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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유원 촬영회

킹루클린 2023. 3. 18. 11:35

춘절 유원 찰영회
 
 ~01. 동황풍 정원 세트
춘절이 다가오는 모항.
 
하이치: 짜자잔~! 보이느냐 동황풍 산수정원! 안팎으로 완벽, 하자 없음! …요컨대 완전 멋있다고!
 
하이티엔: “흐르는 강에 살구나무, 꽃피는 밤에 향기로운 바람. 깊고 얕게 여무는 봄동산, 신록이 비치는 흐르는 파도소리”…….
 
하이티엔: 이셴 씨의 제안, 동료들의 조력, 지휘관님의 예산을 포함한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하이치: 아무튼 이제 남은 건 개장 타임뿐!
 
하이치: 다들 어떻게 봐줄지 궁금해! 전부 호평이었으면 좋겠는데!
 
하이티엔: 그러네요. 다만… 동료들이 많이 찾아오게 할 방법을 생각해두어야겠어요….
 
젠하이: 물론이죠. 지명도를 올릴 계책을 마련해야겠네요.
 
하이치: 그거라면… 희대(戯台)라도 세우고 북을 치면서 선전하는 건 어때?
 -희대: 연극의 무대건축 중 하나
 
하이티엔: 괜찮긴 하지만, 소리가 너무 작으면 들리지 않을 텐데요….
 
하이티엔: 그렇다고 너무 크면 소음이 될 테고……. 애초에 왜 북을 치는 게 전제인 건가요…?
 
하이치: 듣고 보니…. 근데 전단지 돌리기만 하면… 뭔가 좀 너무 평범하잖아.
 
하이티엔: 너무 평범해도 안 되어요. 오랜만의 축제인걸요.
 
하이티엔: 그럼 이렇게 생각하죠. 이 동황풍 정원 세트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는….
 
하이치: 크기!
 
젠하이: 크기도 그렇지만… “경”이 아닐까요?
 
하이티엔: “경”…. 즉 “경치” 말씀이시군요, 젠하이 씨.
 
하이티엔: 아름다운 사진을 몇 장 찍어 홍보한다면, 분명 모두에게 이 “경치”가 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이치: 오호라~
 
젠하이: 그도 그렇지만, “경치”만으로는 “아름다움”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젠하이: 양신에는 미경, 미경에는 미인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경치가 아름답다 하여도 미인이 없다면….
 -양신미경: 좋은 시절(時節)과 아름다운 경치(景致)라는 뜻으로, 봄 경치(景致)를 이르는 말.
 
하이치: 그러면 이 하이치에 하이티엔 언니, 그리고 젠하이 씨가 있으니까 괜찮아!
 
하이티엔: 기분은 이해하지만, 스스로를 자진해서 “미인”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조금 자만이 아닐지….
 
하이티엔: 사진 모델이라면 동황의 동료들을 초대하면 어떻게든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젠하이: 동황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동료들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취지이니, 다른 진영의 동료에게도 협력을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젠하이: 이 경치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경치의 일부로서 사진에 찍혀야 “미경에 미인”이겠지요.
 
젠하이: 그리고 동황의 의상을 동료들에게 알릴 수도 있을 테고 말이에요.
 
젠하이: 더 나아가서, 선전을 보고 이곳을 방문한 동료들의 사진 역시 홍보가 될 것입니다.
 
젠하이: 입소문은 입소문을 부르고, 인기는 인기를 부르니. 이른바――
 
하이치: :포전인옥의 계“이니라―!
 -포전인옥(抛磚引玉): 미끼를 던져 원하는 바를 얻는 전략
 
젠하이: 동료의 사진을 미끼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하이티엔: 하이치. 그건 “연환계”……가 아닐까요?
 
하이치: ……그래?
 
젠하이: 뭐, 좋아요. 아무튼 이 호객 책의 이름을 “춘절 유원 촬영회”라고 하는 건 어떤가요?
 
하이치: 정원이 아니라 놀이동산! 재밌겠다!
 
하이티엔: 젠하이 씨, 첫 번째 모델은 누가 좋겠습니까?
 
젠하이: 지금 알려드리겠어요. 하이티엔, 하이치. 초대 연락을 부탁해도 될까요?
 
하이치: 물론이지! 맡겨줘!
 
 
 
 ~02. 케미컬 포션?
모항. 동황풍 정원 세트.
 
젠하이: (철혈의 U-73 씨. 사진 촬영 장소는 분명 저번에 그 방이었지요…….)
 
젠하이: (어머, 이 허브 향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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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3: 새해 복 많이 받아, 젠하이 씨!
 
젠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U-73 씨, 이 세트는 대체…….
 
U-73: 오리엔탈 분위기에 과학자스러운 도구들, 그야말로 클래식 모던――
 
U-73: 아, 하이치한테 들었어. 동황풍 유원지의 홍보 사진을 찍는다면서? 그래서 방 인테리어를 좀 바꿔봤지.
 
젠하이: 흐음. 확실히 이런 조합도 의외의 신선함이 있네요.
 
U-73: 놀라지 마~ 이 실험도구, 실은 촬영용 레플리카가 아니라 진짜야.
 
젠하이: 그럼 방 안에 가득한 허브 향기 역시….
 
U-73: 이 언니 특제 춘절 농축 증류 케미컬 티!
 
젠하이: 꽤 모던한 정취가 있군요.
 
U-73: 향기는 이 정도면 됐고. 마셔도 괜찮을 거야.
 
U-73: 허브를 몇 종류 섞었을 뿐이고, 그 밖의 첨가물은 하나도 없어.
 
U-73: 사진 다 찍으면 같이 마셔보자!
 
젠하이: 기대할게요.
 
U-73: 마셔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이 케미컬 티도 같이 홍보해도 돼?
 
하이치: U-73 씨, 촬영 장비 준비는 끝났어-! 그쪽은 어때-?
 
U-73: 완벽해! 그럼 사진 찍자♪
 
 
 
 ~03. 비장 습격
모항. 동황풍 정원 세트.
 
젠하이: (촬영 때문에 정원 세트 일부에 눈을 쌓아놨구나.)
 
젠하이: (어머, 이 발자국은…….)
 
젠하이: (거기에 말발굽 소리. 점점 다가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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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여자! 웬 놈이냐!
 
젠하이: 동황의 이름 없는 책사, 이름은 젠하이. 고명하신 석주의 비장군 님께서 임석해주시니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엇.
 
펜실베이니아: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면 받아칠 말이 없군. 하하하.
 
젠하이: 오늘 촬영 세트도 꽤나 본격적이군요.
 
하이티엔: “거친 북풍이 백초를 꺾는 것은, 8월의 눈 오는 야만의 땅이니” …지금은 늦겨울의 때, 입니다만.
 
하이티엔: 이 세트를 준비한 건 저와 하이치랍니다. 젠하이 씨.
 
젠하이: “하늘에 흩날리는 백색은 봄바람의 눈보라” …후훗. 이 세트를 보자니 “백문루”가 생각이 나네요.
 
하이티엔: 아, 분명 비장군이라고 하면….
 
펜실베이니아: “백문루”? 그게 뭐지?
 
젠하이: 아, 아뇨. 같은 백문루의 비장군이라도 펜실베이니아 씨보다 300년은 더 앞선 용장이십니다.
 
펜실베이니아: 과연. 그렇다 하더라도 무용을 자랑하는 맹장임에는 변함없겠지.
 
펜실베이니아: 그럼, 슬슬 사진을 찍을까? 어디, 여기서 대사를――
 
펜실베이니아: “석주 비장 펜실베이니아, 여기 있노라!
 
하이티엔: ――감사합니다. 잘 나왔어요!
 
젠하이: 장성 밖에서 준마를 타고 질주하는 용장…… 좋은 컨셉이로군요.
 
하이치: 말하고 스노우 머신을 무료로 제공해준 아카시한테도 고맙다고 해야지!
 
젠하이: 아카시가…… 무료로 제공?
 
젠하이: 하이티엔, 하이치. 나중에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04. 산해의 저편으로
모항. 동황풍 정원 세트.
 
브리스톨: 젠하이 씨. 여기는 이러면 될까?
 
브리스톨: 내, 내가 봐도 엄청 편하고 좋은 느낌 같아!
 
젠하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혀 편해 보이지 않는군요.)
 
젠하이: (이 이상 “편하게”라고 말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어요. 그렇다면…….)
 
젠하이: 브리스톨은 모험을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번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브리스톨: 상황을… 상상?
 
젠하이: 하이티엔도 괜찮죠?
 
하이티엔: 네. 좋은 제안 같습니다. 어디… 브리스톨 씨라면 「소요유」의 그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실 거예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별다른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놀다
 
젠하이: 그러네요. 자 브리스톨, 눈을 감아요. 제 말을 듣고 한번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브리스톨: 응! 해볼게!
 
브리스톨이 눈을 감은 걸 보고, 하이티엔이 동황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꺼냈다.
 
하이티엔: “북쪽 심해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젠하이: 저 멀리 북쪽 바다에 “곤”이라고 하는 큰 물고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젠하이: 그 몸길이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며,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았습니다.
 
젠하이: 목적도 없이 그저 떠도는 “곤”의 등에, 당신은 지금 내렸습니다.
 
브리스톨: 으헤에, 스케일이 엄청 큰 이야기네…!
 
하이티엔: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한다. 붕의 등도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분노하여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도 같다.”
 
젠하이: 섬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아, 저기 보세요. “곤”이 갑자기 큰 새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젠하이: 날개가 수면을 쳤을 때 솟아오른 물보라는 몇 천 미터나 되고, 내려다보면 날개깃 하나하나가 구름과도 같은 장관입니다.
 
젠하이: 당신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습니다.
 
브리스톨: 와와왓! 떨어져 버려――!
 
젠하이: 그대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거조는 마침내 상승을 멈추고 완만하게, 수평으로 날기 시작했습니다.
 
젠하이: 당신은 어깨의 힘을 빼고 숨을 돌렸습니다. 작은 새들이 당신을 보고 신기해하며, 함께 놀려고 모여듭니다.
 
젠하이: 당신은, 손에 들고 있는 빨대로 귀여운 새들을 위해 비누 방울을 뿜어냅니다――
 
브리스톨: 휴우…….
 
하이치: (찰칵) 멋있게 나왔어! 고마워!
 
젠하이: 네, 수고하셨습니다. 브리스톨, 눈 떠도 괜찬아요.
 
브리스톨: 으으, 구름 속에 뭔가가 보이는데…….
 
하이치: 뭐, 뭐가?
 
브리스톨: 무지개색 원뿔형이고, 높이는 10피트. 원의 지름도 10피트…….
 
하이티엔: 무지개색 원뿔형…. 그거 어디서 읽었던 기억이….
 
브리스톨: 안 돼, 눈을 뗄 수가 없어!
 
브리스톨: 몸은 울퉁불퉁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비늘에 싸여서….
 
브리스톨: 가장 위에 원기둥처럼 생긴 4개의 신축 가능한 기관이 있어. 아아, 저건… 위대하고 사악한 생명체다!
 -크툴루 신화: 이스의 위대한 종족
 
브리스톨: 거조 “곤”이여, 함께 싸우자! ――에헤헤, 어때?
 
하이티엔: 촬영은 이제 끝났어요, 브리스톨 씨.
 
이렇게 오늘의 촬영도 무사히 끝났다.
 
 
 
 ~05. 유원시화
모항. 동황풍 정원 세트.
 
젠하이: (다음 촬영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정원에서 잠시 산책이라도 할까요.)
 
젠하이: (어머, 저기 정자에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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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티엔: …어제 내린 눈으로 정원에 또 겨울 분위기가 더해졌네요.
 
하이티엔: 아, 여기 눈은 조금 녹았어요.
 
하이티엔: 하이치. 스노우 머신을 이쪽으로――
 
하이치: 네에네에! 자, 눈꽃보라!
 
하이티엔: 응응, 잘 하고 있어요!
 
하이티엔: 하얗게 쌓인 눈 뒤로 숨은 나뭇잎…. 왠지 시를 읊고 싶어졌습니다…….
 
하이티엔: 엣취. 하이치? 바람 세기가 너무 강해요!
 
하이치: 에헤헤, 그래야 더 눈보라 같지 않아?
 
하이티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요! 낙엽도 다 날아가 버렸잖아요! 가랑눈이 더 좋아요!
 
하이치: 네에….
 
생각에 잠긴 하이티엔은 흩날리는 (인공)눈 사이로 눈썹을 살짝 찡그리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하이티엔: 우선은… “상설을 아끼는 좁은 길의 발걸음. 연못에 간간이 숨은 화초의 그림자.”
 
하이티엔: 좋아, 괜찮네요. 그럼 다음은…….
 
이셴: 여러분, 안녕하세요.
 
핑하이: 안녕~ 핑하이도 놀러왔어.
 
닝하이: 후후. 실례 좀 할게.
 
하이티엔: 핑하이 씨, 닝하이 씨, 그리고 이셴 씨. 정원에 어서 오세요. 후후, 멋진 설경이죠?
 
이셴: 네.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핑하이: 눈싸움 하자 눈싸움~ 하이티엔하고 하이치도 할래?
 
하이치: 할래 할래!
 
하이티엔: 지금 시를 생각하고 있으니ᄁᆞ 저는 사양할게요. 미안해요 핑하이 씨.
 
하이치: 하이티엔 언니, 열심히 해.
 
이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길래 무슨 일 있나 걱정했는데, 그런 거였군요.
 
이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시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하이티엔: 네. 아직 반밖에 못 지었지만――“상설을 아끼는 좁은 길의 발걸음. 연못에 간간이 숨은 화초의 그림자.”
 
하이티엔: 다음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셴: 어쩐지 구슬프네요.
 
하이티엔: 겨울 정원을 노래하면 대체로 이런 분위기가 되는 경우가 많네요.
 
이셴: 혹시 나뭇가지 끝에 있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셨나요?
 
하이티엔: 가지 끝……? 아, 매화가….
 
하이티엔: 그렇군요. 낮은 곳만 바라보면서 생각하느라 높은 곳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했네요.
 
이셴: 동료들이 찾는 이곳은 분명 매화꽃만큼이나 생기가 넘칠 거예요.
 
이셴: 빈객과 함께 매화를 감상하며 차를 즐기는 것도 겨울 정원의 멋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하이티엔: 아, 이제야 깨달았어요!
 
하이티엔: 다음은――“적요함을 그리는 늦겨울의 가지. 조용히 싹트는 연분홍 이슬….”
 
하이티엔: 응, 괜찮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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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 후후후. 이쪽도 괜찮게 찍혔네요.
 
젠하이: 몰래카메라는 좋지 않지만, 미경을 놓치기 보다는 역시 “선참후주(先斬後奏)가 아닐까요? 후후후.
 -선참후주(先斬後奏): “먼저 머리를 베고 황제에게 아뢰다”라는 뜻으로, “먼저 일을 처리(處理)하고, 그 후에 윗사람에게 보고(報告)함”을 비유한 말
 
 
 
 ~06. At home?
모항. 동황풍 정원 세트.
 
카리브디스: 젠하이 씨. 이거면 어떨까요?
 
젠하이: 어머……. 카리브디스 씨. 의상도 세트도 대담하네요.
 
카리브디스: 그런가요? 젠하이 씨가 요청하셨던 “At home”에 최대한 맞추려고 했는데요….
 
카리브디스: “At home”이라고 하면, 아무리 녹초가 되어도 이곳에만 오면 포근하다든가, 마음껏 응석부릴 수 있는 장소지요?
 
젠하이: 맞아요. 포즈도 뭔가 생각해 두신 게 있나요?
 
카리브디스: 있어요. 도련…, 주인님의 귀를 청소해드리는 느낌은 어떨까요?
 
카리브디스: 하루 종일 일하느라 녹초가 된 주인님께서 이곳에 오셔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제 무릎을 베고 귀청소를 받는――
 
젠하이: 아아……. 동황풍 로열 메이드대 서비스, 라는 컨셉이군요.
 
젠하이: 괜찮으면 이대로 찍을까요?
 
카리브디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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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 이제 괜찮아요. 카리브디스 씨, 수고하셨습니다.
 
아카시: 피곤하다냐~
 
카리브디스: 천만에요. 로열 메이드로서 남을 돕는 것은 당연한 책무인걸요♪
 
카리브디스: 그나저나 아카시는 왜 여기에…?
 
아카시: 신경 안 써도 된다냐. 아카시는 출장 판매소의 위치를 확인하러 온 것뿐이다냐.
 
카리브디스: 출장…. 아, 혹시 이 귀이개는 가져가도 될까요? 주인님께 언젠가 해드리려고요~
 
젠하이: 괜찮습니다. 가져가셔요.
 
카리브디스: 감사합니다! 또 볼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불러 주세요. 실례합니다~
 
 
 
 ~07. 천객만래
개장 당일――
 
아카시: 동황풍 정원 세트에 어서 오라냐! 관광 투어도 기대하라냐!
 
아카시: 아카시의 매점 출장 판매소도 영업 중이다냐! 개점 첫날은 전 품목 5% 할인이다냐. 많이 많이 사가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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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황풍 정원 세트. 병풍 다리.
 
알렌 M 섬너: 브리스톨이 사진 찍었던 장소야! 예쁘다~!
 
쿠퍼: 헤헤헤. 지금 내 포즈 브리스톨하고 똑같지?
 
알렌 M 섬너: 그럼 잠깐 그대로 있어봐~ 사진 찍어서 나중에 비교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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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황풍 정원 세트. 임간 설원.
 
펜실베이니아: 멈춰라! 웬 놈이냐!
 
밸리언트: 여왕의 측근 밸리언트야! 승부다!
 
밸리언트: 에든버러, 말에 태워줘!
 
펜실베이니아: 그 말은… 아카시에게 빌린 건가?
 
밸리언트: 후후후. 이건 폐하의 로열 마굿간에서 데려온 거야!
 
밸리언트: 자, 내 일격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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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황풍 정원 세트. 케미컬 하우스?
 
하나즈키: 좋은 향기…….
 
U-73: 언니의 케미컬 티 제조소에 온 걸 환영해! 한 잔 어때?
 
하나즈키: 아, 네! 감사합니다!
 
U-73: 잠깐 기다려. 지금 갖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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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황풍 정원 세트. 호수의 정자.
 
하이치: 우와. 사람이 잔뜩……. 작전 대성공이네!
 
하이티엔: 네. 모두 즐기고 계시군요.
 
젠하이: 계략은 성공했으니, 이제는 흐름에 맡길 뿐입니다.
 
하이치: 나도 모두하고 같이 놀고 싶어-!
 
젠하이: 상관없지만…, 일이 모두 끝난 다음에 말이죠.
 
젠하이: 이 정원을 비롯한 춘절 이벤트의 주최 측으로서 앞으로도 여러모로 손을 봐야 하니까요.
 
잉루이: 아, 젠하이 씨! 여러분!
 
젠하이: 후후.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젠하이: 잉루이. 저희가 도울 일은 없을까요?
 
잉루이: 네. 이제 막 정원 준비를 끝낸 참에 죄송하지만, 섣달 그믐달――춘절 연회 준비를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젠하이: 물론입니다. 애초에 저희도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니까요.
 
젠하이: 자, 다들 가죠. 춘절을 더욱 고조시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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