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과 달콤한 초콜릿 어느 날. “주인님. 조만간 저희 로열에서 주최하는 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돌연 비서함 벨파스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기도 하고, 무언가 도와줄 일은 없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시다면 다음 휴일에 마을에 내려가 물건을 조금 사려고 합니다만, 동행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 정도라면 별거 아니지, 라는 마음에 나는 흔쾌히 OK라고 답했다. 며칠 뒤, 채비를 마치고 나와 약속장소로 정한 문까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벨파스트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으려나? 같은 생각을 하며 높은 외벽을 따라 걷다 보니 금세 눈앞에 문이 보였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여느 때와 같이 차분한 벨파스트의 목소리가 바로 앞쪽에서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그녀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