이카즈치 애들이 말했던 애니 「이세계 전생」하고 비슷한 그런 건가?
오오카미 미오: 납득했어!?
즈이카쿠: 뭐, 전에도 비슷한 일 있었으니까.
즈이카쿠: 나하고 카와카제를 알고 있다는 건, 어쩌면 다른 세계에서도 우리와 알고 지냈다는 거겠지?
시라카미 후부키: 하하하…. 아주르 레인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
카와카제: 저런 말도 나왔었지.
즈이카쿠: 그러니까 정리하면 너희도 세이렌 때문에 여기까지 휩쓸려 온 거고 여기는 어쩐지 예전에 있던 곳하고 비슷하다는 거네!
시라카미 후부키: 응… 그럴걸.
오오카미 미오: 후부키. 계속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 일단 아지트로 가자.
즈이카쿠: 응? 아지트?
시라카미 후부키: 여기 오기 전에 숨어있었던 곳이야. 안내해줄게!
~07. 가이드
즈이카쿠&카와카제: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기지?
시라카미 후부키: 응! 왠지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도 있었던 우리가 만든 거점이야. 물자도 잔뜩 있고 함선 보급도 아마 가능할 거야!
즈이카쿠: 즉 이 해역은 너희가 있었던 세계를 재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네…….
시라카미 후부키: 맞아. 홀로라이브 본사 빌딩도 포함해서 시설도 대부분 이 「홀로 서버」에 모여 있고, 여기서도 보이니까.
즈이카쿠: 본사 빌딩에 레지스탕스 기지라니…. 혹시 너희 세계 생각보다 살벌한 거 아냐?
즈이카쿠: 악당 「본사」의 압정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저항 조직,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같은 느낌?
카와카제: 어찌됐든 다들 싸우고 있는 건가.
시라카미 후부키: 엥? 어 글쎄. 제대로 이해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오오카미 미오: 제대로 설명해, 후부키.
시라카미 후부키: 으, 응! 실은 “나쁜 운영사를 혼내주자!” 같은 느낌으로 친구들끼리 만든 놀이 같은 거고 막 진짜로 싸우거나 그러진 않아!
즈이카쿠: 정리하면 너희는 「홀로라이브」라는 세계의 「홀로 서버」에 살고 있고, 나쁜 「운영사」를 혼내주려고 한다, 뭐 그런 거네.
오오카미 미오: 뭐 그런 거지.
시라카미 후부키: 잘 보니 이 「홀로 서버」…, 바다 때문에 서버 전체가 작은 섬으로 나눠져 있어. 면적도 꽤 많이 커진 거 같고 환경도 완전히 바뀌었고.
시라카미 후부키: 다행히 건물은 대부분 무사해 보이니까 더듬어 가면 분명 레지스탕스 기지로 갈 수 있을 거야.
즈이카쿠: 그럼 부탁할게. 홀로라이브 가이드 씨.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레지스탕스 기지에 가서 생각하자.
시라카미 후부키: (가이드 씨……????)
~08. 싸움의 흔적
카와카제: 이 근방에 전투의 흔적이 있군.
즈이카쿠: 양산형의 잔해라……. 우리 말고도 또 싸우고 있는 함대가 있나 보네.
카와카제: 포격과 뇌격 흔적 모두 있어. 즈이카쿠 씨. 어쩔거야?
즈이카쿠: 홀로라이브 애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는 게 먼저지만, 아군과 합류하면 더 확실해지겠지…….
카와카제: 응. 흔적을 더듬으면서 조사해보자.
~09. 나츠이로 마츠리는 바람 피는 중
나츠이로 마츠리: 있지, 자벨린. 전투 끝나면 데이트하러 가자!
자벨린: 마츠리도 참, 그 수법은 너무 뻔하다구~
나츠이로 마츠리: 딱 잘라 거절당했다…. 하지만 그런 점이 매력적이야!
자벨린: ><꺄아~ 어쩐지 이 사람 위험할지도!
카와카제: 저기 있는 건 자벨린, 그리고……
시라카미 후부키: 바람둥이 여고생이네…….
카와카제: 아는 사람인가, 후부키?
후부키: 응. 사실 모른다고 하고 싶은데. 저런 꼴이라….
오오카미 미오: 아… 후부키 마음도 알 것 같애. 아무튼 다들 지원 부탁해!
즈이카쿠: 당연하지! 카와카제, 가자!
~10. 싸움의 흔적
카와카제: 자벨린은 여기 무슨 일이지?
자벨린: 원정임무 끝나고 귀환하던 중이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경면해역에 흘러 들어와 있었어….
즈이카쿠: 다른 애들도 함께 있었어?
자벨린: 응. 아야나미하고 래피하고 니미도 같이 있었어.
즈이카쿠: 그럼 다 찾아야겠네…….
나츠이로 마츠리: 후부키! 미오! 무사해서 다행이야!
시라카미 후부키: 응. 마츠리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국어책 읽기)
나츠이로 마츠리: 아, 여긴 새 친구 자벨린!
카와카제: 너도 홀로라이브 소속인가?
나츠이로 마츠리: 응. 마츠리는 홀로라이브에서 가장 청초한 여고생, 나츠이로 마츠리야!
나츠이로 마츠리: 넌 카와카제지? 응응, 알고 있어! 저기, 꼬리 만져 봐도 돼? 껴안아 봐도 돼? 잠깐 데이트 할래?
카와카제: ……시라카미 후부키와 같은 소속이라면, 그 의장은 어디서 난 거지?
나츠이로 마츠리: 이 메카 말야? 퓨릿치한테 받았어.
즈이카쿠: 퓨릿치?
나츠이로 마츠리: 응, 퓨릿치. 위험할 때 나타나서 마츠리하고 아쿠아를 도와주고 장비까지 만들어줬어.
즈이카쿠: 퓨릿치… 퓨리……. 호, 혹시…….
나츠이로 마츠리: 맞아. 완전 귀여운 미소녀야!
나츠이로 마츠리: 지금 퓨릿치하고 아쿠아는 레지스탕스 기지에 남아서 방어선을 다지고 있어. 마츠리하고 자벨린은 동료를 찾으러 가던 중이었고.
자벨린: 즈이카쿠 씨. 아마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을 텐데 상황이 좀 복잡해서…….
~11. 레지스탕스 기지
나츠이로 마츠리: 저기 반짝이는 흑요석으로 된 건물 보이지? 저기가 레지스탕스 기지야.
즈이카쿠: 포대도 있는 거야? 완전히 요새화 됐구나….
나츠이로 마츠리: 사실 바깥에 나와 있는 부분은 더미고, 기지 본체는 물속에 숨어 있어. 특별한 통로로만 갈 수 있는데 지금부터 알려줄게.
카와카제: 위장용 지상 부분에 방어를 굳히고 지하에 본체를 설치한다……. 과연, 비밀기지라 부를 만하군.
시라카미 후부키: 설마 마츠리하고 아쿠아가 만든 기지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 세상일 참 모른다니까.
나츠이로 마츠리: 그럼 얘들아. 마츠리와 함꼐 물속으로 뛰어들자~
~12. 퓨릿치!?
나츠이로 마츠리: 다녀왔어 대장~ 다들 별일 없지?
미나토 아쿠아: 마츠리! 계속 안 돌아오길래 걱정했잖아. 후부키하고 미오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퓨릿치?: 오오 마츠리 왔구나! 아쿠아의 의장 테스트도 이제 막 끝났어~ 옆에 있는 건 떨어졌다는 그 애들이야?
나츠이로 마츠리: 응! 시라카미 후부키하고 오오카미 미오야.
나츠이로 마츠리: 그리고 이쪽은 싸울 때 도와준 카와카제 씨하고 즈이카쿠 씨. 새롭게 레지스탕스에 가세할 전력이야!
퓨릿치?: 웰커어어엄! 이걸로 또 전력 업!
즈이카쿠: 너… 퓨리파이어!
카와카제: 이 거리라면 칼로 잡을 수 있어!
자벨린: 으아아아! 카와카제, 즈이카쿠 씨! 잠깐만~!
카와카제: 왜 그러는 거야 자벨린.
즈이카쿠: 퓨리파이어가… 기억상실?
자벨린: 응. 다들 위기에 처했을 때 갑자기 나타나서 다른 양산형 세이렌들을 전부 해치워줘서 우리도 놀랐어….
퓨릿치?: 그리고 마츠리하고 아쿠아를 도와 이 기지로 왔다는 말씀.
즈이카쿠: ……연기 아니야?
카와카제: 세이렌이니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본다면 쉽게 믿을 수 없지.
나츠이로 마츠리: 잠깐 기다려! 이렇게 귀여운 퓨릿치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분명 쏙 빼닮은 다른 사람 짓이었을 거야!
자벨린: 자벨린도 믿기 힘들지만, 그치만 이 퓨리파…, 어어 퓨릿치는 진짜로 모두를 지켜줘서….
퓨릿치?: 저기이, 나 진짜로 그런 무서운 짓 했던 거야? 뭐, 보디 하나 쯤이야 상관없으니까 아군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면 밖에 있는 테슷치하고 동반자살 해볼까?
즈이카쿠: “테슷치”? ……혹시 테스터도 여기 있는 거야!?
자벨린: 응……. 지금은 싸우는 것보다 우선 상황 파악을 해보자.
카와카제: 퓨리파…… “퓨릿치”는 내가 잘 감시하고 있겠어.
자벨린: 카와카제, 고마워!
카와카제: ……지금은 비상사태다. 그 정도의 융통성은 있어야 하겠지. 자벨린이야말로 방심하지 마라.
오오카미 미오: 다행이야. 방금 전 카와카제한테는 깜짝 놀랐다니까…. 지금은 모두 동료 맞지?
카와카제: 일시휴전일 뿐이다. !? 뭘 측정하고 있는 거냐! 퓨리파이어!
퓨릿치?: 응? 두 사람 의장도 준비하려고. 조사하려면 일손이 많은 게 좋잖아? 아직 못 만난 친구들도 있는 거 같고.
카와카제: 후부키와 미오, 그리고 여기 있었던 미나토 아쿠아와 나츠이로 마츠리 4인 말고도 누가 더 남았다는 건가?
시라카미 후부키: 응. 아야메하고 시온, 그리고 소라 선배야. 세 사람 다 무사하려나?
나츠이로 마츠리: 아야메는 귀신의 힘이 있고 시온은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그 둘은 분명 괜찮을거야. 소라 선배는… 소라 선배니까 괜찮아! 아무튼 괜찮을걸?
즈이카쿠: 떨어진 동료를 방치할 수는 없으니까.
퓨릿치?: 그럼 결정! 의장 있는 사람들은 나가서 동료 수색, 불쌍한 퓨릿치는 집지키기. 미오하고 후부키의 의장도 만들어놔야지.
오오카미 미오: 장기전이 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물자도 모아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미나토 아쿠아: 물자회수는 이 아쿠아에게 맡기라구~
자벨린: 일단 다들 좀 쉬고 나서 하자! 그 사이에 자벨린이 도시락 잔뜩 싸줄게!
나츠이로 마츠리: 자벨린,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거야…….
시라카미 후부키: (음, 무사히 돌아오면 모두한테 아즈렌 추천하자. 일단 지금은 쉴까……)
~13. 평범녀 마츠리
나츠이로 마츠리: 의장이란 거 굉장해~! 저렇게 강한 무기를 이렇게 쉽게 사용할 수 있다니!
나츠이로 마츠리: 이거 있으면 가냘프고 청초한 여고생 마츠리도 눈 깜짝할 새에 강해질지도!
카와카제: (세이렌제 의장이라. 「배」의 용골은 없긴 하지만……)
카와카제: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쉽게 다룰 수 있을 리가 없어. 이 경면해역도 그렇고, 분명 뭔가가 있어)
나츠이로 마츠리: 뭐 아무튼 마츠리도 친구를 지킬 힘을 얻은 거야!
나츠이로 마츠리: 만약…… 만약 누구나 마츠리처럼 의장을 입고 세이렌하고 싸울 수 있다면……
나츠이로 마츠리: 아무리 세이렌이라고 해도 분명 순식간에 쓰러트릴 수 있지 않을까?
카와카제: 그럴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아.
카와카제: 그리고 누구나 전장에 나서는… 그런 수라장 같은 세계라면 이미 멸망하고도 남았을 거다.
나츠이로 마츠리: 카와카제, 생긴 건 귀여운데 꽤 쿨하네! 이거 갭모에?
나츠이로 마츠리: 마츠리는 이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싸우는 것도 잘 모르니까 혹시 이상한 말이었다면 미안해!
카와카제: 레지스탕스 소속인데 싸우는 걸 모른다고?
나츠이로 마츠리: 싸우기도 해! 근데 이런 느낌은 아냐. 아하하하.
카와카제: 이상한 세계군…….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나츠이로 마츠리: 카와카제, 좀 솔직해지는 편이 좋을걸~
~14. TNT!?
나츠이로 마츠리: 거기 있는 하얀 건물은 「홀로 마트」. 평소에 창고에 여러 가지 도구들을 모아두었었으니까 물자 모으기엔 최적의 장소야.
카와카제: 실은 그 보급 말이다만…….
미나토 아쿠아: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소개가 늦었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그럼 다시.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메이드 미나토 아쿠아입니다!
미나토 아쿠아: 메이드지만 집안일은 못해. 그치만 게임은 잘해!!!!!!
미나토 아쿠아: 갑자기 이 세계로 날아와버려서 조금 정신줄 놓고 있었긴 했지만, 아무튼 지금 알고 있는 걸 얘기할게!
미나토 아쿠아: 이 세계의 「홀로 서버」에는 원래 아지트에도 있던 식량이나 물이나 약 같은 아이템 뿐만 아니라 이 의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탄약도 왠지 모르겠지만 구비돼 있어!
미나토 아쿠아: 그리고, 이 세계에도 「TNT 블록」…… 원래 세계의 TNT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아무튼 그거 비슷하게 폭발하는 것들이 엄청 많아!
미나토 아쿠아: 혹시 나중에 쓸 일이 있을까봐 내가 서버 여기저기에 숨겨둔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미나토 아쿠아: 아, 아무튼 지금 이상해진 「서버」, 너희가 「경면해역」이라고 부르는 이곳에도 어째선지 자연발생했어!
미나토 아쿠아: 「TNT 블록」은 홀로 서버에서는 가장 강한 아이템이니까 많이 모을수록 좋아~!!!
카와카제: 후부키의 설명이 옳다면 홀로라이브는 「바아츄어 유우튜바」라고 하는 탤런트를 관리하는 연예 기획사일 텐데.
카와카제: 그 철거지 주변에 식료품이나 자재, 탄약이라면 몰라도 TNT 폭약이 대량으로 있다니 대체 무슨 이유로…?
나츠이로 마츠리: 여, 연예 기획사…….
나츠이로 마츠리: 「TNT 블록」은 일단 여기서 자주 쓰이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OK야! 여기서 건물을 지으려면 필수고 말야.
카와카제: 설마, 이 근처의 다져진 땅들은 전부 폭약으로……. 사치라고 해야 하나, 역시 다른 세계라고 해야 하나…….
나츠이로 마츠리: 음… 뭔가 좀 다른 것 같지만 그런 걸로 해두자!
카와카제: 하아…. 이 구역에는 세이렌 함대가 출몰하고 있다. 물자를 회수하려면 그 전에 격파해둘 필요가 있어.
나츠이로 마츠리: 문제 없어~ 나츠이로 마츠리, 전속 출항!
~15. 지원요청
카와카제: 마츠리. 잠깐 기다려. 즈이카쿠 씨의 연락이다.
카와카제: 세이렌 함재기가 「거대한 목조성」을 공격 중. 목표는 홀로라이브의 동료라고 판단됨. 지원을 바람.
카와카제: …이라는군. 아무래도 네 동료를 찾은 모양이다.
나츠이로 마츠리: 거대한 일본풍 성…. 설마… 아야메의 백귀성!? 알았어! 우리도 얼른 가자!
~16. 백귀성
경면해역에 산재한 섬들 너머, 수평선 멀리 있는 곳에 일본풍 성이 외따로 조용히 서있었다.
그것은 요충지를 지키는 거점처럼, 이 해역의 지배자임을 과시하는 듯 했다.
그러나 거침없이 다가오는 세이렌 함대 앞에서는 성의 명운도 조만간 다할 것으로 보였다.
무라사키 시온: 백귀성까지 도망쳐왔는데, 여기까진가….
나키리 아야메: 이 몸은 서버에서 집을 지었을 뿐인데 왜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냐?!
래피: 세이렌 짓…….
무라사키 시온: 세이렌…. 혹시 후부키가 평소에 하던 그 게임에 나오는 애들?
나키리 아야메: 이곳은 설마 게임 속 세계인가!?
무라사키 시온: 탈출하려고 해도…. 아야메! 성이 이렇게나 큰데 왜 빠져나갈 길이 하나도 없는 거야!!
나키리 아야메: 백귀성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모티브로 만든 성인걸! 동물을 키우거나 농사를 짓거나 하면서 느긋하게 지내는 느낌으로 만들었으니까…
나키리 아야메: 전장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고 샛길 같은 건 당연히 안 만들었다!
무라사키 시온: 젠장… 이제 끝인가.
아야나미: 괜찮은 거예요. 세이렌은 우리에게 맡기는 거예요.
무라사키 시온: 뭐!! 아야나미, 래피. 너희 둘만으로 괜찮겠어?
나키리 아야메: 음! 이 몸도 같이 가자꾸나! 이 잘 벼려낸 칼 맛을 보여주마!
아야나미: 안 돼요. 의장이 없으면 위험한 거예요.
래피: 시온하고 아야메. 일반인. 싸우면 안 돼. 우리만으로, 충분해.
무라사키 시온: 하, 하지만….
아야나미: 걱정 마세요. 이 정도는 익숙한 거예요.
래피: 세이렌 함대, 왠지 항모가 많아……. 우리가 유리.
아야나미: 근거리에서 기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승리인 거예요!
~17. 구원
카와카제: 저기 있는 건…… 아야나미와 래피!?
나츠이로 마츠리: 쟤들도 너희 동료야?
카와카제: 그래.
나츠이로 마츠리: 쩔어! 자기보다 훨씬 큰 항모 상대로도 안 밀리고 싸우고 있어!
카와카제: 항모의 수반함대가 보이지 않아. 이곳의 세이렌은 역시 이상해.
카와카제: ……지금 생각해봤자 별 수 없지. 미안하다 마츠리. 지원을 부탁해도 되나.
나츠이로 마츠리: 응!
~18. 합류
무라사키 시온: 우와아아아아~! 마츠리, 괜찮은 거지? 다행이다….
무라사키 시온: 우으으으으, 무서웠어어어어~
나츠이로 마츠리: 그래 그래, 울지 마. 이제 괜찮아. 장하다 시온.
나키리 아야메: 이 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래피와 아야나미 덕분이다. 고맙구나.
아야나미: 아야메하고 시온, 나쁜 사람 아니에요.
래피: 세이렌은 적…….
나츠이로 마츠리: 이제 떨어진 사람은 소라 선배 한 명 뿐이네.
카와카제: 이쪽도 Z23 한 명 뿐이다. 무사하기를 빌면서 계속 수색할 수밖에 없겠군.
나츠이로 마츠리: 그렇겠지…….
나키리 아야메: 세이렌 놈들, 이 몸의 백귀성을…….
나츠이로 마츠리: 슬퍼할 필요 없어 아야메! 싸움이 끝나면 같이 다시 만들자! 더 크고 멋있는 백귀성으로!
나키리 아야메: 다음엔 반드시 샛길을 만들 테다!
~19. 삼각관계
Z23: 대체 왜 이런 일이…!
미나토 아쿠아?: 미안하지만, 아주르 레인의 Z23, 여기서 죽어줘야겠어.
토키노 소라: 잠깐만 기다려 아쿠아. 그렇게까진 안 해도 되잖아?
토키노 소라: 그리고 뒤에 있는 세이렌… 분명 후부키한테서 들은 것 같아. 이 세계의 적이라고.
미나토 아쿠아?: 괜찮아, 소라 선배. 얘를 처리하고 나서 설명할게.
Z23: 이대로는 포위당해버려요! 소라 씨 얼른 도망쳐요!
Z23: (……자벨린, 래피, 아야나미, 무사해야 해요…!)
~20. 미나토 아쿠아가 두 명?
즈이카쿠: ……카와카제 쪽은 나키리 아야메, 무라사키 시온하고 잘 합류한 것 같네.
미나토 아쿠아: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소라를 못 찾았어….
즈이카쿠: 그 소라 선배라는 사람 좀 높은 사람이야? 다들 서로 평범하게 부르는데 그 사람한테만 선배라고 하네.
미나토 아쿠아: 소라는 홀로라이브 초기 멤버니까! 다시 말해 소속 멤버 모두의 선배야. 항상 언니처럼 챙겨줘.
즈이카쿠: 우리 쇼카쿠 언니도 그래……. 음, 쇼카쿠 언니는 가끔 독설을 날리지만 말야.
즈이카쿠: 응? 정찰기가 함선 같은 걸 발견했어! 교전 상대는…….
즈이카쿠: 니미하고… 아쿠아?
미나토 아쿠아: 나?
즈이카쿠: 응. 일단 외모는 너하고 똑같아! 그리고 옆에 갈색머리 여자애도 한 명 있어!
미나토 아쿠아: 그거 무조건 소라일 거야! 근데 나랑? 말도 안 돼!!!!
~21. 야마다 헤르미온느
미나토 아쿠아: 여기는…, 후부키의 시라카미 신사 맞지? 앗, 찾았다 찾았어! 저기다!
미나토 아쿠아: 소라!
토키노 소라: 어? 아쿠아? 여기도 아쿠아, 저기도 아쿠아…. 어떻게 된 거지?
Z23: 소라 씨 조심하세요! 저 메이드는 세이렌이 만든 가짜예요!
미나토 아쿠아: 그쪽이야말로 가짜야! 소라! 내가 진짜야!!!
토키노 소라: 어어어??
자벨린: 세이렌이 벌써 아쿠아의 「모조품」을 만들었어!?
미나토 아쿠아: 모조품…?
즈이카쿠: 세이렌의 해역에 들어간 사람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자기하고 같은 모습을 한 존재를 만나게 돼. 그래서 「경면해역」이라고 불리고 있어.
즈이카쿠: ……하지만 겉모습은 같아도 결국은 세이렌이 만든 가짜. 모조리 쓰러트리면 돼!
Z23: 즈이카쿠 씨, 저 아쿠아 씨의 가짜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요!
즈이카쿠: 뭐…?
미나토 아쿠아?: 후후후……. 제 이름은 “야마다 헤르미온느”. 제 주인님 되시는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의 명령으로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즈이카쿠: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 대체 누구야!?
즈이카쿠: 이 해역을 엉망으로 만든 세이렌인가!
야마다 헤르미온느: 글쎄, 누구일까요……. 후후후, 당신들이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지요.
야마다 헤르미온느: 저, “야마다 헤르미온느”. 주인님의 명령으로 여기서 당신들을 죽이겠습니다.
토키노 소라: 아쿠아, 안 돼!
야마다 헤르미온느: 방해하지 마세요, 소라 선배. 제 목표는 이 사람들을 죽이는 것입니다.
토키노 소라: ……아쿠아는 그런 말 안 해!
야마다 헤르미온느: “아쿠아는 그런 말 안 해”……? 아니에요.
야마다 헤르미온느: 왜냐면 나“도”…… 미나토 아쿠아니까!!!
즈이카쿠: …이래서 세이렌의 「장기말」은 성가시다니까. 아쿠아. 아무래도 자기하고 똑같은 모습을 한 상대를 해치우기 힘들 거 같으면 나한테 맡겨.
미나토 아쿠아: “야마다 헤르미온느”라고…!? 망할 세이렌! 하드코어겜을 몇 편이고 극복해낸 이 배틀 메이드 아쿠아 님을 얕보지 마!
미나토 아쿠아: 봐줄 필요 없어! 얘들아, 전력으로 이 가짜년을 두들겨 패주자!
~22. 첫 승리
경면해역이 만들어낸 가짜를 퇴치하고, 홀로라이브와 아주르 레인 멤버들은 무사히 합류했다.
회수한 물자는 레지스탕스 아지트로 옮기고, 모두 그대로 아지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기지.
오오카미 미오: 가짜 아쿠아가 쓰러지는 순간에 빛이 되어 사라졌다고?
시라카미 후부키: 그거… 「홀로 서버」의 「텔레포트 커맨드」 아냐?
퓨릿치?: 칫, 성가시네……. 테슷치가 이 「홀로 서버」의 기능을 장악하고 있는 거 아냐?
아야나미: “테슷치”는 분명 테스터와 같은 모습의…….
자벨린: 응. 퓨릿치처럼 언행은 평소하고 전혀 다르지만, 그쪽은 나쁜 사람인 채로야…….
즈이카쿠: 즉 테스터가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군. ……앗, 홀로라이브 얘들아, 괜찮아? 무리하는 거 아냐?
나츠이로 마츠리: 괜찮아! 싸운다고 하니까 아야메하고 시온은 처음엔 싫은 눈치였는데, 막상 싸워보니 의욕 한가득이고!
나키리 아야메: 저, 저건 적인걸! 적은 전력으로 쓰러트리는 게 당연하지!
무라사키 시온: 마, 맞아! 아쿠아도 꽤 들떠있었고, 뭐 상관 없잖아!
나츠이로 마츠리: 감동적인 만조의 우정이구나~
-만조(卍組): 홀로라이브 2기생 3인 아쿠아, 시온, 아야메의 유닛.
토키노 소라: 이 세계에선 항상 이렇게 세이렌과 싸우는 거야?
카와카제: 그래. 세이렌은 인류의 항로를 위협하는, 우리의 적이다.
카와카제: 세이렌을 쓰러트리는 것이 우리 함선이 만들어진 이유야.
카와카제: 뭐, 나에게는 나가토 님을 지키는 임무도 있긴 하지만.
토키노 소라: …….
카와카제: 미안. 너무 어두운 이야기였나 보군.
카와카제: 경면해역 안에서 의장을 만든 이상, 해당 데이터가 세이렌에게 탈취당해서 「장기말」 제작에 사용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다.
카와카제: 앞으로는 모두와 같은 얼굴을 한 적이 계속 나오겠지. 조심해라.
즈이카쿠: 아하하하. 그러니까 적을 계속 쓰러트리고 세이렌의 음모를 꺾으면 된다는 뜻이야!
즈이카쿠: 테스터…. “테슷치”를 찾아내서 「홀로 서버」의 비밀도 풀고! 홀로라이브 전원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면 끝!
즈이카쿠: 그러니 내일부터 열심히 하고! 오늘은 일찍 쉬자!
~23. 밤
즈이카쿠: 카피라고는 하지만, 동료와 같은 모습을 한 적과 싸우는 건 역시 힘들겠지. 나도 잘 알아.
즈이카쿠: 그뿐만이 아냐. 이곳의 풍경은 그 애들의 고향, 이 기지는 그 애들의 노력의 결정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즈이카쿠: 그래서 그녀들…… 홀로라이브 애들을 싸우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면목이 없네.
즈이카쿠: 하지만 말야. 지금은 서로 협력해야 해. 동료를 믿어야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 그렇지, 카와카제?
즈이카쿠: 걱정 된다면 직접 그 애들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
시라카미 후부키: 우웅…. 래피… 쇼카쿠… 미오….
시라카미 후부키: 다들 무사해야 해… zZZZ
시라카미 후부키: zzZZZ
심야. 레지스탕스 기지 밖.
토키노 소라: 후우…. 역시 바닷바람은 기분 좋구나~
토키노 소라: ………….
토키노 소라: 경면해역에서 세이렌이 만든, 가까 아쿠아…….
토키노 소라: 적이라면… 싸울 수밖에 없겠지….
토키노 소라: …하지만 나, 정말 싸울 수 있을까?
토키노 소라: 만약 한번 더 아쿠아… 아니, 모두와 똑같이 생긴 적과 만난다면…….
시라카미 후부키: ………….
시라카미 후부키: 소라 선배. 역시 상냥하시네…….
~24. 부대 편성
다음날.
Z23: ……그럼 계속해서 작전회의를 이어가겠습니다.
만조(아야메&아쿠아&시온): 네, 니미 선생님!
시라카미 후부키: 네, 니미 선생님!
Z23: 정말!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진행 담당이에요! 우선은 퓨리파이어… 가 아니라 퓨릿치부터 발언 부탁드립니다.
퓨릿치?: 음, 다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말야~ 역시 경면해역의 비밀을 풀고 싶은 거면 그 경면해역의 「가장 중요한 곳」으로 가면 되지 않아?
즈이카쿠: 「가장 중요한 곳」?
퓨릿치?: 응. 해역의 중심이 아니라 「경면해역」이라는 「개념」의 중심지.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Z23: 즉 「홀로 서버」의 중심으로 가보면 경면해역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거군요.
토키노 소라: 「홀로 서버」의 「개념」의 중심……. 혹시 「홀로라이브 본사」? 우리는 모두 「홀로라이브」 소속이니까.
Z23: 그거 말인데요…. 사실 즈이카쿠 씨가 해역에 정찰기를 날려서 조사 중이신데, 본사 비슷한 건물은 찾지 못한 것 같아요.
무라사키 시온: 그 대신 어제까진 없었던 거대 미궁이 발견됐어.
오오카미 미오: 거대한 미궁? 설마 내가 만든 그거?
나츠이로 마츠리: 그거 그거! 어쩌면 거기에 뭔가가 있을 지도 몰라!
자벨린: 만세! 거기서 뭐든 단서가 될 만한 걸 찾았으면 좋겠네!
Z23: 결국 임시처변이네요……. 그래도 단서가 없는 상황보단 낫겠죠. 즈이카쿠 씨. 미궁을 탐색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즈이카쿠: 그럴 수밖에 없겠네…. 홀로라이브 친구들한테는 거점방위와 연락책을 맡기도 조사는 우리끼리……
시라카미 후부키: 호의는 고맙지만, 나도 전선으로 가게 해줘.
Z23: 하지만…….
오오카미 미오: 나, 나도 후부키하고 같이 갈래! 그 미궁 내가 만든 거라 함정에 대해서도 잘 알아. 안내는 나한테 맡겨!
즈이카쿠: 그렇다면 믿을 수 있겠네.
미나토 아쿠아: 그럼……
Z23: 전원 출격은 안 돼요. 누군가는 이 기지의 방비와 병참을 담당해야 하니까요.
미나토 아쿠아: 우우. 레지스탕스 대장의 이름을 걸고 제일 먼저 본사 건물을 찾아내려고 했는데.
토키노 소라: 후방 지원도 중요하잖니, 아쿠아.
래피: 아야나미, 자벨린. 기지 잘 부탁해.
아야나미: 알겠어, 예요.
퓨릿치?: (퓨릿치는 눈을 반짝이고 있다!)
Z23: 퓨릿치는 여기 남으세요. 아직 기억상실이라는 걸 완전히 믿는 건 아니니까요.
퓨릿치?: 추욱…….
Z23: 그럼 모두, 행동 개시! 협력하여 경면해역을 돌파합시다!
모두: 오오!
~25. 파란만장 미궁
세 시간 뒤.
오오카미 미오: …미안. 나 완전 방심하고 있었어.
오오카미 미오: 규모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믹과 매복 포인트 증설, 원래 미궁의 안전 루트로 위장한 함정 루트…….
시라카미 후부키: 게다가 전부 바다 위에다 만들다니……. 이건 이미 공명의 함정에 필적하는 해상대미궁이네…….
나키리 아야메: 이 미궁을 개조한 사람은 분명 원래 미궁에 정통한 사람이겠지…….
카와카제: 그렇다면 이 미궁의 주인은 누구인지, 말할 필요도 없겠군.
시라카미 후부키: 이번엔 미오인가…. 확실히 미궁 지키기엔 적격이네.
토키노 소라: 하지만 일부러 미궁을 개조한 걸 보면, 우리 생각이 맞은 걸지도 몰라.
카와카제: 방심하지 마라. 만약 정말 경면해역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곳이 이 미궁이라면 적들도 온힘을 다해 나올 거다.
오오카미 미오: 응. 나도 슬슬 진심으로 할게! 그깟 장기말 따위에게 질쏘냐!
시라카미 후부키: 그거 위험한 플래그야, 미오….
~26. 마트료시카
두 시간 뒤.
오오카미 미오: 흐흥. 얘들아. 다음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가.
오오카미 미오: 여기 멈춰봐. 왼쪽 접시 모양 표지가 있는 쪽이 올바른 길이야.
래피: 척척 가고 있어… 굉장해.
오오카미 미오: 후후후. 니미의 조언 덕분이야. “만약 이 미궁을 개조할 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오오카미 미오: 이 전략으로 또 다른 나의 생각을 역으로 찌르면 올바른 길이 자연스레 나온다구.
토키노 소라: 이 기세로 단숨에 미궁을 돌파하자!
~27. 캐릭터 카드
???: 역시 점친 결과대로군. 어떻게든 막으려고 해도 결국 이곳에 도달하는 건가.
미오카와 이이요: 환영합니다. 저는 점술가 미오카와 이이요. 인텔리전스 미온느라고도 합니다.
시라카미 후부키: 이 미오…. 다 같이 TRPG를 했을 때의 캐릭터 카드가 베이스야…!?
나키리 아야메: 아까 접시 표지를 봤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이런 전개가 될 거라고 짐작은 했는데….
오오카미 미오: 얌전히 항복해! 인원수로 봤을 때 네게 승산은 없어.
미오카와 이이요: 그러고 싶습니다만….
미오카와 이이요: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님의 명령이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미오카와 이이요: 그런 연유로, 당신들을 쓰러트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카와카제: 그렇다면 긴말은 필요 없지…!
가짜 오오카미 미오가 움직이기도 전에 카와카제가 적을 향해 돌격했다.
칼날의 섬광이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그대로 「장기말」을 두 동강 내려던 그 순간
카와카제: (해치웠나……!)
(쨍그랑)
미오카와 이이요: 소용없습니다….
토키노 소라: 접시를 깨서 카와카제의 공격을 막았어!?
오오카미 미오: 이이요는 접시 점술가니까 말야.
카와카제: 큭, 이거라면……!
첫 번째 공격에서 기선을 빼앗긴 카와카제는 거리를 두고 어뢰를 발사했다.
토키노 소라: 이번엔 접시를 던져서 물속의 어뢰를 파괴했어!?
오오카미 미오: 투척은 75포인트 정도니까.
-콜 오브 크툴루 TRPG에서 미오카와 이이요의 투척 스킬이 75포인트였음.
카와카제: ………….
시라카미 후부키: 미오, 왜 저런 이상한 설정을 잔뜩 추가한 거야….
오오카미 미오: 애초에 딱 한번만 등장하는 캐릭터라구! 이런 상황은 생각 안 해봤단 말야!
래피: 카와카제, 위험해!
콰광----!
이이요에게 집중하고 있는 카와카제에게 정체 모를 흉탄이 날아왔다…….
토키노 소라: 그렇겐 안 돼!
시라카미 후부키: 소라 선배!
토키노 소라가 카와카제를 밀어내고 의장으로 포탄을 막아냈다.
토키노 소라: 괘, 괜찮아! 퓨릿치가 만든 의장 꽤 튼튼해……. 다행이야!
카와카제: 고맙다….
토키노 소라: 모두를 지키는 건 내 역할이야! 너 따위가 동료를 해치게 두진 않을 거야!
???: 칫, 막은 건가.
미오카와 이이요: 드디어 왔군요. 나키리.
카키츠바타 나키리: 오호호호. 이세계의 적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몸의 이름은 카키츠바타 나키리. 보다시피 그저 청초하게 자란 여고생이랍니다.
시라카미 후부키: 모두 속지 마! 겉보기엔 가냘프지만 실은 주먹 스킬 70포인트, 힘만 센 무식한 근육 고릴라야!
카키츠바타 나키리: 무슨 말씀이신지 이 몸은 전혀 모르겠사와요.
카키츠바타 나키리: 이이요도 멍하니 있지 말고 같이 가도록 하죠.
~28. 미궁의 정복자
미오카와 이이요: 역시, 무, 무리인가….
카키츠바타 나키리: 여기까진가….
토키노 소라: 지난번처럼 텔레포트 커맨드로 전송 됐어!
Z2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끈질긴 상대였어요…. 홀로 서버의 힘, 무섭네요.
오오카미 미오: 후우…. 세이렌이 만든 가짜라는 걸 알고 있어도 막상 싸우니 좀 껄끄럽네.
오오카미 미오: 만약 매번 이렇게 HP가 0이 되기 전에 텔레포트 되는 설정이면 전력으로 싸울 수 있겠는걸. 역시 가짜에겐 지기 싫으니 말야.
시라카미 후부키: 흥. 역시 가짜(페이커)는 가짜(페이커)였나….
Z23: 하지만 적의 전력을 줄일 수 없다는 건 성가신 상황이네요. 계속 텔레포트해서 회복하고 다시 싸우게 되면 이쪽의 체력이 먼저 바닥날 테니까요.
카와카제: 그렇게 되기 전에 적의 본거지를 치면 될 일이다.
즈이카쿠: (토키노 소라,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한결 개운해 보이네…. 다행이다)
토키노 소라: 더는 망설이지 않아. 세이렌의 음모를 막아야만,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어.
래피: 래피, 가짜 상대는 이제 지긋지긋…….
Z23: 맞아요. 자기 자신이라면 몰라도 동료의 모습을 한 적을 때려눕히는 건 꽤 스트레스네요.
즈이카쿠: 세이렌의 비겁한 짓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 돌아가서 퓨릿치한테 한소리 해줘야지!
래피: 래피도….
퓨릿치?: 다 들려 이놈들!
즈이카쿠: 퓨릿치!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야나미: 니미. 그쪽은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Z23: 세이렌의 매복에 걸렸지만 어떻게 잘 정리하고 지금 탐색을 재개하려던 중이야. 기지 쪽이야말로 무슨 일 있어?
아야나미: 기지는 딱히 별일 없는 거예요.
자벨린: 아까 갑자기 검은 빛의 장막이 나타났는데 점점 커지고 있어! 어어, 아마 거기 미궁 쪽에도……
카와카제: 뭐?
나키리 아야메: 모두 위를 봐!
자벨린의 말대로 어느새 공중에 빛의 장막이 나타나 있었다.
…아니, 공중이라고 해야 할까? 장막은 거의 바다 온 전체에 드리워 있었다.
무라사키 시온: 이거 장막이 아니라 배리어야! 게다가 엄청 튼튼해! 시온도 아까 전력으로 공격했었는데 구멍 하나 못 뚫었어!
시라카미 후부키: 이거 분명 GM이 만든 디폴트 설정으로 통과할 수 없는 벽일 거야….
래피: 이래선 앞으로 못 나가…….
카와카제: 일단 물러설 수밖에 없겠군….
나츠이로 마츠리: 있지. 바다하고 하늘, 어느 쪽으로도 못 가면
나츠이로 마츠리: 마츠리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29. 마츠리의 작전
「…금형」, 「…감정」, 「…암시」
그리고
……
「…가짜」, 「…거대한」, 「…문」
「그리고 마지막은…」
테스터?: 이제 레지스탕스는 나아갈 수 없겠지. 잘했다, 후부… 「군사」.
군사?: 걱정 마십시오. 저들은 당신이 에너지 발생 장치로 만든 배리어를 깰 수 없습니다.
테스터?: 그나저나 이 경면해역의 제어 장치는 종종 말을 듣지 않는군.
군사?: 그건… 권한 인증이 아직 다 안 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테스터?: 바로 그거야.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테스터야말로 이 해역의 지배자, 인데도 왜 인증이 안 되는 거냐!
군사?: 분명 지난번 실험 때문에 생긴 불량일 거예요. 더 많은 기능을 가동시키면 결국 권한은 복구될 겁니다.
테스터?: 그래. 그럼 외부 방위는 지금처럼 잘 부탁한다. 「군사」.
……가짜 오오카미 미오를 쓰러트렸지만, 배리어에 의해 진로가 막힌 아주르 레인과 홀로라이브 멤버들.
그때 홀로라이브 소속의 나츠이로 마츠리로부터, 전무후무한 작전이 하나 제안되었다.
나츠이로 마츠리: 밑으로 지나가면 되잖아!
즈이카쿠: 뭐? 아니아니 무리라고! 그 미오가 말했던 루트는 잠수함 의장 낀 아쿠아가 확인한 결과 지나갈 수 없다고 말했었잖아!
미나토 아쿠아: 물속으로 가는 건 절대 무리야! 이 배리어, 바다 밑에도 있으니까 가던 도중에 막힐 거야.
자벨린: 바다 밑까지 이어져 있는 걸까 이거…….
나츠이로 마츠리: 음… 그러니까 물속이 아니고 지하라고.
Z23: 지하라니, 터널을 파서 지나간다는 건가요?
미나토 아쿠아: 잠깐만…. 설마…, 아니지…?
아야나미: 아쿠아하고 시온, 왜 그런 거예요?
무라사키 시온: 저쪽으로 파다 보면 분명 그 무덤 같은 곳까지 가버리겠지….
래피: 그 무덤…?
나츠이로 마츠리: 엣헴! …시온이 한 말은 비유야 비유! 정식 명칭은 「홀로라이브의 어둠」. 함정이 잔뜩 깔려 있는 비밀기지야.
미나토 아쿠아: 귀신의 집이잖아!!!!!!
나츠이로 마츠리: (무시)
Z23: …아무튼, 지금까지 모은 정보에 의하면 이 「홀로 서버」를 모티브로 한 경면해역은 원본보다 훨씬 그 규모가 커진 것 같군요.
나츠이로 마츠리: 그래 맞아. 하늘도 땅도… 으응, 세계 자체가 우리가 알던 홀로 서버보다 넓어진 느낌이야.
나츠이로 마츠리: 그래서, 원래는 해저 지하에 있던 비밀기지 통로를 이용하면 만에 하나 배리어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해!
퓨릿치: 흐~응. 분명 내가 아는 테슷치라면… 아니, 보통 마그마층까지 배리어를 치진 않잖아.
즈이카쿠: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이 안이야. 시도할 만한 가치는 있어.
나츠이로 마츠리: 그럼 결정! 목표- 홀로라이브의 어둠! 작전 개시!
~30. 홀로라이브의 어둠
모두의 노력으로 삽시간에 입구에 있는 다이아 십자가를 찾을 수 있었다.
짧은 회의가 끝난 뒤, 아쿠아와 시온은 기지에 남고, 나머지 전원은 돌입조와 지원조로 나누어 별도 행동을 취하기로 했다.
경면해역. 지하통로.
퓨릿치: …왜 나까지 데리고 온 거야.
래피: 퓨리파이어, 놀지 마.
퓨릿치: 딱히 놀고 있던 거 아니다 뭐~ 기지 방어시설 증설이라든가 벽 보강이라든가 이거저거 할 거 많지 않아?
퓨릿치: 모두의 후방을 지원하는 거, 나 좋아한다구?
Z23: ……덕분에 레지스탕스 기지 주변은 더 손댈 구석이 없을 정도로 방어가 견고해졌어요…….
퓨릿치: 공격 유도 허수아비, 수많은 함정에 미로, 녹색 주민 발생기에 TNT 블록 캐논…… 이야 이거 의외로 재밌다고오오!
Z23: 데려오길 잘했네요….
나츠이로 마츠리: 비밀기지에 손대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자제하고 있는 게 아닐까….
래피: 아무튼, 다 같이 탐색하고 있으니 퓨리파이어도 도와.
퓨릿치: 그치마안, 나 세이렌인데? 여기 끼어서 뭐 하는 건지~
시라카미 후부키: 세이렌이니까 더 도와달라고 하는 거야. 경험치 걱정만 살짝 접어둔다면 보스 캐릭의 게스트 참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니까.
나키리 아야메: 퓨릿치도 테슷치한테 한 방 먹이고 싶은 거면 여기선 꼭 같이 싸워줬으면 하는데.
카와카제: 억지로라도 열심히 하도록 만들겠다는 셈이지.
퓨릿치: 뭐, 조물조물크래프트 하는 것도 슬슬 질렸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못 도와줄 것도 없지!
나츠이로 마츠리: (이 여자 개쉬워…)
~31. 혼의 질문
Z23: “정말 괜찮아?”, “이미 늦었는데?”, “이 앞은 지옥이라고?”
Z23: 이 팻말들은 대체 뭘까요……?
나츠이로 마츠리: 음~ 다 한 군데에 모여 있으니 역시 분위기가 다르네~
나츠이로 마츠리: 잠깐만…. 마츠리가 만든 팻말은 분명 “정말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어.”, “이제 다음은 없어.”라고 쓰인 걸걸.
시라카미 후부키: 그거 설마…….
???: 나츠이로 마츠리, 홀로라이브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자애가 누군지 말해!
카와카제: 누구냐!
나츠이로 마츠리: 저건…… 마츠리의 가짜!?
마 츠 리: 가짜? 진짜라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지. 자 홀로라이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자애는 누구야. 대답해!
나츠이로 마츠리: 으음…….
마 츠 리: 대답 못 하는구나! 그건 즉 너야말로……
나츠이로 마츠리: 에잉, 이런 거 갑자기 묻는 것도 좀 그렇지 않아? …마츠리의 대답은 이거다!
마 츠 리: 우냐악!?
나츠이로 마츠리: 느닷없이 의장으로 공격했어!?
마 츠 리: 걸려들지 않았다…고…? 그럴 수가!!
나츠이로 마츠리: “전부 좋아”나 “고를 수 없어”나… 말보단 행동이 더 설득력 있잖아!
나츠이로 마츠리: 이 경면해역의 비밀을 풀고, 그리고 이 “마 츠 리”인지 뭔지 하는 가짜를 쓰러트리고, 홀로라이브 모두에게 돌아갈 거야!
나츠이로 마츠리: 방해할 셈이라면 이 나츠이로 마츠리, 전력을 다해 상대해주겠어!
Z23: 자, 잘은 모르겠지만 갑자기 멋있는 발언!?
Z23: 여러분, 전투 준비!
~32. 평범하지 않은 우정
카와카제: 전투력 자체는 별거 아니지만….
Z23: 엄청난 회복력이네요…. 몇 번을 쓰러트려도 순식간에 부활하고…….
마 츠 리: 후우 하아…… 후우 하아…… 후우 하아…
마 츠 리: 드디어 이런 미소녀만 잔뜩 있는 세계에 오게 됐다고!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어!
시라카미 후부키: 마츠리, 힘내!
마츠리1, 2: 오오오오오!!
나키리 아야메: 후부키의 응원이 양쪽 모두한테 효과가 있어!?
마 츠 리: 오오오오오오오오!!!
래피: 큰일…. 가짜 마츠리 쪽이 더 효과가 강해…….
시라카미 후부키: 어… 어?
마 츠 리: 후부키! 후부키! 후부키! 후부키!!! 아아아아아!!!
나츠이로 마츠리: 아니 좀! 자! 잠깐! 타임!!!
나츠이로 마츠리: 세이렌! 낯부끄럽게 하는 것도 좀 시간과 장소… 그리고 대상을 가리라고!!!
나츠이로 마츠리: 마츠리 언니라든가, 마츠리쨩이라든가 다른 좋은 수신처도 많은데 왜 하필 이거냐고!?
래피: 후부키, 마츠리 좋아해?
시라카미 후부키: 엑!? 래피, 갑자기 무슨… 그렇구나! 그런 작전이란 말이지!
시라카미 후부키: 마츠리, 좋아해♡
마 츠 리: !!!!
래피: 굳었다.
Z23: 빈틈이에요!
카와카제가 일격에 가짜 마츠리를 쓰러트렸다.
Z23: 역시 빛이 되어 사라지는군요….
나키리 아야메: 주위에 적 반응 없음. 이게 전탐이란 거 맞지…?
시라카미 후부키: 얘들아 계속 가자~ 안내는 마츠리한테 맡길게. 마츠리?
Z23: 우리쪽 마츠리도 굳어버렸네요…….
~33. 귀신의 집
테스터?: 군사. 레지스탕스 놈들이 다른 루트로 배리어를 통과한 것 같아.
테스터?: 그리고 이 「장기말」들, 일일이 텔레포트 시키지 않아도 되지 않아? 경면해역을 장악한 이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라면 병사 따위는 얼마든지……
군사?: 죄송합니다. 다음 방어 라인 대책을 준비해놓겠습니다.
군사?: 그리고 텔레포트 말입니다만. 이 아이들에게 경험을 쌓게 한다면 병력을 새로 조달하는 것보다 전투력 면에서 훨씬 뛰어날 것입니다.
군사?: 게다가 지금의 권한으로는 이 아이들보다 상위의 개체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테스터?: 그 지긋지긋한 권한 인증 말이군…….
배리어 건너편.
시라카미 후부키: 좋아, 배리어를 통과했어!
나츠이로 마츠리: 흐흥, 저 팻말 너머에 있는 방은 언제 봐도 굉장하다니까.
시라카미 후부키: ……어? 그러고 보니 후방을 맡은 자벨린하고 아쿠아 쪽도 저 방을 지나가겠네.
나츠이로 마츠리: 앗.
자벨린: 뭐, 뭐뭐뭐뭐야 이거어어어어어!!!
토키노 소라: 이 팻말에 내 이름이 적혀 있어. 안에 있는 건… 내 머리?
무라사키 시온: 싫어… 시온, 이제 갇히는 건 싫어…….
미나토 아쿠아: 악 악 악 악 악 악 악 악 악 !!!!
즈이카쿠: 아타고 씨가 봤으면 한번에 다운될 만한 기믹들이네 이거…….
나츠이로 마츠리: 진짜 죄송해요! 공포의 방이 이렇게까지 재현될 줄은 마츠리도 전혀 생각 못했어요오오오!
나츠이로 마츠리: 특히… 도어 트랩이라든가… 그… 모두의 머리….
아야나미: 마츠리, 호러 게임 크리에이터의 소질 있는 거예요.
오오카미 미오: 너무 자극적이야… 뱃속이… 꾸르르륵….
무라사키 시온: 으으으… 마츠리 바보오오오!!
미나토 아쿠아: 먼저 가신 아쿠아들이 하늘에서 이쪽으로 손짓하는 걸 본 거 같아….
Z23: 역시 좀 심한 건지도…… 우으으….
나츠이로 마츠리: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랜절)
즈이카쿠: 이거 다들 회복하기 전 까지는 못 가겠네…. 아하하하….
~34. 용암지대!?
토키노 소라: 공중의 배리어가 사라졌어.
Z23: 우리가 배리어를 통과했으니 테스터도 더 이상 배리어를 유지할 필요가 없겠죠.
자벨린: 사, 살았다아…. 그 방, 다시는 지나가고 싶지 않아…….
즈이카쿠: 이 주변도 꽤 넓구나. 본사 건물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토키노 소라: 그럼 평소대로 정찰기를…… 어, 어라? 정찰기를 띄울 수가 없어…?
즈이카쿠: 여기서 함재기는 근해 정도밖에 날 수 없나봐. 곤란하네…. 이대로는 미아가 되겠는데.
나키리 아야메: 모두 바다를 봐! 저건… 흑요석과… 용암!?
Z23: 용암이라니, 마그마요!? 바다 위에 왜 갑자기 용암지대가 생성되는 건가요?
시라카미 후부키: 원래 세계에서도 이런 건 없었어! 갑자기 바다에서 마그마가 튀어나오다니.
시라카미 후부키: 아무리 세이렌이라고 해도, 이렇게 자연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장소를 만들 수 있을 줄이야….
무라사키 시온: 아, 저 높은 타워 같은 건물이 마츠리가 만든 전망대였나?
Z23: 저 전망대 위라면 이 해역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츠이로 마츠리: 규모 자체가 넓어진 만큼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카와카제: 그냥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35. 강적 소라 씨
소라 선배?: 여러분, 전망대에 오신 걸 환영해요.
자벨린: 저쪽에도 소라 씨가……?
토키노 소라: 응? 나는 여기 있는데?
카와카제: 이번엔 토키노 소라의 가짜인가.
카와카제는 바로 전투태세를 갖추고 적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소라 선배?: 좋은 움직임이지만 아직 멀었네요~
카와카제: 의장으로 막은 건가.
소라 선배?: 이 방패에는 아귀간 마크도 붙어있어요~ 귀엽죠~!
Z23: 저 여유로움.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 같네요….
토키노 소라: 당신은… 세이렌이 만든 「거울상」?
소라 선배?: 이제 와서 놀랄 필요도 없겠죠. 그런 성격으론 싸움에서 손해만 본답니다. “나”.
토키노 소라: 나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어!
시라카미 후부키: 저쪽의… 소라 선배? 왠지 적 같은 분위기는 아닌데….
Z23: 방심하지 마세요. 「장기말」은 세이렌의 명령에 절대복종합니다.
소라 선배?: 네. 그러니까 여기서 당신들을 막겠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아군이 아니야? 그럼 적이네?” 한번 말해보고 싶었어! 아하하하!
나츠이로 마츠리: 리더!
토키노 소라: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어쩔 수 없지. 모두 봐주지 말고, 전투 준비!
소라 선배?: 전력을 다해 덤비세요. “나”는 지지 않아!
~36. 전투지도?
소라 선배?: 아야메. 주포의 명중률이 너무 낮아요. 공격 시에는 의장의 밸런스를 생각하세요.
나키리 아야메: 네, 네엡!
소라 선배?: 시온. 의식을 모두 함재기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주변에도 신경 쓰는 게 좋답니다?
무라사키 시온: 네! 감사합니다, 소라 선배!
Z23: 당장 주변에 폭탄을 투하한 장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시라카미 후부키: 완전히 저쪽 소라 선배의 페이스에 휘말렸네…….
토키노 소라: 대, 대체 뭘까 저 존재감…….
소라 선배?: “나”는 당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니까, 앞으로 더 노력하면 언젠가 분명 당신은 “나”를 넘어설 수 있어요. 하지만… 우선은 여기서 나를 쓰러트려야겠죠.
토키노 소라: 네?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츠이로 마츠리: 진짜 소라 선배도 말려들었어!?
소라 선배?: 아주르 레인 여러분의 지도 덕분에 모두 의장을 잘 다룰 수 있게 되었군요.
소라 선배?: 그리고 아쿠아? 방금 전 제 흉내를 내면서 웃음거리로 삼으셨죠?
미나토 아쿠아: 아, 네?
소라 선배?: “그 럼 적 이 네 !”
미나토 아쿠아: 으그윽!?
미나토 아쿠아: 죄송합니다잘못했어요소라선배미안해요죽을죄를지었습니다 대잠기 띄우지 마세요! 죄송해요! 진짜 정말로 죄송해요!
소라 선배?: 안 돼~♪
미나토 아쿠아: 악 악 악 악 악 악 악 악 악 !!!!
즈이카쿠: 호, 혼자인데 전원을 압도하고 있어…!?
래피: 강적……!
카와카제: 지금까지의 가짜와는 급이 달라!
퓨릿치: 흐응. 퓨릿치 잘 모르겠지마안, 이렇게 강한 적은 역시 외부에 뭔가가 있잖아? 에너지 공급이라던가.
Z23: 그, 그치만 그런 장치 어디에도 없는데요?
아야나미: 아까부터 의장이 붉게 깜박이고 있는 거예요.
자벨린: 진짜다! 게다가 빈도가 점점 빨라져….
소라 선배?: 벌써 시간이 다 되었군요…. 아쉽지만, 이번엔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소라 선배?: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님의 전언이 있습니다. 내 식으로 말해보면… “얘들아, 절대 멈추지 마…!”
눈부신 빛과 함께 토키노 소라의 가짜는 모두의 앞에서 사라졌다.
즈이카쿠: 신승…인가.
카와카제: 이건 승리 당한 거나 마찬가지군.
자벨린: 아무튼 이걸로 또 나아갈 수 있겠네….
미나토 아쿠아: 죄송해요미안해요건방지게굴어서죄송해요죄송해요….
토키노 소라: 이제 괜찮아, 아쿠아 (쓰담쓰담)
퓨릿치: 역시 이거 증폭장치네. 그것도 이 경면해역 전용으로 튜닝된 특수사양.
퓨릿치: (…꽤 하네 테슷치. 설마 이렇게까지 빨리 기능을 다룰 수 있게 되다니!)
카와카제: 이걸 대량으로 장비한 적이 나온다면 승산은 없겠군.
나츠이로 마츠리: 으음…. 느긋하게 보낼 시간은 없겠네…….
~37. 롤러코스터
테스터?: 장치 실험이 성공한 것 같군.
군사?: 시간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남아있지만, 사용자의 전투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기능 자체는 잘 작동하네요.
테스터?: 조금 더 조정하서 「장기말」에 대량으로 장비할 수 있다면, 이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인 나의 군단이 홀로 서버를 지배할 수 있겠지.
군사?: 네. 이 장체 자체도 점차 서버 장악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권한 인증만 전부 통과할 수 있다면 레지스탕스 같은 건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테스터?: 멋지군. 나는 작업을 계속하지. 녀석들의 대비책은 네게 맡기마.
한편…….
미나토 아쿠아: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드디어… 드디어 본사 건물을 찾았다!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출발이다!
즈이카쿠: 아쿠아, 겨우 기운을 차렸네.
아야나미: 전망대에서 본사의 위치를 확인한 것까진 좋았지만, 꽤 거리가 있는 거예요.
Z23: 용암지대도 점점 넓어지고 있고… 아! 이거 혹시 세이렌의 방어 장치일까요!?
즈이카쿠: 세이렌 놈들 설마 이 해역을 전부 마그마로 만들 셈인가?!
시라카미 후부키: 가능성은 있어…. 의장으로 바다를 달리지 않으면 본사로는 못 가….
나츠이로 마츠리: 마치 저쪽은 크리에이터 모드고 우리는 서바이벌 모드 같네.
자벨린: 얘들아~! 전망대 섬에 TNT 블록이 대량으로 있어~!
미나토 아쿠아: TNT가 20상자! 지금까지 모은 양과 합하면, 원래 홀로 서버라면 세계의 절반은 날려버릴 수 있는 양이야!
무라사키 시온: 어? 전에도 이런 게 있었나…….
자벨린: 니미, 왜 그래? 우두커니 서서.
Z23: 으응. TNT 블록 보급은 기쁘지만, 어떻게 본사 빌딩까지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니까.
즈이카쿠: 용암이 뿜어져 나오니까 함재기도 못 쓰고… 고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하려면…….
오오카미 미오: 응? 그러면 나하고 시온이 만든 롤러코스터를 쓰면 돼. 이름하야 「미오시오코스터」!
나키리 아야메: 이 몸이나 다른 동료들도 공사를 도왔다고. 날씨가 좋을 때 타면 절경 그 자체야.
자벨린: 롤러코스터! 언젠가 지휘관님하고 꼭 타보고 싶어! 꺄아~ ><
Z23: 자벨린, 진지하게 해! …미오 씨, 그 롤러코스터는 어디서 탈 수 있나요?
무라사키 시온: 전망대 근처에 입구가 있었을 거야! 시온이 찾아볼게!
~38. 파괴된 입구
자벨린: 이걸로 3번째 입구인데…….
래피: 세이렌, 입구를 전부 파괴했어.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입구를 찾았지만, 지금까지 3개의 입구는 모두 세이렌에 의해 파괴되어 있었다.
시라카미 후부키: 어쩐지 항상 한 발 앞서가는 느낌이 드네…. 어쩌면 세이렌 쪽에 엄청난 군사가 있을지도…….
아야나미: 카와카제, 왜 그래요?
카와카제: 이 파괴 흔적, 의장이나 폭탄에 의한 게 아냐.
무라사키 시온: 시온의 마법으로 폭파한다면 이런 식으로 될걸?
나키리 아야메: 시온… 네가 한 거야?
무라사키 시온: 아냐!
Z23: 이쪽 시온이 아니라면 뭐 짐작이 가는군요.
토키노 소라: 시온의 가짜, 말이지….
~39. 평범한 시온?
무라사키 시온: 거기까지야 이 가짜 놈! 잘도 이 시온 님이 만든 롤러코스터를 부쉈겠다!
시 온: …?
나츠이로 마츠리: 이름에 또 스페이스가 들어가 있어! 마츠리,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시 온: …마츠리?
시 온: 마츠리마츠리마츠리마츠리 아아아아!! 아아아아!! 마츠리마츠리마츠리 아아아아! 킁킁킁킁! 킁킁킁킁! 습하습하! 습하습하!
이걸 시온이 재탕해서 마츠리에게 트위터 메일로 보냈었음. 근데 마츠리가 생방송에서 그걸 까버림.
무라사키 시온: 아아아아아! 그만해! 얼른 그만해!
나츠이로 마츠리: 응? 이번엔 시온이야? 귀엽네!
즈이카쿠: 시온 너 이런 모습일 때도 있어!?
Z23: 테스터의 장치가 고장난 게 아닐까요…….
무라사키 시온: 저건 진짜 흑역사야! 이제 그만 잊어줘!
아야나미: 소재 재탕이라니 세이렌도 참 질리지도 않는 거예요.
무라사키 시온: 야아아아아! 너네도 보고 있지만 말고 얼른 막는 거 도와줘!
시 온: 신선함이 부족한 건가……. 그래도 괜찮아! 시온, 아직 비장의 카드가 있어!
무라사키 시온: 이 이상 뭘 할 셈이야아아!
시 온: 하고 싶은 말은 잔뜩 있다구! 역시 마츠리는 귀여워! 좋아좋아정말좋아역시좋…
무라사키 시온: 이이이이익스플로전!!!!!
~40. MP 0
시 온: 남의 말은 끝까지 들어 이 초딩!
무라사키 시온: 누가 초딩이야 이 바 보 오 오 오 !!!!
나츠이로 마츠리: 안녕. 솔직한 시온…….
무라사키 시온: 뭘 감동하는 거야!? 맞을래?
즈이카쿠: 어? 이게 끝이야? 원래 좀 더 끈질기게 버텼잖아.
Z23: 지금까지 만났던 적 중에는 가장 약하네요.
자벨린: 맨 처음에 만났던 가짜 아쿠아보다 약할지도.
무라사키 시온: 아앙!? 적이잖아! 적이 약하면 좋지 않아?
나키리 아야메: 어쩐지, 소라 선배를 제외한 우리의 가짜들은 그냥 공개처형 비슷하게 되는 것 같구나….
오오카미 미오: 아, 뭐 어쨌든 우리가 영상으로 내보냈던 일면들이니까.
시라카미 후부키: 아직 만나지 못한 가짜는 나 뿐이네…. 대체 어떤 캐릭터일까… 조금 무서워졌어….
Z23: 말하기 좀 그렇지만 솔직히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네요…….
퓨릿치: 어라아 이상하네에. 난 퓨리파이어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아~
즈이카쿠: …넌 기억상실일 뿐이잖아. 딱히 어떤 성격이던 상관없잖아.
카와카제: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퓨리파이어인 너와 이렇게 협력하고 있을 리가 없지.
카와카제: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해를 가하려고 한다면, 내 칼날이 네 목숨을 앗아갈 거라고 여겨라.
퓨릿치: 네에네에. 그치만 보고 있으니 좀 재밌다구~ 뜨으으으거운 우정이라든가 열혈전개라든가 말야~
카와카제: 잠꼬대는 자면서 해라.
Z23: 아무튼 이 가짜 시온의 전투력으로 볼 때 우리와의 직접 교전은 피할 것 같아요.
즈이카쿠: 그러니까 여기서 만난 건 어디까지나 우연이고, 아직 파괴되지 않은 입구도 있다는 거지?
시라카미 후부키: 왠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
오오카미 미오: 그래 그래. 포기는 아직 일러. 입구는 아직 남아 있으니까 다른 곳을 찾아 보자!
~41. 미오시오코스터
테스터?: 레지스탕스 놈들이 아직 파괴되지 않은 입구를 찾은 것 같다. 큰 실수로군, 군사?
테스터?: 얼마 전에 손상된 「장기말」들의 수리도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떻게 할 셈이지?
군사?: 걱정 마십시오. 모든 것은 아직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사?: 롤러코스터의 레일은 미리 바꿔놓았습니다. 레지스탕스의 행선지는 이 본사 건물이 아니라 마그마 속입니다.
테스터?: 흥. 선수를 쳤군. 잘했다.
군사?: 「공명의 함정」, 꽤 공부했으니까요. 이번에는 제가 직접 레지스탕스를 상대하겠습니다. 계속해서 권한을 되찾는 데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미오시오코스터.
자벨린: 빠~~~~~알~~~~라!
미나토 아쿠아: 롤러코스터도 커졌고 예전보다 1억배는 더 멋있어어어어어어!
카와카제: (하늘을 나는 롤러코스터라……. 기묘하군.)
래피: (다음에 모항에도 롤러코스터 만들래. 니미도 타.)
Z23: (나, 나는 사양할게!)
카와카제: (역시 이런 자리는… 난….)
즈이카쿠: (가끔은 어깨에 힘 좀 빼라고.)
카와카제: (……그래.)
~42. 조난
아야나미: 슬슬 종점이에요.
Z23: …? 저 삼각김밥 같은 건물은 뭐죠…?
미나토 아쿠아: 삼각김밥!? 큰일이다큰일큰일큰일! 저 주먹밥 뒷 편은 마그마 호수야!
나츠이로 마츠리: 어? 맵에 적혀 있는 골 지점은 여기가 아닌데? 마츠리, 분명 맞을 줄 알았는… 우와아아아!
시라카미 후부키: 세이렌의 함정이야!? 이 고속회전 속에서 어떻게 탈출하… 으아아아!
카와카제: 즈이카쿠!
즈이카쿠: 이런 회전 가운데선 함재기 날려봤자 소용없어!
퓨릿치: 네~ 여러분, 당황하지 말고 여기 있는 의장을 꽉 붙잡으세요오~
모두: 우와아아아아아!!
오오카미 미오: 퓨릿치의 의장!!
퓨릿치: 나 기억상실이지만 이 녀석 꺼내는 법은 기억하고 있어~ 이야 설마 이런 위기에서 활약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에~
래피: 퓨리파이어, 굉장해.
퓨릿치: 아하하하! 더 칭찬해도 돼!
Z23: 세, 세이렌에게 도움을 받다니…! 지휘관님께는 뭐라고 보고하지…….
카와카제: 소라 씨! 모두 괜찮아?
토키노 소라: 응 다들 괜찮아! 하지만 그 열차 완전 마그마 속으로 쏙 빠졌네….
즈이카쿠: 우선은 퓨릿치의 의장으로 착지한 다음… 응? 저건… 벽? 그리고 거대한 벽화…?
미나토 아쿠아: 저 벽화, 뭔가 예전하고 다르지 않아?
나키리 아야메: 벽화 속의 소라 선배, 의장을 끼고 있어!
나츠이로 마츠리: 저기 마츠리도 있어. 이런 부분은 꽤 공들였네…….
Z23: 역시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장기말」과는 다르군요.
무라사키 시온: 그저 「적」으로 치부하기엔, 역시 좀 미묘한 느낌이 드네….
즈이카쿠: 함선으로서 세이렌을 쓰러트리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지만, 너희에게까지 그걸 강요할 생각은 없어.
나키리 아야메: 으응. 원래 이 몸들 자신이었으니까 별로 그렇게 신경 써줄 필요 없어.
오오카미 미오: 뭐,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세이렌의 두목을 쓰러트리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갈 테니까. 열심히 하면 싸움은 피할 수 있겠지.
카와카제: ……미안하다. 폐를 끼쳐서.
토키노 소라: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더는 망설이지 않아. 여기서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쓰러트릴 수밖에 없다면… 난 해낼 거야!
미나토 아쿠아: 흐흥. 이 정도 전략은 간단하지. 안 될 거 같으면 그때는 이 아쿠아 님에게 맡겨!
시라카미 후부키: 나는…… 어, 마츠리?
나츠이로 마츠리: 음~ 마츠리,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는데 말야.
~43. 결투다!
???: 한창 좋은 분위기에 죄송합니다만
카와카제: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
명탐정 후부키?: 후후후. 군사를 맡고 있는 명탐정 후부키라고 합니다. 이 이상은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시라카미 후부키: 역시 이 귀찮은 녀석을 카피한 건가!
즈이카쿠: 명탐정 후부키… 지금까지 우리 앞길을 방해했던 건 너였나!
명탐정 후부키?: 뭐, 대충 그렇다고 할 수 있죠~
Z23: 배리어에 가짜 팻말, 용암 트랩 모두 당신이 한 짓인가요!
명탐정 후부키?: 나는 몇 가지 조언을 해줬을 뿐, 실제로 한 것은 다른 사람입니다.
카와카제: 군사가 홀로 최전선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대단한 용기군. 설마 투항할 생각은 아니겠지?
명탐정 후부키?: 설마요~ 카와카제도 참, 농담도 잘해~ 이 게임도 막바지인 만큼 슬슬 앞으로 나서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시라카미 후부키: 게임?
명탐정 후부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입니다. 멍하니 있지 말고, 자.
시라카미 후부키: 어!? 이건….
명탐정 후부키?: 함선들이 플레이한 게임을 연구해서, 제가 만든 어둠의 게임입니다!
나츠이로 마츠리: 어둠의 게임…??
즈이카쿠: 이, 이건……!! 모두가 알 수 없는 공간에 삼켜졌어…!?
명탐정 후부키?: 군사답게 두뇌승부입니다! 자, 당신의 덱을 고르세요!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시라카미 후부키: 어쩔 수 없군. 이 승부, 받아들이겠어 명탐정!
후부키1, 2: 듀얼!
~44. 어둠의 듀얼
아야나미: 시온을 레지스탕스 기지로 이동, 퓨릿치에 도발 카운터를 얹고 턴 종료, 예요.
퓨릿치: 엑!? 나!? 잠깐만! 왜 내가 탱커야!?
명탐정 후부키?: 과연.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 만큼 바로 룰을 파악했군요.
명탐정 후부키?: 하지만 이건 어떨까? 필드 마법 「용암의 바다」의 효과 대상으로 퓨릿치를 지정합니다! 그리고 경면해역 국력4로 【세이렌 기술·대량생산】을 발동!
명탐정 후부키?: 그리고 【코인】을 사용해서 마나 1, 【양산형】 2장을 버리고 별과 달 코스트를 획득. 제 링크 범위를 3까지 늘리겠습니다!
자벨린: 잘은 모르겠지만 아가부터 혼자 하고 있어!
명탐정 후부키?: 벽듀얼은 개발자 특권입니다! 와라, 야마다 헤르미온느, 카키츠바타 나키리, 미오카와 이이요!
미나토 아쿠아: 과연…. 드디어 콤보를 전부 이해했어! 일어나라, 나의 선봉장 【대천사 아쿠아】! 이그니션 오버 드라이브!
시라카미 후부키: 아쿠아! 조심해! 가짜 후부키는 아직 진화권을 1장 가지고 있어!
아야나미: 설마, 홀로라이브 비장의 카드…!
명탐정 후부키?: 이미 늦었어! 대미지로 인해 버스트 발동, 【명탐정 후부키의 명추리】!
명탐정 후부키?: 「말」들을 모두 제물로 삼고 게임에서 제외! 이것으로 저의 최강의 종을 소환합니다!
명탐정 후부키?: 현신하라! 시라카미 후부키 궁극형태,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다크 폭스 블리자드)!
나츠이로 마츠리: 저건 몬스터가 아냐… 후부키야!
명탐정 후부키?: 저쪽의 후부키만 쓰러트리면 저희의 승리입니다! 자, 홀로라이브 본사의 숭고한 힘 앞에 고개를 숙이도록 하세요!
시라카미 후부키: ……과연 어떨까?
자벨린: 후부키, 아직 쓰러지지 않았어…? 대체 무슨…?
시라카미 후부키: 속공 마법 발동! 가구 【오의 매직 부스터】와 나 자신을 융합!
시라카미 후부키: 이 효과는 이세계에서만 발동 가능! 상대의 직접 공격을 한번 무효화하고 받아야 할 전투 대미지는 상대에게 준다!
퓨릿치: 카드 텍스트에 적혀 있지 않은 숨겨진 효과… 라고!?
명탐정 후부키?: 마, 말도 안 돼…… 그런 게 있을 리가……! 크학!
자벨린: 카와카제가 아무 말 없이 칼등으로 적을 기절시켰어!?
Z23: 이공간 반응이 사라졌어요……. 이, 이거 이긴 거… 맞죠?
즈이카쿠: 왠지 피곤하네……. 얼른 홀로라이브 본사 빌딩으로 가자….
~45. 신 홀로섬
테스터?: 흥. 설마 너까지 지다니……. 역시 「장기말」을 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군.
명탐정 후부키?: 콜록콜록…. 죄송합니다….
테스터?: 상관없다. 너희는 애초부터 시간을 벌기 위한 도구, 내가 이 경면해역의 권한을 얻기 위한 「장기말」에 불과해.
테스터?: 주위를 보아라. 이 경면해역은 이제 완전히 내 손안에 있다! 그리고 세계를 잇는 「유사 특이점」의 「문」도 다시 열리려 하고 있다.
테스터?: 이 힘이 있다면 「장기말」 수리쯤은 식은 죽 먹기지…. 어떠냐? 최종 결전에서 레지스탕스 녀석들에게 앙갚음하고 싶지 않나?
명탐정 후부키?: 배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드디어 권한을…. 모든 것은 계획대로….
테스터?: 그래. 너희는 내가 경면해역의 권한 인증을 통과하기까지 벌어준 거야. 자, 얼른……
테스터?: ……………………………………
전류가 흐르는 소리와 함께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테스터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명탐정 후부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슬슬 뒷일을 준비해야겠군.
홀로라이브 본사 빌딩. 주변 해역.
즈이카쿠: 아니 뭐 지금까지 이거저거 많이도 겪어봤으니 더 놀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즈이카쿠: 이거, 라이브 무대네…….
형형색색의 컬러 블록으로 지어진 건물은…… 라이브 무대였다.
무대 안쪽에는 커다란 블록을 이용해 “홀로라이브”라고 쓴 글자가 있었다.
……외관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직감적으로 어딘가 모르게 위험한 분위기가 풍겼다.
래피: 니미. 여기서 라이브 보고 싶어.
Z23: 무슨 말이에요!
토키노 소라: 응? 너희도 라이브 같은 거 하니?
Z23: ……저,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애들도 있어요.
자벨린: 「홀로라이브 스테이지」……. 여긴 너희 세계의 라이브 무대야…?
나츠이로 마츠리: 이건 후부키가 만든 신 홀로섬 무대야! 아 뭐 이 세계 사람들한테는 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시라카미 후부키: 우와아아아아! 이건 뭐랄까… 그냥 패러디니까 딱히……. 으으으윽!
Z23: (어쩐지 위험해 보이는 발언이 나오려다 간신히 멈춘 것 같은데요….)
토키노 소라: 그치만 저번에도 여기서 모두와 함께 춤을 췄었어. 컬러풀한 무대, 엄청 귀여웠는데~
무라사키 시온: (소라 선배는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시라카미 후부키: (괜찮아 괜찮아… 이걸로 됐어.)
즈이카쿠: 알았다! 그러니까 이 무대도 세이렌 때문에 왜곡된 거지?
오오카미 미오: (즈이카쿠도 이해 못 한 거 같네….)
시라카미 후부키: (그걸로 됐어!)
~46. 이어지는 인연
Z23: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군사」, 분명 자기를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라고 칭했었죠.
Z23: 처음엔 그게 테스터를 칭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왜 그 사람이…….
시라카미 후부키: 다크 폭스 블리자드. 이것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
Z23: 음. 저는 처음 들어봤긴 한데, 어쩐지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와 뭔가 통하는 것 같아요.
무라사키 시온: 설마… 아냐…, 그럴 리가…….
미나토 아쿠아: 부, 분명 아무렇게나 지은 카드 이름일 거야!
아야나미: 아야나미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쿠구구구구구구궁!!!!
래피: 지진…?
즈이카쿠: 다들, 저기 봐!
시라카미 후부키: 저건 암흑사안 흑여우(다크 폭스 블리자드)…. 보스야!
퓨릿치: 테스터의 비장의 카드라고? 저게!?
토키노 소라: 모두 당황하지 마! 아직 적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적이라 하더라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토키노 소라: 같은 모습이니까, 자신의 거울이니까……. 더더욱 도망치지 말고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관철해야 한다고 생각해.
카와카제: …………!!
토키노 소라: 그러니까 카와카제, 걱정하지 마. 우리는 괜찮아!
카와카제: 알겠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을 관철해라!
토키노 소라: 응! 아무리 힘든 싸움이라고 해도, 여기뿐 아니라 멀리 있는 동료들의 힘도 모은다면….
토키노 소라: 이어지는 인연이 있는 한, 우리는 반드시 이길 거야!
~47. 다크 폭스 블리자드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핫핫핫하. 드디어 왔구나 레지스탕스 제군.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이름은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다크 폭스 블리자드).
자벨린: 후, 후부키가 거대화했어!?
즈이카쿠: 테스터의 마지막 카드는 너구나!
카와카제: 아니야 즈이카쿠 씨! 저 의장에는 테스터의 의장도 섞여 들어가 있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과연 카와카제. 눈썰미가 좋군! 그래, 이 경면해역의 불완전한 테스터는 내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어. 방해되니 처분했을 뿐이야.
Z23: 세이렌이…… 「장기말」에게 당했다고…!?
퓨릿치: 아하하하하하!! 꼴좋다 테스터!! …그리고 다크 뭐시기 씨, 너를 쓰러트리면 이 해역도 끝이지? 맞지이이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뭐, 우선은 진정해. 저 “테슷치”는 너희와 싸울 생각이었겠지만, 난 아닌걸?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내 계획 가운데 너희의 존재는 충분히 용납 가능해. 왜냐하면, 그게 더 장대하고 위대하기 때문이야!
래피: …………잘 이해 안 가.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이 경면해역이 우연히 다른 세계와 연결된 탓에 아무래도 세이렌에게는 예상 밖의 일들이 대량으로 벌어진 것 같지만, 그 덕분에 내가 이렇게 여기 있을 수 있게 되었지.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주위를 잘 둘러봐. 아직 폭발하지 않은 홀로라이브 본사, 그리고 세이렌 테크놀로지의 결정체! 이것만 있으면 얼마든지 「장기말」을 만들어낼 수 있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장기말」은 좋다구. 일도 대신 해줄 수 있고, 영원히 장시간 방송도 해줄 수 있어. 게다가 인원이 늘어날수록 기획의 배리에이션 역시 늘어나지!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동시에, 다른 속성이나 성격을 가진 「장기말」이 또 다른 팬을 만족 시켜서 파이를 늘리면, 수익화에 고민하기는커녕 예산조차 무한하게 된다. 과학의 힘은 대애애애단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어때? 여기까지 생각해낸 나는 천재 아냐? 하하하하하!
Z23: 경면해역을…… 자기 것으로 만들 셈이야!?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그뿐만이 아냐. 「장기말」의 제조, 기상 제어, 다른 차원의 관측과 미래 연산……. 이 경면해역만 유지… 아니, 이 세계를 뒤덮을 정도로 확대할 수 있다면, 내가 인류의 진정한 지배자가 될 수 있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그때가 되면 인간의 오락은 모두 이 홀로라이브 본사에서 관리하고, 내가 모든 VTuber의 정점에 군림할 것이다!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아아 그래. 함선, 그리고 「장기말」이 아닌 VTuber들은 일거리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너희와 세이렌 간의 끝나지 않는 싸움은, 「영구갱신기획」으로 삼아 매일매일 업데이트 해줄 테니까! 아하하하하하하!
즈이카쿠: 얘 완전 폭주하고 있어…! 역시 세이렌의 기술은 위험해!
즈이카쿠: 세계를 경면해역으로 뒤덮고 인간을 지배한다니… 절대 그렇게는 안 돼!
시라카미 후부키: 그, 그치만 혼자라면 몰라도 「장기말」들까지 소환되면 승산이 없어…. 같은 모습을 한 적들하고 싸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나츠이로 마츠리: 후부키! 잠깐 기다려! 얘들아, 여기는 마츠리에게 맡겨!
나츠이로 마츠리: 엣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다크 폭스 블리자드)여. 네 생각은 잘 알았다!
나츠이로 마츠리: 하지만 그 계획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만약 네가 만든 「장기말」이 지금의 너와 똑같이 자아를 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나츠이로 마츠리: “야마다 헤르미온느”, “미오카와 이이요”, “카키츠바타 나키리”, “나 츠 이 로 마 츠 리”, “시 온”, 그리고 “카리스마 소라 선배”…….
나츠이로 마츠리: 그들에게 만약 너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걔네는 절대 네 부하 위치로는 만족하지 못할걸!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 그러고 보니 그러네! 완전히 까먹고 있었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자, 잘도 내 약점을 알아차렸구나! 바로 계획을 수정한다! 「장기말」들아, 내게로 모여라!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어디…, 데이터베이스를 건드려서 「장기말」의 데이터를 초기화하면… 됐다!
야마다 헤르미온느: ……
나 츠 이 로 마 츠 리: ……
아야나미: 가짜들이 모두 쓰러진 거예요…?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아아아! 「장기말」들의 인격 데이터가 모두 사라졌어!
시라카미 후부키: 진짜다! 완전히 못 움직이게 됐어!
시라카미 후부키: 엣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다크 폭스 블리자드). 이제 알았겠지!
시라카미 후부키: 자신의 야망을 강요하고 남의 생각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너는, 아무리 「장기말」을 만들어내도 세계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어!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큭…. 그래도…, 그래도 홀로라이브 본사의 힘만 있다면…!
시라카미 후부키: 홀로라이브는 너 혼자만의 것이 아냐!
시라카미 후부키: 아빠와 엄마를 비롯한 크리에이터, 스태프들, 그리고 지지해주는 팬 여러분…. 모두 다 모여서 비로소 홀로라이브라고!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치잇…!!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48. 전투 종료
암흑사안 여우 후부키: 내, 내가 틀렸다는 건가…….
즈이카쿠: 거대 후부키가 빛이 돼서 홀로라이브 본사 빌딩으로 사라졌어…!
아야나미: 주위에 적 반응은 없는 거예요. 이걸로 마지막인 거예요.
래피: 좀 지쳤어………….
나키리 아야메: 마지막 적도 쓰러트렸고 이제 이 홀로라이브 본사를 어떻게든 처리하면 경면해역을 없앨 수 있겠네.
오오카미 미오: 그런데 그 본사 빌딩을 어떻게 하려고? 가짜 후부키 말이 맞다면 세이렌의 기술로 꽤 일그러졌을 텐데?
미나토 아쿠아: 답은…… 하나밖에 없지.
나츠이로 마츠리: 후후후. 얘들아, 그동안 TNT 블록을 모았던 건 뭐 때문이라고 생각해~?
카와카제: 뭘 할 셈이지?
카와카제: …………서, 설마!
무라사키 시온: 훗훗후. 아무래도 이 시온 님의 마법을 선보일 때가 온 것 같군.
토키노 소라: 너무 멀리 날려버리지 않도록 조심해. 아주르 레인 사람들을 다치게 하면 안 되니까.
시라카미 후부키: ……그러고 보니, 조금 맘에 걸리는 게 있어.
시라카미 후부키: 저 가짜 후부키, 왜 도중에 「장기말」들을 끝까지 싸우게 하지 않은 걸까…….
시라카미 후부키: 생각이 과한 걸까…….
시라카미 후부키: 뭐 상관없지! 얘들아, 나도 TNT 나르는 거 도와줄게!
Z23: 후부키 씨, 괜찮으세요? 저 빌딩 안에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시라카미 후부키: 음….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대로 계속 내버려두면 이쪽 세계가 귀찮아지잖아?
시라카미 후부키: 그리고 다들 어렴풋이 알고 있을 거야. 이럴 때는 조급해 해도 소용없어!
Z23: 그, 그런 건가요…?
즈이카쿠: 모두, 고마워…….
Z23: 즈이카쿠 씨. 저희도 TNT 설치하는 걸 돕죠!
토키노 소라: 자~ 그럼 TNT를 빌딩 주위에 설치하면, 아쿠아가 기폭 스위치를 누르는 거야~~
퓨릿치: 에에, 결국 폭파해 버리는 거야? 진짜 괜찮아? 너희 중앵도 세이렌 기술 갖고 싶어하지 않았어?
즈이카쿠: 세이렌의 기술은 위험해.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거 아냐.
즈이카쿠: 우리의 길은, 우리의 손으로 여는 거니까!
퓨릿치: 흐응. 그래 뭐. 그럼 나도 좀 도와볼까~
~49. 본사 폭파
드디어 마지막 시간이 찾아왔다.
미나토 아쿠아: 그러면 제가 답사를 하겠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봄이 찾아오는 것을 느끼는 요즘
미나토 아쿠아: 저, 미나토 아쿠아는 무사히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아주르 레인의 세계에 온 후로 줄곧 곁에 있어준 후부키, 마츠리, 미오, 아야메, 시온, 소라.
미나토 아쿠아: 언제나 같이 싸워줬던 카와카제, 즈이카쿠, 래피, 아야나미, 자벨린, Z23, 퓨리파이어.
미나토 아쿠아: 그리고 야마다 헤르미온느, 미오카와 이이요, 카키츠바타 나키리, 마 츠 리, 시 온, 초S 소라 선배, 명탐정 후부키, 다크 폭스 블리자드.
미나토 아쿠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등장 못한 테스터….
미나토 아쿠아: 동료이든 적이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미나토 아쿠아: 돌이켜보면 불과 얼마 전, 불안과 공포를 가슴에 떠안고 경면해역의 문을 지나갔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그날부터, 셀 수 없을 정도의 추억을 모두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다 같이 똘똘 뭉쳐 전투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메이드끼리의 싸움, 대미궁 공략 작전, 어둠의 듀얼….
미나토 아쿠아: 위기 가운데서의 두려움, 물자 수집의 즐거움
미나토 아쿠아: 많은 것들을 함선생활에서 배웠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졸업하더라도,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미나토 아쿠아: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미나토 아쿠아: 마지막으로, 홀로라이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원합니다.
미나토 아쿠아: 졸업생 대표 미나토 아쿠아.
미나토 아쿠아: …….
미나토 아쿠아: 그럼 홀로라이브 레지스탕스 출동! 시작한다!
미나토 아쿠아: 5, 4, 3, 2, 1…
미나토 아쿠아: 폭파!!!
~50. 자신을 소중히
퓨릿치: ………….
퓨릿치: 본사 빌딩 완전히 무너졌네. 방금 웃음소리는 아쿠아?
퓨릿치: 뭔가 축하하는 거 같은데. 바보 같아.
퓨릿치: 이쪽 보디의 음성수신 파츠 수명도 좀 생각하라고. 아, 소리 짱 커.
퓨릿치: ……의식이 슬슬 흐릿해지네.
옵저버: “어서 와 퓨리파이어♪”
퓨릿치: 우왓 이 띠꺼운 목소리 그놈이네. 이 흐르는 데이터의 양, 틀림없이 그놈이야.
퓨릿치: 저 이상한 경면해역에 접속하는 바람에 인격 프로그램이 살짝 오작동했었나?
퓨릿치: 테스터도, 테슷치?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 아 내 손발. 퓨리파이어 년도 아니고 오글거린다고 진짜.
퓨릿치: ………네에. 클린 업 개시. 인격 프로그램 재설치. 파일 완전성 확인. 데이터 동기화.
퓨릿치: ………….
퓨릿치: “아-아-, 이제 이상경면해역이 소멸되고 세이렌 네트워크도 복원했으니 나도 슬슬 리포지터리로 돌아갈 거야.”
퓨릿치: “『함께 싸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
퓨릿치: “라고 말할 리가 없잖아 멍청아.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라고. 모항 돌아가서 보고서나 쓰다가 과로사 해버려라.”
퓨릿치: “그럼, 이만.”
퓨릿치: …뭐, 이걸로 됐겠지. 슬슬 원래 인격 프로그램에 덮어쓰기 해볼까.
퓨릿치: …………나는 결국 「본체」일까, 아니면 「장기말」일까…….
퓨릿치: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 하아……. 졸리……네………….
~51. 돌아가는 길
아야나미: 퓨리파이어, 어느 샌가 사라져 버린 거예요.
토키노 소라: 이번엔 정말로 끝난 걸까….
Z23: 이상 증세가 있던 세이렌이었지만, 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레지스탕스 기지에서 좀 더 같이 게임 해줄 걸 그랬어요.
즈이카쿠: 음, 너무 두둔하는 거 아냐? …뭐 확실히 세이렌이 저런 느낌이라면 지금처럼 서로 싸우지는 않겠지.
무라사키 시온: 함께 싸운 동료니까 말야. 세이렌이라고 해도 좋은 녀석이면 사이좋게 지내야지.
시라카미 후부키: …….
시라카미 후부키: 이 해역에서 탈출하고 나면, 우리도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지.
Z23: 그거라면 모항에 있는 지휘관님이나 아카시가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삐삐삐삐
자벨린: 통신기에 반응 있음! 통신이 회복됐어!
쇼카쿠: 즈이카쿠? 즈이카쿠, 괜찮니?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쇼카쿠: 다행이다아! 드디어 통신이 회복됐구나! 함대원들 모두 다 괜찮아?
즈이카쿠: 응! 며칠동안 계속 이 경면해역에 갇혀있어서 쓸쓸했어!
쇼카쿠: 며칠동안? 무슨 소리니?
Z23: 어어 그러니까, 저희는 해상호위 원정임무에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발생한 경면해역에 휘말렸습니다.
Z23: 경면해역에서 며칠간 탐색을 계속하다가 방금 전 해역의 발생원이 되는 장치의 파괴에 성공했고, 마침내 통신이 회복되었습니다.
쇼카쿠: 그랬던 거니…? 너희와 연락 끊기고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자벨린: 어… 네?
시라카미 후부키: 설마 저 경면해역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바깥하고 달랐다는 거야?
아카시: 그런 건 말도 안 된다냐. 우주의 법칙이 깨진다냐.
Z23: 아무래도 진짜였던 거 같아요…. 역시 경면해역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네요….
쇼카쿠: 그러고 보니 옆에 계신 분들은…….
즈이카쿠: 아, 여기는 홀로라이브라는 조직에 소속된 사람들…, 뭐 요점만 말하자면 다른 세계에서 이쪽으로 휘말려 온 동료들이야!
아카시: 다른 세계에서 동 동료…… 이 패턴 너무 자주 나오지 않냐?
아카시: 뭐, 저 경면해역이 있던 에어리어에 세이렌의 장치를 여차저차하면 어떻게든 될 거다냐!
쇼카쿠: 아무튼 얼른 돌아오렴~ 다들 걱정 많이 했으니까.
쇼카쿠: 아, 그리고 한 마디 더…….
쇼카쿠: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세계에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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