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어서 오세요 바다의 집
헤스티아: 5, 6, 7~…….
어느 화창한 날의 오후. 헤스티아는 중얼거리며 해변을 걷고 있었다.
헤스티아: 음… 뭘 먹을까, 아니면 빚 갚는 데에 보탤까……. 용돈을 받았는데도 고민되네…….
헤스티아: 애초에 여기서 뭘 파는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돈을 오라리오에 가져갈 수 있는지도 알 수 없고…. 이런 고민도 쓸데없는 것 같지만…….
Z13: 너 무슨 일 있어? 엄청 고민하고 있는 거 같은데~
Z13: 갑자기 말을 걸긴 했지만 난 이상한 사람 아냐! 난 Z13. 그리고 얘는 파고! 방해했다면 미안해!
헤스티아: 아! Z13 군하고 파고 군! 조금 생각을 하고 있었어.
헤스티아: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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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13: 그랬구나! 즉 이 천재 크로스오버 전략 컨설턴트인 내가 나설 차례란 말이지!
파고: 감정 지수를 학습하는 대신 파고도 협력할게.
Z13: 응응! 스페셜하고 이노베이티브한 아이디어로 헤스티아를 정상에 올려줄게!
헤스티아: 어? 아니, 그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Z13: 흐흥! 그럼 바로 그 자금을 이용해 스타트업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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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헤스티아: 더워!
헤스티아: 왜… 왜 이렇게 된 거지…….
파고: 고온으로 인해 작업 효율이 44.2% 저하……. 더―워―
Z13: 진열 드론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잖아…!? 파고, 멍때리지 말고 와서 준비 좀 도와줘!
Z13: 헤, 헤스티아…! 요리 다 됐어…!
헤스티아: 사람을 험하게 부리네…….
한여름 해변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상업 시설, 바다의 집.
그것은 컨설턴트 Z13이 헤스티아의 자금을 늘리기 위해 제안한 방법이었다.
헤스티아: 하아…하아….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랐는데….
헤스티아: 의외로 괜찮은 거 같아… 바다의 집…!
헤스티아: 네에~ 풍요 세트 3인분, 알겠습니다! 이쪽은 감자돌이 세트 나간다~!
동일 업종이 비교적 드물어서인지 헤스티아의 예상과는 달리 바다의 집은 의외로 매우 번창했다.
Z13: 스페셜한 푸드 비즈니스…… 대성공이네! 후후… 천재적 비즈니스 플랜을 실현시킨 내 두뇌가 두렵군!
헤스티아: 어이~ 뭐든 좋으니까 와서 좀 도와줘~!
딩안: 맹점이었어요…. 바다의 집은 너무 평범해서 반응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인기를 끌다니….
아카시: 한여름의 태양은 사람들을 미치게한다냐! 탈 수밖에 없다냐! 이 빅 웨이브에-!!
아카시: 자~! 어서 옵쇼, 어서 옵쇼! 바다의 집. '서머 베케이션 아카시'다냥~!
딩안: 동황뿐만 아니라 유니온이나 아이리스 메뉴도 갖추고 있습니다. 지휘관님께서도 대호평~♪
헤스티아: 뭐, 뭐야 저건!
Z13: …하, 하긴 이렇게 잘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들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헤스티아: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경쟁자라는 거지?
헤스티아: 그렇다면 나도 질 수 없지!
Z13: 무, 무리야 헤스티아. 저쪽은 프로니까…….
헤스티아: 하지만 지휘관군의 이름을 빌리다니 너무 교활하잖아!
시라누이: 후후후….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장사꾼이옵니다….
헤스티아: 뭐야~! 네가 장사꾼이라면 나는 신이다!!
아카시: 흥. 신이라면 이쪽도 있다냐!
시만토: 저기… 난 뭘 하면 돼? 일단 공물을 주면….
헤스티아: 그렇다면 이 갓 튀긴 따끈따끈한 감자돌이는 어때?
시만토: 이건…! 어흠! 같은 신이니까 용신님은 이쪽에 붙을게!
아카시: 냐냥!?
파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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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매상 정산 완료. 수고했어.
석양으로 물든 해변은 한낮의 소동은 거짓말이었다는 듯 고요한 바람과 잔잔한 파도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Z13: 수고했어, 헤스티아. 자. 이건 네 몫.
헤스티아: 어?
짤랑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가득 든 주머니가 헤스티아의 손에 떨어졌다.
Z13: 이야~ 역시 대단하네, 헤스티아. 덕분에 맥시멈한 프로핏을 달성할 수 있었어!
파고: 웬일로 잘됐네.
헤스티아: 아, 아하하하…. 나는 엄청 피곤한데…….
Z13: 뭐,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라고 하잖아. 이게 바로 진정한 WIN=WIN이라구.
헤스티아: 뭐어 상관은 없지만…. 이거 오라리오로 가져갈 수 있나?
Z13: 그건 나도 모르겠네…. 하지만 넌 신이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헤스티아: 음… 그건….
헤스티아: 어떻게든 되겠지. 잘 되면 좋겠다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면 세상의 고민 따위는 손쉽게 해결될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는 헤스티아였다.
~02. 던전 마스터
아카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아카시를 보고 류 리온은 깜짝 놀랐다.
류 리온: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아카시: 실력 있는 모험자라는 얘기를 들어서 꼭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냐!
류 리온: 그러니까… 임무 의뢰입니까? 설마 이 세계에도 토벌 의뢰가 있을 줄이야…….
류 리온: 그래서 무얼 토벌하면 됩니까?
류 리온: 던전 제작 감수???
아카시: 정확히는 던전을 본뜬 어트랙션… 놀이공원 감수다냐!
아카시: 역시 재미를 위해서는 리얼리티가 필요하다냐! 그렇다면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게 제일이다냐!
류 리온: 놀이공원… 입니까? 거절하겠습…….
아카시: 기, 기다려줘냐! 평생의 부탁이다냐! 지휘관도 꼭 좀 부탁하겠다고 그랬다냐!
류 리온: 하아…….
아카시: 제발 부탁한다냐! 절대 폐는 끼치지 않겠다냐-!
류 리온: …알겠습니다. 지휘관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해보겠습니다.
아카시: 만세냐~! 아카시야말로 잘 부탁한다냐~!
잠시 후.
괌: "아~아~아~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지휘관의 기분도 업~"
괌: "드디어 모항의 신작 어트랙션, '오라리오의 미궁' 최초 공개!"
괌: "이 작품은 이세계에 존재하는 진짜 던전을 본뜬 세계 최초! 초 하드코어급 어트랙션입니다~!"
괌: "이세계의 던전에서 실제로 활약하고 있는 뛰어난 모험자, 류 리온 씨의 감수하에 제작되어……."
괌: "던전 실력을 시험받는 난공불락의 어트랙션으로 탄생♪"
괌: "이 던전을 훌륭하게 답파한 자는 세상의 모든 부와 명성을 손에 넣게 된다는 소문이…."
류 리온: 상금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제 이름은 안 썼으면 좋겠는데…….
알비온: 아카시 왈 '홍보 수단'일 뿐이라고 하네요.
센토: 실제로 주는 건 크리스탈 메달과 인증서 같아요.
에베르첸: '던전 실력을 시험받는'은 대체 뭘까요…?
류 리온: 던전의 실력은 시험할 수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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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히어로 선수, 곧장 집무실의 꽃병을 깨트리고 아이템을 입수했다!"
히어로: 헤헷. 이런 어트랙션 따위 쉽게 클리어 해주지~
괌: "……우왓, 발을 헛디뎌서 가시 함정에 퐁당! 보기만 해도 아파!"
류 리온: 안 돼…! 어트랙션에서 다치게 되면…….
센토: 괜찮아요, 류 선배. 저 함정은 사실 푹신푹신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니까요.
괌: "히어로 선수, 아쉽게도 게임 오버!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 봐♪"
괌: "하나, 둘… 순조롭게 장애물을 통과하는 덴버 선수! 빠르다 빨라!"
덴버: 시간은 금이야! 해상 기사의 실력을 보여주겠어!
덴버: 앗! 강아지가 왜 저런 곳에!! 도와줘야 해…!
류 리온: 왜 저런 곳에…? 혹시 환영(미라주)인가…!?
데 제벤 프로빈시엔: 저기는 분명 들어가면 실격되는 NG존이었는데…… 아아!
아카시: 크크크. 환상에 걸렸다냐! 불쌍한 강아지 작전 대성공이다냐!
자벨린: 용사 자벨린, 전력으로 갑니다~! 예요!
Z23: 아카시가 얽혀 있으니 역시 신중하게 가는 게 좋겠어….
아야나미: 아. 보스 발견이에요.
용사 자벨린 일행 앞에 붉은 비늘의 거대한 드래곤이 나타났다.
류 리온: 포룡(Valgang Dragon)…?
류 리온: 포룡까지 재현하다니… 정말 진심인가 보군요.
101170 당했다……Zzz…….
괌: "자벨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아아! 이건 어쩔 수 없잖아! 어떻게 보면 치트!"
괌: ……그나저나 이거 쓰러트릴 수 있어? 역시 좀 너무 어려운데~
스윽…
괌: "응? 주최 측 부스에 누가…. 저, 저건… 감수를 맡은 류 리온 씨가 참전했다~!!"
괌: "빨라… 빨라빨라빨라! 모든 어트랙션을 클리어… 라고 할까 전혀 발동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어!"
괌: "중계도 전혀 따라갈 수 없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스 앞까지 왔다아아!!"
류 리온: 지금은 멀리 있는 숲속 하늘…… 루미노스 윈드!!
콰과광――!!!
아카시: 아아아아…. 기껏 만든 것들이 가루가 됐다냐아아아앙…….
자벨린: 고마워, 류 씨! 엄청 재밌었어! 보스만 치트급이었지 나머지는 정말 두근거렸어!
류 리온: 아뇨. 그렇게 감사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류 리온: 그보다… 역시 이 던전은――
류는 크리스탈 메달을 손에 쥔 채 시끌벅적 던전에 도전하고 있는 함선들을 바라봤다.
류 리온: '진짜'에는 비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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